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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아름다운 해안 아말피로 가자!! 14 - 아말피 가기

by 깜쌤 2005. 11. 26.

성문에서 바라본 바로 뒷산 꼭대기의 구조물이 감시탑이 되어 다가온다. 성문 안 무늬가 예사롭지 않았다.

 

 

 

일반 가정집 같았는데 베란다가 너무 깨끗해서 시선을 끌었다. 바닥은 단순히 하얗게 칠했지만  벽 문양이 독특했다.

 

 

하여튼 못말리는 사람들이다. 예술적인 끼가 넘치는 것일까? 이 레스토랑의 2층 벽면도 독특하다.

 

 

심겨진 나무를 보면 우리와는 수종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기후가 그만큼 온화하다는 말일까? 소철일까? 아니면 야자의 일종일까?

 

 

다시 해변으로 내려온 우리는 이제 슬슬 떠나야 할 준비를 했다. 투어라는게 그렇다. 내마음대로 하루 일정을 쓸수 있는게 아니므로 가자면 가주어야 한다.

 

 

꼭 저렇게 생긴 배는 아니지만 우리도 배를 타고 떠나야 한다. 이번엔 배다. 아침엔 기차, 그 다음엔 사설 철도, 그 다음엔 로컬 버스, 지금은 배, 그 다음엔 고속버스, 로마로 돌아갈땐 다시 기차를 타게 되니 오늘은 비행기 빼고는 다 타보는 셈이다.

 

 

우리도 배를 탔다. 아말피여 안녕~~

 

 

 

갑판엔 체격 좋은 남자들이 웃통을 훌훌 벗고 일광욕을 즐긴다. 중년이나 노년의 아줌마 할머니들도 일광욕을 즐겼다. 모두 다 벗는 분위기이다.

 

 

우리 같은 동양인들만 옷을 입고 있다. 체격의 왜소함에서 오는 컴플렉스일까? 은근히 부아가 치미면서 자존심이 살짝 상할 뻔 했다. 하지만 아서라.

 

우린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양반의 후손이니라. 양반은 하루 내내 대추 세개만 먹고도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린 그런 양반의 자제들이다. 니들처럼 함부로 벗는 그런 민족이 아니란 말이다.

 

 

역시 아말피이다. 풍광이 기가 막히다. 바다에서 보는 것보다 산에서 보는 경치가 그렇게도  더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참아준다. 다음에 오면 반드시 보아준다. 기다려라.

 

 

배를 타고 인근의 조금 번화한 도시에 이르렀다. 그런데 왜 이 도시 이름이 기억 안되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나폴리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야한다고 해서 정신없이 서둘렀다.

 

 

 

부두엔 요트가 즐비했다. 과연 이들이 바다를 좋아하긴 좋아하는구나. 서양 부자들은 고급 요트와 자가용 제트기 정도는 가져야 부자축에 낀다고 하더니만 정말 그런 모양이다. 여긴 각양각색의 작은 요트들이 가득했다.

 

 

이쪽은 어선들이다. 건너편엔 여전히 요트들이고......

 

 

 

참, 많기도 하다. 빌려주는 것들도 상당하리라.

 

 

 

  아슬아슬하게 간신히 버스를 집어탄 우리들은 나폴리를 향해 달렸다. 고속도로여서 그런지 잘도 달리지만 속도는 거의 100킬로미터 정도인 것 같았다. 폼페이를 지날때 베수비오 화산을 찍었다.

 

 

해질녘에 나폴리에 도착한 우리들은 피자의 본고장인 나폴리에서 피자를 먹기로 했다. 저녁을 겸해서 말이다. 그리하여 소지품을 단단히 몸에 밀착시킨 우리들은 떼를 지어 시내로 걸어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소문대로 여긴 지저분하다. 여기가 과연 이탈리아 맞긴 맞는가 싶다. 그러니까 북부 롬바르디아 동맹당이 독립하려고 벼르는가 보다.

 

깜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