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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248

별서(別墅)에서 229 - 시골에 있으면 별별 녀석들을 다 만나는 거야 이 녀석이 뭔지 궁금하지? 한 번에 이름을 맞추면 준 곤충학자 같은 실력을갖추고 있다고 인정해 줄게. 뒝벌! 다른 말로는 뒤영벌 혹은 호박벌이라고도 하지. 어떤 벌이냐고? https://namu.wiki/w/%ED%98%B8%EB%B0%95%EB%B2%8C 호박벌뒤영벌 의 일종. 보통 벌들이 날카롭고 사나운 인상을 주는 것에 반해 복슬복슬하고 통통한 생김새로 꿀벌과 함께 귀여namu.wiki 별서 가는 길에 만나는 능소화야. 지금이 한창이라고 할 수도 있어. 궁금하면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 볼 수도 있어. https://namu.wiki/w/%EB%8A%A5%EC%86%8C%ED%99%94 능소화파일:한옥과 능소화.jpg 능소화( 凌 霄 花 凌은 '(넘어서) 오르다'는 뜻이고, 霄는 '하.. 2025. 7. 14.
별서(別墅)에서 228 - 장마철에 문짝을 가지고 장난을 쳐보았어요 비 오는 날에는 음악을 들었어. 가요나 팝, 칸초네, 샹송보다는 주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거야. 심심하면 장난을 하기도 해. 창고 안에 문짝이 있길래 일단 가져와서 장난을 해보았어. 비 오는 날에 밭일을 할 수는 없지 않겠어? 그래도 나가가보기는 해야 할 것 같아서 가서 살펴보았어. 잔디밭 양쪽으로 심어놓은 남천에는 꽃이 가득 피었어. 꽃이 지고 난 뒤에는 열매가 조롱조롱 달리는 거지. 남천 사이에 자라는 접시꽃도 활짝 피었어. 비 오는 거 보이지? 창고에서 본 경치였어. 온갖 걸 보관해 두는 창고... 잔디밭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깎아 주는 거야. 문짝을 가져와서 눕혀보았다가 세워도 보았다가... 결국은 이렇게 했어. 세밀한 마무리 작업은 나중에 할 거야. 문짝 옆 의자에.. 2025. 7. 4.
별서(別墅)에서 227 - 장마철에도 잔디는 깎아두어야 해요 '장마'라는 말보다는 '우기'라는 용어를 쓰자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2주일마다 잔디를 깎았는데 남한강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더니 아직은 괜찮은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비가 두어 번 오고 나자 감당 못하게 자라네요. 결국은 잔디깎이 기계를 꺼내와서 잔디를 깎었어요. 조금이나마 말끔해졌네요. 이젠 요령을 깨달아서 한 시간 정도만에 다 깎을 수 있게 되었어요.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동동 떠가는 날이었어요. 그런 뒤에는 텃밭에 갔어요. 상추잎도 조금 따주고... 풀도 조금 뽑았어요. 쑥갓 꽃 색깔이 노란색을 띠며 짙어지네요. 거름더미에 자라는 접시꽃 대궁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앞으로 기울어져도 그냥 놓아두었어요. 비어있는 텃밭에 뭘 심어야 할까 하고 고민하고 있어요. 가을배.. 2025. 6. 30.
별서(別墅)에서 226 - 감자도 캤어요 남한강 자전거 여행을 다녀와서 감자를 캐기로 마음을 먹었었어. 꽃피는 걸 감상하기 위해 쑥갓 일부를 남겨두었지. 낮달맞이 꽃이 이번 비에 조금 무너져버렸어. 가운데 감자를 심어둔 틀밭 두 개가 보이지?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에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어. 치자꽃이 피었어. 치자나무 모양이지. 이번 비에 백일홍도 제법 자랐어. 복숭아가 달렸지만 약도 치지 않았어. 비온 뒤 하루 이틀 정도를 더 기다렸더니 오이도 쑤욱 자라 오르더라고. 낮달맞이꽃도 다시 고개를 들었고... 데이지 꽃 구경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쑥갓 꽃이 데이지라는 거야. 이왕 꽃구경 나섰으니 조금 더 보여줄 게. 거름 더미 부근에는 접시꽃이 두 그루 자라고 있어. 거름기가 많아서 그런지너무 잘 자라는 거야.. 2025. 6. 21.
별서(別墅)에서 225 - 마늘을 캤어요 6월 12일 목요일, 마늘을 캐기로 했어. 남한강 자전거 여행을 갔다가 일찍 돌아온 이유가 마늘과 감자 수확 때문이기도 했어. 틀밭 두 개에 마늘을 심었었어. 물론 작년 가을에 심은 거지. https://yessir.tistory.com/15871059 별서(別墅)에서 186 - 마늘을 심었어요11월의 첫날 비가 조금 왔습니다. 별서 주위가 촉촉이 젖었네요. 이슬비 정도로 살살 오고 있으니까 급한 일부터 해야 했어요. 그 급한 일이란 게 뭐겠어요? 마늘을 심어야 하지 않겠어yessir.tistory.com 오랜 가뭄으로 땅이 너무 굳어 있었기에 삽이 필요했어. 삽으로 흙바닥을 살짝 떠둔 뒤 손으로 뽑았더니 쉽게 뽑히더라고. 뿌리에 흙덩이가 엉겨 붙어 있기에 살살 털었어. 그늘에 가.. 2025. 6. 13.
별서(別墅)에서 224 - 창고도 다시 정리하고 도로까지 깨끗하게 쓸어놓았어요 네가 잘 알다시피 나는 지저분한 것을 보면 못 참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 창고 안이라고 해도 깔끔하게 정리를 해두는 거야. 그런데 말이지거름포대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틀 간에 걸쳐 다시 정리를 한 거야. 거름포대 위치를 보면 무엇이 달라졌는지짐작할 수 있을 거야. 재활용 물품들도 잘 정리해서 단정하게 묶어 내어놓았어. 일 년에 두세 번 정도만쓰레기봉투를 내어 놓을 정도로 나는 아껴 쓰는 사람이야. 짬을 내서 오디를 줍기도 했어. 비가 너무 안 와서 그런지 오이 생장 속도가 느린 것 같아. 오랜 가뭄 때문에 잔디밭도 마르고 화단에 심어둔 메리골드도 야위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어. 얼갈이배추와 열무 틀밭을 깨끗하게 정리해 두었어. 이번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면마늘과 감자를 캐야 .. 2025. 6. 12.
별서(別墅)에서 223 - 보일러를 새로 들여야 하긴 하는데... 별서에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기름보일러를 사용해야 하는데 기계 분야에는 워낙 모르는 게 많으니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약 두 달 전부터 온수 설정이 말을 듣지 않더군요. 샤워를 하기 위해 컨트롤 박스의 관련 스위치를 누르면 01이라는 숫자가 계속 깜빡거려서 결국은 대리점 사장님을 모셔와야 했습니다. 보일러실 보일러를 살펴 보시더니 모터가 터졌다고 하네요. 새로 교체를 하려면 75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 그럴 경우 오늘의 출장경비 2만원은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2만 원 혜택을 볼까 싶어서 당장 교체를 하려다가 참고 나중에 아내와 상의를 해본 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내가 워낙 총기가 없는 사람인지라 세밀하게 잘 기억하질 못하는 데다가 기계치에 준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기에 .. 2025. 6. 11.
별서(別墅)에서 222 - 마늘종도 뽑고 열무도 정리했어 5월의 마지막 날 토요일 오전, 데크에 가져다 놓은 의자에 앉아서 마당을 내려다보고 있으려니 답답해졌습니다. 결국 나는 잔디 깎는 기계를 꺼내와서 잔디 이발을 시켜주었습니다. 올해는 양란도 화분 하나에서만 그것도 느지막하게 늦게 피어올랐네요. 텃밭에 만들어둔 틀밭 16개 가운데 하나에 씨를 뿌려두었던 상추도 조금 솎아내고 얼갈이배추도 조금 숨을 쉴 수 있도록 군데군데 뽑아주었습니다. 이제 열무가 그 생명력을 다해가고 있네요. 잔디를 손질하기 전에, 틈사이에 자라던 잡초들을 손으로 일일이 뽑아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열무를 손봐야지요. 뿌리가 얼마나 깊게 박혔는지 뽑는데도 힘이 들었습니다. 열무가 이제는 너무 억세어져서 삶아 먹는 것도 한계에 도달했으니 어쩔 수 없이 뽑아야만 했습니다. .. 2025. 6. 9.
별서(別墅)에서 221 - 나는 한번씩 낫질도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큰 비가 올 걸 대비해서 도랑 정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5월 23일의 일입니다. 미니 예초기보다는 낫질을 하는 게 효과적일 것 같네요. 제가 왼손잡이여서 낫질하는 게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 어설프겠지만 어쩝니까? 허리를 숙여 낫질을 하면 허리가 너무 아프기에 목욕탕용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아서 합니다. 급할 게 없으니 천천히 베어나갔습니다. 베어낸 풀들은 둑에 눕혀둡니다. 나중에 거름더미에 옮겨두어도 되고요, 다른 풀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그대로 두어도 됩니다. 감자꽃도 피었습니다. 제가 농사를 짓는 건지 꽃밭을 가꾸는지 모르겠네요. 욕심부릴 게 뭐 있나요? 옥수수와 대파는 자라는 속도가 조금 느린 것 같습니다. 거름더미 가에도 꽃이 가득하네요. 꽃보는 재미로 사는 듯합니다. .. 2025. 6. 3.
별서(別墅)에서 220 - 꽃이 가득해서 한번 다녀 가면 좋겠어 꽃이 반겨주는 아침은 정말 소중한 순간이지. 나는 이 멋진 광경을 눈에 넣고 싶어서 데크 위 의자에 앉았어. 마당 한구석에 심어 놓은 병꽃나무도 꽃을 폈어. 얼마 전에는 잔디도 깎았잖아? 혼자 즐기기에는 너무 서글퍼서 너를 초대하고 싶어. 한 번 다녀갈래? 한창이던 작약도 이젠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나는 겹으로 피는 얘네들이 너무 사랑스러운 거야. 데크 앞에 새로운 분홍색 꽃들이 피고 있어. 텃밭에 가면... 감자꽃도 피어나고 있어. 감자꽃은 작약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그만한 가치가 있잖아? 꽃구경에 싫증이 나면 방 안에서 음악을 들어. 어떨 땐 잔디밭을 거닐기도 해. 식물들도 한 번씩 아는 척을 해주면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 붓꽃 알지? 낮달맞이꽃도 밭둑에 피었어. .. 2025. 5. 30.
별서(別墅)에서 219 - 이렇게 심어두고 기르는 중이야 벌써 5월 중순이 지나가고 있네. 한옥 호텔 부근의 밭에서는 대파들이 잘 자라나고 있었어. 나는 아직도 풋내기 농사꾼이어서 농작물의 품질보다는 밭 주위의 아름다움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올해는 토마토 중에서도 방울토마토만 심었어. 고추도 열 포기 정도만 여기저기 심어둔 거야. 얼갈이배추도 조금 심어두었고 쑥갓도 뿌려두었어. 대파는 모종 한 판 전체를 사 와서 여기저기 나누어 심어둔 거야. 상추와 열무를 조금 솎아보았어. 집에서 먹기도 하고남들에게도 나누어 드리고 있어. 한낮에는 거실에 들어와 음악을 들어. 다음날 출근하다 보니 새 주검이 길바닥에 보이는 거야. 너무 애처로워서 풀숲에 주검을 옮겨주었어. 낮달맞이 꽃이 쇠뜨기에 가려 자라지 못하길래 정리를 하기로 했어. 쇠뜨기들은.. 2025. 5. 17.
별서(別墅)에서 218 - 이렇게라도 하면 풀과의 전쟁에서 잠시 잠깐 승리할 수 있지 봄이 오므로써 잡초와의 전쟁이 시작되었잖아? 잡초 방지를 위해 잡초 방지 매트를 깐 이야기를 저번에 했었지. https://www.youtube.com/watch?v=cKkDMiGUbUw 음악을 들으면서 이 글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야. 사실 말이지, 잔디밭에 나는 풀들을 내 재주로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어. 뽑아내도 뽑아내도 여기저기서 온갖 종류들이 고개를 쳐들고 자라는 데는 이길 도리가 없었어. 겉보기에는 잔디밭이지만 자세히 보면 온갖 종류의 풀들이 섞여서 자라 오르는 거야. 그렇다면 풀들의 싹을 잘라내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잔디 깎기 기계를 꺼내서 가져왔어. 배롱나무 강전지를 하듯이 잔디 깎기 기계 강도를 한 단계 더 올린 뒤에... 입대하는 장정들 이발하듯이 정성 들여 천천히 .. 2025. 5. 3.
별서(別墅)에서 217 - 이렇게라도 하면 풀과의 전쟁에서 비길 수 있을까요? 봄이 오자 풀들이 정말 무섭게 자라오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골살이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풀과의 전쟁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엽제나 제초제를 뿌리지 않는 이상 말이죠. 틀밭 옆 비탈 출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작년에 제초 매트를 잠시 깔아보았습니다만 올해 들어서 산지 개발 문제로 인해 부득이하게 제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안밖에 굴러 다니는 비닐을 이용해 제초 역할을 하도록 깔아 두었던 곳을 열흘 전에 걷어내니 쇠뜨기들이 그 밑에 자라 오르고 있더군요. 개발 문제 덕분에 제가 관리해야 할 부분이 제법 줄어들었다는 좋은 점도 생기게 되었네요. 그래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남아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관리에 신경을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꽃피는 4월 초순이 지.. 2025. 4. 28.
별서(別墅)에서 216 -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별서를 드나들면서 계절의 변화를 더 확실하게 느끼고 있어.  3월 말에 이랬던 복숭아 밭이...  4월 9일 경이되자 복사꽃이 만발하더라니까.  마음까지도 화사해지더라고.  3월에는 동백꽃도 만발해 있었어.  집에만 처박혀 있었더라면 도저히 알아채지 못할 일이었지.  명자꽃은 너무 빨갛지.  명자꽃이 활짝 피면 이렇게 돼.  개나리는 샛노란색이었어.  산수유는 또 어때?  별서 건너편 벚꽃...  화단도 정리했어.  텃밭은 누가 입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리해 두어야지.  비가 살짝 오자 푸르름이 깨어나기 시작했어.  지나가던 어떤 분이 꽃을 좀 얻고 싶다길래...  언제든지 시간 나면 들어오시라고 했어.  아껴서 뭘 할 건데?  담장 밖에는 채송화 씨를 잔뜩 뿌려서 기를 생각이야.  잔디밭 가의 화단도.. 2025. 4. 14.
별서(別墅)에서 215 - 드디어 풀과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3주일 이상이나 집을 비웠더니 잡초들이 제 세상 만난 듯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잡초들도 예쁜 건 되게 예쁘더군요. 하긴 세상 모든 꽃들이 한때는 잡초로 출발하지 않았겠습니까? 연장을 준비해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한꺼번에 다 제거할 수 없으니 조금씩 해나가지요.  다음날 다시 시작했습니다.   시골 마을 상수도용 구조물이 있던 곳도 말끔하게 정리를 해두었더군요.  황토색 구조물이 사라진 거죠. 작년 9월에 찍어둔 겁니다.  이제 조금은 시원해졌습니다만...  아직도 이만큼 남아있는 거죠.  이틀 일했더니 이 정도나마 정리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만큼 남았길래...  사흘째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마늘밭의 비닐도 벗겨내어야지요.  이제 조금 시원해졌습니다.   봄이 오자 쪽파들이 무섭게 변하더군.. 2025.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