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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배낭여행, 교육, 휘게hygge, 그리고... et cetera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395

달린다는 것 인생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이라는 종착지를 향해 달리는 거야. 그건 태어난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이지.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존재는 절대 없어. 그대는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갑자기 다가올 죽음을 준비하고 있어? 그걸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하는 나도 그걸 생각하면 아뜩해지더라고. 인생이라는 게 딱 한 번만 살 수 있다는 게 무서운 거야. 내 삶의 순간 하나하나가 녹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모두들 열심히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달리고 있잖아? 힘에 부치면 걸을 수도 있어. 1등 하지 못한 인생이라도 의미가 있고....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했느냐 하는 것에 가치가 있는 거 같아. 인생길에 동반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의미 있는 동반자는 누구.. 2022. 11. 19.
그걸 알갈래 오늘도 민태원 님의 청춘예찬을 배웠던 고등학교 시절 어느 날 국어 시간이 생각나요. 그 힘찬 글의 첫 구절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 나에게 청춘이라는 말은 아득히 흘러간 머나먼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어요. 몸과 마음이 함께 늙어버린 나는 이제 죽음의 의미와 생의 종점을 자주 떠올려요. 어제도 교우 한분이 돌아가셨어요. 며칠 전 시내에서 운전대를 잡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돌아가셨다니.... 꽃이 시들지 않는다면 꽃의 소중함을 어찌 알겠어요? 내가 가진 몸뚱아리 모두 다 예외 없이 주검으로 변해야 하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그걸 알길래 살아있는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오늘도 의미 있게 살아갈래요. 어리 버리 2022. 9. 29.
그대의 계절을 맞으라 - 신록예찬 : 이양하 가는 봄이 아쉬워 신록예찬 원문을 올려 봅니다. 문단은 제가 임의로 나눈 것이니 오해없으시기 바라고요, 학창 시절 추억을 되살리며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원문 출처 : 한국대표 명수필선 - 중고교 필독문학 선정 위원회 편 : 성림출판사 216쪽에서 219쪽 신록예찬(新綠禮讚) 이양하 봄 · 여름 · 가을 · 겨울, 두루 사시(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도 그 혜택을 가장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 중에도 그 헤택이 가장 아름답게 나타나는 것은 봄, 봄 가운데도 만산(滿山0에 녹엽(綠葉)이 우거진 이때일 것이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2022. 5. 6.
세상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지 경주 읍성 동문인 향일문 앞을 지나다가 신기한 장면을 본 거야. 벚꽃이 피었던 거야. 벚꽃 하나 핀 걸 가지고 뭘 그리 신기하게 여기냐 싶겠지? 얘가 활짝 핀 게 3월 16일 수요일이었으니까 문제가 되는 거지. 시내에서 제일 빨리 핀다는 장소의 벚나무는 해마다 3월 25일 전후해서 피었거든. 그런데 말이지 얘는 한 주일이나 앞당겨 피어버린 거잖아. 그게 신기했던 거야. 뭘 그리, 왜 그리 일찍 피는 거야? 일찍 핀다고 소문이난 서라벌 여중 앞 벚나무는 아직 꽃망울을 틔우지도 않았는데 얘는 벌써 펴버린 거야. 하긴 경주 벚꽃 개화 시기도 해마다 조금씩 당겨지는 것 같더라니까. 안타깝지. 우리 삶의 터전인 한반도 기후 자체가 아열대화 되어간다니 말이야. 우리들이 그간 저질러 온 일에 대한 자업자득이라는 생각.. 2022. 3. 23.
금봉이와 홍백이 금붕어 두 마리를 사 왔습니다. 오란다라고 불리는 품종인데요, 한 마리당 1만 원을 주고 산 것이죠. 우리가 잘 아는 유럽의 무역 강국 네덜란드는 홀트란트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학설이 있습니다. 홀트란트를 영어 식으로 비슷하게 발음하면 홀랜드(Holland)라고 합니다만 영어 발음에 워낙 서툰 일본인들은 오란다라는 식으로 부르는 것이죠. 그러면 오란다라는 금붕어 품종의 어원을 이해하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말로는 사자머리 금붕어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수십 년 전 한때는 열대어도 다양하게 키워보았고 낚시에도 미쳐서 돌아다녀보았으니 나에게는 물고기가 결코 낯선 존재가 아닙니다. 다른 품종의 금붕어도 키워보고자 해서 아래 위로 긴 수반(?)을 하나 더 얻어왔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해두고 기포(산소) .. 2022. 1. 12.
이 나이에 가지는 욕심은 추한 것이야. 노욕(老慾), 노추(老醜)는 더러운 것이지. 노망(老妄)도 마찬가지! 대통령 병에 걸렸다고 보았던 몇몇 분들..... 그런 이들을 탓하기 전에 이제는 나부터 돌아봐야지 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어. 3월 마지막 날이었어. 명자꽃과 참꽃과 벚꽃이 사방에 환하게 피었던 날이었지. 할미꽃도 피었더라고. 나도 이젠 허리가 굽어가는 중이야. 배고픔에 못이겨 오지게 핀 참꽃 마구 따서 우걱우걱 입으로 다져넣었던 날이 어제 같아. 누이 볼이 명자꽃처럼 발그레하게 피어오르던 날이 너무 그리워지는 거야. 아내에게도 그런 날이 있었던가 싶어. 단장이 다 이루어지면 다시 찾아갈 거야. 그런데 말이지, 이런 봄날이 이제 나에게 몇번이나 남아있을까? 경북산림환경연구소 정원! 어리 버리 2021. 4. 20.
이건 어때? -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 몇 편 : by 하우저 내가 첼로를 좋아하는 것은 잘 알지? 물론 바이올린 소리도 좋아하지. 요즘 한 번씩 혼자 있을 때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을 찾아들어. 주로 크로아티아 출신 연주자 스테판 하우저가 연주한 음악을 골라 들어. 한번 들어봐. 화면도 좋고 음악도 괜찮을 거야. 크로아티아 어떤 나라인지 궁금하면 2019년에 여행했던 배낭여행기도 올려져 있으니 봐도 괜찮을 거야. 여행기 주소는 다음과 같아. blog.daum.net/yessir/15869345?category=1710084 글이 제법 많아. 하우저의 음악을 한번 들어 볼래? 관심없으면 그냥 지나쳐도 돼. 부담 안 가져도 돼. www.youtube.com/watch?v=KYlHiACHGiU 그럼 이만. 안녕! 어리 버리 2020. 11. 11.
향기 4 - 솔거 미술관에서 요즘은 한국화의 대가로 존경을 받고 계시는 소산 박대성 선생에 대한 책을 보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만의 만화가이자 작가인 채지충 선생이 쓴 사마천의 사기를 읽어보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신 김종규 박사님의 공자 사도행전도 틈나는 대로 보고 있으며.... 영어성경을 써내려감과 동시에 기독교 성지에 관한 책도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각기 다른 분야의 책 네 권을 동시에 읽어나가고 있는 셈이지요. 소산 박대성 선생님의 작품을 보러 찾아갔습니다. 경주 엑스포공원 한구석에 솔거 미술관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박대성 화가의 작품을 위주로 해서 상설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분의 작품 가운데 한 점만 소개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분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만 .. 2020. 10. 16.
박 6 - 바가지, 그리고 벤 허 위대한 명작 영화(=명화) 에 바가지 비슷한 물건이 나온다고요? 1959년작 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안 본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없다는 세기의 걸작 영화인데 말이죠. 영화 장면을 잘 살펴보면 그들이 사용하는 물건이 박 바가지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장면을 설명하는 것보다 여러분들이 동영상을 살펴보고 판단하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 동영상은 이 글 제일 밑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기 전에 사진이라도 잠시 살펴보시지요. 갤리선의 노잡이로 끌려가던 벤 허가 나사렛 마을 부근에서 심한 갈증으로 쓰러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죄수를 호송하는 로마군 호송 대장으로부터 의도적인 차별대우를 받고 절망하여 벤 허가 땅바닥에 쓰러져있는데 누군가가 다가옵니다. 아래 사진을 연속으.. 2020. 9. 23.
박 5 바가지 긁어봤어? 나는 제법 긁어보았어. 아내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는 말이 아니고 박바가지를 만들기 위해 속을 파내보았다는 말이야.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거든. 박 바가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완전히 익은 것을 따야 해. 바늘로 찔러도 안들어갈 정도로 단단히 여문 것을 따야지. 그런 다음에는 놀부전에 나오는 방법대로 톱으로 켜야 해. 박 모양에 따라 바가지 모습이 달라지겠지? 그런 다음에는 감자긁는 숟가락 같은 것으로 속을 긁어내야지. 이때는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푸는 거야. 성질 난다고 너무 긁어대다보면 껍질에 구멍이 나는 수도 있어. 그러면 못쓰게 되어 버리는 거지. 이런 종류의 박으로는 바가지를 만들 수 없겠지? 나는 이런 식으로 꼬부라진 종류의 박이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 사실 얼룩얼.. 2020. 9. 19.
말벌 이사가다 이렇게 정성 들여 만든 집을 버려두고 이사를 가버렸습니다. 우리 집에 출현한 것이 적어도 칠 년 이상은 된 것 같으니 그동안 정이 들었던 녀석들입니다. 올봄부터 말벌들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작년 가을까지 분명히 이 집에서 버텼는데 말이죠.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마침내 이사간 장소를 찾아냈습니다. 그리 멀리 가지못했더군요. 4 미터 가량 떨어진 분재 화분 중간에다가 집을 달아서 만들어 두고 그리로 옮겨 갔더군요. 위에서 아래를 보고 찍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자태가 보이죠? 나와 말벌사이는 소 닭 보듯 하고 삽니다. 나는 녀석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지켜주는 편입니다. 저 녀석들이 자기들도 새끼 치며 살고자 하여 어디 가서 꿀벌들을 습격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름대로는 소중한 생명들이니 그들이 저지르는 만행을 모르는.. 2020. 8. 14.
순수 5 - 섭리 벌이 꽃을 찾아다니는게 틀린 모습이 아니잖아? 처녀와 총각이 끌리고, 끌림받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듯이 늙어가며 피부가 생기를 잃고 탄력을 잃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 늙은이가 젊은이처럼 사랑한다면 더없이 추한 일이지. 이젠 너그러움과 순수함으로만 채워야지. 낡고 지저분한 것들은 모두 다 빼고, 껍데기는 다 빼고, 순수한 것들로만 채워도 모자라는데..... 어리 버리 2020. 6. 27.
순수 4 - 그리움 그리움은 애틋해하며 그리워할 때 값이 나가는 거지. 그리움은 간직하고 있을 때만 소중했어. 막상 보고 나면 만나고 나면 사그라지기에, 아무것도 아니었어. 그리움은 헤어져 있어야 소중한 거지. 떨어져 있으면서 가슴 깊이 품고 살아야 하는 거야. 이 세상에서 못 만난다 해도 뭐 어때? 너와 나 가슴속 달로 환하게 빛나 떠있으면 되는 것인데..... 그림은 모두 제가 좋아하는 이수동 님의 작품입니다. 어리 버리 2020. 6. 25.
순수 3 사전 자수 박물관 관장으로 계셨던 허동화 님께서 지은 책 가운데 라는 책이 있습니다. 자수의 역사와 바느질 도구부터 시작해서 갖가지 규방 용품에 관해 이야기를 세밀하게 풀어나갔습니다. 가정과 집안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야만 했던 누님들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여류시인이었던 허난설헌은 주로 연못이나 달빛 같은 것을 주제로 하여 시를 쓰셨다고 합니다. 여성으로 태어났기에 울 안에 갇혀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 그런 것들을 주제로 하여 시를 쓸 수밖에 없도록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허난설헌의 남편은 그녀의 재능을 잘 알아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 둘을 먼저 떠나보내고 친정 식구들의 불행 속에 허덕이던 그녀는 결국 스물일곱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죽기 전에 그녀는 그동안 살아.. 2020. 6. 24.
순수 2 네 마음이 비단결이라면, 내 마음이 흰 눈 보다 더 하얗다면, 우리 마음이 눈망울 고운 아기 피부만큼만 보드리 하다면, 우린 모두 천사가 되는 거지. 동심들이 모여 살면 천사 동네지. 그런 삶들이 가득한 마을을 가꾸고 싶어. 우리 사는 세상 아무리 거칠고 야박해도 달 밝은 밤, 풀 숲 그늘에 숨어 사는 산토끼 한마리 찾아내는 눈만 있다면, 이슬 조롱조롱한 새벽 만이라도 고개 들어 더 높은 곳을 볼 수 있다면..... 너와 나, 거기서 만나.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이수동 화백님의 작품입니다. 이런 글을 시라고 썼느냐고요? 당연히 시(詩) 아닙니다. 제가 어디 그런 걸 가까이 할 수 있는 재주가 있나요? 그냥 제 마음이죠. 어리 버리 2020.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