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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아름다운 해안 아말피로 가자!! 12 - 아말피 가기

by 깜쌤 2005. 11. 24.

이 마을도 포지타노와 같이 절벽에 매달려 있다. 배가 접안할 수 있는 부두도 있고 사람이 발붙이고 살만한 작은 골짜기도 제법 있어서 그럴저럭 살만하기도 했다.

 

 

부두 부근의 작은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잠시 갈증을 푼 우리들은 마을 구경에 나섰다. 해변에서 수영을 할 사람들은 수영을 하고 돌아볼 사람들은 돌아보도록 했으므로 나는 당연히 마을 구경길에 나선 것이다.

 

 

 다 아는 이야기지만 유럽여행에서는 화장실 사용이 조금 문제가 된다. 보통 마을에서는 화장실 찾기가 어려우므로 남의 가게를 이용해야 한다. 눈총이라도 안 맞으려면 그 집 물건 하나라도 사주면 좋은 일이고.....

 

 

어디에나 자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사람들이 있는 법이다. 이탈리아 경찰도 열심히 자기 일을 해내고 있었다. 땀을 콩죽같이 흘려가면서....

 

 

확실히 우럽의 가게들은 예쁘다. 진열하고 장식하는 솜씨가 우리 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느낀다. 가격 표시는 당연히 유로로 나타낸다. 여긴 이탈리아이니까.....

 

 

자그마한 해변에 비치 파라솔을 빼곡하게 채웠고 파라솔마다 몇명이 앉아 있으니 여기에 모인 사람들도 무시 못할 것이다. 벗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안쓰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모두 다 홀라당 벗고 있었다. 

 

 

조금 깊은 곳에는 부이를 띄워두어서 나름대로 익사 사고를 대비하고 있었다. 하여튼 얘들의 안전 의식은 철저하다. 우리도 이 정도 시설은 해두는 것이지만 문제는 운영하는 자의 관심이고 효율성 아닐까?

 

  

짙푸른 바다와 어울리는 하얀색의 배가 부두에 정박하고 있었다. 나중에 우리들은 이 배를 타고 달릴 것이다. 영화 주인공처럼 말이다.

 

 

언덕 위에는 소문난 명승지들이 있다. 여기에서는 일일이 소개하지 않겠지만(사실은 내가 직접 올라보지 못했으므로) 널리 알려져 있기에 시간만 넉넉하면 트래킹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투어는 안하는게 편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렸다.

 

 

앞에 보이는 저 성당은 이탈리아 안에서도 제법 영향력이 크다고 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이탈리아나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들이 참가하는 미사가 많아서 그때는 최고급 승용차들이 이 마을 전체를 메운다고 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구원의 은혜가 지위의 고하에도 영향을 받는 것일까?

 

 

조금의 빈터라도 있으면 그 틈새를 비집고 건물들이 둥지를 틀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보기가 좋고 아담한지 모르겠다.

 

 

땡볕에 서서 땀을 흘리며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던 우리들도 무슨 대책을 강구해야겠다. 이렇게 더워서야...... 아말피 방문 기념 생존 대책 비상 위원회(일명 아방생대위)라도 하나 구성해볼까?

 

 

사진작가로 활동도 하시는 김영화 님이다. 재치있는 농담에 아주 익숙하고 유머 감각이 출중한 분이어서 이번 여행 내내 웃을 수 있었다.

 

 

이왕 간 것이니 나중을 대비해서 요모조모 찍어 둔 사진인데 지금 다시 보니 장면 하나하나가 눈에 선하다. 그런데 내 눈에만 아름답게 보이는 것 아니지 모르겠다.

 

 

깜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