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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542

서울역에서 친구를 만나보았어요 3월 19일 아침, 일곱 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어.  공항에서는 서울역으로 향하는 직통 지하철을 탔어.  다른 일행 분들과 함께 일단 서울역으로 간 거야.  고락을 같이했던 일행 분들과는 서울 역에서 헤어졌어.  대기업에 다녔던 고향 친구가 수배를 해주어서 몇몇 얼굴들만 보기로 했어.  은근히 기대가 되었어.  꼭 만나보고 싶은 얼굴들이었기에 말이지.  오후 4시경에 내려가는 열차표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우붓, 홈스테이 집에서 미리 예매해 두었어.  그러길래 시간이 촉박했던 거야.  약속 장소에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어.  작년 자유배낭여행에 함께 했던 친구가 점심을 대접해 주었어.  알바를 해서 돈을 조금 벌었다는 거야.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한 아쉬움을.. 2025. 4. 1.
먼길 떠나는 친구를 만나서 동태찌개를 먹었어 친구가 스페인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만나보고 싶었어.  대구로 가는 기차 안에서는 만화책을 펴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았어.  동대구 역에서는 지하철 1호선을 탄 거야.  월촌 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갔어.  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커피숍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낼까 싶어 찾아보았더니...  인근에 참한 가게가 있는 거야.  한낮 예쁜 카페에서 혼자 마시는 커피 맛이라니...  에스프레소 한잔을 시켜두고 책을 폈어.  시간이 되었길래 친구를 만나러 갔어.  오늘은 동태찌개를 먹는다는 거야.  나야 뭐든지 잘 먹으니까 이런 음식조차도 반가운 거지.  얼큰하고도 칼칼했어.   28박 30일간의 여행을 잘 다녀오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모두들커피를 마시러 갔어.  예쁜 카페였어. 바리스타 아저씨 인상도 좋았는데... .. 2025. 3. 31.
새로 지은 집을 구경하러 갔어요 수다클럽 멤버가운데 한 분이 지난 늦가을부터 새집을 지었어요.  이 글을 쓰는 현재로서는 준공검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전에 한 번 가본 겁니다.  이젠 조경만 잘하면 다 되는 것 같네요.  외관이 산뜻했습니다.   집 뒤로 돌아가보았어요.  숨어있는 이 공간이 여름에는 위력을 발휘할 것 같았습니다.   대형 가스통도 만들어두었네요. 이제 도시가스만 들어오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봅니다.   이 부근 어딘가에 있었던 정자도 사라졌네요.  안으로 들어가 봐야지요.  당연히 현관으로 들어갑니다.   거실에 햇살이 가득하네요.  식탁조차 우아하기만 했습니다.   집안에는 우아함과 기능성이 가득했습니다.   아까 보았던 뒷 공간으로 나가는 문이 숨어있었습니다.   떡과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2025. 3. 27.
드디어 택시카드가 생겼어요 - 그런데 미안해지네요 괜히 욕심이 생긴 거야. 주는 혜택을 마다하지 못하는 나도 이제는염치조차 사라져 가고 있어.  그래서 행정복지 센터까지 자전거를 타고 찾아간 거지.   이걸 만들기 위해 말이지. 일인당 13만 원 한도 내에서 공짜로 탈 수 있는현대판 말을 구한 거나 마찬가지야.  이런 걸 욕심내는 나도 점점 추해지고 있는 것 같아.  이게 다 세금인데...  다음 세대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가는 것 같아서 젊은이들 보기가 미안해졌어.  그러면서도 혜택을 못 볼까 봐 전전긍긍하는 내가 불쌍하면서도 추하게 느껴졌어.      어리버리 2025. 3. 25.
비우려고 떠났었는데 - 1 마음속 찌꺼기를 비우려고 떠났던 거야.  가슴 한 켠에 어지러이 헝클어져 쌓인 그걸 내다 버리려고 떠났던 거지.  내다 버릴 장소를 찾아 이런저런 곳을 헤매고 다녔어.  그러기 위해서는 주로 한적한 곳을 찾아다녔어.  하지만 내다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았어.  높이로만 따져서 삼천 미터가 넘는 화산 밑에도 갔어.  이런 곳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고 싶었거든.  그런데 말이지 탁자에 개미가 너무 많았어. 화산이 터질까 봐은근히 겁이 나기도 했고 말이야.  자잘한 크기지만 귀한 생명을 가진 녀석들이 눈에 자꾸만 밟히는 거야.  그 어디에도 소중한 생명체들이 가득했어.   인간들이 활화산 밑에다가 신들의 거처를 만들어둔 건 뭐야?  내가 보기에 그들은 자기들이 섬기는 신들에게 매여있는 것 같았어.  .. 2025. 3. 24.
섬들을 돌아다니다가 이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그러니까 2월 26일에 출국해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적도 밑으로 내려간 거죠.  인도네시아의 여러 섬들을 돌아다녔습니다.   사람이 적게 오는 그런 한적한 곳을 많이 찾아다닌 거죠.  조용한 곳에 가서 쉬고 싶었거든요.  이번에는 제법 많이 쉬었습니다.   먹고 자고 이동하는데 하루 7만 원짜리 여행을 한 거죠.  제 나이에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이겠습니까?  이젠 힘에 조금 부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  살아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무사하게 잘 돌아왔네요.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건강이 허락된다면...  더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남국에서 보낸 그날들이 벌써 아련하게 멀어져 가네요.. 2025. 3. 21.
적도 아래쪽에 있는 섬들을 이리저리 헤매고 다녀볼까 해요 2월 26일 수요일, 오늘 낮 비행기를 타고 적도 아래로 떠날까 합니다.    행선지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입니다. 발리는 열대지방의 낙원으로도 널리 알려진환상의 섬으로도 유명합니다.     인도네시아 여행은 이번에 세 번째네요. 두 번째 여행은 2010년에 있었습니다. 위 지도에서 3번으로표시된 섬이 발리이고요, 이번에는 거기에서 동쪽(오른쪽)으로 가서 열대지방의여러 섬들을 뒤져볼 생각으로 있습니다.     중요한 목표로 삼은 섬이 플로레스 섬입니다. 플로레스 섬은 천주교도가 많은 섬으로도 유명합니다.섬 중간에는 유명한 클리무투 화산이 있는데 거기에 있는 칼데라호를 보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어지간한 동남아시아의 나라들보다 물가가 싼 것으로도 널리알려져 있기에 3주동안 최대 140만 원 정도만 쓰려.. 2025. 2. 26.
거길 찾아가서 서성거려 보았어 별서로 가다가 뒤를 돌아보았어.  나는 이 도시에 1977년부터 발을 디디고 살아왔어.  이제 거의 50여 년이 되어가는 것 같아.  첫 발령을 받아 간 곳이 멀리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었어.  살아온 날들을 반추해 본 거야.  삶을 거듭거듭 되새김질해 본 거지.  옛 건물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없었어.  학교 터는 남아 있어도 건물들은 새로 들어섰고 용도도 그때와는너무 다르게 되어 있었던 거야.  아이들을 처음 가르쳤던 교실이 있던 터는 모든 것이 사라져 말갛게 변해있었어.  나는 교정과 교문 부근을 서성거렸어.  한쪽에 교적비가 세워져 있었어.  여기에 근무하면서 결혼도 했었어. 그게 1979년의 일이었나 봐.  남자로서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한 거야. 거기엔 이런 데서 말 못 할사연이 숨어있.. 2025. 2. 20.
그렇게 만나보고 또 헤어졌네요 1월 29일이 설날이었잖아요?  그날 오후에 딸아이네 식구들이 모두 내려왔어요.  펀드매니저 일을 하는 사위는 출근해야 한다며 그다음 날 올라가더라고요.  1월 마지막 날에는 딸과 외손녀가 그들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어요.  아내도 같이 올라간 거예요.  졸지에 홀애비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어찌 보면 해방이지만 다르게 보면 고생길이 열린 거지요.  그렇게 떠나버린 거예요. 사는 게 이리도 헛헛하네요.     어리버리 2025. 2. 17.
그러다가 죽겠지 뭐 주일 예배가 끝나면 으레 껏 여기 이 자리를 찾아가는 편이야.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드는 거지.  한 번은 펜화 전시회를 하길래...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살펴보았어.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  타고난 내 재능은 별로여도 남이 그려놓은 작품들을 살펴보는 건 좋아했어.  끝간 데 없이 아득하게 펼쳐진 눈밭 한켠에 만들어놓은 오막살이에서...  아니면 바닷가 등대 숙소에서...  며칠을 보내다가 돌아왔으면 해.  그래서 이달 말에는 열대 지방의 작은 섬에 가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   푹 쉬고 싶어.  혼자 가서 미안해.  호젓한 데 가서 하나님의 말씀도 조용히 읽어보고 싶은 거야.  그게 가능할까?  이런 글을 보면 아련함만 가득 차오르는데...그.. 2025. 2. 12.
대구에서 대구탕을 먹었어요 지난달 1월 23일 목요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대구에 갔습니다.   누리로 기차가 들어오네요.  동대구 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반월당 지하철 역에서 내렸습니다.   언덕 위에 대구제일교회가 보입니다. 제일 교회 부근에 청라언덕이 있습니다. 이라는 가곡에 '청라언덕'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dQf2hlIxxc&t=35s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강구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강구식당 맞은 편에는 멋진 한옥 식당 청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강구식당은 대구탕으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점심을 먹고 나서는 커피 한잔을 마시러 .. 2025. 2. 10.
왜 이렇게 허전한 거야? 겨울비 내리는 새벽에는 예배당을 향해 가는데 마음속 깊숙하게 자리 잡은허전함이 솟구쳐 오름을 느꼈어.  그런 날은 집에 돌아올 때도 우울하기만 한 거야.  그래도 예배당 안에서는 마음이 밝고 즐겁고 기뻤는데 말이지.  내 가슴 밑바닥에는 진한 '우울함'과 '서글픔'이 굳게 자리 잡고 있는 거 같아.  그동안 살아오며 '아련함'과 '애잔함'도 버리지 못하고 너무 많이 키워온 거야.  그러길래 기분이 자주 가라앉는 경향이 있어.  진정으로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과 새벽 기도를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생 여행은 힘들어도 견딜 수 있다고 하잖아?  그게 아무리 멀고 힘들고 괴로운 길이어도 말이지.  이번 주 새벽은 너무 차가웠어. 2월이 왜 이리 추운 거야?  난 추운 게 싫어... 2025. 2. 7.
그렇게 만나보고 헤어졌네요 설날 며칠 전에 아이들이 왔었어.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그러더라고.  내려오면서 걔들이 좋아하는 장간감 자동차를 통에 가득 담아가지고 왔어.  축하 카드에 그림을 그렸다면서 내미는 거야.  그림은 아이들이 직접 그렸다고 했어. 졸지에 나에게 명품 차가두 대나 생겨버렸어.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는데 동생은 특히나 생선을 좋아하더라고.  저녁에는 글도 모르면서 책을 읽었어. 나 자신도 책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녀석들 책 보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던 거야.  둘째 날 저녁에는 돼지갈비를 먹으러 갔어.  탕수육, 갈비, 생선, 이런 것들을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약속을 했기에...  어길 수가 없었던 거야. 손주 녀석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  다녀와서는 거실에서 자동차 경주를 하네.  셋째 .. 2025. 2. 6.
남자들만의 '수다 클럽'에서 따사로움을 느껴요 내 생활은 아주 단순한 편이에요.  1월 23일 목요일 한낮에는 수다클럽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만나는 그런 모임에 빠질 수 있나요?  주최 측에서는 회를 준비해 놓으셨더군요.  단순한 삶이기에 그런 모임이 있는 날을 은근히 기대하는 거죠.  아주 신선한 회에다가 각종 채소도 듬뿍 내어오셨습니다.   마치 예전의 내성천 상류 같았어요.  이 정도로 하자면 들어간 비용과 정성이 보통 넘을 텐데 말입니다.    따사로운 불빛 가득한 어둠 속에 빛나는 포근한 방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미역국까지 함께 먹고 나니 거하게 대접받은 것 같더군요.식사 후에는 떠들어야지요.  그렇게 세 시간 동안이나 떠들다가 헤어졌네요. 다음 모임이 언제지요?      어리버리 2025. 2. 4.
터널(굴)을 빠져나오고 싶을 뿐이야 2007년 7월에 이 블로그에 올려둔 글이었으니 이제 18년이 다 되어 가네.살아온 인생 세월의 학년까지 새롭게 바뀌었기에, 하나씩 정리해보고 싶어서 꺼내보는헛소리에 지나지 않아. 네가 어디 사는지, 살아있는지조차도 모르면서 썼던 -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글이야.네가 살아있다면, 혹시 아주 조금이라도 날 기억하고 있다면,언젠가 이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되살려본 거야. ======================================================================== 그냥 음악을 들어봐.내 블로그에 깔리는 음악이 궁금하다고 했지?별거는 아냐. "늑대와 함께 춤을" 그런데 그 영화를 보았어?못 보았다면 한번 보기를 권해.단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면 조금 곤란해.비.. 2025.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