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96 그렇게 꿈꾸어왔던 플로레스 섬으로 가야지 2월 28일 아침이 밝아왔어. 노트북이 드디어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어. 어찌어찌해서 와이파이 연결은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소리가 나지 않는 거야. 노트북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총칼 없이 전쟁터에 나간 군인과 다름없지 않겠어? 새벽 예배를 드릴 방법이 사라져 버린 거나 다름없었어. 내가 목회자도 아니니 그런 거야. 오늘 아침 식사는 내가 쓰고 있는 방 발코니에서 먹기로 했어. 어제와 메뉴는 비슷했어. 오늘 오후에는 플로레스 섬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해. 미리 호텔을 예약해 두기로 했어. 그래야 저녁에 도착해서 헤매지 않아도 되거든. 플로레스 섬의 라부안 바조 도시에 있는 코모도 공항과 가까운 곳에 있는 파를레조 호텔을 찍어서 예약한 거야. 방 하나에 6만 원 짜리라고 보면 돼. 일단.. 2025. 4. 10. 이런 장면들은 어때?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인데 그냥 한번 봐주면 좋겠어. 설명은 생략할 게. 2025. 4. 9. 걸으면서 휴식했어 3 전통시장을 만났지만 들어가 보지는 않았어. 잘 아는 대로 발리는 힌두교 신자들이 많은 섬이야. 그들은 극진한 자세로 신을 섬기지.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잘 구별되어 있기도 했어. 인도에는 아이들도 많이 걸어 다니더라고. 히잡을 쓰고 자전거를 타는 여성들도 제법 보였어. 분위기 어때? 해변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는 거야. 적당한 곳을 만나면 쉬어가는 게 맞지? 곳곳에 신을 모신 신당들이 정말 많았어. 크리스천 입장에서 보자면 우상 숭배가 정말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볼 수도 있어. 이제 해변이 거의 끝나가는 것 같아. 우리는 작은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했어. 닭고기 수프가 나왔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이름이 소또 아얌이었던가? 한 끼 식사 값으로는 4,5, 천 원 정도를 .. 2025. 4. 9. 걸으면서 휴식했어 2 발리에는 많은 해변들이 있어. 그 많은 해변(비치)들 가운데 우리가 사누르 해안을 선택한 것은 이유가 있어.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콘셉트(컨셉)는 두 가지였어. 휴식과 여유! 사실 그동안 나는 뺀질나게 많이 돌아다니는 여행을 많이 했었어. 하나라도 더 보고 싶었고 더 많은 체험을 하고 싶었거든. 그러다가 이제 나이 일흔에 이른 거야. 최근 몇 년 사이에 신체가 확실하게 늙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동작이 느려지고 체력이 떨어져 가는 것이었어.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더 여유로워졌어. 그런 변화를 통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어.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더 많은 여유 시간을 가지고자 노력했던 거야. 젊은이들처럼 마구 돌아다니면서 체력을 낭비할 일도 없었고... 기념품.. 2025. 4. 8. 별서(別墅)에서 215 - 드디어 풀과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3주일 이상이나 집을 비웠더니 잡초들이 제 세상 만난 듯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잡초들도 예쁜 건 되게 예쁘더군요. 하긴 세상 모든 꽃들이 한때는 잡초로 출발하지 않았겠습니까? 연장을 준비해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한꺼번에 다 제거할 수 없으니 조금씩 해나가지요. 다음날 다시 시작했습니다. 시골 마을 상수도용 구조물이 있던 곳도 말끔하게 정리를 해두었더군요. 황토색 구조물이 사라진 거죠. 작년 9월에 찍어둔 겁니다. 이제 조금은 시원해졌습니다만... 아직도 이만큼 남아있는 거죠. 이틀 일했더니 이 정도나마 정리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만큼 남았길래... 사흘째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마늘밭의 비닐도 벗겨내어야지요. 이제 조금 시원해졌습니다. 봄이 오자 쪽파들이 무섭게 변하더군.. 2025. 4. 7. 경주 벚꽃 절정기는 이번 주말일 것 같아 4월 1일 화요일 오후 퇴근길에는 다른 길을 사용해 보았어. 지난 3월 26일경부터 시내에 벚꽃이 피기 시작했기에 천천히외곽지대를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이야. 경주 시내 벚꽃은 이번 주가 절정일 것 같아. 나는 경주 서남산을 끼고 시내 방향으로 달려보기로 했어.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달려보는 거야. 시내 벚꽃은 만개했다고 하지만 보문관광단지는 조금 늦을 거야. 삼릉 주차장 부근이야. 여긴 포석정 입구이고... 멀리 보이는 산이 선도산이지. 거기에 무열왕릉이 있어. 시내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야. 경주 교리김밥 본점 앞인데 이 건물은 오릉 부근에 자리잡고 있어. 월정교 부근에 왔어. 교촌 마을 건너편에서 본 교촌 모습이야. 월정교! 남천에 걸린 징검다리... 월정교를 지나 상류 쪽.. 2025. 4. 5. 걸으면서 휴식했어 1 2 월 27일, 새벽 5시경에 일어났어. 노트북을 가지고 간 까닭은 새벽 예배를 위해서였어. 경건의 시간을 가진 뒤 일정을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어? 유튜브에 접속해서 예배를 마친 후 베란다에 나가서 사방을 살펴보았어. 작은 정원을 기준으로 해서 건물 두 채가 마주 보고 있었는데 두 채 모두 다 손님용 방으로 쓰고 있는 것 같았어. 나중에 보니 방마다 손님들이 있는 것 같았어. 주인집은 안쪽에 있는 것 같았어. 그 너머로는 도로였고 그 뒤편 바다 쪽으로 작은 언덕이 보이는 거야. 처음에는 요새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고급 호텔에 딸린 부속 시설이었던 거야. 택시라는 영어 푯말이 보이지? 거기가 리셉션이야 그 옆에 보이는 출입문이 이 집으로 드나드는 정문이었고 낮은 담장 밖으로는 차고가 있.. 2025. 4. 4. 쉬우면서도 까다로운(?) 입국 절차를 밟았으니 우리가 묵을 호텔(?)을 찾아 가야지 이번 여행은 인도네시아 섬들로만 한정해 두었어. 인천에서 인도네시아 발리까지는 직선거리로도 약 5천 킬로미터가 된다고 보면 돼. 이는 인도네시아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의 거리와 비슷한 거야. 실제 비행거리는 5,400여 킬로미터로 표시되더라고. 그런 장거리 비행이니 기내식을 주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어? 김치와 쌀밥을 주니 조금 살만 했어. 나야 뭐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주는 사람이지 않겠어? 도착 한 시간 반 전에 간단한 요깃거리를 주더라고. 이번에는 비닐 랩에 싼 빵 한 개와 오렌지 주스 한잔으로 때웠어. 발리섬과 우리나라와는 한 시간의 시차밖에 없어. 현지 시간으로 6시 3분경에 착륙했어. 발리섬 덴파사르의 응우언라이 공항인데 바닷가에 있어서 시야가 트여있었어. 별표로 표시된 곳이 발.. 2025. 4. 3. 나이 일흔(70)에 낙원을 찾아서 집을 나섰어 2월 26일 새벽 4시에는 일어나야 했어. 아내가 차려준 밥상을 보자 미안함이 먼저 떠올랐어. 느낌이 이상해서 4시 45분경에 밀알 선생님께 모닝콜을 보내보았어. 모두들 주무시고 계시는 것 같았어. 밀알 선생의 따님이 경주역까지 자기 승용차로 태워주었어. 신호등 한번 걸리지 않고 달렸다는 게 너무 신기하기만 했지. 5시 25분경에 도착했어. 새벽 2시경에 눈이 떠져서 택시를 타고 별서에도 다녀왔어. 컴퓨터에 연결해 둔 2 테라바이트 외장하드를 어떻게 해두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을 하지 못했거든. 그 속에 온갖 자료가 다 들어있는데 말이야. 인생살이 자료가 거의 다 들어있는 것이니 확실하게 처리를 해두어야 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아서 내 자신을 조금 질책했어. 덕분에 택시 요금만 3만 6천 원.. 2025. 4. 2. 서울역에서 친구를 만나보았어요 3월 19일 아침, 일곱 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어. 공항에서는 서울역으로 향하는 직통 지하철을 탔어. 다른 일행 분들과 함께 일단 서울역으로 간 거야. 고락을 같이했던 일행 분들과는 서울 역에서 헤어졌어. 대기업에 다녔던 고향 친구가 수배를 해주어서 몇몇 얼굴들만 보기로 했어. 은근히 기대가 되었어. 꼭 만나보고 싶은 얼굴들이었기에 말이지. 오후 4시경에 내려가는 열차표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우붓, 홈스테이 집에서 미리 예매해 두었어. 그러길래 시간이 촉박했던 거야. 약속 장소에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어. 작년 자유배낭여행에 함께 했던 친구가 점심을 대접해 주었어. 알바를 해서 돈을 조금 벌었다는 거야.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한 아쉬움을.. 2025. 4. 1. 먼길 떠나는 친구를 만나서 동태찌개를 먹었어 친구가 스페인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만나보고 싶었어. 대구로 가는 기차 안에서는 만화책을 펴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았어. 동대구 역에서는 지하철 1호선을 탄 거야. 월촌 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갔어. 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커피숍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낼까 싶어 찾아보았더니... 인근에 참한 가게가 있는 거야. 한낮 예쁜 카페에서 혼자 마시는 커피 맛이라니... 에스프레소 한잔을 시켜두고 책을 폈어. 시간이 되었길래 친구를 만나러 갔어. 오늘은 동태찌개를 먹는다는 거야. 나야 뭐든지 잘 먹으니까 이런 음식조차도 반가운 거지. 얼큰하고도 칼칼했어. 28박 30일간의 여행을 잘 다녀오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모두들커피를 마시러 갔어. 예쁜 카페였어. 바리스타 아저씨 인상도 좋았는데... .. 2025. 3. 31. 소녀에게 42 - 영영 : 나훈아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 거지? https://www.youtube.com/watch?v=tbHOBl4yAQ8 이런 노래도 있더라고. 왜 그렇게 애절하게 들리는 거야? 이젠 모습까지 너무 희미해져 버렸어. 기억 속에서 말이지...한때는 또렷했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BEXpYbh5xSw 나도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몰라. 인생이라는 게 도대체 뭐지? 온 인터넷을 다 뒤져서 흔적을 찾아보았어. 이 사람이지 싶은데 확신은 없어.살아있는 게 맞을까? 구글과 네이버, 다음까지 다 뒤져보며 이미지 검색을 해본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FN16-si5toA 살아있다면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 2025. 3. 29. 테라로사 한옥 카페에 가보았어 모임이 끝난 뒤 여선생님 두 분이 테라로사 커피숍에 가보자는 거야.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기에 자전거를 타고 가보았어. 선생님 두 분은 승용차를 타고 가셨기에 먼저 도착해서 자리를 잡아두셨더라고. 테라로사!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아니었던가? 강릉을 대표하는 커피숍이었던 같은데 말이지. 규모가 굉장히 크다는 느낌을 받았어. 손님들이 많았어. 개업발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닐 테고... 한옥이 가져다주는 단아함이 가득했어. 주차장 시설도 완비되어 있는 것 같았어. 다른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왔기에 차 종류를 주문했어. 대접을 받은 거지. 이제는 모두 실내에서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생활화된 것 같아서 좋았어. 마루 너머 멀리 고분뒤편에 자라는 메타세쿼이아 다섯 그루가 .. 2025. 3. 28. 새로 지은 집을 구경하러 갔어요 수다클럽 멤버가운데 한 분이 지난 늦가을부터 새집을 지었어요. 이 글을 쓰는 현재로서는 준공검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전에 한 번 가본 겁니다. 이젠 조경만 잘하면 다 되는 것 같네요. 외관이 산뜻했습니다. 집 뒤로 돌아가보았어요. 숨어있는 이 공간이 여름에는 위력을 발휘할 것 같았습니다. 대형 가스통도 만들어두었네요. 이제 도시가스만 들어오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봅니다. 이 부근 어딘가에 있었던 정자도 사라졌네요. 안으로 들어가 봐야지요. 당연히 현관으로 들어갑니다. 거실에 햇살이 가득하네요. 식탁조차 우아하기만 했습니다. 집안에는 우아함과 기능성이 가득했습니다. 아까 보았던 뒷 공간으로 나가는 문이 숨어있었습니다. 떡과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2025. 3. 27. 별서(別墅)에서 214 - 무, 배추를 묻어두었던 구덩이를 헐었어요 2월 15일, 여행 가기 열흘 전에 무구덩이를 헐기로 했어. 틀밭 제일 끝부분에 겨울 저장용 무, 배추 보관 구덩이를 만들어 두었던 거야.지난 초겨울에 말이지. https://yessir.tistory.com/15871079 별서(別墅)에서 193 - 배추, 무를 땅 속에 갈무리해 두었어요11월 30일 토요일 무와 배추를 뽑았습니다. 수확한 것 중 일부는 작년처럼 땅에 묻어두기로 했어요. 네모지게 구덩이를 팠습니다. 겨울에 꺼낼 수 있도록 입구를 만들어두어야지요. yessir.tistory.com작년 11월 30일에 묻었던 기록이 남아있었어. 두 달 반 만에 해체하는 거야. 연장을 가져다 놓고... 괭이로 표면을 덮은 흙을 살살 긁어내었어. 입구 부분 흙을 걷어내자.... 무들이.. 2025. 3. 26. 이전 1 2 3 4 ··· 4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