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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518

황무지 속의 꽃 라부랑스 - (3) <합작시내의 소학교 교실 - 합작(허쪼우)시는 샤허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있다> ● 마침내 샤허에 합작시 제3소학교(=초등학교) 입구는 무슨 병원같이 생겼다. 영어로 들어가고 싶다고 설명한 뒤 들어서니까 간호원인 듯 싶은 여자가 나와서 앞을 막는다. 이럴 땐 영어가 최고.. 2005. 7. 8.
이다도시, 이용식님 습격 사건 책보는 방(서재라고 할 것도 없는)을 꾸민답시고 책 보따리를 안고 나르다가 옛날 메달을 하나 찾았다.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직도 얼굴 뜨거운 기억이 떠올라 망설임 끝에 그냥 사연을 끄적거려 본다. 이것도 나중에 추억거리가 된다 싶어서 말이다. 참, 말하기도 부끄러운 이야긴데 어쩌다가 어리.. 2005. 7. 7.
황무지 속의 꽃 라부랑스 - (2) <샤허의 라부랑스 앞 거리 모습> 한참을 실랑이하다가 순간 머리 속으로 번쩍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다. 맞다! 론리 플래닛에 이런 경우에 대처하는 글이 있었던 것 같다. 론리를 꺼내 읽어보았다. 예전에 읽으면서 노란색 형광 펜으로 표시까지 미리 해두지 않았던가 말이다. 그때서.. 2005. 7. 7.
다랑논의 슬픔 - 3 나무다리 한쪽 구석에 너무 안쓰러워 보이는 아줌마가 있어서 약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더니 자기네 집이 좋다며 가자고 권해왔다. 동네자체가 작으므로 한번 따라가 보기로 했다. 다락 논들이 산 양쪽으로 빼곡하게 들어찬 골짜기 사이로 들어가는데 길들이 모두 납닥한 돌들로 포장되어 있어서 발.. 2005. 7. 7.
천지를 찾아서 - 1 우루무치 시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가량을 달리면 천산(天山)산맥의 보거다 봉우리 밑에 자리잡은 천지를 갈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좀 높은 산위에 호수가 있다싶으면 천지(天池)라고 이름을 붙이는 모양입니다. 그 맑은 호수에 유람선을 띄워 풍악소리까지 울리는데...... 참, 쓴 웃음이 저절로.. 2005. 7. 6.
다랑논의 슬픔 - 2 <용척제전 입구-강원도 어느 산골 같다> 요리조리 산길을 돌아 오르던 미니 버스가 도착한 곳은 산 중턱쯤의 조금 넓은 공터였다. 차에 탄 아줌마와 같은 복장의 아주머니들이 승강구 쪽으로 와 몰려오더니만 내리는 손님들로부터 가방이나 배낭을 가로채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이 .. 2005. 7. 6.
황무지 속의 꽃 라부랑스 - (1) <샤허의 한 초등학교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허쪼우 ( 合作 합작 )에 도착하니 오후 5시 반이 되었다. 자그마치 10시간 반을 버스 안에서 보낸 셈이다. 허쪼우는 규모가 조금 큰 시골 도시이다. 시가지는 깔끔했다. 도시 입구엔 몽골 족들의 천막집(파오, 유르트)이 개울과 저지대에 가득.. 2005. 7. 6.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8) <초원을 마구 파헤쳐 도로를 만들고...... 현재 초원을 마구잡이로 개발중인 것 같았는데....> ● 샤허(夏河)를 향하여 아침 6시에는 일어나야 했다. 그래야 준비를 해서 7시 버스를 탈 수 있다. 표는 어제 저녁에 청년들을 시켜 미리 끊어 두었으므로 문제는 없지만 하루에 한 두 번 있는.. 2005. 7. 5.
다랑논의 슬픔 - 1 "용승"이란 곳은 계림에서 북서쪽으로 한 100킬로 정도 떨어져 위치한 산간 오지 도시이다. 우리로 치자면 강원도 영월이나 정선 정도가 될 것이다. 용승 부근의 용배제전이라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장족(壯族 . 티베트 장족이 아님)이라는 소수민족이고 이들이 그 동네의 주류를 이룬다. 전란을 피해서.. 2005. 7. 5.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7) 사람들 첫인상이 순박하고 친절했다. 가게는 서너 평이나 되려나? 자그마한 공간 안에 테이블이 서 너 개 자리를 잡고 있다. 벽에는 온갖 여행자들이 붙여놓은 메모가 가득하고 사진이나 낙서장 같은 것이 벽면을 채웠다. 주인 내외가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음식 주문하는데는 어려움.. 2005. 7. 4.
중노동이더군요~~ 지난 수요일부터 어제 일요일 밤까지 엄청나게 많은 노동을 했습니다. 그동안 쌓아두고 묵혀두었던 책을 꺼내고 보니 허접스런 것들이 왜그리 많던지요? 별로 많지도 않은 책들이지만 꺼내놓고 보니 조금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옮기는데 혼자서 꼬박 6시간이 걸렸습니다. 책은 많.. 2005. 7. 4.
아내 마음이 변하기 전에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부었다. 어제 밤늦게까지 자질구레한 짐을 옮겼기에 피로가 누적되어 그런가보다. 몸이 무거웠어도 다시 꿈틀거려야 &#54776;다. 어제 밤 11시 반까지도 못 옮긴 짐을 오늘 아침 출근시간 전까지 옮겨 두어야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작다. 동네에서도 가장 작은 축에 들어간다... 2005. 7. 1.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6) <파헤쳐지고 있는 초원-랑무스 입구> 랑무스 입구는 공사중이었다. 초원을 깎아 도로를 넓히고 있었는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가 진창으로 변해서 차들이 엉금엉금 기고 있었기에 그렇지 않아도 지겹기만 한 마지막 한 두 시간의 여행이 더욱 괴롭게만 여겨졌다. 몸도 서서.. 2005. 6. 30.
다랑논을 찾아서 보통 사람들은 여행사를 따라 계림에 많이 갑니다. 계림 시내 관광도 아름다운 체험이긴 하지만 그럴 경우 수박 겉 핥기 체험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용승제전(혹은 용척제전)이라는 곳은 거의 가볼 기회가 없지 싶습니다. 용승이란 곳은 계림에서 북서쪽으로 한 100킬로 정도 .. 2005. 6. 30.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5) <초원에 뜬 무지개> 그런데 그 초원에서 우린 놀라운 체험을 했다. 버스가 달리는 방향으로 오른쪽 하늘의 반쪽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짙은 먹장구름이 대지를 휘감기 시작하는 것이다. 광활한 대지 위를 덮은 하늘이므로 그 크기는 상상을 넘어섰다. 그런데 그 큰 하늘이 검은 구름.. 2005. 6. 29.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7 <칠성공원에서 본 계림 시내 > 시내 한가운데는 독수봉(獨秀峰)이라는 기막히게 아름다운 봉우리가 있다. 그 밑에는 왕성이 있는데 이름 그대로 이 지역을 다스리던 황족의 친척들이 살던 거처를 의미한다.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온 우리들은 독수봉 입장을 할까말까 결정하기 위해 망설여야 했.. 2005. 6. 29.
누님! 미안합니다 - 입학시험 입학시험 11월이 되면 소년이 살고 있던 동네의 6학년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예외 없이 부모와 자식간에 다툼이 일어났다. 거의 일방적으로 부모의 승리로 끝나는 다툼인데 분란을 일으키는 그 주원인은 중학교 입학 시험 원서를 내느냐 마느냐하는 것이었다. 먹고살기가 극도로 힘들던 시절인지라 자.. 2005. 6. 28.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4) ● 꽃의 호수 <천막에 걸어 말리는 야크고기> 거의 다섯시간이나 달린 뒤라많이 피곤해져 있었는데 정오경이 되어 버스가 죄이게(=조이게) 시에 도착했다. 일단 송판에서 출발한 버스는 여기까지만 온다. 그러나 여기에서 머물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다음 행선지인 랑무스 까지 .. 2005. 6. 28.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3) 도로 공사를 위해 초원을 잘라낸 면을 보면 자갈과 흙들이 섞여 있다. 자갈이 뾰족하지 않고 둥글둥글한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여기가 강바닥이었는지도 모른다. 표층은 얇은 편이다. 평균기온이 낮고 겨울엔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니까 자연적으로 나무들이 자라기 어려워진다. 이 정도 .. 2005. 6. 27.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6 유명한 유적지는 보통 엄격한 보존과 관리를 위해 입장객 수를 제한하거나 입장을 시키더라도 반드시 가이드를 딸려보내는데 노적암도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되었다. 우리도 20여명 남짓한 그룹 뒤에 붙어 들어가게 되었는데 일행들의 말이 어째 좀 수상쩍었다. 확실히 중국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 2005. 6. 27.
칠불암 2 절벽 저 위에도 부처상이 하나 있습니다. 이젠 거기를 향해 올라가봐야지요. 이젠 왜 칠불암이라고 하는지 알게 되셨을겁니다. 절벽 위에 올라가서 아래를 보면 칠불암 절이 이런 식으로 보입니다. 처음 남산에 가는 분들은 여길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수직절벽에서 서서 아래를 보면 아찔.. 2005. 6. 26.
칠불암 한달만에 가져보는 휴식시간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남산 칠불암에 가보기로 하고 자전거를 끌고 출발했습니다. 반월성 동쪽 부근 해자에도 열기가 잠겨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뜨거웠습니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박물관 정문 앞엔 노란 꽃이 만발했습니.. 2005. 6. 25.
♠ 환상의 꽃밭 - 그 거대한 초원을 찾아서 (2) 천주사를 지난 버스는 왼쪽 계곡으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가면 구채구로 가는 것이지만 왼쪽은 난생 처음 가보는 길이다. 어딘들 평생 처음 가보는 길이 아니겠는가마는 란주로 가는 대초원 길을 달려보는 것은 내 꿈 가운데 하나였었다. 그러기에 작은 경치 하나라도 놓칠 새라 낡은 .. 2005. 6. 25.
아하! 이래서 계림이구나! - 5 <칠성공원내의 낙타봉> 칠성공원 속에는 또 다른 명물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낙타봉이다. 낙타라면 바로 '사막의 배'라고 불리는 그 녀석 말이다. 4년 전에 호화호특을 거쳐 포두(파오터우)를 갔을 때 고비 사막의 일부분인 명사만에서 낙타를 타본 일이 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고비낙타는 .. 2005.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