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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인생,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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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부근을 살펴보았어요 1 벌써 10월의 마지막날이 되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bDAb9TBnt-c&list=RDbDAb9TBnt-c&start_radio=1 이 음악 들으면서 글을 봐나가면 더 좋을 것 같아서소개해 봐. 10월 26일에 쓴 글에 어딜 다녀오겠다고 했잖아?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경주역 대합실에서스페인 여성들을 만났어. 우리나라를 보름간 여행하고 돌아간다고 했어. 아직 추수를 못한 벼들이 들판을 메우고 있었어. 지난 며칠간비가 와서 가을걷이를 못했을 거야. 아화역을 거쳐 영천을 지났어. 영천과 의성 사이 일부 노선은 예전 철길을 살짝 비켜 새 철로를 놓았기에 눈에 익숙한 경치를 조금 볼 수 있었어. 탑리 금성산이야. https://yessir.tis.. 2026. 10. 31.
추대식과 임직식에 참석했어요 10월 18일 오후 3시에 많은 손님들을 모신 가운데 70세 정년이 되어 퇴임하시는 한 분을 원로 장로로 추대하고 또 한 분이 장로로 취임하는 귀한 예식을 치렀습니다. 추대 예식과 취임 예식은 교회의 큰 행사가운데 하나입니다. 선임장로(=수석장로, 수장로)로 9년간 고생하셨던 분이죠. 경영학 박사이신 그분이 회사를 일구어 오신 모습과 후손들이 창대해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분과 함께 손잡고 일했던 많은 추억들이 이제는 그리워집니다. 이제 장로 취임식을 거행합니다. 이 분의 모친 권사님께 제가 많은 보살핌과 예쁨을 받았습니다. 지난봄에 있었던 선거에서 딱 한 분이 장로로 선출되셨는데 이 분이죠. 모든 교인들로부터 장로로 잘 섬기겠다는 서약을 받았습니다.. 2026. 10. 30.
별서(別墅)에서 357 - 마늘 심을 틀밭을 준비했어요 거름을 깔아 둔 틀밭 세 개 보이죠? 거기에다마늘을 심으려고 해요. 가지는 꾸준히 열리고 있어요. 오이농사는 올해 실패했지만가지는 그런대로 성공이었다고 생각해요, 한 열흘 전에 거름을 뿌려두었으니 이제 갈아엎어야겠지요?경운기와 관리기가 없으니 삽으로 해결해야 해요. 댑싸리 색깔이 많이 변했어요. 마늘 심을 틀밭을 삽으로 뒤집어엎은 뒤 잔자갈을 골라냈어요. 틀밭 하나에 이렇게나 많은 돌이 나오네요. 대봉감 홍시는 온갖 새들이 와서 '먹자 파티'를 열더군요. 그래서 익은 거부터 따기로 했어요. 물론 새들이 겨우내 먹을 감나무 한 그루는 남겨두었어요. 내가 일하는 모습을 댑싸리들이 바라보고 있었어요. 감 따랴, 틀밭 뒤집어엎으랴... 이제 어느 정도 준비가 된 거 같네요. 씨마늘만 구해와.. 2026. 10. 29.
시간이 없어요 가을이 깊어간다는 건 곧 겨울이 온다는 말이죠? 댑싸리들도 수명을 다해 가는듯하고... 솜다리꽃도 시간에 쫓기는 듯해요. 얘는 어디에서 씨가 날아온 걸까요? 어찌보면 영락없는 에델바이스 같죠? 분꽃도 이제 끝을 향해가는 거 같아요. 모두들 무엇엔가 쫓기는 거 같죠? 까만 분꽃 씨가 가득 맺혔어요. 하늘은 날이 갈수록 높아만 가고... 늦게 자라난 나팔꽃과 거친 땅에 자리 잡은 봉숭아들도 겨우 싹을 틔우자말자 꽃부터 피우네요. 생존과 종족 보존의 열망이 이리도 강한 거 같아요. 나도 이제 인생의 황혼길에 접어들었는데...대체 뭘 남기고 가야할까요? 어리버리 2026. 10. 28.
별서(別墅)에서 356 -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이 정도면 정말 농사 잘 지은 거 맞지요? 프로페셔널이라는 건 단번에 알 수 있어요. 그럼 이번에는 아마추어가 농사지은 걸 구경해 봐요. 고추 8 포기 배추 틀밭 2개 모두 쉰 포기 정도 될 겁니다. 너무 초라하죠? 무밭 여기에도 배추가 조금 더 있으니 배추는 모두 예순 포기 정도 될 거예요. 남보기가 정말 부끄럽지만 그래도 내가 지은 농사라고 버티고 있어요. 이런 버쩍 마른 배추만 보다가 탐스런 배추 가득한 밭을 보니 부끄럽기 그지없네요. "아이고, 부끄러워라, " 그렇게 프로가 농사지은 밭을 훔쳐보고 기가 죽은 나는그날 숨을 곳을 찾아다녔네요. 어리버리 2026. 10. 27.
어디 좀 다녀올 게요 오늘은 어딜 가야 해요.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거죠. 일단 경주역으로 가서 기차를 탈 생각으로 있어요. 다녀와서 인사드릴게요. 가을 경치도 좀 보고 올 게요. 거길 가는 건 하도 오랜만이어서 예전 생각이 떠오를지는 아직 확신이 안 서요. 그럼 안녕! 다녀와서 소식 전할 게요. 어리버리 2026. 10. 26.
산다는 게 뭐지? - 거기서 꼭 만나기를 빌어. 다가올 죽음이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일 거야. 그러나 한편으로는 죽음이 기다려지기도 해. 평생을 두고 기다려왔던(?) 일이기도 하지. 기다려왔다기보다는절대 피할 수 없기에 체념(?)한 거지 뭐. 다르게 생각하면 죽음이란 하나님을 뵐 수 있는 멋진 기회이기도 하거든. 사실 돌아보면 하나님께 꾸중들을 일만 가득하지만 사랑으로 가득하신 하나님은 영원한 삶과 상을 주신다고 성경에서 굳게 약속해 두셨거든.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어서 신상필벌이 확실하실 거야. 나는 그분의 공의로움과 정의로우심을 믿고 있어. 자비로우심과 온화하심, 그리고 사랑이 가득하시다는 걸 믿고 있어. 그 어느 누구도 죽음에서 돌아오지는 못했지만 나는 그분이 계심을 확신하고 있어. 죽음의 고비를 네 번이나넘겨보고 나서 .. 2026. 10. 24.
인간의 길을 물어보긴 하는데... 이 나이가 되도록 안경 안 쓰고 책을 볼 수 있다는 건 엄청난행운을 잡은 거 맞지? 이십 대 초반부터 사마천이 쓴 사기를 읽어보았어.책표지가 다 닮도록 읽었지. 오자서 열전의 일부분을 찍어보았어. 오자서가 누구인지 궁금해? https://yessir.tistory.com/15868009 '홍콩 느와르'의 맛은 비장미(悲壯美)에 있습니다. 장국영, 주윤발같은 배우들이 등장하여 사나이들의 우정을 과시했던 그런 영화들 속엔 폭" data-og-host="yessir.tistory.com" data-og-source-url="https://yessir.tistory.com/15868009" data-og-url="https://yessir.tistory.com/15868009" data-og-image.. 2026. 10. 23.
별서(別墅)에서 355 - 붉은 색이 사방에 가득해요 10월 중순이 되자 별서 곳곳에 붉은 기운이 몰려드네요. 마당 한구석의 공작 단풍에도 서서히 변화가 찾아옵니다. 댑싸리도 맨드라미도 제법 붉어졌어요. 빨간 고추를 따와서 햇살에 말리고 있어요. 고라니 출입을 막기 위해 비탈 그물도 조금 손을 보았어요. 덱크(=덱) 의자에 앉아 가을 기운을 느껴봅니다. 조금 있으면 남천 열매도 붉게 변하지 싶어요. 세월의 흐름이 참 빠르네요.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거 같아요. 그래도별로 안타깝지는 않아요. 이 세상으로 소풍 와서 이만큼 즐겼으니 원래 고향으로 미련 없이 돌아가야지요 뭐. 어리버리 2026. 10. 22.
드디어 완공되었더군요 드디어 공사가 끝났네요. 중앙선, 옛 동해남부선 철로가 있던 자리의지하도를 걷어내는 공사 말이죠. https://yessir.tistory.com/15871597 지하차도를 없애고 있네요중앙선 철로와 동해남부선 철로가 공용으로 쓰던 구간이 있었어. 경주시 황성동, 용강동과 동천동 일부 지역이었는데.... 그 철로가 폐선된 지 벌써 몇 년이 흐른 거야. 철도가 지나고 있으니 당yessir.tistory.com공사중일 때는 이런 모습이었어요. 지금은 철길을 걷어냈지만 이길 끝에 지하도가 있었던 거죠. 새로 포장까지 끝낸 지하도 길은 예부터 사용되던 도로였던가 봅니다. 시내 한가운데 있는 경주역이 마지막으로 문을 닫은 게2021년 12월의 일이라고 기억합니다. https://yessir.tisto.. 2026. 10. 21.
별서(別墅)에서 354 - 요즘 허수아비는 이렇게도 생겼어 아재 개그를 내어 볼게. 허수의 아버지가 누구게? 허수아비! 전혀 말이 없는 그 양반과 인사를 나눈 뒤에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슬슬 걸어갔어. 내가 사는 동네 풍경이지. 작은 동네야. 동네 풍경을 소개하는 거는 자주 있는 일이 아닐 거야. 재선충 피해를 입은 나무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 산에도 피해를 입은 나무들이 가득해. 이 집은 숙박용으로 쓰이는 거 같아. 다시 방향을 틀어 슬슬 걸었어. 허수 아버지(아비, 애비)와 작별 인사를 나누었어."안녕!" 어리버리 2026. 10. 20.
복많은 사람들은 확실히 달랐어 토요일 한낮이었어. 보문 관광단지에 있는 결혼식장에 간 거야. 혼주 장로님 내외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축하해 주러 갔어. 신부는 백옥같은 피부를 가졌어. 어떻게 그런 걸 아느냐고? 직접 가르쳐보았거든. 바이올린을 전공해서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지. 축하연주를 신부의 제자가 해주었어. 아는 분이 제법 많더라고. 끝까지 다 본 뒤에 식당으로 갔어. 늦은 점심을 먹은 거야. 10월 10일 토요일 낮의 일이었어. 어리버리 2026. 10. 19.
초생달만 그대 얼굴같이 걸리면 뭐헌다요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를 간 게 2005년의일이었어. 아래에 올려둔 음악 한 번 들어봐 줄래? https://www.youtube.com/watch?v=oR8sX5k_e9A&list=RDoR8sX5k_e9A&start_radio=1 음악을 들으며 이 시를 한 번 읽어봐 주었으면 좋겠어. 산마다 단풍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뭐헌다요. 산 아래물빛만 저리 고우면 뭐헌다요산 너머, 저 산 너머로산그늘도 다 도망가불고산 아래 집 뒤안하얀 억새꽃 하얀 손짓도당신 안 오는데 뭔 헛짓이다요저런 것들이 다 뭔 소용이다요뭔 소용이다요. 어둔 산머리초생달만 그대 얼굴같이 걸리면 뭐헌다요마른 지푸라기 같은 내 마음에허연 서리만 끼어가고저 달 금방 져불면세상 길 다 막혀 막막한 어둠 천지일 턴디병신같이, 바보 천.. 2026. 10. 17.
별서(別墅)에서 353 - 가을은 황금색이지? 시골에서는 가을이 되면 산이든 들이든 황금색으로 갈아입는 거야. 온천지가 황금색으로 변하는 거지. 봄에는 연두색! 여름엔 짙은 녹색 하늘이 참 파랗지? 어렸을 땐 하늘이 이보다 더 파랬던 거 같아. 멀리 누워있는 산이 경주 남산이야. 이런 경치를 자주 소개해주는 것 같지? 세월 가는 게 너무 아쉬워서 그래. 눈감기 전에 꼭 봐야 할 사람이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어서 서글픈 거야. 얼마 안 있으면 억새꽃이 필 거 같아. 그러다가가을이 가고 또 한 해가 가는 거지. 안녕! 어리버리 2026. 10. 16.
별서(別墅)에서 352 - 댑싸리가 이런 식으로 변하고 있어 드디어 댑싸리 색깔이 변하고 있어. 그건 가을이 깊어진다는 뜻이지. 축대 밑에도 댑싸리가 있는 게 보이지? 마늘을 심기 위해 거름을 준비했어. 틀밭 하나에 거름 한 포대씩 넣을 거야. 댑싸리가 갈색으로 변하면 베어낼 거야. 그런 뒤에는 노끈으로 묶어서 빗자루를 만들 거야. 시골살이를 하는 데는 마당 빗자루가 꼭 필요해. 나는 플라스틱 빗자루를 좋아하지 않아. 얘들로 만들어 쓰면 훨씬 친환경적이잖아? 무슨 꽃인지 알지? 나는 이런 작은 집에서 살고 있어. 건평이 22평인데나에게는 크게 느껴져. 비탈에 꽃을 가꾸기도 해. 분꽃! 분꽃 까만 열매 속에는 하얀 가루가 들어있어. 그래서 그 하얀 가루로 분을 만들었다고 해. 분가루라는 말 들어보았는지? 분가루를 아는 사람이라면 댑싸리.. 2026. 10. 15.
별서(別墅)에서 351 -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모든 게 다 쉽게 이루어져요. 전원생활을 즐겨보고 싶은 분들은, 나름대로 꿈꾸는 로망이 있을 거예요. 어떤 분들은 고요함을 어떤 분들은 가벼운 소일거리를 어떤 분들은 낭만을 나름대로 꿈꾸는 게 틀림없이 있을 거예요. 아주 가벼운 일로 깨끗한 먹거리도 장만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느끼는 게 따로 있을 겁니다. 특히 잔디밭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걸 꿈꾸고 있을 거지만 그게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잔디밭 관리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에요. 보기 좋게 관리하려면 꽤 공을 들여야 해요. 나는 심심하다 싶으면 잔디밭에 가서 잡초를 뽑아요. 잡초만을 제거하는 약도 있지만 한 번도 쳐보지 않았어요. 조금만 내가 수고하면 되는 일인데 왜 약을 쳐야 하죠? 농약 안치고 화학 비료 안주고도 농사가 되더라.. 2026. 10. 14.
유튜버 마농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나는 한국 전쟁(=6.25 사변)이 끝나고 나서 2년 뒤에 태어났어요. 1967년에는 약 7년쯤 살았던 이 마을을 떠나 이사를 갔어요. 여기에서 고개 넘어 있는초등학교(=그때는 국민학교)를 다녔고요. 이사 간 뒤 20년쯤 뒤에 찾아가서 이 사진을 찍어두었어요.필름 카메라로 찍은 거죠. 나는 196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녔어요. 그땐 참으로 많이 굶었던 기억이 나요. 이 교과서는 누님이 사용했던 것인데 제가 보관하고 있어요. 이건 제가 사용했던 것이고요. 굶어가면서도 우리들 부모님들은 우리를 학교에 보냈어요. 나는 중학교 시절에는 교복도 바로 못 입고 학교를 다녔어요.교복 살 돈이 없었거든요. 완전히 망해버린 집안이 되었기에 살기 위해어머니 아버지 고향 부근으로 이사를 간 거지요. .. 2026. 10. 13.
별서(別墅)에서 350 - 나누어 드리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텃밭에는 칸을 지어 만든 틀밭이 15개 있어요. 이런 식으로 만들어 둔 거죠. 틀밭 주위 비탈과 축대 밑에는 봄에 매리골드를 심어두었어요. 댑싸리도 심어서 빗자루로 쓰는 거죠. 나는 시골살이에서 재활용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어요. 그러길래 남들이 버리는 것도 주워와서 사용하는 거죠. 틀밭 두 개에다가 배추를 심었어요. 열무, 당근, 부추도 보이네요. 가지 농사는 그런대로 성공했던 거 같아요. 배추 자라는 거 보이죠? 배추! 비료와 농약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배추밭에 나비 날아오는 게 겁나더라고요. 가을 무는 한번씩 솎아내기도 해요. 나비가 다녀가고 나면 배추 속을 파먹는 벌레가 생기기도 해요. 나비가 사랑스러워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 이런 것도 농사의 부작용.. 2026. 10. 12.
그동안 받은 게 정말 많았어요 요즘은 새벽마다 오리온 별자리가 하늘에 떠 있어요. 거의 매일, 비슷한 시각에 예배당에 도착해요.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부목사님으로 계시다가 청빙 받아 간 예배당 앞을 지나가 보게 되었어요. 마음이 짠하네요. 새벽에는 그런 분들을 위해서 기도드리기도 하고 우리나라 교회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기도드리기도 해요. 언제나 그래왔지만 신앙과 관계있는 책을 자주 보고 있어요. 주일이면 어떨 땐 예배당에서 제공하는 국수를 먹기도 해요. 나는 기도드리는 시간이 정말 즐거워요. 9월 30일 수요일 저녁에는 새로 부임하신 부목사님이첫 설교를 했어요. 그동안 만나고 헤어졌던 여러 목사님들과 많은 선교사님들을 위해서기도드리기도 해요. 살아오며 제가 드렸던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아본 게 얼마.. 2026. 10. 10.
별서(別墅)에서 349 - 우중별서 아내가 가고 있어. 주은 밤을 가지고 말이지. 버스를 타고 나가는 거야. 혼자 남은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설거지를 했어. 다시 마당에 나가서는 이리저리 거닐며 꽃구경을 했어. 나는 매리골드를 좋아해. 얘들은 그 독특한 향기 때문에 벌레들이 꼬이는 걸 막아준다는 거야. 가뭄에도 강하고 오래가기도 해. 비만 적당히 와준다면 11월 중순까지 살아있을 거야. 작년에 찍어둔 사진을 보니 정말 그랬어. 내년에는 더 많이 심으려고 해. 나는 이렇게 살고 있어. 9월 28일, 29일의 일이었어. 어리버리 2026. 10. 9.
만나고 헤어지기 녀석들이 도착했어. 인사를 곱게 하고 나서는 할머니가 만들어준 호박죽을 먹었어. 처음으로 기도를 하더라고. 3박 4일 일정으로 왔으니 텔레비전도 보게 해 주었어. 온갖 재롱을 다 피웠어. 덕분에 나는 서재에서 자야 했고 말이지. 사흘밤을 할머니 옆에서 자더라고. 너무 기특했어. 놀러 갈 데 다 가고 볼 거 다 보고 할 거는 다 하더라고. 글자를 익혀서 온갖 걸 다 읽어내는 거야. 학교는 2028년에 입학하는데어지간한 나라의 국기와 수도는 다 기억하고 알더라고. '남아공'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준말이라는 거야. 9월 20일 아침에는 돌아갈 준비를 했어. 고속 열차를 타고 녀석들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야지. 그렇게 헤어졌어. 안녕! 다음에 또 와. https://yess.. 2026. 10. 8.
별서(別墅)에서 348 - 오랜만에 불멍했어 9월 26일 토요일, 추석 다음날에는 비가 왔어. 추석이라고 해도 올 이도 없고 갈 이도 없으니 아내와 둘이서 시간을 보내면 되는 거야. 어지간한 커피숍은 문을 닫았으니 집에 있는게 제일 편한 거지.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불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야. 그렇다면 창고로 가야지. 영산홍 말라죽은 가지를 넣고 진화용 물을 준비해 놓은 뒤 불을 붙였어. 미리 준비해놓은 커피를 마시며 불길을 보고 있었어. 어지간히 태우고 난 뒤 일어났어. 일어날 땐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텃밭에 간 거야. 비가 오니까 채소들이 생기를 되찾는 것 같아. 감나무 이파리들은 떨어지고 가지는 잘 자라고 있어. 어느 정도 살피고 나서는 음악을 듣기 위해 걸음을 옮겼어.. 2026. 10. 7.
말라죽는 데는 묘수가 없어 소나무 말라죽는 게 보이지? 재선충 피해를 입은 소나무들이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어. 소나무 재선충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아? https://namu.wiki/w/%EC%86%8C%EB%82%98%EB%AC%B4%EC%9E%AC%EC%84%A0%EC%B6%A9?from=%EC%9E%AC%EC%84%A0%EC%B6%A9 소나무재선충材線蟲 간선충목 재선충과에 속하는 선충 의 일종. 소나무의 재부( 材 部 ) 목재부분을 말한다. 즉, 중심 줄기namu.wiki나무위키 글인데 지금으로는 치료 방법에 별 묘수가 없는 거 같아. 나무도 나무지만 자라 오르는 아이들은 어떡하지? 이런 병이 생긴 원인으로는 학자들이 여러 가지를 꼽지만기후변화가 가징 근본적인 이유 아닐까? 내가 사는 동네에도 작년부터 피.. 2026. 10. 6.
별서(別墅)에서 347 - 토실토실한 알밤을 한가득 주우러 갈까? 9월 21일 아내가 밤 주으러 가자는 거야. 장화를 신고 토시를 하고, 장갑을 겹으로 끼고는, 별서 부근 밤나무를 찾아 간 거야. 아내가 주워온 밤송이를 나는 장화를 신고 깠어. 재미가 워낙 쏠쏠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 아내는 밤 주으러 갈 타이밍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거야. 사실을 말하자면 밤 주으러 다닌 경력이 제법 되는 거지. 문제는 주워온 밤 껍데기를 어떻게 벗기느냐 하는 거야. 그게 제일 큰 문제 아니겠어? 의외로 답은 아주 간단해. 이렇게 아람이 벌어진 밤은 장화발로 힘만 주면 쉽게 벌어지면서.... 토실토실한 알밤을 마구 쏟아내주는 거야. 그날 주은 밤이 자그마치 6킬로그램이었어.며칠 뒤에 한번 더 가기로 했어. 추석을 보내고 난 뒤에 새로 한 번 더 가서 밤을 주.. 2026.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