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극장에 들어왔다. 원형극장에 관해서는 영화에 관한 글에서 자세히 설명을 해볼 생각으로 있다. 하여튼 이천년 전에 이런 극장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옆에 가면 이와 비슷한 것이 또하나 있다.
사진의 앞 쪽 작은 칸막이가 있는 곳은 외국에서 온 귀빈이나 손님을 묵게하던 시설이 아니었나하고 짐작하는 모양이다.
인구 이만명 정도가 살았을 것으로 짐작하는 도시에 있을 것은 다 있다. 세종대왕 당시 우리나라 인구를 한 오백만명 내외였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하니까 이천년 전에 이만명이 살았다면 대단한 도시임에 틀림없다.
이런 원형극장은 그리스나 터키 등지에도 골고루 있다. 거기뿐만이 아니다. 한때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었던 곳에는 어지간하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어떤 도로에는 밤에 작은 빛에도 반응하며 반짝거리는 그런 야광석을 깔기도 했던 모양이다. 그리하여 밤에도 도로를 따라 걷기에 편하도록 한 것이다.
바로 위 사진도 같은 이치이다. 바닥에 깐 커다란 돌 사이에도 그런 돌들을 끼워넣어 야간 통행시에 도움을 얻으려고 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하여튼 대단한 사람들이다.
폼페이 유적지를 나온 우리들은 다시 폼페이 기차역으로 향했다. 이제 다시 기차를 타고 소렌토로 가기 위해서이다.
학명이 시리아쿠스 히비쿠스로 알려진 무궁화가 담장에 즐비했다. 이 무궁화를 "로즈 오브 샤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번역하면 샤론의 장미가 아니던가?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기독교인이라면 거의 다 알지 싶다.
우리는 다시 기차를 탔다. 아까 아침에 나폴리에서 탄 그런 고물 기차 말이다. 낙서가 가득한 그런 구닥다리 기차이지만 낭만은 넘친다.
그리하여 우리들은 소렌토에서 내렸다. 소렌토라면 너무나 널리 알려진 도시이다. 자동차 이름에도 등장하는 모양이지만 원래는 노래 가사와 제목에 나오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
깜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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