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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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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서(別墅)에서 32 - 양란, 꽃대를 밀어 올리다 서양란 알지? 줄여서 양란이라고도 부르지. 별서에서는 거실 실내온도를 8도 정도로 유지했어. 서재에서는 4도까지 떨어졌었는데 말이지. 생존 본능이 발동해서 그런지 올해도 꽃대를 밀어 올렸어. 고마웠지 뭐. 보름 정도만 있으면 꽃을 피울 것 같아. 오후에는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어. 서재에 있는 것은 올해 한 개의 화분에서만 꽃대를 올리더라고. 나중에 꽃이 피면 소개해 줄게. 어리 버리 2023. 3. 24.
별서(別墅)에서 31 - 틀밭을 만들어야지요 3 평생 목공 일을 해보지 않았던 터라 폐목재를 이용하여 나무틀 하나 만드는 것도 쉽진 않네요. 유튜브로 다른 분들이 만드는 틀밭 과정을 공부하기도 했지만 나 같은 어설픈 비전문가가 직접 해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도 어찌어찌해서틀밭 3개를 만들 수 있는 기초 작업을 다 끝낼 수 있었어요. 마침내 하나를 완성했어요. 흙을 채우고 퇴비를 넣고 비닐을 덮는 작업까지 다해야 하는데 말이죠. 혼자서 쉬엄쉬엄 하는 일이라 진도가 잘 나가지는 않지만 재미로 하고 있어요. 남천나무로 이루어진 울타리 밑 잔디를 제거하는 작업을 했는데 그 여파인지 드디어 손가락에 이상이 생기고 말았네요. 참 가지가지한다 싶어요. 어리 버리 2023. 3. 23.
소녀에게 20 - 이별 : 혜은이 가슴깊이 간직해서 자주자주 기억나는 사람이 있니? https://www.youtube.com/watch?v=4PW6Mkkhbho 이 노래 들어보았어? 오래전 노래인데 말이지. 살아보니 도저히 안 잊힐 것 같은 일도 잊히더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jUdTPu75xM4 세월이 약이 되기도 하더라. 이제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잊어줄 건 잊어주고 용서해 줄 건 용서해 주어야겠더라. https://www.youtube.com/watch?v=FadK6ksGmz8 위에서 들은 노래 한번 더 들어보렴. 배경 사진이 상당히 참하거든. 진월사에서 찍어둔 내성천 모습이야. 멀리 산을 깎아낸 부분 보이지? 그 밑에 내가 살았던 동네가 있었어. 지금은 물속에 들어가 있지.... https.. 2023. 3. 22.
별서(別墅)에서 31 - 틀밭을 만들어야지요 2 틀밭을 만들기 위해 폐목재를 구해왔어. 경주 시내 어떤 목재상에 화재가 발생하여 큰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아는 분이 그 집에서 구해오신 것을 내가 다시 얻어온 거지. 길이 360 센티미터 짜리 긴 목재를 가로 2미터 60 센티미터로 잘랐어. 나머지는 세로가 되는 거지. 오랜만에 톱질하려니까 힘들더라고. 구획을 지어둔 공간이 18개인데 그중 절반 정도만 틀밭으로 만들어보려는 거야. 잘라낸 목재를 두 장씩 붙여서 작은 판자를 덧대어 나사못을 박았어. 집 뒤 텃밭 근처에 작업대를 만들고 작업을 해나간 거지. 이런 사각형 밭을 만들려는 거야. 모서리를 연결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문의를 드려보았더니 건축 재료상에 가서 코너철을 사서 해결하면 된다는 거였어. 꽃이 벌써 피기 시작했어. 이른 봄철에 피는 꽃도 .. 2023. 3. 21.
별서(別墅)에서 30 - 틀밭을 만들어야지요 1 별서 데크 위에는 두 개의 탁자가 있어. 하나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재활용한 것이지. 다른 하나는 주문 제작한 거고. 어린이 집에서 버리는 의자 하나를 구해와서 놓았더니 잘 어울리는 거야. 미국 남쪽, 멕시코 동쪽에 떠 있는 섬나라 쿠바 알지? 카스트로 대통령이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켜 성공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나라 경제는 홀라당 말아먹었잖아. 서방세계의 경제제재 때문에 식량난까지 벌어지자 그 해결 방안의 하나로 작은 터까지 활용하여 상자식 텃밭을 만들어서 온갖 것을 재배했다는 거야. 그래서 만들어진 말이 쿠바식 틀밭이라는 거지. 시골살이를 해보면 알겠지만 농사를 짓든 빈 터를 관리하든 간에 무섭게 번져오는 잡초를 상대로 하여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관리의 편리성과 잡초와의 전쟁에 승리.. 2023. 3. 20.
새학기를 맞아 아이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별서에서 농사지을 준비를 하고 있지만 초보라서 그런지 시기를 놓치기도 해요. 누가 뭐래도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은 다 같을 거예요. 그래서 농사 중에서도 가장 귀한 농사는 자식 농사라고 하지요. 3월 1일 새벽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축복기도를 해주는 귀한 행사를 가졌어요. 하루에 3시간씩 꼬박꼬박 기도를 하시는 담임 목사님이 직접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드리는 행사이었는데 대성황을 이루었네요. 이른 새벽이었는데도 엄청나게 많은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왔네요. 그런 축복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는 걸 나는 뼈저리게 경험했어요. 재능을 타고 나도 앞길이 막혀 인생을 낭비해 버리는가 하면 숨어있는 재능을 잘 발휘해서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요. 내가 살아온 길은.. 2023. 3. 18.
또 이별을 했네요 또 한 분의 목사님이 이사를 갔어요. 2월 19일 예배시간에 마지막 인사를 했어요. 울산으로 가시게 되었다고 해요. 그러고는 2월 21일에 이사를 하더군요. 이사 가던 날, 카페에 갔더니 교우들이 제법 많이 모여있더군요. 한번 만난 사람 언젠가는 반드시 헤어져야지요. 이삿짐을 실은 트럭이 먼저 가야지요.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교역자분들도 다 나와서 작별 인사를 나누었어요. 나는 멀찍이 뒤떨어져 그 장면들을 살펴보기만 했어요. 임재춘 목사님! 부디 꼭 담임 목사가 되어 목회자로서 귀한 직무를 잘 수행해 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살아오면서 그렇게 만나고 헤어진 목회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예배당 마당을 한 바퀴 돌아 울산으로 떠나갔어요. 어리 버리 2023. 3. 17.
별서(別墅)에서 29 - 매화가 움추려들면 안되는데요 매화 이야기를 자주 꺼내게 되네요. 2월 하순부터 꽃망울이 열리기 시작하더니 벌들이 모여들더라고요. 연두색이 살짝 묻은 흰색이네요. 요즘은 별서에서 생활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절대 무리한 짓과 투자는 하지 않기로 했어요. 하기사 돈이 없어서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지만요. 매화꽃이 지고 나면 배꽃과 복숭아꽃도 피어나겠지요? 은근히 기대하고 있어요. 어리 버리 2023. 3. 16.
별서(別墅)에서 28 - 음식찌꺼기도 거름이 돼요 텃밭에 작은 구덩이를 하나 팠어요. 별로 자주 음식을 장만해 먹지도 않는 처지이지만 음식 찌꺼기가 나올 때도 있거든요. 땅을 파고 나뭇잎을 한 겹 깔았어요. 이제부터 나오는 음식 쓰레기는 이 구덩이에 버리려고요. 썩으면 멋진 거름이 되겠지요. 텃밭에 수도가 있더라고요. 지난겨울에는 얼지 않도록 땅 속에 묻어두었어요. 봄이 오는 것 같아 파내어서 사용 가능하도록 해두었어요. 어리 버리 2023. 3. 15.
별서(別墅)에서 27 - 매화 향기를 맡았어요 거긴 2월 하순이 되니 매화꽃망울이 조금씩 열리더라고요. 그러더니 요즘은 제법 많은 향기를 흩날리기 시작하네요. 매화가 왜 매화이겠어요? 이른 봄에 피는 데다가 향기까지 좋으니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것 아니겠어요? 열매인 매실로는 술도 담그고 장아찌를 담가 식용으로 먹기도 하고, 급할 땐 매실액을 약으로도 쓸 수 있으니 금상첨화 아니겠어요? 다음에는 활짝 핀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어리 버리 2023. 3. 14.
칠성시장에서 족발 골목을 찾으러 갔는데... 찜갈비 골목을 나와서는 칠성시장으로 가보았어. 지하도를 지나갔어. 고속철이 위로 지나가더라고. 칠성시장은 예전부터 유명했었어. 최근에는 칠성 야시장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해. 낯익은 얼굴이 등장하네. 난전에서 본 물건들이야. 이건 자라지? 남생이, 거북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다른 종이지. 내성천 모래 바닥 속에서도 자라가 살았었어. 가물치! 뱀 닮은 물고기라고 해서 서양인들이 보면 질겁을 한대나? 잉어! 미꾸라지가 아닌 미꾸리 같아. 미꾸라지와 미꾸리를 구별한다면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라고 생각해.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해 봐. https://yessir.tistory.com/15866663 미꾸리와 미꾸라지와 추어탕 가을을 한자로는 추라고 한다. 누구나 다 아는 말이다. 秋 ! 그렇다... 2023. 3. 13.
별서(別墅)에서 26 - 작은 책상을 손보았어요 뒤란에 방치되어 있던 작은 앉은뱅이책상을 꺼내서 먼지를 털었어요. 사포로 표면을 문질러 묵은 껍질들을 벗겨내고 난 뒤 페인트를 준비했어요. 페인트라기보다는 오일 스테인이라고 봐야겠지요. 남아있는 걸 가지고 탁자를 칠했어요. 햇살에 말려서 이틀 뒤에 현관 부근에 가져다 놓았더니 훌륭한 탁자가 되었어요. 탁자 앞에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소설을 읽어보기도 했어요.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시골살이의 즐거움을 그 무엇과 바꾸겠어요? 어리 버리 2023. 3. 11.
주책바가지 20 - '동심초(同心草)' : 왜 이 나이에 이런 노래가 듣고 싶은 거야? 진달래를 아는 사람들은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정도는 가볍게 알고 있지 싶어. 김소월 시인의 스승 가운데 한 분은 안서 김 억이라고 알려져 있어. 일단 아래 노래부터 들어봐. https://www.youtube.com/watch?v=xpaJN-Y8BG4 조수미 씨가 부른 동심초였어. 노래에 얽힌 사연이 궁금하지? 그러면 아래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돼. 사진 속의 꽃은 동심초가 아니고 진달래야. https://www.youtube.com/watch?v=o-itnYEL72k 김억이니 설도니 하는 이름들이 등장했을 거야. 번역된 가사도 등장했을 터이고.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 2023. 3. 10.
정말 오랜만에 대구 동인동 갈비찜을 먹어 보았어요 대구로 가기 위해 신경주 역으로 갔어. 무궁화호 열차나 누리로 열차를 타도 신경주역에서 동대구역까지는 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칠성시장역에서 내렸어. 칠성시장역에서 동인동 찜갈비 골목까지는 약 700미터 거리이니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었어. 많은 집 가운데에서도 낙영찜갈비식당으로 목표를 삼았어. 부근에 이름난 식당들이 많이 있더라고. https://yessir.tistory.com/15868756 대구기행 - 안지랑 곱창골목 음식의 양과 질을 두고 이야기할 때 우리나라 안에서는 남도를 이겨낼만한 지방은 거의 없지 싶다. 음식문화의 수준과 풍성함으로 보자면 호남이 영남보다 단연 앞선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yessir.tistory.com 대구 10 미라고 해서 대구를 대표하.. 2023. 3. 9.
경도에 얽힌 비밀 - '전날의 섬' : 움베르토 에코 위도(=위선)나 경도(=경선)라는 용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위도라는 말은 몰라도 1945년 광복 후 남북을 분단시킨 38선 정도는 알고 있겠지요? 북위 38도선이라는 것이 바로 지구 적도를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그은 수많은 가상 직선 가운데 북반구에서의 위치를 나타낸 것이라는 것을 누가 모르겠어요? 경선은 위선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위키 백과에서는 이런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더군요. 그림의 출처: 위키 백과 왼쪽 그림이 위선을 설명하고 있고 오른쪽 그림은 경선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되지요. 위선의 중심은 지구 적도이지만 경선의 중심은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남북으로 지나는 선이라고 해요. 경도와 위도는 지구에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를 표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 2023. 3. 8.
이런 선생님이 계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 그동안 엄청난 작업을 하셨더군요 지난 1월 중순, 경기도에 계시는 어떤 선생님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서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귀한 선물까지 두고 가셔서 너무 송구스럽기만 했네요. 나중에 선생님께서 직접 쓰신 원고를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정말 원고가 도착하더군요. 목차를 보고는 너무 감동을 했습니다. 토론, 토의가 가능하도록 발표 훈련을 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하여 어떤 식으로 해나가는지 그 방법에 대한 세밀한 내용을 쓴 원고였는데 초중등 학교 선생님들에게 꼭 필요한 자료라고 확신합니다. 아직 책으로 출판되기 전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미리 말해드릴 수는 없지만 감탄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 내용에 대해 제가 함부로 이러쿵 저러쿵 평가를 하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기대가 정말 큽니다... 2023. 3. 7.
별서(別墅)에서 25 - 그동안 몸무게가 제법 줄었어요 요즘은 거의 매일 자전거를 타는 편이에요. 하루 두 시간은 기본이죠. 그걸 반년 정도 한 것 같아요. 그랬더니 몸무게가 서서히 줄기 시작했어요. 허리둘레가 제법 줄어든 게 틀림없어요. 밤에 잠이 잘 오는 건 기본 사항이지요. 요즘은 눈만 감으면 잠이 오는 것 같아요. 멀리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이에요. 날씨가 많이 풀렸어요. 이 정도 날씨가 되면 야생 춘란 꽃대가 올라올 것 같아요. 그 귀하고 날렵한 모습이란... 어리 버리 2023. 3. 6.
별서(別墅)에서 24 - 그동안 '움베르토 에코' 씨를 만나왔어요 굽지 않은 맨김에 얹은 밥에다가 양념간장을 뿌려서 김밥을 만들었어요. 3 등분해서 통에 담은 거예요. 책 보고 음악 듣다가.... 점심을 먹어야지요. 저번 글에서 소개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을 벽에 걸어두었어요.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클림트 특유의 그림도 좋지만 이런 정물화도 나는 정말 좋아해요. 커피 한잔과 라면 수프를 조금만 넣어서 끓인 라면수프 물 한 잔도 따로 준비했어요. 목마를 때 마시면 목도 개운해지고 속이 편안해지는 것 같거든요. 움베르토 에코의 700쪽이나 되는 장편 소설을 드디어 다 읽었어요. 별서 큰 방 침대에 기대어 그동안 읽어왔어요. 점심도 먹었고 책도 다 읽었으니 이젠 뭘 해야 하나요? 시골에서는 할 일이 정말 많으니 이런 한가한 걱정은 사치라고 봐야 돼요. 어리 버리 2023. 3. 4.
이제 눈이 다 온 건가요? 2월 15일 눈이 조금 내렸어. 분재로 키우는 매화나무 그루터기 위에 살짝 묻을 정도로 눈이 왔어. 측백나무줄기에도 아주 조금 살짝 묻은 거야. 이 녀석을 키운지 한 이십여 년은 되어가는 것 같아. 별로 가치도 없는 나무들이지만 봄이면 새싹 나고 가을 단풍드는 재미로 키우는 거야. 눈 쌓이는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어리 버리 2023. 3. 3.
별서(別墅)에서 23 - 클림트의 그림을 걸었어요 사람이 무식해지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있잖아? 무식한 자가 용감하면 아무도 못 말린다고도 하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그런 인간의 표본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살아온 과정을 세밀하게 생각해 보면 Zzoda + Ddorai 의 표본이었던 것 같아. 비가 슬슬 뿌리는 날에도 겨울비를 맞아가며 별서에 갔어. 눈이 조금씩 내렸지만 땅바닥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던 그런 날이었어. 며칠 전 음악을 아주 사랑하시는 부부가 별서에 오시면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복사본 그림을 들고 오셨더랬어. 귀한 그림이니까 거실에 걸어두기로 했어. 클림트가 누군지 궁금하지? https://namu.wiki/w/%EA%B5%AC%EC%8A%A4%ED%83%80%ED%94%84%20%ED%81%B4%EB%A6%BC%ED%8A%B8 구스타프 .. 2023. 3. 2.
스마트폰을 새로 구해야했어요 최근 한 오 년간 사용했던 휴대전화기는 중고였어요. 삼성 노트 5였나요?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가는지 자주 충전해야 했고 한 번씩은 순식간에 닳아버리기도 했어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여러 사람을 통해 서너 군데를 다니며 알아보았어요. 스마트폰으로 영상 편집을 할 일도 없고 게임할 일도 없으니 그냥 인터넷 접속이나 잘 되고 통화 품질만 좋으면 되는 그런 전화기가 필요했던 거지요. 그래서 하나 구했어요. 짠돌이 정신을 발휘해서 통화요금과 기기값을 포함해 2년 약정기간 동안 월 36,680원 정도 나오는 것으로 해결했어요. 알뜰 폰은 아니고요.... 그 정도만 해도 속이 뻥 뚫리면서 시원해지네요. 2월 11일 오후의 일이었어요. 이제 조금 살 것 같네요. 어리 버리 2023. 3. 1.
새학기가 시작되는구나 2월의 마지막 날이구나. 곧 새 학기가 시작되겠지? 그렇게 가고 난 뒤에 많이 보고 싶었단다. 이제 여름방학 때나 되어야 다시 볼 수 있겠지? 열심히,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가길 바란다. 사랑해! 안녕! 어리 버리 2023. 2. 28.
소녀에게 19 - 라 플라야(밤 안개 속의 데이트) 음악부터 먼저 들어봐요. https://www.youtube.com/watch?v=LNqADaWGBnA 어떤 사연을 안고 있는 노래인지 궁금해요? 1963년에 만들어진 그리스 영화 '안개 낀 밤의 데이트' 영화의 주제곡이었다고 해요. 문제는 말이죠, 원래 영화 속에는 이 음악이 나오지 않고 일본에서 개봉했던 영화에만 마지막 장면에 음악이 들어있다는 거예요. 왜 그랬는지, 또 제목조차 왜 그렇게 붙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어쨌거나 우리나라에서는 기타 연주곡으로 널리 알려졌어요. 자! 그건 그렇다 치고 살아보니 어때요? 아직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요? 하기야 그대는 어린 소녀이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G8VMcJoFygA .. 2023. 2. 27.
2월에는 인도네시아를 가보려고 했었는데... 2월에 인도네시아를 가보려고 마음을 먹었어. 그러다가 일행 가운데 한 분의 여권이 기간 만료가 된 것을 늦게 알았기에 뒤로 미루기로 한 거지. 그분이 너무 미안하다며 모임에서 대접을 하시겠다는 거였어. 양식으로 너무 귀한 대접을 받았기에 송구스러울 뿐이었어. 예의와 염치를 아는 분의 몸가짐과 처신은 역시 다르다는 느낌을 한가득 받았어. 장로님 내외의 몸가짐과 마음 씀씀이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지. 나는 한번씩 내 행동거지와 말을 반성해 보곤 해. 수프는 왜 그렇게 맛있었던지... 지난 2월 7일의 일이었어. 어리 버리 2023.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