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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2166

경주 시가지 옆을 흐르는 형산강에 백조들이 자주 나타나네요 올 겨울은 겨울비가 자주 내려서 그랬는지 그 여파로 인해 형산강에 제법 강물이 흘렀어요. 별서로 가다가 백조 떼들을 만난 거예요. 한두 마리가 아니었어요. 사실 경주에서 백조를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어쩌다가 몇 년 전 겨울에 한번 본 게 처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런데 올해는 자주 등장했어요. 녀석들의 고아한 자태에 눈길이 따라가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어요? 이제는 사람들이 돌을 던지지 않아서 그런지 별로 사람 겁내는 것 같지 않았어요. 그렇게 한 열흘 정도 사라져 안보이더니 다시 등장한 거예요. 이번에는 애기청수(애기청소, 예기청수, 예기청소)에 나타났어요. 나는 자전거를 세워놓고 녀석들을 살펴보았어요. 주로 얕은 갈대숲 부근에 떼를 지어 놀더라고요. 오리 종류들도 제법 많이 늘었어요... 2024. 2. 15.
꿈으로부터의 산책 - 건축가 고만석 님의 작품을 보고... 나는 이 분의 성함을 들어보지 못했기에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살았어. 고만석 님은 도시 계획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진 분이라는 거야. 그분의 작품을 내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전시한다길래 꼭 가서 살펴보고 싶었어. 고만석 님은 그림 그리기 작품 활동도 하시는가 봐. 아크릴화 작품들이야. 도시 계획 작품도 몇 점 전시하고 있었고 말이지. 도시 디자인은 나의 주된 관심사이기도 했어. 경주라는 도시의 미래 발전 전략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견을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누가 나 같은 삼류 인생의 이야기를 들어주겠어? 그대에게 많이 교만한 이야기 같이 비칠 수 있지만 나는 세계를 떠도는 여행을 하며 내 나름대로의 작은 안목을 가지게 되었어. 아름답다고 소문난 유명 도시와 시골, 그리고 역사적인 유적지를 굴러다니면서 배운 .. 2024. 2. 8.
언제 형편될 때 '인터폴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할 수 있을까? 경주역으로 버스를 타고 가며 한 번씩 보기만 했던 카페였어. 이름이 특이했어. Inter Fall! 붙여서 '인터폴'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인터 폴'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떤 장로님과 여기에서 만날 일이 생겼어. 그래서 한번 들어가 보았던 거야. 여긴 틀림없는 공연장이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까 대여를 해서 강연도 하는 모양이더라고. 이런 공간을 빌려 작은 음악회를 열 수 있다면... 빵과 커피를 함께 파는 곳이었어. 여기 번 빵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말이지. 비탈진 언덕 위에 있는 카페여서 그런지 기막히게 설계를 했더라고. 우린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어. 옥상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루프탑도 있는 것 같았지만 겨울이어서 올라가 보지 않았어. 의자 디자인이 특이했어. 실제로 앉아보니까 편안하더.. 2024. 2. 6.
11월 경주에 이 정도 첫눈이 온 건 처음이지 싶은 데요. 1977년 3월, 경주에 처음 왔었어요. 여긴 한겨울에도 눈보기가 정말 어려운 도시예요. 영천시부터는 눈 구경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중앙선 철도를 따라 내려오면 거치게 되는 경북 북부인 영주, 안동, 의성, 군위 정도는 예외이지만요. 영천시에서 보이는 팔공산 지대도 예외이죠. 거긴 고지대거든요. 11월 18일 첫새벽, 외출을 하기 위해 방문을 연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밤사이 눈이 왔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그게 모두 얼어붙어 있더라고요. 새벽 나들이를 끝낸 뒤 집에 돌아올 땐 일부러 경주 읍성을 거쳐 왔어요. 11월에 이런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기록으로나마 남겨두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도로에는 눈이 다 녹아버리고 없더라고요. 그것도 신기했어요. 11월 중순 새.. 2023. 11. 20.
황금 정원 - 뭘 보여주려는 것이었나요? 경주만큼 관광자원을 많이 가진 도시가 또 있을까 싶어요. 황금정원 전시회를 한다길래 기대를 가지고 찾아가 보았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혹시나 했지만... 잔뜩 기대하고 찾아간 제가 잘못이었어요." 다른 지역의 축제나 전시도 많이 보았기에 제가 느끼는 감정이 그랬다는 거예요. 뭘 보여주려고 했는지 궁금했어요. 의도가 뭐였나요? 식물 종류를 보러 온 건 아니잖아요?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노력과, 성의가 더 필요했다고 느꼈어요. 작년에도 이 전시회를 보았기에 기대를 가지고 일 년 동안 기다리고 있었지만 말이죠. 느낀 건 실망감뿐이었어요. 예산 타령을 할 건가요? 요즘 관광객들은 예전의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아니에요. 모두들 한껏 눈이 높아져있잖아요. 그런 걸 주최 측이 모를 리가 없을 텐데요. 하다못해.. 2023. 11. 10.
손대지 않고 가만히 놓아두면 모래톱이 복원될 수도 있겠지요? 강에 두 개의 커다란 물줄기가 보일 겁니다. 왼쪽은 형산강으로 흘러드는 문천(=남천) 줄기이고 오른쪽은 형산강 본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왼쪽이 문천(=남천)이고 오른쪽이 형산강인데요, 경주 사람들은 형산강 본류를 특별히 서천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진 속에서 신기한 모습을 발견했나요? 왼쪽의 문천(남천) 줄기에서는 모래톱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잔 자갈이 가득함을 알 수 있습니다. 형산강으로 흘러드는 지류 가운데 문천(남천)에서는 상류로 올라가면서 제법 많은 모래밭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전 형산강에서는 모래톱이 제법 군데군데 형성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옛날 사진 왼쪽 중간쯤에 문천과 서천의 합류 지점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아래쪽 산이 경주 남산입니다. 일제 강점기 초기의 사진.. 2023. 10. 23.
백일홍 꽃밭에 가보았나요? 백일홍 알지? 배롱나무로 널리 알려진 나무 백일홍 말고 꽃 백일홍 말이야. 예전에 경주를 대표하는 유흥가로 널리 알려졌던 쪽샘마을에는 새로운 고분 공원이 만들어지고 있어. 너른 잔디밭 끝에는 대형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지.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들이 보이지? 멀리 누워있는 산은 경주 남산이야. 황리단길 끝자락 너머 백일홍 꽃밭에 섰어. 교촌 마을 가는 길 부근이라고 보면 돼. 백일홍 밭이야. 온갖 색깔들이 다 있어. 데이트 코스로는 그저 그만이지 싶어.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알고 찾아오는 분도 제법 있어. 청춘 남녀들이 부러워졌어. 나는 노랑 백일홍이 좋더라고. 다양한 색깔별로 꽃씨를 채집해두어야 하는데... 기회를 놓칠까 봐 은근히 겁이 나네. 별서에도 백일홍을 심어두었는데 굉장히 오래가더라고. 이런 멋.. 2023. 10. 10.
왜 이렇게 그냥 놓아두는 겁니까? 경주 시가지를 관통하던 중앙선 철길이 2021년 연말에 폐쇄되었어요. 이제는 철길도 걷어내고 방음벽 일부도 철거해서 주변 경관에 변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왜 이런 식으로 놓아두는 거죠. 철길이 폐쇄된다는 방침은 예전에 내려졌을 터인데 그동안 활용방안을 위한 공청회만 몇 번 해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감감무소식이네요. 제가 사는 이 도시는 하는 일이 거의 다 이런 식이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편입니다. 예산 확보와 배분, 문화재청과의 협의, 철도 당국과의 협의 등 나름대로 고충은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문제를 그냥 던져놓고 지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작은 건더기를 가지고도 활용방안을 잘도 찾아내서.. 2023. 9. 20.
꽃은 지고 그림꽃이 남았어요 5월을 수놓았던 금계국이 이젠 거의 져버렸어요. 형산강변 제방 길바닥에 젊은이들이 금계국을 그려 넣더니 이렇게 변했네요. 밋밋하기만 했던 농사용 도로가 운치 있게 변했어요. 자전거도로를 상징하는 파란색 선을 그려 넣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꽃을 그려놓으니 회색빛 길이 정감 있는 길로 변신했네요. 안 한 것보다 낫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운 것이 있어요. 그게 , 그게 말이죠, 뭐랄까? 에이, 당분간은 참아야지요. 관계자들과 젊은이들이 모두들 고생 많이 했는데 싶어서 말이죠. 어리바리한 제가 보기에도 모처럼 흐뭇한 일을 해낸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어리 버리 2023. 7. 5.
서경주역(신경주역이 아닙니다)에서 자전거로 경주 시내 들어가기 - 지도는 마지막에 첨부되어 있어요 오늘은 서경주 기차역(거듭 말씀드리지만 고속 열차가 정차하고 출발하는 신경주역이 아닙니다)에서 시내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에 관해 알아볼까 합니다. 신경주 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70189 신경주역에서 자전거로 경주 시내 들어가기 - 지도는 마지막에 첨부되어 있어요 2022년 현재, 포항이나 영덕에서 기차를 타지 않는 이상 기차를 이용하여 경주에 오시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신경주역에서 하차할 것이라고 봅니다. 극소수이겠지만 자전거 여행을 예정하는 분 yessir.tistory.com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보일 것입니다. 상단 왼쪽에는 에는 서경주역이, 하단 왼쪽에는 신경주역이 보입니다. 그러면 어.. 2023. 5. 31.
제비들이 확실히 많아진 것 같아요 한국인이 흥부전에 등장하는 제비라는 새를 모르면 국적이 의심스럽지? 4월 24일 비가 왔었어. 경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북천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어. 제비 떼들이 물 위를 스쳐서 날고 있었던 거야. 한두 마리가 아니었던 거야. 얼마나 날쌘지 카메라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제비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어. 한동안 사라졌던 녀석들인데 자주 보인다는 말은 이제 개체 수가 늘었다는 말 아니겠어? 그건 정말 좋은 일이지. 어리 버리 2023. 5. 22.
그때, 그러니까 사월 중순은 갓꽃의 계절이었어 유채와 갓 정도는 구별할 줄 알지 싶어. 나는 서천(=형산강) 제방에 잠시 멈추어 섰어. 사진 중간에 보면 작은 둑처럼 보이는 곳이 보이지? 그게 아마 대구에서 경주로 이어지던 왜정 시대(=일제강점기) 협궤 철도의 흔적일 수도 있어. 먼 훗날을 위해 사진으로 남겨보는 거야. 형산강 언저리에는 갓꽃들이 가득했어. 야생 갓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둑길을 따라 마구 이어지는 거야. 멀리 보이는 게 경주 시가지이지. 이 정도면 자전거를 세우고 구경할만하지? 신록과 노랑 갓꽃의 조화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봄날 아침이었어. 그러니 어찌 카메라를 대지 않겠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을 정도였던 거야.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지. 개울 건너편으로 남산이 성큼 다가왔어. 이런 풍경을 놓아두고 어찌 모른 체하고 갈 .. 2023. 5. 11.
끝물 꽃구경 - 화려함을 뒤로한 북천 주변 자전거 길 모습들 절정을 넘긴 끝물 꽃길이나마 봐두기 위해 집을 나섰어. 보문으로 올라가는 자전거 도로를 달렸어. 천천히 가보는 거야. 올해는 갑자기 봄이 와버린 듯해. 벚꽃이 인기척에 화들짝 놀란 산노루처럼 갑자기 피어버렸거든. 중학교 시절 산에 갔다가 낮잠 자는 산토끼를 건드렸을 때 녀석이 보인 반응과 비슷한 것 같았어. 먹을 게 한없이 귀했던 시절, 통통하게 살 오른 야생 산토끼를 놓쳤을 때의 허무함과 같은 기분을 느낀다고나 할까. 끝물이나마 볼 수 있었다는 걸로 만족해야지. 사실 올해는 텃밭 만드느라고 꽃구경 나설 형편이 못되었어. 오며 가며 먼 곳 꽃길을 살펴보는 정도였던 거야. 어딘지 궁금하지? 보문 올라가는 길 초입에 잇는 숲머리 마을이지. 이 마을에 살았던 아이들이 생각나네. 원래 땅 주인들은 오래전에 모든.. 2023. 4. 29.
노란 산수유도 만나보았는데.... 황리단 길 옆에 자리하고 있는 대릉원은 이른 봄에 피는 산수유도 참 아름다운 곳이야. 목련을 구경하러 간 김에 산수유나무도 조금 살펴보았어. 이른 봄의 정취가 참 아름답게 묻어나는 곳이야. https://yessir.tistory.com/15869952 의성 - 산수유마을 안동에서 의성까지는 길이 너무 좋아. 기찻길도 그렇고 도로는 더더욱 좋지. 의성 산수유마을은 의성군 사곡면에 있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컬링의 킴팀 기억나지? 기억이 안 난다면 이 말은? yessir.tistory.com 의성에는 산수유 마을이 있지. 거기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곳이 대릉원이야. 목련과 함께 피면 더 아름다워.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 들어간 처녀총각이 부러워졌어. 나에게도 그런 날들이 있었던가 싶어. 이.. 2023. 4. 20.
흰색 목련을 만나러 갔어 목련이 그리웠어. 너무 보고 싶었어. 그래서 찾아간 거야. 활짝 피었더라니까. 목련을 기다린 사람은 나 혼자만은 아니었던 모양이야. '사월의 노래' 는 알지? 박목월 시인이 시를 썼잖아. 시 속에는 베르테르라는 이름도 등장해. 괴테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베르테르 말이야. '괴테'니 '베르테르'니 '목월' 선생을 입에 담을 나이가 아닌데... 주책이지. 경주 대릉원이야. 지난 3월 19일이었어. 한 달 전이었지. 가족사진 촬영이 끝나도록 기다려주는 저 매너.... 아이들이 왜 그리도 귀여워 보이지? 난 아이들을 정말 좋아해. https://yessir.tistory.com/15867632 목련꽃 그늘에서 나는 말이다, 너희들이 목련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 투명하리만치 아름다운 순백의 삶을 살아주었으면 좋겠.. 2023.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