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228 그동안 받은 게 정말 많았어요 요즘은 새벽마다 오리온 별자리가 하늘에 떠 있어요. 거의 매일, 비슷한 시각에 예배당에 도착해요.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부목사님으로 계시다가 청빙 받아 간 예배당 앞을 지나가 보게 되었어요. 마음이 짠하네요. 새벽에는 그런 분들을 위해서 기도드리기도 하고 우리나라 교회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기도드리기도 해요. 언제나 그래왔지만 신앙과 관계있는 책을 자주 보고 있어요. 주일이면 어떨 땐 예배당에서 제공하는 국수를 먹기도 해요. 나는 기도드리는 시간이 정말 즐거워요. 9월 30일 수요일 저녁에는 새로 부임하신 부목사님이첫 설교를 했어요. 그동안 만나고 헤어졌던 여러 목사님들과 많은 선교사님들을 위해서기도드리기도 해요. 살아오며 제가 드렸던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아본 게 얼마.. 2026. 10. 10. 별서(別墅)에서 349 - 우중별서 아내가 가고 있어. 주은 밤을 가지고 말이지. 버스를 타고 나가는 거야. 혼자 남은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설거지를 했어. 다시 마당에 나가서는 이리저리 거닐며 꽃구경을 했어. 나는 매리골드를 좋아해. 얘들은 그 독특한 향기 때문에 벌레들이 꼬이는 걸 막아준다는 거야. 가뭄에도 강하고 오래가기도 해. 비만 적당히 와준다면 11월 중순까지 살아있을 거야. 작년에 찍어둔 사진을 보니 정말 그랬어. 내년에는 더 많이 심으려고 해. 나는 이렇게 살고 있어. 9월 28일, 29일의 일이었어. 어리버리 2026. 10. 9. 만나고 헤어지기 녀석들이 도착했어. 인사를 곱게 하고 나서는 할머니가 만들어준 호박죽을 먹었어. 처음으로 기도를 하더라고. 3박 4일 일정으로 왔으니 텔레비전도 보게 해 주었어. 온갖 재롱을 다 피웠어. 덕분에 나는 서재에서 자야 했고 말이지. 사흘밤을 할머니 옆에서 자더라고. 너무 기특했어. 놀러 갈 데 다 가고 볼 거 다 보고 할 거는 다 하더라고. 글자를 익혀서 온갖 걸 다 읽어내는 거야. 학교는 2028년에 입학하는데어지간한 나라의 국기와 수도는 다 기억하고 알더라고. '남아공'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준말이라는 거야. 9월 20일 아침에는 돌아갈 준비를 했어. 고속 열차를 타고 녀석들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야지. 그렇게 헤어졌어. 안녕! 다음에 또 와. https://yess.. 2026. 10. 8. 별서(別墅)에서 348 - 오랜만에 불멍했어 9월 26일 토요일, 추석 다음날에는 비가 왔어. 추석이라고 해도 올 이도 없고 갈 이도 없으니 아내와 둘이서 시간을 보내면 되는 거야. 어지간한 커피숍은 문을 닫았으니 집에 있는게 제일 편한 거지.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불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야. 그렇다면 창고로 가야지. 영산홍 말라죽은 가지를 넣고 진화용 물을 준비해 놓은 뒤 불을 붙였어. 미리 준비해놓은 커피를 마시며 불길을 보고 있었어. 어지간히 태우고 난 뒤 일어났어. 일어날 땐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텃밭에 간 거야. 비가 오니까 채소들이 생기를 되찾는 것 같아. 감나무 이파리들은 떨어지고 가지는 잘 자라고 있어. 어느 정도 살피고 나서는 음악을 듣기 위해 걸음을 옮겼어.. 2026. 10. 7. 말라죽는 데는 묘수가 없어 소나무 말라죽는 게 보이지? 재선충 피해를 입은 소나무들이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어. 소나무 재선충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아? https://namu.wiki/w/%EC%86%8C%EB%82%98%EB%AC%B4%EC%9E%AC%EC%84%A0%EC%B6%A9?from=%EC%9E%AC%EC%84%A0%EC%B6%A9 소나무재선충材線蟲 간선충목 재선충과에 속하는 선충 의 일종. 소나무의 재부( 材 部 ) 목재부분을 말한다. 즉, 중심 줄기namu.wiki나무위키 글인데 지금으로는 치료 방법에 별 묘수가 없는 거 같아. 나무도 나무지만 자라 오르는 아이들은 어떡하지? 이런 병이 생긴 원인으로는 학자들이 여러 가지를 꼽지만기후변화가 가징 근본적인 이유 아닐까? 내가 사는 동네에도 작년부터 피.. 2026. 10. 6. 별서(別墅)에서 347 - 토실토실한 알밤을 한가득 주우러 갈까? 9월 21일 아내가 밤 주으러 가자는 거야. 장화를 신고 토시를 하고, 장갑을 겹으로 끼고는, 별서 부근 밤나무를 찾아 간 거야. 아내가 주워온 밤송이를 나는 장화를 신고 깠어. 재미가 워낙 쏠쏠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 아내는 밤 주으러 갈 타이밍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거야. 사실을 말하자면 밤 주으러 다닌 경력이 제법 되는 거지. 문제는 주워온 밤 껍데기를 어떻게 벗기느냐 하는 거야. 그게 제일 큰 문제 아니겠어? 의외로 답은 아주 간단해. 이렇게 아람이 벌어진 밤은 장화발로 힘만 주면 쉽게 벌어지면서.... 토실토실한 알밤을 마구 쏟아내주는 거야. 그날 주은 밤이 자그마치 6킬로그램이었어.며칠 뒤에 한번 더 가기로 했어. 추석을 보내고 난 뒤에 새로 한 번 더 가서 밤을 주.. 2026. 10. 5. 별서(別墅)에서 346 - 누리에 가득한 가을 기운을 맡아보고 있어요 잔디밭 한가운데를 빨갛게 장식한 저 꽃은꽃무릇이야. 요즘 별서엔 가을 기운이 넘쳐흐를 정도야. 누가 봐주든 안 봐주든 상관없이 매리골드는 한결같은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 틀밭 배추도 이젠 기운을 차린 듯해. 며칠 전엔 유기질 비료인 유박을 조금 뿌려주었어.유박은 화학비료가 아니야. 식물성 재료에서 기름을 짜낸 찌꺼기로 만든 비료라고 보면 쉽지. 정 이해가안 될 경우 깻묵 정도로 알고 있으면 이해가 쉬울 거야. 축대 밑 풀은 낫으로 베어 눕혀두었어. 축대밑에 자라는 건 댑싸리들이야. 댑싸리들이 정상적으로 잘 자라주었더라면 지금쯤은 보라색으로 변하고 있을 텐데... 올해는 여름, 초가을 가뭄이 너무 심했어. 댑싸리들 색깔이 변하고 있는 거 보이지? 올해 실패한 농사로는 오이가 있어. 거름.. 2026. 10. 3. 열두 번만 만나면 한 해가 가버려요 고속열차를 타기도 하고 일반 열차를 타기도 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대구에 가요. 보통 동대구역까지 가지만 어떨 땐 하양역에서 내려 대구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타기도 해요.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거죠. 나이 들어 새 친구를 사귀는 건 의미가 없더라고요. 이 나이 되어서 깨달은 인생 교훈 가운데 하나죠. 이제는 기존의 인간관계조차 하나씩 정리해야 하는데새 친구 사귀기가 무슨 의미 있을까요? 조강지처, 죽마고우가 지닌 깊은 의미를 깨달았어요. 호월, 석천, 하원이라는 호를 가진 이 친구들은 사귄 지가오십여 년이 훌쩍 넘었어요. 양반에다가 선비이고 모두들 점잖으니 대화가 정말 잘 통하는 거죠. 9월 모임에서 먹은 샤부샤부 요릿집에서는 모처럼 과식을 했어요. 식사 후에는 자리를.. 2026. 10. 2. 그동안 한참 모자라는 삶을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전에 한가위 명절이 지나갔습니다. 한가위 명절 속에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신 여러 가지 은혜에 감사하는마음을 담았다면 그건 한국판 추수감사절이겠지요. 여러 귀한 분들로부터 이런 저런 선물을 받았습니다. 남에게 베풀어준 것도 없는데 말이죠. 명절이기에 별서 부근이라도 깨끗하게 해두자 싶어서낫질을 조금 한 것 밖에 없어요. 새벽출입을 할 때마다 남들을 위해 한 번씩 기도해 드린 것밖에는 베풀어 준 게 없어요. 그런데도 과분하게 많이 받았네요. 빛과 소금 역할을 하고 싶었지만 돌이켜보면 그건 가당찮은 꿈이 되었어요. 아름답고 깨끗하게 평생을 살고 싶었지만 그것도 이루질 못했으니부끄러움뿐입니다. 어리버리 2026. 10. 1. 별서(別墅)에서 345 - 금화규와 꽈리 얘는 하루밖에 못 가는 생명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까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는 거지. 얼핏 보면 부용을 닮은 거 같아. 얘가 부용이야. 많이 닮은 듯하지? 그럼 오늘 소개하는 이 꽃은 뭘까? 부용과 닮은 듯하지만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어. 금화규! 식물 가운데서 콜라겐 성분을 엄청 많이 가지고 있다고그 명성이 자자하지. 그렇다면 금화규 꽃차가 인기 있겠지? 당연하지. 별서 부근에서 자라는 금화규 씨를 조금 채집해 두었어.내년에는 화단에 반드시 심어두어야지. 이건 뭘까? 꽈리 열매야. 아직 덜 익었어. 열매가 다 익으면 빨갛게 되는 거야. 일부러 씨를 뿌린 건 아니고 저절로 자라 오른 거야. 시골살이를 하다 보면 별 걸 다 만나보는 거야.나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 .. 2026. 9. 30. 별서(別墅)에서 344 - 참새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어요 별서에는 새들이 많이 찾아와요. 정성껏 기른 새끼가 로드킬 당한 뒤로 후투티는 이제 발걸음을 끊어버린 듯해요. 배추를 기르는 틀밭은 참새들이 흙 목욕을 하는 공간으로쓰이고 있는 듯해요. 통로에 흩어져 있는 흙들과 작게 파인 웅덩이들이 그 증거죠. 녀석들이 떼거리로 찾아와서는 흙속에 몸을 파묻고 흔들어대더라고요. 참새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물과 먹이를 규칙적으로 제공하는 게 제일빠른 방법이겠지요? 벌써 9월 말이 되어가네요. 오늘은 열무를 솎아주어야겠어요. 당근과 쪽파도 자라 오르기는 하는데 성장 속도가 늦은 거 같아요. 오이 덩굴은 이제 모두 다 제거해야겠어요. 무밭 모습이에요. 너무 가물어서 그런지 올해 채소 농사는 그저 그래요. 하늘만 파란 거예요. 축대 밑 .. 2026. 9. 29. 별서(別墅)에서 343 - 감과 호박이 너무 많이 빠져버리네요 추석이 지났네요. 이제부터는 확실한 결실의 계절이죠. 유홍초 덩굴이 마음껏 자라도록 시설을 만들어주었다가... 다른 식물에도 방해가 되는 거 같아서 철거하기로 했어요. 철거했더니 많이 깔끔해졌네요. 장미 꺾꽂이 시도를 해보기 위해 준비를 해두었어요. 9월에도 가뭄이 계속되기에 배추와 무, 당근 틀밭에 자주 물을 주어야만 했어요. 올해는 유난히 가뭄이 길게 이어지네요. 가뭄 때문일까요? 비탈에 심어둔 댑싸리의성장 속도도 느렸어요. 오른쪽 호박꽃 밑에 달린 애호박 보이죠. 그런데 호박이 자주 빠지더군요. 고추를 조금 땄는데 모두 너무 매웠던가 봐요. 고추는 올해 아홉 포기만 심었었어요. 그리고 말이죠, 올해엔 감나무에서 감이 유난히 자주 많이 떨어져 버리네요. 텃밭 가에 감나.. 2026. 9. 28. 별서(別墅)에서 342 - 그대가 꽃이지 9월의 별서는 꽃천지라고 할 수 있어. 맨드라미는 오랜만에 가꾸어 보았어. 빨간 유홍초는 저절로 자라 오른 거야. 노란색 메리골드는 나에게 보석이나 다름없어. 유홍초를 위해 지지대를 만들어주었다가얼마 전에 철거했어. 분꽃들... 매리골드도 여러 색깔이 어우러지면 더 보기 좋더라고. 이건 박하꽃이야. 비탈에는 맥문동도 여러 포기 기르고 있어. 유홍초들의 생명력은 정말 강한 거 같아. 맥문동도 대단하지. 매리골드도 그래. 가뭄에도 강하고 번식력도 좋아서... 시골에서 기르기에는 그저 그만이야. 내 기억으로 나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꽃밭을 가꾸었어. 저런 야산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틀림없이 수목원으로 가꾸었을 가능성이 높아. 이건 채송화야. 무슨 꽃인지 알지? 채송화의 생명력에는.. 2026. 9. 26. 경주 원조로 소문난 보쌈 족발집에 가보았어 경주 원조 꽃돼지 보쌈 족발집에 가보았어. 9월 10일 저녁이었어. 사람마다 식성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니 함부로 말하기는 뭣하지만결코 실망시키지는 않을 거야. 옛 경주여중 자리가 이제는 평생학습가족관으로 바뀌었는데 그 부근에 있어. 내가 먹어본 보쌈과 족발을 두고만 따져본다면 결코 뒤지지 않는 집이라고 장담할 수 있어. 경주에서 오래 살아온 토박이들 가운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거 같았어.내가 여기 토박이가 아니란 거는 알고 있지? 그래도 이 도시에서 거의 오십여 년이나 살았어.내년이면 딱 오십년이 되네. 동네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더라고. 배달 주문 전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걸 보고 놀랐어. 해외 배낭여행을 함께 한 사람들 네 명이 모여서 찾아갔었는데먹어보고 나서는 모두들 칭찬 일색이었어. .. 2026. 9. 25. 무지개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뛰어 소나기가 내렸던 저녁, 옥상에 올라갔어.무지개 찾아냈어? 별서에도 소나기가 내렸어. 서쪽 하늘은 훤하게 밝아오는데... 오랜만에 소나기가 내린 거야. 동쪽 하늘엔 무지개가 걸렸어. 별서에서는 무지개를 못 만나 본 거 같아. 초등학교 4학년 때 누님이 중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쌍무지개 뜨는 언덕'이라는 소설이 생각났어. 옛날 일이지. 나는 지금도 무지개를 보면 가슴이 뛰는 걸 느끼지만.... 이젠 너무 현실적이 된 것 같아. 누군가는 무지개를 두고 '색동다리'라는 표현을 쓰더라. 색동다리라... 참 아름다운 말이라고 생각해. 동심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마음 밭에 때가 너무 많이 묻어버렸어. 어리버리 2026. 9. 24. 별서(別墅)에서 341 - 배추도 심고 무 씨를 다시 뿌렸더니 이렇게 되었네요 확실히 가을 냄새가 나죠? 9일에는 잔디를 한 번 더 깎아주었어요. 그런데 다시 또 가물기 시작하네요. 9월 7일경에는 무씨를 다시 뿌려야 했어요. 틀밭 하나에 무씨 두 종류를 뿌렸는데 반은 올라오고반은 올라오지 않았어요. 안 올라온 곳은 확실히 표가 나 보이죠? 할 수없이 새로 무씨를 사 와서 뿌려야 했어요. 가뭄이 계속되니 이틀에 한 번 정도씩 물을 주어야 했고요. 9월 초순에 쪽파를 심었는데 거기에도 물을 주었어요. 대파에도 물을 주어야 하나 하고 망설이고 있어요. 축대 밑 풀이 너무 자랐기에 낫질을 해주었어요. 거름더미 위 비탈도 낫질을 해주었어요. 예초기를 돌리는 거보다 낫질이 더 쉽네요. 애호박이 무서운 속도로 자라 오르더군요. 거름더미에서 저절로 자라 오른 거지요. .. 2026. 9. 23. 별서(別墅)에서 340 - 꽃을 보면 살맛이 나는 거야. 하지만... 꽃이 반겨주는 아침에는 한없는 행복감을 느껴. 낮은 담장 밖에 있는 이 화단을 내년에는 없앨까 해. 가뭄을 너무 타기에 꽃들에게 미안하거든. 보기에는 좋아도 흙 밑은 시멘트 바닥이어서꽃들에게 너무 미안한 거야. 나는 화단을 가꾼다기보다 싹이 터서 자라는 데로 그냥 놓아두는 그런 스타일이야. 채송화는 가뭄에 엄청 강해. 매리골드도 강한 편이지만... 물 부족으로 말라죽는 애들도 나오더라고. 물을 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매일 흠뻑 줄 수는 없었어. 그러니 얘들에게 더 미안해지는 거야. 이 꽃들이 다 지면 화단을 없애려고 해. 만약 없애지 않고 남겨둔다면 채송화만 기르지 싶어. 채송화 색깔이 참으로 다양하더라고. 매리골드도 좋긴 한데... 다른 곳에 길러야 할 거 같아.꽃도 겹꽃이 있.. 2026. 9. 22. 이런 걸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 2 저번 글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찍었고요, 오늘 이 글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것들이죠. 나는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을 좋아해요. 여긴 가장 경주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어서 제가 특별히 아끼고 사랑하는 곳이에요.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하는 공간이기도 한 데다가 역사적인 유적이 그득하니 안 와볼 수 없는 공간이 된 거예요. 이제 월성으로 가보려고 해요. 스위스에서 왔다는 외국인 커플과 짧은 대화를 나누어 보았어요. 요즘은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는 외국인들도 많았어요. 나도 해외에 가서는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다니기도 하니 이해가 되는 거죠. 우리나라 민물고기가 정말 아름답다는 정도는 .. 2026. 9. 21. 달맞이꽃이 지천으로 깔렸기에..... 달맞이꽃이 강변에 가득했어. 딸아이가 다녔던 학교 부근에 서서 잠시... 주변 풍경을 살폈어. 고등학교 시절... 잠시 도시에서 자취를 했었는데, 저녁 식사 후 낙동강변 둑에 올라서면 달맞이꽃이 가득했었어. 그런 시절은 이제 까마득히 멀어져 가 버리고 인생의 황혼길에 서버렸어. 덧없다는 느낌만 가득해. 올해 연꽃의 계절도 아득하게 사라져 가고 있어. 허무함을 느끼지만 원래 그런 게 인생길 걷기 아냐? 지난 세월 들꽃 같은 인생을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살아가야 하기에... 흔적이라도 남겨보고 싶어 몇 자 끄적거려 본 거야. 그럼 안녕! 어리버리 2026. 9. 19. 이런 걸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 1 9월 6일 주일 낮에, 동부사적지구에 갔어요. 첨성대와 월성, 계림이 자리한 공간이죠. 화창한 날씨에다가 약한 바람이 솔솔 불었기에,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요. 이 도시에 살긴 살아도, 그리 자주 와보는 공간은 아니었어요. 첨성대 주위에는 꽃이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더라고요. 확실히 요즘 경주에는 내외국인들이 많아진 거 같아요. 하늘이 높았어요. 파란 데다가 푸르른 잔디의 싱그러움이 가득했으니 한결 시원해진 느낌이 가득했어요. 첨성대 보이죠? 나는 이제 월성(=반월성)으로 가려는 거예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 시간 정도! 사적지 한가운데로 물길이 나있어요. 물길 속에 수량이 더 풍부하면 좋겠어요. 물고기도 좀 기르고요, 조금만 더 연출하면 명소가 될 것 같기도.. 2026. 9. 18. 늦었지만 천만 돌파한 영화-오딧세이아(오뒷세이아)-를 보았어요 오뒷세이아(오딧세이아) 영화 알지? 우리나라에서 누적 관객 일천만을돌파한 영화라고 하잖아? 사진출처 : 나무위키 9월 3일 목요일에 영화를 보러 갔어. 아이맥스 영화관이 없는 지방에 살고 있으니 아이맥스로 보는 건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야. 나는 이 분을 상당히 좋아해. 사진출처 : 구글 한참 늦었지만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간 거야. 경주 롯데 시네마에서 상영한다고 그러는 거야.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갔어. 비가 부슬부슬 뿌리던 날에 말이지. https://yessir.tistory.com/15867836 놀란 감독이 만들어 우리나라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던인터스텔라를 본 게 벌써 10년 전 일이야. 인터스텔라에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가 등장해.. 2026. 9. 17. 별서(別墅)에서 339 - 배추도 심고 무 씨를 뿌렸어요 오랜만에 별서 생활을 소개해 보네요. 텃밭에 배추를 심기로 했어요. 살짝 늦은 감이 들지만 여긴남부지방이잖아요? 종묘상에 가서 배추 모종을 사 왔어요. 60 포기 정도인데 1만 1천 원 정도를 주었어요. 쪽파씨는 아내가공짜로 친구에게서 얻어왔고요. 대파는 봄에 심어둔 거예요. 모종을 한 포기씩 포트에서 조심스레 꺼냈어요. 쪽파도 손질을 했고요. 손질이라고 하지만 아래에 붙은뿌리 정도만 잘라주었어요. 위쪽도 끊어내는 게 좋다고 하던데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초여름에 거름을 넣고 흙을 엎어두었는데 그사이에 많이굳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삽으로 다시 뒤집어엎고 고르어 주었어요. 한 줄에 여덟 포기씩 세 줄을 심었어요. 파도 비어 있는 틀밭에 심었어요. 8월 말에 심은 무도 반은 올라오고 .. 2026. 9. 16. 시내버스에서 만난 창밖 풍경들을 소개할 게요 시내버스를 탔어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걸 느껴요. 하늘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듯해요. 시골에는 쓰레기 배출 안내까지 다 해줘요. 멀리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이에요. 비가 오고 난 뒤에는 하늘이 더 파래지는 것 같아요. 노총각 효자를 둔 할머니도 함께 탔어요.흰색 옷 입고 모자 쓴 분이죠. 벼들이 거의 다 팼어요. 벼가 팬다는 말을 이해하는지 모르겠네요. 줄기에서 나락이 나오는 현상을 팬다라고 해요.으뜸꼴은 '패다'예요. 시골버스는 손님이 적어서 혼자 전세를 내어서탄다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시골살이를 해보니 왜 모두들 도시로만 나가는지 이해가 돼요. 나는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시골에서 보냈어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 도시로 옮겨와서 살게 된 거죠. 그러다가 다시 시골로 간 거.. 2026. 9. 15. 습관으로 굳어지면 괜찮아 그게 사람이든 누구든 좋아하는 이에게, 뭘 드린다는 건 신성하잖아? 아낌없이 주는 거만큼 순수한 게 또 있을까? 나에게는 첫 시간을 드리고 싶은 분이 있어. 사진만 봐도 그게 누군지 알지? 나는 4시 20분이면 일어나는 거야. 그리고는 준비를 해서 나가는 거지. 그렇게 한 지가 오래되었어. 이젠 습관으로 굳어진 거야. 자전거 여행을 가서도 거의 예외 없이 실천하는 거지. 피곤하지 않느냐고? 습관으로 굳어지면 괜찮아. 나는 이렇게 살고 있어.너는 ? 어리버리 2026. 9. 14. 이전 1 2 3 4 ··· 3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