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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518

배낭여행자의 천국 - 전설적인 관광지 양삭을 가다 3 "마이 네이무 이주 쉬#$%^^&**" 처음엔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듣질 못했다. 영어는 틀림없는데 무슨 말인가 싶었다. 이럴 땐 나도 콩글리시로 나가야 대화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사실 엉터리 영어대화가 더 힘들지만 말이다. 엉터리 영어 대화에서는 'What did you say, please?' 이런 말보다는 .. 2005. 7. 19.
실크로드 : 사막을 달리다 - (1) ● 사막을 달리다 난주 기차역은 새로 지은 깨끗한 건물이다. 어제 우린 15층 방에 묵었었다. 난주대하의 엘리베이터는 속도감도 좋았다. 프론트에 내려와서 카드 키 2개를 반납하고 체크아웃 절차를 끝낸 뒤 보증금 288원을 돌려 받았다. 방 값 116원에 보증금이 288원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1인당 .. 2005. 7. 19.
흉노! 훈! 흉노! 2 가보면 알게 되겠지만 초원에서의 절대적인 교통수단은 말(馬)이다. 오늘날에도 말은 초원에서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는 동물인데 하물며 2천 수 백년 전의 상황에서야 말하여 무엇하겠는가? 유목민족 특유의 조직과, 말을 사용한 기동력은 정착 농경국가인 중국을 압도하기에 충분하였다.. 2005. 7. 18.
배낭여행자의 천국 - 전설적인 관광지 양삭을 가다 2 비가 왔다. 하늘 한쪽만 시커멓게 변하는가 싶었는데 이내 굵은 빗줄기가 차창을 때리기 시작했다. 빗줄기는 올망졸망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를 감아 돌더니 곧 논바닥을 적셨다. 한바탕 줄기차게 퍼붓던 소나기는 도로 가를 따라 길게 늘어선 계수나무를 흔들고 지나갔다. 이윽고 하늘이 조금씩 개이.. 2005. 7. 18.
배낭여행자의 천국 - 전설적인 관광지 양삭을 가다 1 평안제전에서 용승으로 나가는 버스는 아침 7시 반에 있다. 따라서 일찍 버스정류장에 가 있어야 좌석 확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7시가 안되어서 체크아웃을 했다. 배낭을 메고 내려가다가 이틀 전에 우리와 함께 같은 버스를 타고 평안제전에 들어온 노랑머리 백인아이와 검은머리 동양 여자 아가씨.. 2005. 7. 17.
흉노! 훈! 흉노! ● 흉노 우리가 연도를 나타내는데 일반적으로 쓰는 '서기(서력기원)'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준으로 정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예수 그리스도 탄생 전 108년, 그러니까 기원전(서기전) 108년 고조선은 한나라 무제의 군대에 의해 멸망당하고 만다. "한(漢)"이라는 나라를 건국한 사람은 건.. 2005. 7. 16.
따자이의 차맛은 달콤했다 <닭잡아 먹고 쉬었던 종루 마을 - 골짜기 사이의 길을 따라 산꼭대기 집까지 올라가서는 그 뒷 봉우리를 넘고, 또 넘고 또 넘고.... 또 넘어가서야 따자이에 이를 수 있었다. 올때는 같은 길을 또 줄기차게 걸어왔었다> 길은 산을 따라 넘어가고 오르고 내리기도 했고 그런가하면 가지런히 나 있기도.. 2005. 7. 16.
난주에서 라면도 못먹은 등신 ● 난주에서 라면도 못 먹은 등신들!! 론리 플래닛에 소개된 싼 호텔가운데 하나인 난주대하는 바로 역 앞에 있었다. 높이는 한 15층 정도 되려나? 늦게 도착했지만 일단 로비로 들어가 보았다. 로비도 크고 깨끗하고 사람들 차림도 그렇게 터무니없지만은 않다. 다행히 우리가 묵을 방이 .. 2005. 7. 15.
중국 시골에서 닭 잡아먹기 2 이 집 입구에도 자그마한 구멍가게를 차렸다. 내가 어렸을 때도 어지간한 동네엔 구멍가게가 다 있었다. 심지어는 한 동네 안에도 구멍가게가 대여섯 개씩이나 있기도 했는데 지금 종루라는 이 동네가 바로 그짝이다. 먹고살기 힘드니까 그렇게라도 해야 살수 있다는 말이다. "아가씨, 얼마쯤 기다려.. 2005. 7. 15.
산다는 것~~ 지난 주일 10일 오후, 극동방송국에서 어나운서를 하는 제 양딸인 인숙양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교사율동대회가 열렸습니다. 저번 순결 서약식때 제가 인숙양의 대부(代父)를 했으니 양딸인 것이 맞지요?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인숙양이 제 딸아이 친구란 사실입니다. "우리 딸, 잘한다~~~~" 무슨 팀인.. 2005. 7. 14.
중국 시골에서 닭 잡아먹기 아침을 굶은 채로 어제 걸었던 길을 따라 따자이를 찾아 가보기로 했다. 론리 플래닛에도 나와있지 않은 마을이지만 그냥 동네사람들 말만 믿고 무작정 찾아 나선 것이다. K선생은 사진장비를 한 보따리 메고 난 삼각대를 들었다. 처음엔 신이 났다. 하지만 고개를 넘고 저수지를 지나고 공동묘지를 지.. 2005. 7. 14.
밤중에 무슨 고생인가? - 난주역을 찾아서 <난주 가는 길에 본 도로 가의 풍경> ● 난주 역을 찾아서 거의 어스름이 짙게 내릴 무렵에야 난주 인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난주는 황하를 따라 동서로 길게 누워 있는 도시이다. 도시 외곽은 지저분하기 그지없지만 시내 모습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거주인구도 백만이 넘어서.. 2005. 7. 14.
한국판 용척제전을 찾아서~~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108 층층 억척의 땅" 제 여행기를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한국판 제전을 소개합니다. 제가 가는 카페에서 퍼온 글이죠. 원저자는 글 아래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읽어보시기 쉽게 제가 조금씩 문단을 띄워두었습니다. 선이 물결친다. 한 데 포개졌다 삐져나.. 2005. 7. 13.
아줌마~~잘 먹고 잘 사세요~~ ● 버스 차비를 사기 당하고..... 도로 가의 풍광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돌로 덮인 야산이 서서히 사라져가고 황토산이 점점 많아지더니 급기야는 개울물까지도 점점 흐려져 갔다. 맑은 물은 사라지는 대신 누런빛을 띈 황토색 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사람들 얼굴도 달라지기 시작했.. 2005. 7. 13.
다랑논의 슬픔 - 7 용척제전(龙脊梯田)이 있는 마을은 아직까지는 깨끗하다. 밤이 되자 온 사방에 반딧불이들이 논마다 길가마다 날아다녔으니 여긴 청정마을임이 확실하다. 얼마나 많은지 심지어는 우리가 머무는 방 창틀에까지 붙어 있을 정도이다. 반딧불이는 수질오염이나 대기오염에 대한 저항력.. 2005. 7. 13.
이승과 저승사이 <새로 생긴 다리 밑 그 어디서부터 떠내려 갔었으니....> 이승과 저승사이 소년은 강으로 나갔다. 며칠 전에 큰물이 흘러 뻘건 물이 온 세상을 삼킬 듯이 흘렀으니 강에서 멱을 감지 못한 것이 아쉬웠기 때문이었다. 오늘쯤에는 강물에서 물장난을 하며 여름 더위를 날려 보낼 수 있지 .. 2005. 7. 12.
호떡집에 불나기 - 돈 찢어발기던 아줌마 ● 1원짜리 귀한 지폐를 바악바악 박박...... 샤허에서 난주 직통으로 가는 버스는 시간대가 뜸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난주까지는 가기로 했으므로 무조건하고 가긴 가야했다. 그래야만 난주에서 우루무치 가는 장거리 기차를 알아볼 수가 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난주에서 우루무치.. 2005. 7. 12.
다랑논의 슬픔 - 6 그리움이 가득한 산모롱이를 돌자 곱게 차려입은 원주민 아가씨들이 우리 뒤를 따라 붙기 시작했다. 물건 파는 아가씨들인데 이 길을 가는 것으로 보아 이제 집에 돌아가는 모양이다. 저수지를 끼고 난 산길을 계속 따라 걸어가자 공동묘지가 나왔다. 묘를 자그마하게 써두었는데 앞에 작은 비석들이 .. 2005. 7. 12.
레코드 판을 들으며 <레코드 판 옆에 앉아서 밖을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우린 그걸 레코드 판이라고 불렀습니다. LP판 말입니다. 어쩌다가 그걸 한 이백장 모았습니다. 남들이 내다버리는 것을 주워모으기 시작했는데 제법 쏠쏠하게 모였습니다. 교실에 구식 오디오가 있어서 아이들을 가고 난 .. 2005. 7. 11.
천지를 찾아서 - 2 백두산(중국인들 말로는 장백산)에도 천지, 천산 산맥의 보거다 봉우리에도 천지...... 알타이 지방에도 천지가 있다고 그러더군요. 경상도 말로하면 "천지(天池)가 천지삐까리데이." 어떤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중국에는 천지가 60여개 이상이 있다고 그러더군요. 저도 어떤 여행 안내서에선가 읽어본 .. 2005. 7. 11.
황무지 속의 꽃 라부랑스 - (5) <라부랑스 - 티벳 입구의 이름난 사찰이다> ● 라부랑스(拉卜楞寺 납복릉사)를 보면 티벳은 안가도 된다? 라부랑스는 리틀 티벳(little Tibet)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적격이다. 오죽했으면 라부랑스가 있는 샤허를 리틀 티벳이라고 부를까? 붉은 가사를 걸친 승려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 2005. 7. 10.
다랑논의 슬픔 - 5 제전 마을 곳곳엔 뷰포인트(viewpoint)라는 곳이 설치되어 있다. 집과 집 사이는 물론이고, 논과 논, 골짜기와 골짜기 사이마다 모두 돌로 포장된 길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구경 다니기엔 더 없이 쾌적하게 되어있다. 경치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엔 전망대 표시를 해두어서 관람하기에 편하고 사진 찍기.. 2005. 7. 10.
황무지 속의 꽃 라부랑스 - (4) 송반에서 만난 노총각 여행자의 말대로 한줄기 큰 외길이 골짜기 안쪽 위로 뻗어 있었다. 저 위에 라부랑스가 있으리라. 낮에 도착했으니 일단 여관부터 찾아야 한다. 택시 기사들과 삐끼들이 달라붙어 저마다 호텔 이름을 외치지만 그 정도 정보는 가지고 다니는 우리들은 군말 없이 걸.. 2005. 7. 9.
다랑논의 슬픔 - 4 이 마을은 골짜기를 중심으로 하여 양쪽 산등성이에 동네가 자리잡고 있는데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좁은 산골짜기와 등성이에 자리잡은 동네여서 자그마하지만 그래도 있을 것은 다 있다. 초등학교가 있는가하면 어지간한 집들은 모두 여관이고 호텔이고 빈관이며, 음식점까지 수.. 2005.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