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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526

누님! 미안합니다 - 입학시험 입학시험 11월이 되면 소년이 살고 있던 동네의 6학년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예외 없이 부모와 자식간에 다툼이 일어났다. 거의 일방적으로 부모의 승리로 끝나는 다툼인데 분란을 일으키는 그 주원인은 중학교 입학 시험 원서를 내느냐 마느냐하는 것이었다. 먹고살기가 극도로 힘들던 시절인지라 자.. 2005. 6. 28.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4) ● 꽃의 호수 <천막에 걸어 말리는 야크고기> 거의 다섯시간이나 달린 뒤라많이 피곤해져 있었는데 정오경이 되어 버스가 죄이게(=조이게) 시에 도착했다. 일단 송판에서 출발한 버스는 여기까지만 온다. 그러나 여기에서 머물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다음 행선지인 랑무스 까지 .. 2005. 6. 28.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3) 도로 공사를 위해 초원을 잘라낸 면을 보면 자갈과 흙들이 섞여 있다. 자갈이 뾰족하지 않고 둥글둥글한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여기가 강바닥이었는지도 모른다. 표층은 얇은 편이다. 평균기온이 낮고 겨울엔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니까 자연적으로 나무들이 자라기 어려워진다. 이 정도 .. 2005. 6. 27.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6 유명한 유적지는 보통 엄격한 보존과 관리를 위해 입장객 수를 제한하거나 입장을 시키더라도 반드시 가이드를 딸려보내는데 노적암도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되었다. 우리도 20여명 남짓한 그룹 뒤에 붙어 들어가게 되었는데 일행들의 말이 어째 좀 수상쩍었다. 확실히 중국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 2005. 6. 27.
칠불암 2 절벽 저 위에도 부처상이 하나 있습니다. 이젠 거기를 향해 올라가봐야지요. 이젠 왜 칠불암이라고 하는지 알게 되셨을겁니다. 절벽 위에 올라가서 아래를 보면 칠불암 절이 이런 식으로 보입니다. 처음 남산에 가는 분들은 여길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수직절벽에서 서서 아래를 보면 아찔.. 2005. 6. 26.
칠불암 한달만에 가져보는 휴식시간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남산 칠불암에 가보기로 하고 자전거를 끌고 출발했습니다. 반월성 동쪽 부근 해자에도 열기가 잠겨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뜨거웠습니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박물관 정문 앞엔 노란 꽃이 만발했습니.. 2005. 6. 25.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2) 천주사를 지난 버스는 왼쪽 계곡으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가면 구채구로 가는 것이지만 왼쪽은 난생 처음 가보는 길이다. 어딘들 평생 처음 가보는 길이 아니겠는가마는 란주로 가는 대초원 길을 달려보는 것은 내 꿈 가운데 하나였었다. 그러기에 작은 경치 하나라도 놓칠 새라 낡은 .. 2005. 6. 25.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5 <칠성공원내의 낙타봉> 칠성공원 속에는 또 다른 명물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낙타봉이다. 낙타라면 바로 '사막의 배'라고 불리는 그 녀석 말이다. 4년 전에 호화호특을 거쳐 포두(파오터우)를 갔을 때 고비 사막의 일부분인 명사만에서 낙타를 타본 일이 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고비낙타는 .. 2005. 6. 24.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1) <쏭판 - 조이게(류얼까이) - 랑무스 - 샤허 - 난주로 이어지는 환상의 초원길에서> 초원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상상하시는지? 한번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초원의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지만 한번도 못 보신 분들은 아마 나름대로 넓은 풀밭 정도로 이해하지 싶다. 틀린 상상은 .. 2005. 6. 24.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8 <티벳 장족 마을을 통과하며......> 쏭판 시내에 도착하니 오후 1시 반이 되었다. 사무실에서 미스터 릭을 만나 잔금을 지불하고 다시 여관을 잡았다. 이틀 전에 잤던 임업빈관에 다시 갈 수밖에.... 인터넷 가게를 찾아 남성 중창단 카페에 들렀다가 장로님 한분이 돌아가신 사실을 알.. 2005. 6. 23.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4 칠성공원은 산봉우리들이 배치된 모습이 북두칠성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공원을 들어서면 울창하게 우거진 숲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러니 우선 시원하다는 느낌이 든다. 여러 가지 위락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계림 시민들의 실질적인 휴식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 2005. 6. 23.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7 저녁 식사할 무렵부터 날씨가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앞산 봉우리에 구름이 걸리면서 서서히 아래로 깔리기 시작한다. 이런 날은 별 보는 것이 틀렸다. 별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밤에 비가 안 와야 하는데 이 친구들은 도통 걱정하는 기색이 없다. “미스터 이, 비 안 와?” “안 와!” .. 2005. 6. 22.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3 상비산 정상에서 상류쪽을 내려다보면 이강을 가로질러 해방교가 보인다. 해방교를 건너가면 칠성공원이 나오는데 거기서 보는 경치가 계림 관광의 백미에 해당한다고 한다. 칠성공원 뒷문부근에 지앙 선생의 아파트가 있다고 했으니 강 건너편 어디쯤 되리라. 상비산 정상에서 남쪽을 보면 수많은 .. 2005. 6. 22.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6 강원도나 섬 지방에서 흔히 만나는 다락 논이 하얀색으로 혹은 누런색으로 물들었다고 여기고 거기에 물을 채운 광경을 상상하면 쉽다고 위에서 이야기한바 있다. 그런데 그 논바닥에 나뭇잎들이나 가지가 빠져서 그대로 화석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어떤 곳.. 2005. 6. 21.
발을 삶다 발 ( 足 ) 소년은 토요일이면 특별히 신이 났다. 지겨운 학교 공부에서 조금이나마 일찍 해방되기 때문이었다. 하여튼 토요일 오후 시간은 일요일보다 더욱 신이 나고 좋았다. 일요일이라는 시간이 뒤에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책가방이 귀하던 시절이라 책은 모두들 보자기에 싸.. 2005. 6. 21.
엄마야 누나야 ♬ 아르헨티나 젊은 교포 음악가로 구성된 클래시컬 탱고 듀오 오리엔탱고는 동양인으로서는 드물게 현지에서 직접 탱고를 연주하며 실력을 인정 받은 자랑스런 한국 젊은이들로서 동양인 최초로 아르헨티나 국립음악홀의 연주로 아르헨티나에서의 활발한 활동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듀오 Or.. 2005. 6. 20.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5 <누렇게 보이는 것은 석회석 퇴적물이다. 그 위로 물이 흐르므로 황룡이라고 부른다> 터키 중남부 지방에 "파묵칼레"라는 곳이 있다. 유럽인들에게는 워낙 알려진 곳이어서 한번 가보지 않으면 안 되는 정도가 되었다. 거긴 황야 비슷해서 멀리 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2005. 6. 20.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2 계림역은 공사 중이었다. 중국은 나라 전체가 거대한 공사장 같다. 경제 성장에 탄력이 붙어 그런지 나라 전체를 파헤치고 낡은 것은 부수고 새로 건물을 올리고 도로를 닦고 철로를 놓고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 같다. 차표를 구하기 전에 다시 한번 더 일정에 대한 계산을 해 보았다. 여기까지 온 김에 .. 2005. 6. 20.
준비 37 - 초보를 위한 여행계획 2 <중국 감숙성과 사천성 사이의 대초원> 2. 예산을 무시한 여행은 있을 수 없다. 일본의 물가가 살인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므로 초보가 가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물론 잘만 선택하면 그런 대로 다녀올 수 있는 나라임에 틀림없다. 크게 욕심 내지 않고 부산 맞은 .. 2005. 6. 20.
준비 36 - 초보를 위한 여행계획 1 <"실크로드를 찾아서" 배낭여행기에 나오는 비경 "황룡"의 일부> 초보를 위한 여행 계획하기 1. 목적에 맞는 여행지를 고른다. 만약 당신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도시 문화를 선호한다면 미국이나 일본 등 소위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나라로 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여행기.. 2005. 6. 19.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4 텐트 및 바닥은 20cm 가량 들려져 있어서 찬바람이 그냥 숭숭 들어온다. 바닥에 자기들이 가져온 매트리스를 깔고 우리가 말 등에 매달아 가져온 침낭을 폈다. 그런 뒤 있는 대로 옷을 껴입고 침낭 속에 들어가자는 것이다. 더울 것이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당신들도 한번 경험해 보면 장.. 2005. 6. 19.
백률사, 석탈해왕릉 만약 고속도로로 경주를 오실 경우 톨게이트를 벗어나 계속 직진하면 여기까지 오게 됩니다. 여기가 백률사 입구인 셈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르는 길은 이렇게 돌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로 오셔도 되죠. 산업도로에서 워낙 가까우므로 부담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2005. 6. 18.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1 <상비산에서 본 계림 시가지 모습-시내 한가운데로 흐르는 강이 이강이다> 오늘은 계림시내를 보기로 했다. 계림시는 인구가 70만을 넘는 도시이다. 70만이라면 철강도시인 포항의 두 배 정도가 되는 크기이니 그리 만만한 도시가 아니다. 이 정도의 도시라면 자전거 정도를 타고 둘러보는 게 맞는 .. 2005. 6. 18.
말타고 비경 찾아가기 - 3 작은 숲으로 둘러 쌓인 빈터는 경사가 밋밋하여 이틀 밤 정도 야영하기엔 좋은 장소였다. 부근에 민가가 가게가 없어서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거기다가 야영지 바로 옆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차가운 개울이 있어서 물을 구하기에도 좋았.. 2005.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