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초등교육337 이런 선생님이 계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 그동안 엄청난 작업을 하셨더군요 지난 1월 중순, 경기도에 계시는 어떤 선생님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서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귀한 선물까지 두고 가셔서 너무 송구스럽기만 했네요. 나중에 선생님께서 직접 쓰신 원고를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정말 원고가 도착하더군요. 목차를 보고는 너무 감동을 했습니다. 토론, 토의가 가능하도록 발표 훈련을 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하여 어떤 식으로 해나가는지 그 방법에 대한 세밀한 내용을 쓴 원고였는데 초중등 학교 선생님들에게 꼭 필요한 자료라고 확신합니다. 아직 책으로 출판되기 전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미리 말해드릴 수는 없지만 감탄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 내용에 대해 제가 함부로 이러쿵 저러쿵 평가를 하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기대가 정말 큽니다... 2023. 3. 7. 최고의 선생이 되기를 바래요 - ㅅㅂ에게 햇수로는 7년 전인 2014년 1학기에 마지막으로 6학년 아이들을 맡아 가르쳐보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6학년 담임을 하며 만난 아이들로는 서른 번째로 만났던 것이죠. 유난히 총명한 아이들을 몇 명 만났는데 그 가운데 여자아이 하나는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기간제로 아이들을 가르쳤기에 한 학기만 가르치고 헤어져야 했는데 마지막 날 그 아이가 선물을 전해주더군요. 편지와 함께 말입니다. 그 아이가 그려준 그림을 그냥 가지고 있기가 너무 아까워서 표구를 해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해외 배낭여행을 취미로 하고 살았기에 은퇴 후에 원래는 외국인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보고 싶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입구에 그 아이가 그려준 그림을 장식용으로 걸어놓고 싶었지요. 여러 가지 .. 2021. 3. 15. 누님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런 분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문장이 조금 이상해도 너그럽게 여기십시다. 사투리 섞여있은들 그게 문제 되겠습니까? 할머니들에게도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가을날에 느끼는 감성도 다 같고요.... 남편 사랑하는 마음도 같습니다. "학교가 행복이다." 저도 엄마가 그립습니다. 아버지와 그렇게 이별하셨군요. 전사한 오빠도 그렇게 마지막 보았네요. 열심히 다니세요. 오라버니도 흐뭇해하실 겁니다. 그림도 잘 그리셨네요. 할머님들이라고 부르기보다 누님들이라고 불러드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래, 세월아 가거든 니 혼자 가거라. 나는 안갈란다." 누님들, 큰 고생 하셨습니다. 저도 이제 누님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죽는 날까지는 열심히 살아가십시다. 누님들이 이루어낸 성취물을 보.. 2021. 1. 9. 할머니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요즘 젊은이들도 야학(夜學)이라는 말을 알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한국민족 대백과 사전에서는 야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야학 - 근로 청소년이나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야간에 수업을 하는 비정규적 교육기관. 사설강습소·사설 학술 강습회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만 해도 졸업생의 반 정도는 중학교 진학을 못했습니다. 저는 산골짜기에 있는 시골 초등학교 - 당시에는 국민학교라고 불렀습니다 - 를 졸업했는데 산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개 학급에다가 졸업생들만 120여 명이 넘었습니다. 전교생이 8백여명에 육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졸업생 120여명 가운데 반 정도는 중학교 진학을 못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중에서도 3분의 2는 여학생이었습니다. 멀리 살펴볼 것도 없이 우리 집에서도 바.. 2021. 1. 6. 학교 - 그 찬란했던 추억들 5 기차를 타고 출퇴근하는게 부담없고 즐겁기는 했지만 시내로 다시 돌아가서 집에서 가까운 학교로 출퇴근하고 싶었습니다. 3년 근무후 시내로 전출을 희망했습니다만 전근가질 못했습니다. 인사이동 발표하는 날 결과를 보고 정말 많이 실망했습니다만 마음을 다잡고 일년 더 근무하기.. 2019. 7. 18. 학교 - 그 찬란했던 추억들 4 1999년 새학기를 맞아 전근을 갔습니다. 저번에 근무했던 신설 학교에서의 과로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피폐해있었습니다. 특히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었죠. 과로가 만병의 원인이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거의 쓰러지기 직전까지 몰린 것이 두번이나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르치는 즐거.. 2019. 7. 9. 학교 - 그 찬란했던 추억들 3 남들은 5시가 되면 퇴근을 해도 나는 매일 6시 반에서 7시가 되어서야 퇴근을 하곤 했습니다. 그때는 EBS 교육방송에서 학년별 교재내용을 방송하던 시절이라 교육방송이 시작하는 시간까지 퇴근을 미루고 기다렸다가 방송내용을 녹화하느라 매일매일 늦었던 것이죠. 다른 선생님들께 교.. 2019. 7. 1. 학교 - 그 찬란했던 추억들 2 1994년에는 마침내 생활근거지에 있는 학교로 전근되어 영일군에서 넘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말에는 영일군 월성군같은 행정구역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져갔습니다. 경주시 용강초등학교로 발령이 났는데 그해 처음으로 개교한 신설학교였습니다. 신설학교이니 일거리가 산더.. 2019. 6. 27. 학교 - 그 찬란했던 추억들 1 그 다음 전근을 간 학교는 영일군에서 제법 큰 학교였습니다. 어쩌면 가장 큰 축에 들어가는 학교였는지도 모릅니다. 한 학급 평균인원이 마흔 네명이었고 한개 학년이 6개반 정도였으니까요. 영일군-1994년말로 사라진 행정구역으로서 포항시를 둘러싸고 있던 지역입니다만-에 위치한 학.. 2019. 6. 24. 학교, 그 씁쓸했던 추억들 5 다섯번째 전근을 가서 근무하게 된 학교가 바로 여기입니다. 포항시 대송면에 있는 대송초등학교죠. 공단지대 에 자리잡고 있었기에 근무환경이 그리 좋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다섯번째 전근이었지만 근무한 학교로만 치면 여섯번째 학교인 셈입니다. 요즈음에는 학교 출입도 함부로 할.. 2019. 6. 20. 학교, 그 씁쓸했던 추억들 4 우리나라 역사에서 1988년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은 해입니다. 그해에는 우리가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는 서울올림픽이 열렸습니다. 올림픽은 개최지 도시 이름을 따서 부르는게 관례입니다. 서울올림픽은 세계사적으로도 귀한 의미를 가진 행사이기도 합니다. 서울올림픽으로 말미암.. 2018. 11. 13. 학교, 그 씁쓸했던 추억들 3 세번째로 전근이 되어 근무하게된 학교는 바닷가에 자리잡은 작은 학교였습니다. 원래는 다른 공무원으로의 전직이 안될 경우를 대비해서 승진을 하기 위해 청송군으로 전출희망을 했던 터라 영덕군의 2급지 어중간한 학교로 발령을 받은 것이 불만적인 요소로 다가왔습니다. 교사는 승.. 2018. 11. 9. 학교, 그 씁쓸했던 추억들 2 최강희! 봉태규 ! 제 친구 이름인듯 쉽게 불렀습니다만 그분들은 나름대로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는 일류배우들입니다. 그분들이 출연한 영화로 <미나 문방구>가 있습니다. 영화 미나문방구는 상당부분을 경주에 있는 이 학교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가 이 학교에 몸을 .. 2018. 10. 29. 학교, 그 씁쓸했던 추억들 가을 햇살이 따뜻했던 날, 두번째로 근무했던 학교에 가보았습니다. 첫발령을 받은 학교가 행정구역상으로는 시내라고해도 4등급짜리 변두리 농촌학교였고 두번째로 발령을 받은 학교는 시내 안에서도 변두리였던 2급지 학교였습니다. 제일 좋은 등급을 받은 학교를 1급지 학교라고 불.. 2018. 10. 25. 아랑과 보름, 그리고 선영 사람이 인생길을 걷다보면 별별 일을 다 겪습니다. 내가 뱉어낸 말한마디와 무심코 한 행동 하나가 어떨 땐 인생에서 분수령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빚어진 몇몇 경우를 보며 인생살이의 의미를 담아 젊은이들의 앞날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조심스레 .. 2018. 2. 28. 이전 1 2 3 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