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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배낭여행, 교육, 휘게hygge, 그리고... et cetera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446

소녀에게 16 - 고엽 : 이브 몽땅 가을을 대표하는 샹송이라면 단연 이브 몽땅(Yves Montand)이 부른 고엽[枯葉]이 아닐까 싶어요. 그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돼요. 고엽이라면 마른 잎을 의미한다고 보면 될 거예요. 아직은 그대가 젊다고 여기겠지만 세월은 금방 흘러요. 살다 보면 별별 일도 다 겪는 법이고요. https://namu.wiki/w/%EC%9D%B4%EB%B8%8C%20%EB%AA%BD%EB%95%85 이브 몽땅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 namu.wiki 그러면 일단 음악을 한번 들어봐요. 그런대로.. 2022. 11. 25.
그 아이들의 흔적을 찾아 그 골짜기를 찾아가보다 2 그동안 내가 사는 도시 주위를 이리저리 다녀보고 알게 된 것인데 이젠 깨끗한 곳이 별로 없다는 거야. 그나마 여긴 좀 낫지. 아까 저 산모롱이를 돌아온 거야. 논에 누워있는 짚 모양으로 보아서는 소 사료로 뭉쳐질 것 같아. 어련이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로 들어가 보는 거야. 어련 마을을 찾아본 것이 언제였더라? 너무 오랜만에 찾아온 거 같아. 축사가 있는 것 같아서 돌아나가기로 했어. 어련 마을 초입에 있던 집이야. 잘 가꾸어두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제자들 얼굴이 떠오르지만 이제 그들을 찾아보아서 뭐하겠어? 모두들 자기 갈 길 바쁠 텐데 말이지. 이 논은 개울물에 휩쓸려버린 것 같아. 복구하려면 엄청 힘들 텐데... 산다는 게 뭘까? 고속철도가 나타났어. 이곳으로 고속철도가 지나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 2022. 11. 24.
그 아이들의 흔적을 찾아 그 골짜기를 찾아가보다 1 자전거를 타고 가보기로 했어. 그 골짜기에 가보기로 한 거야. 거기가 어딘지 하나도 안 궁금하지? 온 사방에 가을 기운이 가득했던 날이었지. 남천 열매가 빨갛게 물들어가고 있었어. 소들에게 먹일 사료가 길가에 쌓여 있었어. 작은 저수지를 발견했기에 가보았어. 저수지 부근에 시골집이 몇 채 보이더라고. 조용한 동네야. 저수지 물 색깔이 왜 이럴까 싶었어. 더 내려가니까 동해선 철길이 나타났어. 고속철도 밑을 통과해 나아갔어. 탈곡한 볏짚들이 논바닥에 누워있었어. 길은 골짝기 안으로 이어져 있었어. 화곡이라는 골짜기야. 보기보다 골이 넓더라고. 요즘은 시골에도 좋은 집들이 많이 들어섰어. 여기에도 시내버스가 들어오고 있지. 여길 몇 년 만에 와보는 거지? 한 이십여 년은 되는 것 같아. 젊었던 날 가르친 아.. 2022. 11. 23.
소요 [逍遙 : 마음 내키는 대로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 2 몇 년 전 경주에 큰 지진이 있었잖아? 2016년 9월 12일이었을 거야. 이 펜션이 사라진건 혹시 지진과 관련이 있었을까? 지진 후로 수학여행단도 관광객들도 발걸음을 끊어버린 바람에 경주 관광업이 모조리 된서리를 맞았었지. 이젠 많이 회복된 것 같아. 황리단길에 사람들이 몰리는 걸 보면 알 수 있지. 초록색 줄기는 아스파라거스 대궁 같은데... 이젠 돌아나가야지. 그냥 나가기가 너무 아쉬워서 조금만 더 살펴보기로 했어. 남아도는 게 시간이거든. 컨테이너가 보이네. 이 아까운 시설을 뭘로 재활용하지? 투자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잖아? 아깝다는 생각만 가득해. 수목원을 하면 될 것 같은데... 수목원 가꾸기는 자본과 세월이 넉넉해야 하는 거 맞지? 터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닐 텐데... 이렇게 서서 보니.. 2022. 11. 22.
소요 [逍遙 : 마음 내키는 대로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 1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어. 산으로 가본 거야. 처음 가보는 곳이니 산자락 부근 정도만 보기로 했어. 골짜기로 이어지는 길이 나타나더라고. 태양광 발전 시설도 보였어. 길에 떨어진 도토리들이 가득했어. 자그마한 저수지도 숨어 있었고 말이지. 발자국 소리에 놀란 기러기 몇 마리가 후두득 날아올랐어. 이건 뭐지? 누가 살다가 떠난 자리에 들꽃이 터를 잡았어. 가을은 노랑과 빨강이 대표색이라고 여겨. 사방에 널린 게 도토리였어. 묵혀놓은 밭도 보이더라고. 나는 이것저것 살펴보며 천천히 걸었어. 메타세쿼이아 나무 같아. 젊었을 때 이런 걸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발걸음을 돌려 내려가기로 했어. 조금 내려오자 사람 사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 이 정도 하려면 투자를 제법 했겠지? 사방에 온통 가을이야. 산골 도.. 2022. 11. 21.
그림 그리는 분을 다시 만나서 화실에 들어가본 거야 2 커피를 내려주시겠다는 거야. 커피... 원두를 갈아서 내려주시는 거야. 커피 머신도 있더라고. 이 분은 정말 의미 있게 사시는 것 같아. 잔과 컵 받침을 준비해주셨어. 개인이 이런 시설을 해놓고 커피를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말이지. 동작 하나하나가 예술적이었어. 마침내 가져오셨어. 먼저 에스프레소 한잔! 그다음엔 라테 한 잔! 천천히 맛을 음미해가며 커피 두 잔을 마셨어. 보여주실 게 있다는 거야.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시더라고. 나는 그분 뒤를 따라갔어. 이 잔디밭에 들어와 본 건 처음이야. 담장 너머로 펼쳐지는 저수지를 보는 건 일품이지. 한 번씩은 이 자리에 아줌마들이 진을 치고 있기도 했어. 파초 보이지? 대숲 저 안쪽에 출입문이 있더라고. 대나무 사이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는 건 .. 2022. 11. 18.
그림 그리는 분을 다시 만나서 화실에 들어가본 거야 1 예전에 찍어둔 사진을 검색해보았더니 2012년 1월에 여길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그러니까 10년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된 거야. 한번 들어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주인과 눈길이 마주친 거야. 들어와서 쉬다 가라는 거였어. 초청을 거부하면 그렇잖아? 거처는 옛날 촌집에서 하시되 그림은 화실에서 그리는 분이라고 알고 있어. 옛날 집과는 조금 다르게 손을 보신 것 같아. 아뜰리에로 가보는 거야. 멋진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화실에 들어서면 정갈한 느낌이 들어. 그랜드 피아노... 그리고 꽃 그림들... 2층으로 올라가라는 거였어. 작업 공간이 위층에 있어서 올라가게 되었지. 아래층에 있는 저 그랜드 피아노를 조율할 때 한번 와본 적이 있어. 그게 십 년 전 일이었.. 2022. 11. 17.
고랑을 만들기 위한 노동을 시작했어요 텃밭에 로터리 치기 작업을 했으니 이젠 고랑을 만들어야 합니다. 쇠막대기에다 끈을 감고 줄을 만들어 표시를 한 뒤 삽질을 시작했어요. 고랑을 만들기 위한 삽질! 도대체 얼마만에 해보는 것인가요? 꽤나 힘이 들어 쉬엄쉬엄 쉬어가며 작업을 했어요. 고랑 만들기가 하루만에 다하겠다고 욕심낼 일이던가요? 적당히 삽질한 뒤 커피 한잔을 들고 데크에 올려둔 의자에 앉아 가을 경치를 감상했어요. 지난 8월 하순부터 꾸준히 일을 해서 이제 제법 정비가 되었지만 그래도 할 일이 수두룩하게 남았네요. 가벼운 노동이 주는 즐거움이 이렇게 큰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운동이 지나치면 노동이 되고, 노동이 지나쳐 중노동이 되면 비극의 시작이지요. 어리 버리 2022. 11. 15.
갈아엎어둔 텃밭에 로터리를 쳤어요 텃밭을 경운기 쟁기로 갈아엎어두었으니 이젠 로터리를 쳐서 흙 덩어리를 잘게 부수어두어야지요. 그걸 시골에서는 로터리 친다라고 표현합니다. 트럭에다가 로터리 기계를 실어왔습니다. 트럭에서 내려야지요. 이게 보기보다 위험한 작업이어서 초보자는 함부로 덤벼들면 안 됩니다. 반드시 시동을 걸어서 후진시켜야 합니다. 그냥 끌어내리면 압사 사고가 벌어질 수 있어요. 엄청난 악력과 힘이 필요하다네요. 기술자 한분은 천하장사였습니다. 지난 10월 중순에 갈아엎어둔 텃밭으로 로터리 기계를 몰고 가서는 곧바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한 3년 동안 농사를 짓지 않은 밭이어서 그런지 거름기가 사라져 버려 흙들이 돌덩어리처럼 단단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자잘하게 부서지지는 않더군요. 진짜 농부라면 거름을 한두 차 정도 넣고 한.. 2022. 11. 14.
탈곡 농기계 전복 - 이걸 어쩌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탈곡기 한 대가 넘어져 있네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운전자는 전화기를 꺼내 들고 도로를 걸어가며 레커차(= 흔히들 렉카차로 표현하기도 합니다만)를 부르는 것 같았어요. 도로에 나락이 쏟아져 있었어요. 운전자가 괜찮은 것 같으니 천만다행입니다. 보기보다는 시골 농로나 도로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경운기도 그리 만만찮은 물건이어서 그런지 사고가 자주 나더군요. 나는 완력이 약해서 지금까지 경운기를 다루어보지 않았어요. 사고가 나면 구조해줄 차가 필요하지요. 고개를 넘어오며 보니 레커차 한대가 달려가고 있었어요.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뒤에야 사고가 난 그 논에 벼가 베어지고 없더군요. 어리 버리 2022. 11. 12.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가녀린 참새 주검을 보고... 시골 집으로 출근하다가.... 참새 주검을 발견했어. 녀석의 가녀린 주검은 내 마음을 한없이 슬프게 한 거야. 문득 고등학교 때 읽어본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글이 생각난 거야. 잠시 소개해 볼 게.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Was traurig macht) ​ ​ 안톤 슈낙(Anton Schnack. 1892 - 1973) ​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원의 한 모퉁이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 위에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볕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게다가 가을비는 쓸쓸히 내리는데 사랑하는 이의 발길은 끊어져 거의 한 주일이나 혼자 있게 될 때, 아무도 살지 않는 고궁, 그 고궁의 벽에서는 흙덩이가 떨어지고. 창문의 작은 나무 위에는 “아.. 2022. 11. 11.
후투티가 자주 놀러와요 잔디밭에서 새를 찾아냈다면 그대는 매의 눈을 가진 분이에요. https://namu.wiki/w/%ED%9B%84%ED%88%AC%ED%8B%B0 후투티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 namu.wiki 후투티 맞지요? 녀석은 이 곳을 자주 찾아오더라고요. https://yessir.tistory.com/15868163 새봄에 만난 후투티 통일전 앞으로 곧게 뻗은 길은11월 늦가을이면 노란 은행잎들이 마구 날려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해준다. 녀석은 내 앞을 스쳐지나가더니 통일전 앞 도로 중앙의 분리대공간에 내려앉았다... 2022. 11. 10.
나 혼자 있을때는 이걸 해요 혼자 있을 땐 주로 음악을 들어요. 그대 생각에는 내가 어떤 음악을 주로 들을 것 같아요? 음악에도 장르가 많잖아요? 팝송, 샹송, 칸초네, 가곡, 클래식, 대중가요... 나는 이런저런 종류를 섞어가며 다양한 영역에 걸쳐 들어요.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요. 최근에는 첼리스트 하우저의 연주곡을 자주 찾아들었어요. 일하다가 지친 상태이거나 아니면 혼자만의 낭만을 즐기고 싶을 땐 듣는 음악이 달라져요. 이제 스피커 시설만 조금 보완하면 될 거 같아요. 값나가는 그런 오디오 시스템이나 스피커는 좋아하지 않아요. 고급 스피커를 고집할만한 경제력이 없으니까 그냥 음질만 깨끗하면 되는 수준이지요. 저음 재생이 그런대로 잘 이루어지면 스피커 수준도 그리 따지지 않아요. 싸구려 시설에도 만족하고 살아요. 쓸데없는 사.. 2022. 11. 9.
출근 길에 만나는 가을 2 멀리 뵈는 세 채의 건물은 펜션이겠지? 퇴근하면서 보니까 여기에 나락을 널어서 말리고 있었어. 억새꽃 씨앗도 날려서 사라지는 것 같아. 시월 말경의 야생화는 단연 나팔꽃과 들국화 삼 형제가 우뚝한 것 같아. 나는 저수지 둑 위로 올라섰어. 바람이 없는 날이어서 그런지 호수 표면이 거울 같았어. 여기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었던가? 이건 여뀌 꽃이겠지? 나는 비탈길을 올라가는 거야. 그러다가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을꽃 구경을 했어. 내 출근길이지. 어떤 집 앞을 지나다가 코스모스를 만났어. 시골 정취가 가득한 집이야. 나는 매일 이런 길을 지나다니며 일하려 가는 거야. 일당 없는 무보수 일 말이지. 어리 버리 2022. 11. 5.
출근 길에 만나는 가을 1 강변 양쪽으로 노란 가을꽃들이 가득했어. 가을은 누가 뭐래도 노란색이지. 이른 봄이 연두색이라면... 바람이 없어서 그런지 강물도 고요하기만 했어. 경주 남산과 망성산(=망산), 그리고 성부산이 보이네. 나는 형산강 제방을 따라 출근하는 거야. 태종 무열왕릉이 멀리에서부터 등장하고 있어. 아침마다 이 길을 자주 지나다니는 편이야. 가을에 피는 국화 닮은 꽃을 들국화라고 부르잖아? https://www.youtube.com/watch?v=fita2-jAWKU 이제 구별했지? 들국화라고 불리는 녀석들을 정확하게 식별하기 위해 배우는 차원에서 보았지만 곧 잊어버려. 그게 슬픈 거야.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어. 경주 시내가 뒤에 남았네. 요즘은 곳곳에 펜션이 들어서고 있더라니까. 들꽃과.. 2022.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