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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맛을 찾아서41

대구 삼삼구이 초밥집 나는 은근히 초밥을 좋아해요. 굳이 찾아가서 먹는 건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먹는다는 말이에요. 벗들을 만났던 날, 거길 가보자고 하네요. 그렇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나 혼자만 초밥을 주문했는데 우동 한 그릇이 따라 나오더라고요. 친구들은 모두 어묵탕을 주문했고요. 오사카 자전거 여행을 갔을 때 일본 초밥집을 가보았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회전초밥집이었는데 내 배가 작아서 그런지 그리 많이 먹질 못했어요. 그게 벌써 5년 전 일이 되었네요. 회밥 여덟 점과 우동(가락국수) 한 그릇이었는데 그것만 해도 배가 불렀어요. 친구가 어묵탕 건더기를 조금 옮겨주네요. 점심시간이 되자 이내 만석이 되어버리더라고요. 대구 맛집인 데다가 가성비 좋은 집이었어요. 저번에 친구로부터 사도신경을 담은 합죽선을 받.. 2024. 2. 26.
대구 세연콩국 집에 가보았어요 1월 11일 기차를 타고 대구에 갔어요. 올해부터 신경주역이 경주역으로 이름을 바꾼 것 아시죠? 누리로 기차를 탔어요. 무궁화호 열차 말고 누리로라는 이름을 가진 기차가 있어요. 무궁화호 열차보다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데 요금은 거의 같아요. 나는 천만다행으로 책을 읽을 때는 안경을 벗고 읽어요. 얼마나 큰 복인줄 몰라요. 돋보기를 안 껴도 되니 너무 큰 은혜를 받은 거예요. 대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명덕역에서 내렸어요. 명덕에서는 3호선으로 바꿔 탈 수 있어요. 오늘은 세연콩국 집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일단 점심부터 먹어야지요. 콩국 집 앞으로 모노레일 철도가 지나가네요. 친구들은 모두 콩국을 먹고 싶어 했지만 나는 만둣국을 택했어요. 사진 속에 나타나는 음식이 이 집의 명물이라는 콩국이에요. .. 2024. 1. 22.
언제까지 이런 음식을 얻어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작년 연말에 아내가 다슬기 국을 끓여주었어요. 다슬기는 반딧불이 유충이 즐기는 식재료라고 해요. 내가 어렸을 땐 여름밤에 우리 집 부근에는 반딧불이 천지였어요. 아내가 호박을 구해와서는 껍질을 벗기더니 속살을 다듬어 장만하더라고요. 호박죽을 끓여주려는가 봐요. https://blog.naver.com/sirun/222576363203 늙은 호박으로 만들어 먹는 호박전 애호박을 통째로 잘라 전을 부쳐먹어도 맛있지만 나는 청둥호박으로 만든 호박전을 더 사랑한다. 어른들은 ... blog.naver.com 호박전도 좋잖아요? 올해에는 별서 옆 비탈에 단호박을 심어보려고 해요. 동짓날 이틀 앞에는 팥죽을 만들어 주었어요. 별서 옆 비탈에는 뽕나무가 세 그루 있어요. 지난봄,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따서 잼을 만들.. 2024. 1. 6.
정말 오랜만에 대구 동인동 갈비찜을 먹어 보았어요 대구로 가기 위해 신경주 역으로 갔어. 무궁화호 열차나 누리로 열차를 타도 신경주역에서 동대구역까지는 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칠성시장역에서 내렸어. 칠성시장역에서 동인동 찜갈비 골목까지는 약 700미터 거리이니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었어. 많은 집 가운데에서도 낙영찜갈비식당으로 목표를 삼았어. 부근에 이름난 식당들이 많이 있더라고. https://yessir.tistory.com/15868756 대구기행 - 안지랑 곱창골목 음식의 양과 질을 두고 이야기할 때 우리나라 안에서는 남도를 이겨낼만한 지방은 거의 없지 싶다. 음식문화의 수준과 풍성함으로 보자면 호남이 영남보다 단연 앞선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yessir.tistory.com 대구 10 미라고 해서 대구를 대표하.. 2023. 3. 9.
대구를 대표하는 열가지 맛 가운데 하나인 논 메기탕을 먹었어요 대구로 가는 누리호 열차를 탔어. 신경주 기차역을 출발하는 거야. 멀리 남산이 보이네. 동대구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반월당 역에서 내려 2호선으로 갈아탔어. 2호선 종점인 문양역에서 친구들을 만났어. 역 바깥에 음식점으로 가는 봉고차들이 대기하고 있더라고. 오늘은 대구 십미(열 가지 맛) 가운데 하나인 논 메기 매운탕을 먹으러 가는 거야. 거의 다 온 것 같아. 봉고차는 무료였어. 대구 십미라는 말을 들어보았어? 대구를 대표하는 열 가지 맛! 육개장, 막창구이, 뭉티기, 찜갈비, 논메기 매운탕, 복어불고기, 누른 국수, 무침회, 야키우동, 납작 만두 논에서 기른 양식 메기를 쓴다고 해.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뼈를 추려내더라고. 맛이야 그저 그만이지. 매운탕을 먹고 2호선 다음역까지 걸어가기로.. 2023. 1. 10.
국수를 먹을 땐 행복해져요 간혹 가다 만나는 열무 줄기의 그 알싸한 맛을 나는 참 좋아해요. 아내가 열무김치를 얹은 국수를 만들어주었어요. 나는 국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어느 날은 칼국수를 만들어주었어요. 칼국수 중에서도 안동 지방에서 먹을 수 있는 연한 칼국수는 정말 좋아해요. 경주에서는 안동식 칼국수를 먹기가 힘들어요. 바로 이런 스타일 말이죠. 그때의 경험은 아래 글 상자 속에 들어있어요. https://blog.daum.net/yessir/15870041 안동에서 대구까지 : 낙동강 자전거 기행 - 풍산을 지나서 단호교를 건너면 마애리 솔숲 공원을 만나게 돼. 앞에 보이는 절벽은 망천 절벽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해. 마애 선사유적 전시관이 있음을 나타내는 입간판이 보이지? 여기에서는 안동 지 blog.daum.net.. 2022. 9. 2.
화원장에서 순댓국을 먹어보았어요 한 달도 더 전인 7월 21일, 대구 화원 재래시장에 갔어. 대구까지 가서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2번 출구로 나간 거야. 화원 전통시장을 찾아가는 거야. 시장이 열리는 날을 맞추어 가야만 다양한 구경거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어. 1일과 6일에 열린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좋을 거야. 5일마다 열리기에 5일장인 거지. 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 커피 맛은 잘 모르겠지만 요즘 세상에 1,300원짜리 커피가 있더라니까. 그 집에는 계단에 인조 잔디가 깔려 있었어. 서민들의 풋풋한 삶이 가득한 곳이었어. 그 귀한 수박도 쌓여 있더라니까. 올여름에는 수박 한 덩이도 못 사 먹고 지나간 것 같네. 딱딱이라고 써둔 것으로 보아 복숭아 과일 살이 단단하다는 의미이겠지? 이런 국화빵을 본 게 언제야? 사서 먹어본 .. 2022. 8. 31.
대구 무침회 골목을 찾아가다 대구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반고개역에서 내렸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곧장 반고개 무침회 골목을 찾아갑니다. 대구가 자랑하는 열 가지 맛(대구 십미) 가운데 하나로 치는 무침회를 먹으러 가는 길이죠. 도로 양쪽으로 무침회 식당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디쯤인지 짐작이 안 되는 분들을 위해 지도를 첨부합니다. 위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골목 정비를 잘해두었더군요. 나야 뭐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식의 음식 사치를 하는 편이 아니지만 한 달에 한번 정도 만나는 친구들이 가보자고 하니 그냥 뒤따라가 봅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열 가지 맛이 있다는데요, 일명 대구십미(十味)라고 한다네요. 대구십미라고 하면 대강 이런 게 들어간다네요. 육개장, 막창구이, 뭉티기, 찜갈비, 논매기(?) 매운탕, .. 2022. 8. 29.
착한 가게 - '카페 드립'에서 마셔본 리치향 드립 커피 한 잔 내가 사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홍보물을 통해 착한 가게를 알려주더군요. 착한 가게의 영역 속에는 카페도 세 군데나 들어있었습니다. 그러니 안 가볼 수 있나요? 그중에서도 드립 커피를 잘한다는 소문이 나있는 가게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카페 드립! 두 번이나 찾아가 보았는데 문이 닫혀있더군요. 세 번째 가서야 주인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사장)을 겸한고 있는 바리스타는 젊은이였습니다. 내가 거의 매일 일정한 시간이 되면 규칙적으로 드립 커피를 마시러 다니는지라 일단 드립으로 내려서 한 잔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리치 향이 나는 것으로 드려도 괜찮겠느냐고 물어오더군요. 리치(litchi , 荔枝 여지)라고 했으니 이걸 뜻하겠지요?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 2022. 3. 28.
박 2 주일 아침 식사는 보통 6시 반경에 이루어집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생 아침식사를 거의 거르지 않았습니다. 늦잠 자는 버릇이 없어서 만들어진 습관인지도 모릅니다. 아내가 박국을 끓여주었습니다. 박 속살을 썰어 넣고 거기다가 소고기를 함께 조금 넣어서 끓였던가 봅니다. 담백하니 먹기가 너무 편합니다. 이빨 빠진 그릇조차도 버리지 말라고 당부를 해서 제가 전용 국그릇으로 쓰고 있습니다. 박 무침입니다. 옛날에는 간간하게 간을 해서 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이렇게 무쳐놓아도 맛있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별미입니다. 나는 음식 사치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다가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특별한 미식가는 더더욱 아니죠. 음식은 그저 주는 대로 먹는다는 기본 원칙을 평생 지켜왔습니다. 남.. 2020. 9. 8.
영주 장수반점의 하얀 짬뽕 2월 14일 영주에 볼일 보러 갔을 때 나도 인간인지라 점심을 먹어야만 했습니다. 영주시 장수면 소재지의 면사무소 부근에 있는 장수반점을 찾아갔습니다. 도로가에 있으니까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영주에서 목회를 하고 계시는 목사님과 그날 경주에서부터 같이 갔던 한분, 그.. 2020. 2. 25.
황금시락국집의 잔치국수 시락구, 시락지, 시라구이, 시락 같은 말은 시래기의 방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래기는 무청을 엮어 말린 것이죠. 지방에 따라서는 삶아서 물기를 뺀 뒤 말리기도 합니다. 시래기에 된장을 풀어넣고 멸치조금 넣어 끓인 시락국은 엄마의 손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가게 이름이 황금시락.. 2017. 9. 15.
베트남 커피는 원래부터 달달한 맛이었을까? 지난 3주일간의 베트남여행에서는 580달러를 쓰고 왔습니다. 그 정도의 금액이면 3주일동안 3성급 이상의 호텔에서 먹고 자고 이동하고 구경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베트남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엄청난 거금을 쓰고 다닌 것이죠. 나는 주로 배낭여행을 다니는 처지라 쇼핑.. 2017. 2. 11.
어탕국수 건천은 읍이다. 경주시내에서 한 십오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의 혜택을 입어서 그런지 아주 깔끔하게 변모했다. 재래시장 골목에 시골어탕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 어탕이라하면 두가지 뜻을 품고 있다. DAUM 국어사전을 가지고 확인해보았다. .. 2016. 10. 13.
경주 안심 미나리 이른 봄을 대표하는 채소를 꼽아보라고하면 누가 뭐래도 미나리다. 미나리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북 청도의 한재미나리를 떠올릴 것이다. 남도사람들이라면 남원미나리를 떠올릴 것이고 서울쪽 사람들은 왕십리미나리나 개성미나리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2016.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