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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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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게 43 - My Heart Will Go On : 셀린 디온 Céline Dion 이 사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 배도 다 알고 있을 테고... 이 배가 당한 비극적인 사건의 결말도 알고 있으리라 믿어. 세상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 별일도 다 겪었고 말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RUAmQF4dEMU그럴 리야 없겠지만 혹시 나중 언제라도 이 글을 볼 수 있다면 가사를 음미하며 그냥 한번 봐줘.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사람도 있었어. 이 나이 되도록 기억에 남는 사람도있긴 있었지만... 이제 만나본다고 해도 뭘 할 수 있겠어? 그걸 생각하면 서글퍼지기만 한데.... 어리버리 2025. 4. 26.
머리 위로는 쏟아질 듯한 별이 가득한 곳에서 자게 되었어 저번 글에서 이야기한 수상한 짐승들이 계단식 밭에 가득했다고 했잖아? 그 증거들은 다음 글에서 소개해 줄게. 저녁 식사를 해야 하는데 모니 마을까지 가야 한다는 거야. 우리가 머물고 있는 게코스 홈스테이 부근에는 레스토랑이 없다는 거였어. 레스토랑이 있는 모니 마을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걸리는 거리였어. 그래도 어떡해? 별 수없이 걸어가야 했어. 택시 불러서 가겠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아. 이런 시골에서 그런 서비스를 기대한다는 건 무리지. 걸으면서 시골 풍경을 볼 수도 있으니 얼마나 멋진 기회를 잡은 거야?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살면 작은 고생도 행복해져서 인생살이가 즐거운 거야. 우린 그렇게 생각하며 걸었어. 오르막 내리막도 조금 있지만 뭐 어때? 그렇다고는 해도 여성들은 절대 혼자 걸.. 2025. 4. 25.
클리무투 화산 마을로는 어떻게, 그리고 뭘 타고 가지? 배낭을 찾아서 메고 나오려는데 공항 안 택시 서비스 구역에서 근무하는 아가씨가 접근해 와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 클리무투 화산 마을에 가는 택시 가격으로 60만 루피아를 부르는 거야. 우리도 바보는 아니기에 미리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버텼기에 50만, 45만을 거쳐 40만 루피아에 낙찰을 보았어. 화산 구경을 한 후 라부안 바조로 돌아가서 숨바와 섬으로 가는 배표 예약이 안되었다고 한국에서 연락이 온 거야. 배표 예약은 한국에 있는 믿음의 동역자에게 부탁을 해두었는데 지불 단계에서 모든 게 사라지면서 문제가 생겼다는 거지. 그렇다면 일정이 꼬이는 거야. 컴퓨터 화면에서 이 글을 볼 경우 위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거야. 숨바와 섬의 위치를 확인해 보았어? 우리를 .. 2025. 4. 24.
플로레스 섬 중부에 있는 엔데 공항에 도착했으니 화산 마을로 가야지 3월 3일 월요일 아침이야. 2층 레스토랑으로 내려갔어. 어제처럼 볶음밥과 팬케이크 하나, 미니 토스트, 커피, 오렌지 주스, 약간의 채소로 아침을 먹은 거야. 오늘은 플로레스 섬 중부에 있는 엔데로 이동해야 해. 그래야만 했기에 마음이 조금은 조급했어. 아침 식사 후 방에서 조금 쉬다가 11시 20분이 되어 체크아웃을 했어. 스태프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공항을 향해 걸었어. 공항까지는 10분 정도만 걸으면 돼. 도로 건너편 여행사 아가씨들과도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어. 벌써 다 왔네. 공항 건물로 들어가야지. 보통 출발선은 위층이잖아? 시설은 깔끔하고 좋았어. 어쩌면 우린 여기로 다시 돌아와야 할지도 몰라. 플로레스 섬에서 배를 타고 롬복 섬 옆에 있는 숨바와 섬으로.. 2025. 4. 23.
경주 벚꽃 터널을 그대와 함께... 2 이 호반을 혼자 걷기엔 너무 힘들고 괴로운 일이야. 달랑 혼자 가서 보고 즐길 경치가 아니거든. 자연이 인간들에게 일 년 중 딱 일주일 정도만 허락하는 풍경이야. 그걸 어떻게 혼자서 볼 수 있는 거지? 보문호반에 벚꽃이 만발할 때는 절대로 혼자 오는 법이 아니야. 정 같이 걸을 사람이 없으면 마음속에라도 담아서 모셔와야 해. 그런 사람이 없다면 평소에 품고 있는 사람이라도 있었어야지. 함께 할 사람이 없다면 괴로워질 수밖에 없는 곳이지. 나처럼 나이든 사람이라면 몰라도. 정 없다면 먼저 보낸 사람이라도 좋고, 자식이라도 좋고... 이루어지지 못했던짝사랑 그사람이라도 품고 와. 이런 곳에서는 정말 조용히, 입 다물고 조용하게 걸어야 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어. 평일인데도 사람들.. 2025. 4. 22.
경주 벚꽃 터널을 그대와 함께... 1 4월 4일 미니벨로(접이식 바퀴 작은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어. 벚꽃들이 봐달라고 계속 유혹하는데 가만있을 수가 없었어. 일단 북천(=동천)을 따라 올라가 보기로 했어. 그렇다면 당연히 오늘 목표는 보문관광단지가 되는 거지. 보문으로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는 양쪽으로 벚꽃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자전거 도로도 만들어져 있어서... 라이딩하기엔 그저 그만이야. 숲머리 마을 부근에서 도로를 건넜어. 숲머리 마을을 오른쪽으로 두고 도로를 따라가는 거야. 보문 삼거리에서 동궁원(식물원)과 버드 파크(Bird Park)가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어. 버드 파크에는 들어보지 않았어. 동궁원에도 입장하지 않았고. 오늘은 벚꽃 구경이 목적이거든. 그런 데를 다 들러서 가자면 시간이 너무 걸.. 2025. 4. 21.
라부안 바조에서 하루 종일 딩굴딩굴하며 쉬었어 3월 2일 아침이었어. 주일이었기에 오늘은 푹 쉬기로 했어. 발코니에 나가보았어. 모두들 아침을 깨우고 있었어. 내 배낭 속의 물건들이야. 아주 간단하지? 겨울 옷 일부는 배낭 제일 밑에 넣어두었어. 모두 합해도 7킬로그램 정도일 거야. 내 방 앞에는 쉬는 공간이 있어. 난 한 번씩밖에 나가서는 여기에서 쉬기도 했지. 호텔 설계가 아주 독특했어. 외부에도 이런저런 공간이 숨어있어서 친구에게 소식을 전하는 통화하기에 편했어. 아침을 먹으러 내려가야지. 2층으로 내려가며 동네 모습을 살펴보았던 거야. 식탁 의자에 앉으면 주문을 받으러 오더라고. 몇 가지 간단한 음료도 준비되어 있었어. 과일도 조금 마련되어 있었어. 분위기가 제법 그럴 듯 하지? 메인 요리가 오기 전에 뭘 조금 먹어두.. 2025. 4. 19.
인도네시아 구석, 플로레스 섬에서도 한류 인기가 대단했기에.... ##을 먹을 수 있었어 배편 정보도 수집했으니 시내 구경이나 조금 하다가 호텔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어. 다시 돌아 나왔어. 이제 중심 도로로 나가는 거야. 산 위에서 보았던 모스크의 미나렛이 저만큼 떨어져 있었어. 나는 모스크와 반대방향으로 걸었어. 그러다가 한글을 발견한 거야. 뭐라고 쓰여 있는지 봤지? 안 들어가 볼 수 없지 않겠어? 한글 포스터와 사진들이 벽면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었어. 현지인들이고 생각되는 아줌마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어. 인도네시아의 외진 섬에서 막걸리라니... 이게 뭐야? 1960년대 교과서 사진인데... 나는 서재에 이 교과서를 가지고 있어. 나는 서재에 196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를 수십 권 넘게 보관하고 있거든. 그래서 알아보는 거지. 한국식 달려도 구해서 가지고 있더라고... 2025. 4. 18.
혼자서 라부안 바조 항구를 둘러보았어 엊저녁에 넘어갔던 고개를 혼자서 넘어가 본 거야. 산중턱을 가로지르는 도로 한 모퉁이에 마련된 전망대에 멈추어 서서 항구를 살펴보았어. 작은 항구지만 아늑하고도 포근했어. 내가 항구에 가보려는 이유는 간단해. 플로레스 섬 중앙에 위치한 엔데까지 가서 클리무투 화산에 있다는 색깔 다른 칼데라 호수를 보고 나서 다시 여기 이 항구도시로 돌아올 경우 숨바와섬으로 가는 배편을 알아보고 싶었던 거야. 별표로 표시된 곳이 발리, 발리섬의 오른쪽이 롬복 섬, 그 오른쪽이 숨바와 섬, 다시 그 오른쪽이 플로레스 섬이야. 라부안 바조라는 도시가 나타나 있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항구 모습이 일품이었던 거야. 왜 내가 혼자서라도 항구에 가보려는 이유를 알겠지? 오늘 일행 두 분은 이 항구에서 출발하여 코모도.. 2025. 4. 17.
플로레스에서 석양을 보았으니 다시 비행기표를 구해야지 처음에는 방향을 잘못 잡아서 살짝 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방향을 바로 잡았어. 우리가 예약해 둔 호텔은 작은 고개 넘어 있었어. 도로가에 있는 작은 여행사에 근무하던 아가씨들은 우리가 한국 사람들임을 알고 숨넘어가는 비명 소리를 질러댔어. 양철 지붕들이 오랜 세월의 땟국물을 먹어 그런지 칙칙한 갈색으로 변하고 있었어. 동네 작은 공터에서는 아이들이 연기를 마셔가며 공을 차고 있었어. 모깃불을 피워둔 것은 아닐 테고... 우리가 예약해 둔 호텔은 길가에 있었어. 로비에 짐을 내려놓고 리셉션 카운터에 가서 확인을 했지. 여긴 조금 시설이 좋았어. 방 한 칸에 54만 루피아였으니 우리 돈으로 6만 원짜리 방이라고 보면 돼. 우린 6층에 배정받았는데 깔끔하고 쾌적한 방.. 2025. 4. 16.
이 봄에 어디에서 뭘 하며 어떻게 살고 있어? 봄이야. 명자꽃이 피었어! 그런데 이 붉음을 어찌할 거야? 복사꽃과 배꽃들! 이제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 느티나무 새 잎과, 박태기나무에 조롱조롱 달린 꽃들! 지난 12일 토요일 오전에는 여기를 다듬었어. 시멘트를 바른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래 화면을 보면서 음악을 들어봐.나는 이런 곳에서 살고 싶거든. https://www.youtube.com/watch?v=zrX_pYsQEp8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베니스로 가면서 언뜻 본 풍경들인데 실제로 가보면 이렇다는 거야.... 나는 그런 봄풍경을 보며 살고 싶었어. 꾸준히 운동도 하면서 건강도 유지하고, 선하게 살아서 빛을 발하며, 그러면서도 꽃처럼 아름답게 살아가길 바래. 남은 시간이나마 좀 더 정갈하게 살아가고 싶어. http.. 2025. 4. 15.
별서(別墅)에서 216 -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별서를 드나들면서 계절의 변화를 더 확실하게 느끼고 있어.  3월 말에 이랬던 복숭아 밭이...  4월 9일 경이되자 복사꽃이 만발하더라니까.  마음까지도 화사해지더라고.  3월에는 동백꽃도 만발해 있었어.  집에만 처박혀 있었더라면 도저히 알아채지 못할 일이었지.  명자꽃은 너무 빨갛지.  명자꽃이 활짝 피면 이렇게 돼.  개나리는 샛노란색이었어.  산수유는 또 어때?  별서 건너편 벚꽃...  화단도 정리했어.  텃밭은 누가 입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리해 두어야지.  비가 살짝 오자 푸르름이 깨어나기 시작했어.  지나가던 어떤 분이 꽃을 좀 얻고 싶다길래...  언제든지 시간 나면 들어오시라고 했어.  아껴서 뭘 할 건데?  담장 밖에는 채송화 씨를 잔뜩 뿌려서 기를 생각이야.  잔디밭 가의 화단도.. 2025. 4. 14.
주책바가지 42 - 서글픈 사랑 : 밀바 (Milva) 밀바(Milva)! 나는 그녀의 노래를 좋아했어.  그녀는 이탈리아 대중가요인 칸초네를 많이 불렀어. 아래의 동영상에 칸초네가 네 곡이나들어있으니 한번 들어봐.    https://www.youtube.com/watch?v=O5N8_ayuXak 아는 노래도 있을 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녀와 그녀들이 대신해주고 있어. 네 번째 노래 속에 등장하는 동영상들은 영화 해바라기>의 장면들일 거야. 소피아 로렌과 마스첼로 마스트로야니가 그리워지네.   https://www.youtube.com/watch?v=sYKvRcNuRNc  전쟁터에 나간 사랑하는 연인을 찾으러 러시아(예전의 소련)까지 가서 해바라기밭 부근의 마을을 뒤졌지만 그 남자는 러시아 여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었어.  세월이 흐른 뒤 두 사람은 .. 2025. 4. 12.
마침내 플로레스 섬의 코모도 공항에 도착했어 점심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소또 아얌으로 먹었어.   점심도 먹었으니 다시 호텔로 돌아가야지.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수영장에는 건강한 웃음소리로 가득했어.  하지만 풀 장에는 백인 아이들이 많았어. 현지인들 자녀들은 언제쯤 출입이 가능할까?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는 합법을 가장한 차별이 존재하는 거지. 교묘하게, 그것도 구조적으로 말이야.  자본주의가 좋다고 해도 돈이 모든 걸 결정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해.  사람으로 살자면 돈이 없을 경우 명예나 권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 재력, 권력, 명예를 다 갖추고 살면 그건 빼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한 엄청난 복을 받은 사람이야.   씁쓸한 기분을 안고 골목을 지나 호텔로 돌아왔어.  호텔 주인이 공항까지 픽업 서비스를 해주기로 했어. 25만 루피아를 달라고.. 2025. 4. 11.
그렇게 꿈꾸어왔던 플로레스 섬으로 가야지 2월 28일 아침이 밝아왔어. 노트북이 드디어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어. 어찌어찌해서 와이파이 연결은 가능하게 만들었지만 소리가 나지 않는 거야.   노트북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총칼 없이 전쟁터에 나간 군인과 다름없지 않겠어? 새벽 예배를 드릴 방법이 사라져 버린 거나 다름없었어. 내가 목회자도 아니니 그런 거야.  오늘 아침 식사는 내가 쓰고 있는 방 발코니에서 먹기로 했어. 어제와 메뉴는 비슷했어.  오늘 오후에는 플로레스 섬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타야 해. 미리 호텔을 예약해 두기로 했어. 그래야 저녁에 도착해서 헤매지 않아도 되거든. 플로레스 섬의 라부안 바조 도시에 있는 코모도 공항과 가까운 곳에 있는 파를레조 호텔을 찍어서 예약한 거야. 방 하나에 6만 원 짜리라고 보면 돼.   일단.. 2025.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