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191 한강 자전거 여행 - 출발했어요 올해 6월 1일부터 3일까지 북한강 자전거 여행을 했었어. 그러니까춘천에서 양수리(두물머리)를 거쳐, 양평까지 갔어 그 전해인 2025년에는 남한강 라이딩을 했었어. 그때는 서원주에서 출발하여여주, 양평, 하남을 거쳐 성남까지 갔었어. 이번에는 성남을 거쳐 인천까지 가보려는 거야. 경주에서 일단 경기도 성남으로 가야지. 성남까지는 약 3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보면 돼. 서울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잠실 경기장 부근에서 12시 반 경에 만나기로 했어. 성남 탄천을 따라가는 거야. 저번에도 달려본 길이어서 조금 눈에 익었어. 아는 길을 간다는 건 마음 편한 거야. 탄천 건너편은 서울 비행장인데 군용기들이 쉴 새 없이 오르내리고 있었어. 우리 세대는 전쟁 경험이 없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2026. 8. 28. 별서(別墅)에서 338 - 도랑 청소를 했어요 별서 주위가 지저분한 건 정말 싫어. 나는 깨끗하게 살다가 죽고 싶어. 평상 주위를 더 깔끔하면서도 단정하게 꾸미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어. 이제 가을 농사도 준비해야 하는데... 그전에 나도 나 자신에게 한 주일 정도 휴가를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말이지, 텃밭 바깥 도랑에 풀이 마구 자라 오른 거야. 이 정도면 곤란하지 않겠어? 낫과 전지가위를 들고 정리작업에 나섰어. 한 시간 정도 땀을 흘렸더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어. 아까보다는 훨씬 나아졌지? 그렇게 해두고는 데크 의자에 앉아 하늘을 쳐다보았어. 나는 이렇게 살고 있어.너는? 어리버리 2026. 8. 27. 오랜 만에 귀를 호강 시켜주었어요 하이든이라는 음악가는 상식으로라도 알고 있지 싶어. 오스트리아 사람이야. 그의 대표작이야 여러 개가 있지만 "천지창조"라는 음악이 있어. 그 엄청난 곡을 공연한다는 거야. 그래서 찾아갔어. 담임 목사님이 기도를 하신 후... 곧이어 지휘자가 입장해서... 바로 시작한 거야. 솔리스트들도 입장했어. 8월 11일 화요일의 일이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qzUFWIGTxo0&list=RDqzUFWIGTxo0&start_radio=1 잘 모른다면 이 음악을 한번 들어봐. 시작 부분이라고 봐도 돼. 경주 아가페 합창단이 연주했어. 솔리스트를 소개하고 있어. 1부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잠시 양해를 구한 뒤 아주 잠깐의 휴식을 가졌어. 가슴을 울렸어. 합.. 2026. 8. 26. 8월 초반만 해도 이랬었는데 이제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유월, 칠월 두 달 동안은 비가 거의 오지 않은 거 같아. 공원의 나무들도 많이 말라비틀어진 것 같았어. 경주시 형산강에 있는 상수도 취수정 부근은 바닥을 드러냈어.8월 9일 이른 아침의 모습이야. 어쩌다 한 번 소나기가 쏟아진 날은 너무 좋았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어.8월 9일 오후의 모습이지. 확실히 최근 들어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언제쯤 돼야 우리 사람들이 철들지 모르겠어. 평생을 환경주의자로 살아온 나 같은 사람의 부르짖음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어. 요즘은 마음이 많이 무거워. 광복절 오전부터 비가 와서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올겨울에는 또 어느 곳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할지....그런 일은 절대 없어야겠.. 2026. 8. 25. 한강 종주를 끝내고 잘 돌아왔어요 한강 자전거 길을 달려 인천까지 가야 하는데 말이지. 접이식 미니 벨로를 가지고 가려는 건데 이상이 생겨버린 거야.얘가 내 손에 들어온 지가 꽤나 오래되었어. 이 녀석을 타고 5대 강(낙동강, 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길을 거의 다 달려보았는데 말이지,여기저기 탈이 나니 너무 마음이 아픈 거야. 펑크(플랫 타이어) 난 거 보이지? 그래서 자전거 방에 가는 거야.내가 잘 가는 가게에 가야 해. 이번에는 서울 잠실에서 인천까지 가려고 해. 사장님이 아주 성의껏 살펴주시기에 꾸준히 그 가게에 출입하는 건데 확실히 그 어른이 손을 보고 나면 부드럽기 그지없어.세밀하게, 그러면서도 꼼꼼하게 손을 봐주셨어. 우리를 괴롭혔던 혹독한 여름가뭄을 끝낸 비가 쏟아진 뒤 자전거를 가지고 집을 나섰어... 2026. 8. 24. 내가 새벽에 집을 나서는 이유 서쪽 하늘에 구름 한 덩어리 성벽 위에도 달이 동그마니 걸렸던 새벽, 그런 날 새벽에 집을 나섰어. 첫 시간을 드리려 가는 거지. 머릿속에 가득한 온갖 상념들을, 나를 괴롭히는 헛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었어. 항상 새벽에 일어나, 평생토록 동행해 주시고 앞장서서 이끌어주신 그분께 온갖 하소연을 하는 거야. 가끔씩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 못난 인간에게 온갖 복을 마구마구 퍼부어 주신 주 하나님께 깊고 깊은 감사를 드리기도 해. 돌이켜보면 그분께 받은 은혜가 크기만 했어. 죽음 문턱에서 돌아오길 네 번, 미쳐서 발광하기 직전까지 몰리기를 한 번, 그러면서도 온갖 어리석은 짓거리만 해대고 방황했던 나를, 지지리도 모지리인 나를 불러내 주신 하나님께 드리는 첫 시간이 어찌 아까.. 2026. 8. 22. 나 (본향으로) 돌아갈래! 집으로 가는 거야. 마지막에는 이런 길을 달려가는 거지. 해가 뜨는 이른 새벽에... 더 늦기 전에... 돌아가야 해. 해야 할 일이 있거든. 주일이면 반드시 가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그게 무엇이며 어디냐고? 한 번 짐작해 봐. 너는 내 생활 패턴을 전혀 모르기에 도저히 알 수 없지 싶어.옛날의 내가 아니거든. 내가 이런 식으로 살아가노라고... 이 블로그 안의 여러 글에서 조금씩 힌트를 주었었어. 왜 그렇게 숨기는 게 많으냐고 묻고 싶은 거야? 너는 내가 사는 도시가 어디인지 짐작할 수 있겠어?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 가운데 하나야.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어. 난 이렇게 살고 있어. 어리버리 2026. 8. 21. 이런 게 없었으면 어찌 살았을까? 내가 책을 좋아하는 건 너도 알지 싶어. 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어. 중고등학교 때는 방과 후에 학교 도서관에 가서 살다시피 했어. 기차통학을 했던 나는 토요일만 되면 기차 시간이 될 때까지시립도서관에 가서 죽치고 살았어. 대학 때 수업에는 안 들어가고, 술집과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어.적성에 너무 맞지 않는 학교였거든. 그런 습관 때문일까? 별서에서도 책을 끼고 살고 있어. 정 읽을 책이 없으면... 시립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오는 거야.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 나이 되도록 안경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배낭에 항상 책을 넣어가지고 다니다가.... 카페에 가서도 보는 거야. 그 여파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마인드맵에 엄청 강한 사람이야.교.. 2026. 8. 20. 내가 개와 고양이를 기르지 못하는 어설픈 핑계 나는 동식물 기르기를 정말 좋아해. 얘 좀 봐. 뭔가 문제가 있는 거 같지? 이 집 식구들은 노숙하는 거 같아. 얘는 학대받고 있는 게 틀림없어.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모르겠네. 사람이든 짐승이든 반드시 사랑받아야 해. 밉상이 되면 곤란하잖아. 이 정도는 돼야 사랑받으며 산다고 짐작할 수 있겠지. 노숙하는 처지에 과연 진정한 사랑을 받으며 산다고 할 수 있을까? 얘는 애국자 같아. 얘들은? 사랑하는 건 사랑받는 것보다 행복하다고 그러잖아? 그건 사람에게나 해당하는 표현일 거야. 얘는 하반신 마비 환자 같아. 나는 개나 고양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옆에 둘 자신이 없는 거야. 그래서 아직도 곁에 두고 기르지 못하고 있어.그게 내가 가진 한계야... 2026. 8. 19. 별서(別墅)에서 337 - 비탈에 평상(平牀)을 만들어두었어요 어제 글에 이야기한 대로 팔레트 두 장을 어떻게 활용할까 하고잠시 고민을 했었어. 올여름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 잔디가 말라가고 있었어. 배나무와 복숭아나무 그늘 밑에 평상을 만들기로 했어. 빨래뜨를 놓고 비닐 장판을 덮어보았더니... 어중간하지만 평상 모습이 나왔어. 누워서 하늘을 보았더니...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동동 떠가는 거 아니겠어?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점심도 평상에서 먹어본 거야. 책도 봐야지. 한 번씩은 텃밭으로 시선을 돌려 농작물도 보아주었어. 그러다가 심심하면 거실에 들어가... 책을 보았어. 축대 밑에 댑싸리들 자라는 거 봐. 이만하면 신선놀음이지? 어떤 날은 평상에서 커피도 내려마셨어. 이런 책도 보고 있어. 나는 가벼운 노동과 책, 그리고 음악을 사랑해.. 2026. 8. 18. 별서(別墅)에서 336 - 나무들이 말라가고 있어 비탈에 자라는 엄나무 보이지? 왜 그러는지는 몰라도잎이 말라서 떨어지고 있었어. 책을 보는데 자꾸만 엄나무 잎이 눈에 밟히는 거야.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정리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톱으로 정리를 해주었어. 가지는 잘게 잘라서 매달아두었어. 혹시 필요로 하는 사람이나타나면 드리려고 말이지. 혹독한 가뭄에 맨드라미도 말라가는 거 같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물을 부어주었어. 배나무 그늘이 아쉬워서 저 밑에 뭐라도 만들어주어야겠는데.... 그래서 창고를 다시 정리하면서 팔레트( Pallet )두 장과비닐 장판 조금을 확보해 두었어. Pallet는 거름을 구할 때 지게차가 운반하기 쉽도록 받침용으로 따라온 거야. 잠시 데크 의자에 앉아 구상을 해보았어. 잔디밭에다 물을 뿌.. 2026. 8. 17. 위로해드리고 싶었기에... 7월 31일 오후에는 장례식장을 가야만 했어. 오후 5시에 드리는 위로예배에 참석해야 했거든. 돌아가신 분이 천국으로 가셨음을 확신하고 있었기에... 마음이 그리 무겁지는 않았어. 나는 산다는 게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이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난 게 어디야? 젊었던 날 나는 허무주의자였어. 그랬던 내가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는 완전히 달라진 거야. 서른두 살 때의 일이었어. 그때 깨달았던 사실을 더 젊었을 때 확실하게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젠 죽음이 그리 두렵진 않아. 오후 두 시에 있었던 입관예배 때는 이길영 목사님이 다녀가셨나 보더라고. 참으로 훌륭하신 분이기에 꼭 만나 뵙고 싶었는데 기회를 놓쳐버린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 2026. 8. 15. 별서(別墅)에서 335 - 시골에는 새로 태어나는 생명들이 가득해요 시골에는 새로 태어나는 생명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 이 귀여운 모습 좀 봐. 얘는 우화 한 지 얼마 안 되는가 봐. 이 녀석은 그냥 여기저기 기어다니고 있었어. 우화했으니 날개에 핏줄이 펴지고, 피가 돌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어. 나는 이런 생명체들을 볼 때마다 감탄을 하곤 해. 건강하게 잘 살아야할 텐데... 너도 당연히 그래야지. 그래서 내가 텃밭 농사를 지으면서 농약 사용을 한없이자제하는 건지도 몰라. 어리버리 2026. 8. 14. 참 미안하게도 받기만 하고 있어요 최근의 내 모습이야. 아는 분이 선물을 보내주셨어. 모자! 고급인 거 같아.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줄 알고는... 일부러 노력해서 구해 주시기도 했어. 그저 고맙고 감사한 일뿐이야. 모자는 자전거 헬멧 밑에 비니 대신 쓰고 다닐 생각이야. beanie [ biːni ]비니(머리에 딱 맞는 동그란 모자) 그래서... 연습 삼아 쓰고 기념촬영을 해본 거지 뭐.난 이렇게 살고 있어. 그런데 말이지, 뭘로 어떻게 갚아 나가지? 어리버리 2026. 8. 13. 몇날째 지키고 앉아있었어 - '공생의 도'를 깨달은 걸까? 워낙 가물어서 그런지 개울물이 흘러야 할 곳이 습지처럼 변해가고 있어.노란 스티커로 표시해 둔 바로 밑에 덩치 큰 새 한 마리가바위 위에 앉아있는 거야. 바로 이 녀석이야. 거의 한 이주일 동안 녀석을 아침마다 만나본 거 같아. 먹이활동을 하다가 잠시 쉬는 건지, 아니면 새의 한살이를 두고자신의 처지(?)에 대해 깊은 상념에 빠진 건지 알 길이 없어. 직접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고 말이야. 요즘은 아침마다 집 부근에 까마귀들이 모여들어 온갖 소리를 내는 거야.열댓 마리 정도 되는 걸로 보아 분명히 뭔가 의사소통을하긴 하는 건데 내용 짐작을 못하겠어. 몇 날째 지키고 앉아 있었어. 확실한 건 저 녀석이 사람을 그리 겁내지 않는다는 거야.인간들이 자기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거 같아. 나.. 2026. 8. 12. 흐르는 물위에 이름쓰듯 가버렸어 불현듯 흘려보낸 날들이 너무 아련해져서 들어가 보았어. 처음 가르친 아이들 이름은 아직도 거의 다 기억하고 있어. 사십여 명 아이들 이름도 십 오분만에 모두 외울 수 있었던 시절이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iZPRPtuc8Ho&list=RD3y0esQe2BnI&index=2 뜬금없이 왜 갑자기 이 멜로디가 마구 생각나지?"A Love Idea -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참고 : 바이올린 선율은 정말 아름답지만 소설은 그렇지 않다고 해.문제작품이라는 거지.영화는 못 보았으니 놓아두고서라도 말이지. 그땐 기억력이 한창 좋았던 때였지. 학자의 길을 걷지 못한 게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워. 워낙 시골뜨기여서 학자로서 인생을 살 수도 있다는 그런 사실.. 2026. 8. 11. 별서(別墅)에서 334 - 녀석들 때문에 그물망을 쳤어요 7월 말, 8월 초에는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겠다 싶어서, 기대를 가지고 옥수수 틀밭을 관리해 왔었어. 그러다가 고라니들의 1차 습격을 받고 꺾인 것들을 이런 식으로 살려놓았는데.... https://yessir.tistory.com/15871596 별서(別墅)에서 333 - 몇달동안 정성 들인 텃밭 하나를 절단내고 갔어요나리꽃이 지면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틀밭 한 칸에 옥수수를 두 줄로 심어두었어. 수확하면 손주들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제법 세밀하게 관리를 해왔어. 어느 날 아침에 오yessir.tistory.com 지난주 월요일(8월 3일)에 올린 글처럼 절단이 나버린 거야. 따로 심어두었던 이 한 포기마저 기어이 녀석들에 의해아작이 나버렸어. 이런 식이 된 거지. 이.. 2026. 8. 10. 그날 저녁 소나기가 조금 오고 나서는... 7월 26일 주일 저녁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거야. 그래서 비가 잠시 그쳤을 때 옥상에 올라가 보았어. 낮동안의 뜨거웠던 열기 때문인지 바닥이 금세 마르고 있었어. 나는 별서가 있는 남쪽 하늘 상태가 너무 궁금했어. 구름이 가득 끼어있길래 은근히 기대를 했어. 너무 오래 가물었거든. 남부 지방은 벌써 몇년째 건들장마야. 비가 없는 마른장마가 이어졌던 거지. 이렇게라도 소나기가 내려주니 고맙긴 하지만... 강우량이 터무니없이 적었어. 구름 속에는 연신 번개가 번쩍거렸지만... 흡족한 비가 오지 았았어. 우리 세대야 살만큼 살았지만 자라 오르는 아이들이... 너무 불쌍한 거야.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어디까지일까? 어리버리 2026. 8. 8. 오랜만에 잔치국수를 먹어보았어 별서에 손님이 오셔서 국수를 먹어보기로 했어. 손님이 국수를 좋아하셔서, 삼릉 숲 부근에 있는 국숫집을 찾아간 거야. 벽면에 시가 있네.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국수가 먹고 싶다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길거리에 나서면고향 장거리 길로소 팔고 돌아오듯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국수가 먹고 싶다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어느 곳에선가늘 울고 싶은 사람이 있어마음의 문들은 닫히고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눈물자국 때문에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주차장 너른 집이었는데 국수를 말아주는 아줌마에게서 누님 같은 분위기를 맡을 수 있었어. .. 2026. 8. 7. ㅂㅅ의 본거지를 다녀왔어 한 달에 한번 정도를 거기를 다녀오는 편이야. 50년 넘게 사귀어온 친구들이 사는 도시이지. 모두들 보수 우파의 본거지에 살지만, 내 친구들 가운데에는꼴통 또라이 보수는 아무도 없어. 아주 건전한 판단력을 가진 친구들이어서 부담이 없어. 시내 한가운데 중앙로 부근에 있는 남송초밥집에 갔어. 모두들 각자 다른 걸 주문했어. 참 신기한 친구들이지. 나는 회초밥이 먹고 싶었어. 이 정도면 충분해. 거기다가 메밀국수를 조금 곁들여 먹었어. 깔끔해서 다음에 한 번 더 가고 싶었어. 올 땐 서경주 역으로 가는 거야. 동대구에서 강릉으로 가는 이음 열차(?)를 타는 거지. 영천 입구를 지나가고 있어. 나는 한쪽으로 치우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아주 싫어해. 중용이라는 말 알지? ht.. 2026. 8. 6. 쉴 곳이 잠시 사라지니 너무 불편하네요 시내에 나올 때 자주 들러보는 카페가 있어요. 몸이 피곤하거나 날씨가 춥거나 더울 때, 잠시 쉬면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기도 하는 공간이에요.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이차가운 음료들은 질색하며 거절하는 수준이에요. 그러니 특별히 정이 가는 곳이지요. 그런데 무더위가 특별히 심한 7월의 마지막 주에... 봉사자들의 휴가와 재충전을 위해 문을 닫았더군요. 이건 누구를 나무랄 일이 아니잖아요? 여기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은, 마음씨가 특별히 예쁘고도 곱디고운 자원봉사자들이거든요. 이 글이 공개될 즈음에는 문을 열겠지요.기대되네요. 어리버리 2026. 8. 5. 지하차도를 없애고 있네요 중앙선 철로와 동해남부선 철로가 공용으로 쓰던 구간이 있었어. 경주시 황성동, 용강동과 동천동 일부 지역이었는데.... 그 철로가 폐선된 지 벌써 몇 년이 흐른 거야. 철도가 지나고 있으니 당연히 지하차도를 만들었겠지. 이제 그 지하차도를 없애고 있는 거야. 진작에 공사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어? 공사지연이나 개발이 지연될 때마다 경주시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는 비장의 무기가 있는데 그게 뭐겠어? 문화재(=국가문화유산) 관련 조항이야. 여기 공사를 할 당시 발굴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자세한 내막을 모르니 긍정적으로 이해해주어야 하지만, 이 도시에 오래 살면서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인식이 들어 버린 거 같아. 같은 시지역이지만 다른 곳 지하도는 없앤 지 오래되었거든.. 2026. 8. 4. 별서(別墅)에서 333 - 몇달동안 정성 들인 텃밭 하나를 절단내고 갔어요 나리꽃이 지면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틀밭 한 칸에 옥수수를 두 줄로 심어두었어. 수확하면 손주들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제법 세밀하게 관리를 해왔어. 어느 날 아침에 오니 세 포기가 쓰러져 있기에 바로 세워주고 응급조치를 해두었어. 그렇게 며칠이 지난 거야. 병꽃나무에도 두 번째로 꽃이 피면서 평화로운 나날이 잘 이어져 간다 싶었지. 채송화가 핀 오른쪽을 보면 틀밭에 작은 구멍 비슷한 게 보이지? 거름을 넣고 땅을 뒤집어서 흙을 고르어 주었더니... 새들이 와서 모래 목욕장으로 쓰더라고. 그런데 말이지... 7월 25일 토요일 아침에 나가보니 옥수수 틀밭이 절단나버린 거야. 대궁은 다 꺾여져 있었고, 덜 여문 옥수수를 누가 다 파먹어 버린 거지 뭐. 단정했던 옥수.. 2026. 8. 3. 별서(別墅)에서 332 - 다시 돌아가서는 하늘을 보는 거야 다시 가는 길이야. 집을 떠나가는 거지. 어디로 가느냐고? 집에 왔다가 내 삶의 놀이터인 별서로 가는 거지. 나는 그리로 다시 돌아가는 길을 사랑해. 거기 가면 편안함을 느껴. 다 온 거야. 낫을 가지고 축대 밑에 자라는 풀을 베어두었어. 깔끔해졌지? 낫질할 줄 아느냐고? 시골에서 자랐으니 그 정도는 가능해. 나는 예초기를 쓰는 것보다 낫질하는 게 더 편해. 밤엔 마당에 나가서 하늘을 쳐다보는 걸 좋아해. 광해(밝은 빛이 주는 해로움)가 적은 곳이어서,별을 볼 수 있거든. 사방 천지에서 울려 퍼지는 벌레소리들이 너무 좋은 거야. 난 이런 식으로 살고 있어. 어리버리 2026. 8. 1. 이전 1 2 3 4 ··· 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