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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486

이제 달과 별은 더 이상 청춘들에게 친숙한 존재가 아닌 것 같아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지?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정월 대보름의 세시 풍속을 모르지 싶어. 들은 지식을 바탕으로 머리로는 알아도 실제로 경험해 본 일은 적을 거라는 말이야. 쥐불놀이나 부럼 깨물기 같은 그런 행사들을 알지 모르겠네. 사진은 모두 지난달에 찍은 것들이야. 새벽에 예배당을 다녀오며 찍어두었어. 김용택 시인의 산문을 보면서 느낀 건데 그분은 이런 정월 대보름뿐만 아니라 시골 마을의 여러 풍속을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어. 이제 우리 세대가 지나고 나면 전통적인 세시풍속과 관련된 모든 게 다 잊힐 것만 같아. 농어촌의 공동체 사회가 무너진다는 건 비극이지. 그 비극은 이미 너무 가까이 와있어. 이제는 달을 쳐다보지 않고 사는 사람도 제법 될 것 같은데 말이지. 우리 세대에게 달은 너무나 친숙한.. 2024. 2. 24.
날고 싶었어 새처럼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날고 싶었어. 가보고 싶은 곳이 많이도 남아있기에 더욱 날고 싶었던 거야. 멀리 보이는 곳이 내가 사는 도시 시가지야. 사진 오른쪽 끝에 보면 하늘로 치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한그루가 보이지? 그 부근이 황리단길이야. 사람새는 강변에 내리는 것 같아. 시가지 바깥에 경주역이 있어. 경주역 가다 보면 제법 높은 산이 있는데 거기에서 행글라이딩이나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모이지. 아마 거기에서 날아올라 여기까지 왔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봐. 나는 겁이 많아 그런지 그런 종류의 스포츠는 즐기지 못했어. 하지만 보는 것은 좋아해. 인생을 윤택하게 살려면 용기가 필요한데 말이지. 어리바리하게 한평생을 보냈기에 해보지 못한 일들이 많았어. 그게 아직도 너무 부끄러운 거야.. 2024. 2. 22.
다녀갔어요 - 2박 3일간 재롱 호강했지 뭐 음력설이 가까워지자 비록 지나가긴 했지만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멀리 살던 피붙이들이 다녀갔어. 내려오기 며칠 전 생일날 저녁에는 쌍둥이들이 전화로나마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어. 그걸 녹음해두지 못한 게 후회되네 2박 3일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그랬는지 몰라도 얘네들은 내려올 때마다 장난감과 여러 가지 물건들을 한 보따리씩 들고 오더라고. 식사 때마다 자기 밥상 앞에 딱 앉아서 배식이 완료되기를 기다리는데 행동이 차분하기만 했어. 먹기는 정말 잘 먹는 거야. 음식 가리는 것도 없이 뭐든지 잘 먹었어. 엄마(며느리)가 아이들 훈련을 너무 잘 시켜두어서 미소와 함께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이었어. 두 녀석이 재롱부리는 것으로 효도를 충분히 하고 갔어. 그새 또 보고 싶어 지더라니까. 자동차가 출발하.. 2024. 2. 21.
다시 공부하고 있어요 - 모르고 가면 볼 게 없거든요 별서에서는 주로 일을 하는 편이지만 되게 춥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책을 보든지 아니면 음악을 들어요. 밥 반공기, 라면 반 개, 떡국 떡 열 알쯤 넣어서 라면 죽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토스트를 구워서 수프에다가 찍어 먹기도 해요. 과일을 곁들이면 정말 푸짐한 거죠 뭐. 이젠 여행 관련 책을 자주 봐요. 4월 초에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터키 여행을 가기로 했으니 이제부터는 공부를 해둬야지요. 터키는 여섯 번째, 조지아는 세 번째 , 아르메니아는 두 번째 여행이 되네요. 그래도 못 가본 곳이 터키에 너무 많아요. 틈틈이 시간을 내어 다른 종류의 책을 자주 열어보기도 해요. 지난달에는 김용택 씨의 시나 산문집을 주로 보았어요. 지난달, 그러니까 1월 말 친구들을 만나러 대구에 갔을 땐 반월당 부근에 있는 대.. 2024. 2. 16.
이제 곧 학년이 바뀔 거예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기차를 탔어요. 기차 안에서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정보를 읽어보았어요. 친구들을 만나 돼지 찌개를 먹었어요. 나름대로 소문난 맛집이어서 그런지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민원실 로비에 깨끗한 찻집이 있다고 해서 거길 가보았어요. 친구가 선물을 내밀더군요. 일단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난 뒤 열어보았어요. 명품 합죽선이 나왔어요. 거기에 내가 원했던 글을 써온 거예요. 글씨를 써온 친구의 호가 호월이에요. 회계학 박사를 오랜 전에 취득하고는 일상이 심심하다며 방송통신대 중국어과에 입학하더니만 장학생으로 졸업하더라고요. 정말 귀한 선물이잖아요. 이제 나도 곧 학년이 바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지요? 정 궁금할 경우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해결 나요. https://yessir.tist.. 2024. 2. 10.
신세계 교향곡(신세계로부터) - 드보르작 교향곡 제 9번 포항에 간 김에 포항 시립교향악단(포항 시향)의 연주회에 간 거야. 포항 예술회관 로비에 들어갔어. 연주회장의 모습인데 경주 예술의 전당과 비교되더라고. 시설은 경주 예술의 전당이 한 수 위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오늘의 메인 행사는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였기에 은근히 기대를 했어. 2악장의 주제 멜로디는 학창 시절에 배워서 자주 흥얼거리곤 했어. https://www.youtube.com/watch?v=_9RT2nHD6CQ 독일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첼리비다케의 지휘로 1991년에 연주했던 동영상을 소개해 볼게. 다 들어보려면 한 50분 정도 걸릴 거야. 포항 시향의 제203회 정기 연주회였다고 보면 돼. 지휘자는 정치용 선생이었는데 그는 완벽하게 악보를 외워서 지휘하시는 것 같았어... 2024. 2. 7.
이번 봄, 배낭여행(자유여행)을 위한 안내서를 구해야... 나는 책과 음악, 그리고 여행을 특별히 좋아하기에 여행 관련 서적도 제법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내가 죽고 나면 쓰레기로 전락할 것 같아서 많이 내다 버리기도 했지만 미련 때문에 아직도 가지고 있는 책이 조금 있어요. 1994년부터 배낭여행을 다녔으니까 올해로써 30년이 되네요.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었으므로 여행 관련 서적이 유일한 정보수집 창구였었지요. 이런저런 책들을 구해서 읽어보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꿈을 가꾸었네요. 우리 세대는 배낭여행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김찬삼 씨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봐요. 나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실제로 배낭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알게 된 책이 Lonely Planet라는 책이었어요. 백인 여행자들이 주로 그 책을 들고 다니더라고요. 론리 플래닛! 이 .. 2024. 2. 5.
대게를 매일 먹을 순 없지만 먹을 복이 가득했던 한 주일이었어요 사람살이에서 먹는다는 건 참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어요? 음식 사치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나에게 음식의 정갈함과 깨끗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여겨요. 맛도 중요하지만 위생과 청결, 정갈함은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덕목이기도 해요. 간단하게 차려놓고 먹어도 먹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정말 감사하죠. 딸아이가 내려오면서 사위가 신경 써서 주문해 놓은 대게를 가져왔더라고요. 지난 27일 토요일에는 제자들 몇 명이 별서로 찾아오면서 음식을 가져왔어요. 이걸 다 먹질 못해서 반은 남겨두었어요. 이래저래 참 고마운 일이 많았던 한 주일이었어요. 어리 버리 2024. 2. 3.
포스코 본사에서 누려본 힐링 3 - " 치유의 숲 " : By 김 봄 백남준 씨의 비디오 아트라는 것 기억나는지? 그분은 비디오 아트라고 하는 새로운 예술을 창조해 내셨지. 그럼 이런 예술은 어때? 생상스의 백조가 조용히 연주되고 있었어. 저절로 치유가 될 것 같았어. 화면의 아름다움은 또 어떻고? 나는 첼로 소리와 연주를 특별히 좋아해. 바이올린도 좋아하지. 아침에는 주로 첼로 음악을 들어. "주책바가지, 소녀에게" 라는 카테고리에는 주로 우리나라 옛 가요나 팝 음악을 올리지만 사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더 자주 듣는 편이야. 이번에는 피아노! 드비시(드비쉬)의 음악이 깔리더라고. 헤드폰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나는 사용하지 않고 들었어. 작가는 김 봄 씨야. 환상적이었어.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의 연주로 한번 들어볼래? https://www.youtube.com/watch?v.. 2024. 1. 30.
포스코 본사에서 누려본 힐링 2 - "동화의 숲"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를 둘러봐야겠지. 한 편의 동화가 이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지 않겠어? 젊었던 날에 나는 동화의 영향력을 크게 평가하지 않았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우리 아이들을 키워보면서 동화의 위력을 느낀 거야. 그런 놀라운 진리를 진작 알았더라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로 기억하고 있어. 담임 선생님께서 나를 불러내더니 이야기를 하라는 거야.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의 밑천이 떨어지자 나는 즉석에서 이야기를 지어내어 마구 지껄여댔던 거야. 친구들은 내가 이야기를 지어내서 이야기한다고 마구 놀려댔고 말이지. 열 살 먹은 꼬맹이가 즉석에서 창작해 낸 이야기를 말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능력이라는 걸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거야. 그런 능력을 개발했더라면 하.. 2024. 1. 29.
포스코 본사에서 누려본 힐링 1 - "사유의 숲", 그리고 "동화의 숲" 1월 18일 목요일 오후, 포항 포스코 본사에 갔어. 건물 1층에 멋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거야. '숲'을 주제로 한 전시회였어. 내가 좋아하는 주제였기도 했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포스코 본사 건물에 들어가 볼 수 있겠어? 편안한 분위기와 힐링! 난 고요함이 좋아. 당연히 평온함도 좋아하지. 눈에 익은 풍경이 등장했어. 경주 계림이더라고. 여긴 경주 월성(=반월성)! 이런 건물을 사무실로 삼아 출근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지? 제주도 사려니숲길 같았어. 요즘은 전시회와 음악회에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아. 너무 좋은 일이지. 사진이 아니고 그림들이야. 아래층 휴게실 공간 좀 봐.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이 들어간 동화책이 있더라니까. 그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책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내용을 봐.. 2024. 1. 27.
지금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지 않나요? 한 사람의 생명이 끊어지는 건 한 순간의 일이더라고요. 봄을 한 번 더 맞이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을 잡은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젊었던 날, 이 저수지에 얼음낚시를 하러 들어갔다가 죽을 뻔한 일이 있었어요. 젊음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신 황금 시절이었어요. 물에 빠져 죽는 건 비극이라 할 수 있어요. 하물며 얼음판이 꺼지면서 빠져 들어가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지요. 우리 모두에게는 그런 무서운 일이 절대 없어야지요. 나는 죽음 문턱에 확실하게 다가가본 게 네 번이나 되었어요. 그때마다 기적같이 목숨을 구했지요. 그러나 매번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건 아니겠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금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었고 이런 아름다운 별에 태어나서 이만큼 살아온 건 더 큰 기적이었어요. 모두들 건강하.. 2024. 1. 25.
전재승 님의 <휴전선 철조망> 시집을 받았어요 시인 전재승 님이 곱게 포장하여 보내주신 시집을 받았어요. 이 분의 글은 어디에선가 한 번씩 뵌 기억이 있어요. 전재승 시인님은 낙동강 상류의 지류에 해당하는 모래강 내성천에 관심이 많으셨던가 봐요. 제가 블로그에 올린 어쭙잖은 글을 보시고 미리 연락을 해주셨기에 연락이 닿은 거예요. 교직에 계시는가 봅니다. 별서로 드나들 때 보내주신 시집을 가지고 다니며 천천히 읽어보고 있어요. 어쩌다가 연락이 닿아서 잠시 동안이나마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행운을 누렸어요. 언젠가 다시 한번 더 남도 자전거 여행을 가게 되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겠어요. 며칠 전에는 김형석 교수님이 쓰신 이 책을 두 번째로 다 읽었어요. 나이 들어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책을 사랑하게 된 건 너무나 큰 복을 받은 것이었.. 2024. 1. 20.
시골뜨기 주제에 감히 - 비엔나 필 하모니 앙상블 공연을 보게되다니... 제가 존경하는 시조 시인 내외분께서 음악회 표를 구해 놓으셨다면서 참석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온 겁니다. 평생에 한두 번 잡을까 말까 한 이런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지요. 13일 토요일, 별서에서 일찍 나와 준비를 한 뒤 경주 예술의 전당에 갔더니 글쎄 로열석 티켓을 주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극구 사양했지만 그분들의 강권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자그마치 빈 필하모닉 정단원 13명으로 이루어진 앙상블 팀 공연이 아니던가요?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는 워낙 유명해서 해마다 5천만 이상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시청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비엔나 필 하모닉 단원들로 이루어진 앙상블 팀 공연인데 어찌 사양할 수 있나요? 2시간 10분간의 환상적인 공연이 끝나자 열화 같은 앙코르 요청이 있었.. 2024. 1. 16.
이 곳에도 틀밭을 만들어볼까 하는데요 이곳에 있던 집을 철거하고 난 지가 한 7년쯤 되었나요? 작년 가을에는 우렁 각시가 갑자기 나타나서 풀을 뽑기 좋도록 해주셨어요. "우렁 각시 - 아무도 모르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올해엔 여기에 백일홍 꽃밭을 만들어볼까 싶기도 한데 말이죠. 문제는 그럴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별서 텃밭에서 농사짓는 것도 힘에 부치거든요. 팔려고 내놓으려니 너무 아깝기도 하고 말이죠. 시내 중심가 가까운 곳이거든요. 어리 버리 2024.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