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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인생,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시골살이309

별서(別墅)에서 292 - 여성은 약해도 엄마는 강한 법이지 창고에 비둘기가 알을 품고 있다고 했잖아? 이제 비둘기 엄마는 나와 눈이 마주쳐도 꼼짝 않고 앉아 있는 경지에 이르렀어.여성은 약해도 엄마는 강한 법이지. 그런 강력한 모성애 때문인지 얘는 당최 사람 겁을 안내는 것 같아. 그렇기에 나는 더더욱 조심을 하며 창고에 드나들고 있어. 엄마 비둘기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거든. 현재로서는 새끼를 몇 마리 기를 순 알 수 없어. 아직 알 개수를 확인해보지 못했거든. 혹시 얘가 상상 임신을 한 것 아니겠지? 기대를 해보긴 하는데 말이야. 어리버리 2026. 4. 10.
별서(別墅)에서 290 - 씨를 뿌리기 위해 틀밭 흙을 뒤집어 엎었어요 3월 20일, 이제 농사 준비를 해야지. 제일 먼저 할 일은 틀밭 흙을 뒤집어두는 거야.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사서 심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두어야 하지 않겠어? 경운기, 관리기 같은 것을 쓰지 않고 비료와 비닐 사용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것이내 농사짓기의 기본 원칙이야. 끝이 네모진 삽으로 틀밭 안 흙을 뒤집고... 손으로 정리해 가며 돌을 골라냈어. 그런 뒤에는 통로에 떨어진 흙을... 빗자루로 쓸어주었어. 흙이 너무 소중한 존재이기에 버리지 않고 틀밭에 넣어주는 거야. 감자 싹을 정리 한 뒤... 틀밭 하나에 심어주었어. 그게 3월 23일이었어. 3월 24일 화요일에는 마지막 남은 틀밭 흙을 엎어주었어. 이제 대충 준비가 끝난 거야. 아 참! 거름은 작년 초겨울에미리 뿌려두었어.. 2026. 4. 1.
별서(別墅)에서 289 - 비둘기가 신혼 살림을 차렸어요 창고 안에 비둘기가 자주 날아들길래 무슨 일이지 하고 생각했어요. 비둘기들이 드나들 만한 공간이 아니었기에 움직임이 너무 수상해서 창고 윗부분을자세히 살펴보다가 아주 어설픈 둥지를 하나 발견했어요. 이틀 뒤에 살금살금 다가가서 살펴보니 그 어설픈 둥지에 비둘기 한 마리가 앉아있더군요. 문득 중국 남부 복건성 무이산 수렴동에서 만나 본 비둘기 떼 생각이 난 겁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67630 폭포가 발처럼 드리우는 곳 - 거기가 수렴동이다 1점심도 든든히 먹었으니 우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수렴동을 보러가기로 했다. 티켓을 보면 들어갈 수 있는 풍경구가 차례대로 나열되어 있으므로 아무곳이나 찍어서 들어가면 된yessir.tistory.com그게 벌써.. 2026. 3. 31.
별서(別墅)에서 288 - 서리가 많이 내렸던 날에는 이런 일을 했어 3월 14일 아침에는 서리가 제법 많이 내렸어. 텃밭에 가보았더니, 통로에 살얼음이 살짝 얼어있었어. 이런 식으로 말이야. 서리 내린 것 좀 봐. 파가 추위에 강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강한 줄 알기는 처음이야. 겨울을 나야만 하는 마늘도 그런 거 같아. 응달에 심어두었던 마늘도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거의 다 살아남았어. 식물들의 생존 능력은 상상 이상이었던 거지. 존경스러울 정도였어. 화분을 재배치했어. 잔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기에 쉬었다가 하기로 했어. 쉬는 시간에는 홈프리라는 이름을 가진 아카펠라 팀 음악을 들었어. 난 이 팀의 화음을 아주 사랑해. 그런 뒤에 다시 밖에 나가 화분 정리를 끝냈던 거야. 난 이렇게 살고 있어. 어리버리 2026. 3. 26.
별서(別墅)에서 287 - 왜 그렇게 변덕을 부려? 3월 13일 금요일 아침이었어. 하늘에 슬슬 먹구름이 낀다 싶었어. 뭔가 곧 쏟아질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거야. 매화가 한창인데 말이지. 모아놓은 쓰레기를 조심해서 소각 처리할까 싶기도 했지만 참았어. 아니나 다를까? 진눈깨비가 쏟아지더니... 이내 빗방울로 변하기 시작했어. 틀밭이 촉촉하게 젖어가더라고. 데크에 서서 서산을 살펴보았더니 먼산 봉우리에 눈보라가 지나가는 것 같았어. 날씨 변덕이 너무 심하다 싶었어. 비가 오니 산불에 관한 염려는 한결 가라앉는 것 같아 좋긴 좋은데,왜 이렇게 변덕을 부리지? 왜 그래? 어리버리 2026. 3. 25.
별서(別墅)에서 286 - 마당 틀밭도 단정하게 정리해놓았어요 3월 11일, 수요일 오전에는 마당에 있는 틀밭을 다시 정리했어. 손보기 전의 모습이야. 이렇게 고쳐두었어. 무슨 변화가 일어난 줄 알아챈다면 눈썰미가 대단한 거야. 거름더미 부근도 정리해두었어. 뒷집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비탈 축대공사가 끝나면 그 아랫부분을 정리하고금잔화를 심을 생각이야. 가만히 앉아 놀면 뭐 해? 작은 일이라도 자꾸 찾아서 일을 하는 게너무 행복하고 좋아. 어리버리 2026. 3. 21.
별서(別墅)에서 285 - 늦은 걸 알지만 전지(가지치기)를 해주었어요 데크 의자에 앉아서 바라보니 앞집과의 경계를 이루는 남천 사이에 숨어 자라는 배롱나무 가지치기를 안 했다는 게 생각난 거예요. 늦어도 지난 연말까지는 강하게 전지를 해주어야 했는데 깜빡해 버린 거죠. https://yessir.tistory.com/15871397 별서(別墅)에서 270 - 배롱나무 전지를 끝냈어요저번에 전지작업을 하다가 남겨둔 배롱나무 전지 작업을 다해치우기로 마음먹었어. 마당 안에 있는 화단도 새로 손을 보야하는데 말이지. 차분하게 하나씩 해치워야 하지 않겠어? 지금 사용하yessir.tistory.com작년 초겨울에 작업한 흔적이 위 글상자 속에 남아있어요. 지저분하게 굴러다니는 나뭇가지들을 모아서... 조심해서 소각해 주었어요. 뒷정리를 한 뒤... 사다리와 전지가위를.. 2026. 3. 19.
별서(別墅)에서 284 - 자투리로 남은 제초 매트를 깔아보았어요 저번 글에서 '2026년 풀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이야기를 했잖아요? 뽑아낸 풀들은 거름더미에서 썩힌 뒤 거름으로 쓰고 있어요. 풀과의 전쟁은 절대로 승리를 보장할 수 없는 일이란 걸 잘 알고 있어요. 비기기만 해도 목표는 달성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고물 프라이팬은 여러 가지로 쓸모가 많으므로 가능하면 모아두는 게옳은 일이라고 여겨요. 창고 안에 자투리 매트가 보이길래 가져와서 깔았어요.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ㄷ자 모양으로 생긴꺾쇠가 꼭 필요해요. 꺾쇠를 사용해서 흙바닥에 단단하게 박아두어야 바람에 안 날려 가죠. 그런 뒤에는 마당 틀밭 주위를 조금 손보았어요. 봄에는 바람이 부는 날이 많으므로 가능하면 소각작업은 자제하는 게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창고.. 2026. 3. 17.
별서(別墅)에서 283 - 드디어 풀과의 전쟁을 시작했어요 날이 풀리니 잡초 녀석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거야. 사실 겨우내 기지개를 조금씩 살살 켜오기 시작해 왔었던 거지 뭐. 그러면 어떡해야 돼? 손을 봐주어야지. 일단 비료포대에 갈무리해 두었던 파들을 틀밭에 옮겨주었어. 그러고 나서는 전쟁을 선포했어. 용서 없이, 인정사정없이 마구 뽑아내기로 다짐했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손가락도 아파오고 눈도 침침해 왔지만, 마늘밭에 자라는 녀석까지도 인정사정없이 손을 봐주었어. 잡초! 그 녀석들이 나에게 당할 때마다 마구 부르짖는 거 같았어. "내가 무슨 죄가 있어?" "나도 살아서 후손들을 남기고 뭔가 해두고 죽어야 할 거 아냐?" 애써 못 들은 체 했어. 하기사 그들이 잡초로 태어난 죄밖에는 없지만... 남겨둘 순 없잖아? 한두 시간을 .. 2026. 3. 14.
별서(別墅)에서 282 - 매화가 피었어요 봄을 알리는 꽃이 몇 가지 있잖아? 얼핏 손꼽아봐도 개나리, 진달래,산수유, 매화 등등이 있겠네. 그중에서도 내가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건 매화가 있어. 별서 마당 옆 언덕 비탈에 한그루가 자라고 있기에... 2월 말경이 되면 자주 다가가서 살펴보는 거지. 2월 말부터 꽃망울이 조금씩 터지더라고. 한 주일 전에 다가가서 기척을 살펴보았어. 제법 꽃망울을 터뜨렸네. 향기를 뿜어내는 건 당연한 일이지. 기특한 녀석! 난 매화를 사랑해. 홍매의 요염함도 좋아하지만... 수수한 백매도 좋아해. 매화꽃 구경하러 경남 하동의 매화마을까지 갈 순 없지만, 여기 별서에서 느끼는 이 정도 정취로도 만족하며 사는 거야. 그런 날에는 커피 한 잔 정도 마셔주어야 해. 네가 어디 사는지만 안다면 한.. 2026. 3. 10.
별서(別墅)에서 281 - 조심 또 조심! 봄이 오면 잡초들도 기지개를 켜지? 풀들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거야. 잡초방지용 부직포도 인조 잔디도 햇살 앞에는 무력해서결국은 쓰레기로 변하더라고. 틀밭 통로 사이에 잡초방지용 부직포를 깔아 두었더니 작업량이 줄어든 건 사실이야. 나는 마늘밭농사에만 비닐을 사용하고 있어. 마늘밭이 보이지? 여기 마늘을 정상적으로 캘 수만 있다면... 두 접이 될 것 같아. 한 접은 100개야. 그런 단위도이젠 너무 낯선 낱말이 되어 버렸어. 창고에 모아둔 대나무 조각들과 나뭇가지들 보이지? 녀석들을 정리하기로 했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물도 미리 준비해서..... 이런 식으로 소각한 거야. 소각이 끝나면 물을 뿌려 확인하고... 다시 확인한 뒤 주위 청소를 했어. 그런데 말이지,.. 2026. 3. 7.
별서(別墅)에서 280 - 거름 포대도 외부 수도 싸개들도 함께 정리했어요 2월 하순에 두 번씩이나 비가 내렸어요. 사방이 촉촉하게 젖어주니 새봄의 싱그러움이 싹터오르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이럴 땐 커피 한 잔을 마셔주어야지요. 2월 24일 진눈깨비가 왔던 날, 가막골 범고래 커피집에서 구해왔던,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어요. 원두를 갈아서 드립해 보았어요. 데크 의자에 혼자 앉아서 천천히 마셨어요. 그런 뒤에는 지난 겨울 내내 야외 수도를 감싸주었던 비닐들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치자나무 한 그루도 지난겨울 내내 잘 버텨주었네요. 치자 열매를 따서 갈아보려다가 참았네요. 벌레가 붙어서 잎을 갉아먹기에 약을 한 두 번 쳤거든요. 창고에 갔어요. 생활 쓰레기들이 조금 넘쳐났기에 정리하기로 했어요. 비가 왔기에 소각용 드럼통에 넣고 소각했어요. 뒷정리까지.. 2026. 3. 5.
별서(別墅)에서 279 - 틀밭 가에 펜스(?)를 설치했어요 출입문 주위가 조금 어수선하게 여겨졌어요. 그래서 조금 손을 보고 재정리를 했어요. 시내 철물점에 가서 전지가위도 하나 구하고 잡초방지용 부직포를 고정시킬꺾쇠도 100개를 구해왔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쇠막대기가 조금 있었길래... 틀밭 가를 재정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자전거 가게에서 구해온 못 쓰는 튜브를 가위로 잘랐어요. 자전거 튜브로 쇠막대기와 기둥을 고정시켜 묶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해나갔더니 이제 조금 짜임새가 있어 보입니다. 도로 쪽으로는 그물 담장이 있어서 기울어진 기둥을 바로 세우고 조금씩재정비하는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은 나아 보이네요. 비가 오면 틀밭을 삽으로 뒤집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봄에 씨앗을 뿌려 농사를 지을.. 2026. 3. 2.
별서(別墅)에서 278 - 거름이 도착했어요 작년 11월 중순경 이장님을 통해 거름을 신청해 두었어. 작은 규모의 틀밭 농사지만 거름은 꼭 필요한 거야. 작년에 쓰고 남은 것이 15포대가량 남아있었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싶어서, 서른(30) 포대를 신청해 두었던 거지. 나는 가능하면 농약 사용을 자제하고 거름(=퇴비)으로만 농사를 지으려고 마음을 먹었고, 그걸 실천해 왔어. 내가 별서를 비운 사이에 거름이 오면 마당에 넣어달라는 뜻으로 대문을 조금 넓혀 놓았었지만... 기사는 대문 밖에 놓아두었어. 그렇다면 작은 손수레를 이용해서 옮겨야지 뭐. 거름 한 포대에 20킬로그램씩이니까 그냥 옮기기에는 힘이 부는 거야. 그래서 손수레가 더 필요했어. 옮겨와서는 단정하게 정리해 두었어. 거름을 쌌던 검은 비닐은 잘 정리해서 재활용하도록 해야.. 2026. 2. 24.
별서(別墅)에서 277 - 잔디밭에 솟아오른 무늬 대나무를 정리했어요 2월 5일 목요일, 제법 푸근함이 가득한 날이었어요. 잎에 무늬가 묻어있는 관상용 대나무들이 잔디밭으로 침범해오기 시작했어요. 녀석들을 손보아주기 위해 준비물을 챙겼어요. 날씨가 워낙 좋아서 그냥 있기가 심심하기도 했고요. 일하는 즐거움과 가꾸는 즐거움을 누려봐야겠다는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대강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네요. 원래는 이랬거든요. 속이 조금이나마 시원해졌어요. 그런 뒤에는 커피 한 잔을 내려서 마셨어요. 혼자 놀 줄 아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하면서요. 어리버리 2026.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