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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57

출근하다가 낮달맞이꽃 무리를 만났습니다 밭주인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참으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두었길래멈추어 서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한옥집을 갖고 싶었지만 이 정도는 나에게 너무 과분하다 싶기에큰 욕심을 내지 않았습니다. 골목길 끝에는 누가 살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언덕바지 골목을 조금 따라 올라가 보았습니다. 나는 다시 돌아내려왔습니다. 담장 밑에 가지런하게 자라 오른 낮달맞이 꽃을 보자 작년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70915 총각 시절의 하숙집을 가보았습니다그곳이 그리워졌어. 지나던 길에 찾아가 본 거야. 골목에는 낮달맞이꽃들이 가득 피었어. 골목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여주고 있었어. 나는 그 집에서 이 년간을 머물렀어. 좋은 시절yessir.tistor.. 2025. 5. 19.
친구가 한달 여정으로 에스파니아 배낭여행을 다녀왔다길래... 친구의 무사 귀국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대구로 간 거야. 그게 4월의 마지막 날이었어. 온 산천에 신록이 묻어오는 봄날이었지. 동대구 기차역 부근에는 이팝나무들이 꽃을 활짝 피워놓았어. 동대구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들어갈 거야. 동대구 역 광장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현대적이었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스카이라인이 확 바뀌어버린 거야. 22세기 신도시에 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니까. 그뿐만이 아니야. 이제 동대구 기차역은 이동의 중심지가 되었어. 고속철도, 일반철도, 지하철,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이 거의 다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로 변한 거지. 대구에서 대학도시 경산이나 산업도시 구미로 가는 것도 도시 철도로 쉽게 갈 수 있게 되었어. 몇 년 사이에 그렇게 변했다는 것이 믿.. 2025. 5. 12.
주책바가지 43 - Sunrise Sunset : '지붕 위의 바이올린 (1971)' 그동안 '해가 뜨고 지는' 가운데 이 나이 되도록 살다 보니 이만큼 와버렸어. 세월은 바람처럼 날아가 아이들도 다 떠나보내고 이젠 아내와 둘만 남았어. https://www.youtube.com/watch?v=U61M369GAFY 이젠 이런 마음으로 살고 있어. 가사도 등장할 거야. 딸을 먼저 출가시켰어. 그게 벌써 14년 전 일이 되었어. 며칠 전에는 존경하는 장로님이 막내딸을 결혼시키는 식장에 다녀왔어. https://www.youtube.com/watch?v=xF7D3dRkM_8 이 피아노 연주도 한 번 들어봐. 한 번씩은 이런 분위기에 젖어들거든. 아들도 가정을 꾸며서 내보냈어. 그것도 팔 년 전 일이 되었네. 그 이후로도 꾸준히'해는 뜨고 졌는데...' 인생이라는 게 도대체 뭐지?.. 2025. 5. 10.
어린이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살았어야하는데.... 새벽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동쪽 하늘을 보았더니 실낱같이 가늘면서도, 아미같이 살짝 휘어진 기다란 초승달이 걸려 있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E99hGoMoQyE 이 노래 들으면서 보는 것도 괜찮을 거야. 제일 왼쪽 가로등 오른편 하늘에 걸려 있었는데 얼마나 우아하고 기품이 가득했는지 몰라.눈썹과 눈매가 예쁘기만 했던 어떤 소녀가 생각났어. 서재에 올라와서는 옛날 사진을 불러내어 확인해 보았어. 내 컴퓨터에는 온갖 사진들이 들어있거든.그게 한 200만 장은 거뜬히 넘어갈 거야. 아쉬움을 안고 밖으로 나가 새잎이 움터 자라나는 소사나무를 살펴보았어. 얘들이 내 손에 들어온 지도 오래된 것 같아. 이제는 분재들도 많이 정리했어. 그랬길래 지금은 .. 2025. 5. 5.
소녀에게 43 - My Heart Will Go On : 셀린 디온 Céline Dion 이 사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 배도 다 알고 있을 테고... 이 배가 당한 비극적인 사건의 결말도 알고 있으리라 믿어. 세상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 별일도 다 겪었고 말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RUAmQF4dEMU그럴 리야 없겠지만 혹시 나중 언제라도 이 글을 볼 수 있다면 가사를 음미하며 그냥 한번 봐줘.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사람도 있었어. 이 나이 되도록 기억에 남는 사람도있긴 있었지만... 이제 만나본다고 해도 뭘 할 수 있겠어? 그걸 생각하면 서글퍼지기만 한데.... 어리버리 2025. 4. 26.
이 봄에 어디에서 뭘 하며 어떻게 살고 있어? 봄이야. 명자꽃이 피었어! 그런데 이 붉음을 어찌할 거야? 복사꽃과 배꽃들! 이제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 느티나무 새 잎과, 박태기나무에 조롱조롱 달린 꽃들! 지난 12일 토요일 오전에는 여기를 다듬었어. 시멘트를 바른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래 화면을 보면서 음악을 들어봐.나는 이런 곳에서 살고 싶거든. https://www.youtube.com/watch?v=zrX_pYsQEp8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베니스로 가면서 언뜻 본 풍경들인데 실제로 가보면 이렇다는 거야.... 나는 그런 봄풍경을 보며 살고 싶었어. 꾸준히 운동도 하면서 건강도 유지하고, 선하게 살아서 빛을 발하며, 그러면서도 꽃처럼 아름답게 살아가길 바래. 남은 시간이나마 좀 더 정갈하게 살아가고 싶어. http.. 2025. 4. 15.
주책바가지 42 - 서글픈 사랑 : 밀바 (Milva) 밀바(Milva)! 나는 그녀의 노래를 좋아했어.  그녀는 이탈리아 대중가요인 칸초네를 많이 불렀어. 아래의 동영상에 칸초네가 네 곡이나들어있으니 한번 들어봐.    https://www.youtube.com/watch?v=O5N8_ayuXak 아는 노래도 있을 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녀와 그녀들이 대신해주고 있어. 네 번째 노래 속에 등장하는 동영상들은 영화 해바라기>의 장면들일 거야. 소피아 로렌과 마스첼로 마스트로야니가 그리워지네.   https://www.youtube.com/watch?v=sYKvRcNuRNc  전쟁터에 나간 사랑하는 연인을 찾으러 러시아(예전의 소련)까지 가서 해바라기밭 부근의 마을을 뒤졌지만 그 남자는 러시아 여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었어.  세월이 흐른 뒤 두 사람은 .. 2025. 4. 12.
서울역에서 친구를 만나보았어요 3월 19일 아침, 일곱 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어.  공항에서는 서울역으로 향하는 직통 지하철을 탔어.  다른 일행 분들과 함께 일단 서울역으로 간 거야.  고락을 같이했던 일행 분들과는 서울 역에서 헤어졌어.  대기업에 다녔던 고향 친구가 수배를 해주어서 몇몇 얼굴들만 보기로 했어.  은근히 기대가 되었어.  꼭 만나보고 싶은 얼굴들이었기에 말이지.  오후 4시경에 내려가는 열차표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우붓, 홈스테이 집에서 미리 예매해 두었어.  그러길래 시간이 촉박했던 거야.  약속 장소에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어.  작년 자유배낭여행에 함께 했던 친구가 점심을 대접해 주었어.  알바를 해서 돈을 조금 벌었다는 거야.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한 아쉬움을.. 2025. 4. 1.
먼길 떠나는 친구를 만나서 동태찌개를 먹었어 친구가 스페인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만나보고 싶었어.  대구로 가는 기차 안에서는 만화책을 펴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았어.  동대구 역에서는 지하철 1호선을 탄 거야.  월촌 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갔어.  시간이 조금 남았기에 커피숍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낼까 싶어 찾아보았더니...  인근에 참한 가게가 있는 거야.  한낮 예쁜 카페에서 혼자 마시는 커피 맛이라니...  에스프레소 한잔을 시켜두고 책을 폈어.  시간이 되었길래 친구를 만나러 갔어.  오늘은 동태찌개를 먹는다는 거야.  나야 뭐든지 잘 먹으니까 이런 음식조차도 반가운 거지.  얼큰하고도 칼칼했어.   28박 30일간의 여행을 잘 다녀오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모두들커피를 마시러 갔어.  예쁜 카페였어. 바리스타 아저씨 인상도 좋았는데... .. 2025. 3. 31.
소녀에게 42 - 영영 : 나훈아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 거지?    https://www.youtube.com/watch?v=tbHOBl4yAQ8 이런 노래도 있더라고. 왜 그렇게 애절하게 들리는 거야?     이젠 모습까지 너무 희미해져 버렸어. 기억 속에서 말이지...한때는 또렷했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BEXpYbh5xSw 나도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몰라. 인생이라는 게 도대체 뭐지?    온 인터넷을 다 뒤져서 흔적을 찾아보았어. 이 사람이지 싶은데 확신은 없어.살아있는 게 맞을까? 구글과 네이버, 다음까지 다 뒤져보며 이미지 검색을 해본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FN16-si5toA 살아있다면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 2025. 3. 29.
새로 지은 집을 구경하러 갔어요 수다클럽 멤버가운데 한 분이 지난 늦가을부터 새집을 지었어요.  이 글을 쓰는 현재로서는 준공검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전에 한 번 가본 겁니다.  이젠 조경만 잘하면 다 되는 것 같네요.  외관이 산뜻했습니다.   집 뒤로 돌아가보았어요.  숨어있는 이 공간이 여름에는 위력을 발휘할 것 같았습니다.   대형 가스통도 만들어두었네요. 이제 도시가스만 들어오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봅니다.   이 부근 어딘가에 있었던 정자도 사라졌네요.  안으로 들어가 봐야지요.  당연히 현관으로 들어갑니다.   거실에 햇살이 가득하네요.  식탁조차 우아하기만 했습니다.   집안에는 우아함과 기능성이 가득했습니다.   아까 보았던 뒷 공간으로 나가는 문이 숨어있었습니다.   떡과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2025. 3. 27.
드디어 택시카드가 생겼어요 - 그런데 미안해지네요 괜히 욕심이 생긴 거야. 주는 혜택을 마다하지 못하는 나도 이제는염치조차 사라져 가고 있어.  그래서 행정복지 센터까지 자전거를 타고 찾아간 거지.   이걸 만들기 위해 말이지. 일인당 13만 원 한도 내에서 공짜로 탈 수 있는현대판 말을 구한 거나 마찬가지야.  이런 걸 욕심내는 나도 점점 추해지고 있는 것 같아.  이게 다 세금인데...  다음 세대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가는 것 같아서 젊은이들 보기가 미안해졌어.  그러면서도 혜택을 못 볼까 봐 전전긍긍하는 내가 불쌍하면서도 추하게 느껴졌어.      어리버리 2025. 3. 25.
비우려고 떠났었는데 - 1 마음속 찌꺼기를 비우려고 떠났던 거야.  가슴 한 켠에 어지러이 헝클어져 쌓인 그걸 내다 버리려고 떠났던 거지.  내다 버릴 장소를 찾아 이런저런 곳을 헤매고 다녔어.  그러기 위해서는 주로 한적한 곳을 찾아다녔어.  하지만 내다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았어.  높이로만 따져서 삼천 미터가 넘는 화산 밑에도 갔어.  이런 곳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고 싶었거든.  그런데 말이지 탁자에 개미가 너무 많았어. 화산이 터질까 봐은근히 겁이 나기도 했고 말이야.  자잘한 크기지만 귀한 생명을 가진 녀석들이 눈에 자꾸만 밟히는 거야.  그 어디에도 소중한 생명체들이 가득했어.   인간들이 활화산 밑에다가 신들의 거처를 만들어둔 건 뭐야?  내가 보기에 그들은 자기들이 섬기는 신들에게 매여있는 것 같았어.  .. 2025. 3. 24.
섬들을 돌아다니다가 이제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그러니까 2월 26일에 출국해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적도 밑으로 내려간 거죠.  인도네시아의 여러 섬들을 돌아다녔습니다.   사람이 적게 오는 그런 한적한 곳을 많이 찾아다닌 거죠.  조용한 곳에 가서 쉬고 싶었거든요.  이번에는 제법 많이 쉬었습니다.   먹고 자고 이동하는데 하루 7만 원짜리 여행을 한 거죠.  제 나이에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이겠습니까?  이젠 힘에 조금 부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게 어딥니까?  살아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무사하게 잘 돌아왔네요.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건강이 허락된다면...  더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남국에서 보낸 그날들이 벌써 아련하게 멀어져 가네요.. 2025. 3. 21.
적도 아래쪽에 있는 섬들을 이리저리 헤매고 다녀볼까 해요 2월 26일 수요일, 오늘 낮 비행기를 타고 적도 아래로 떠날까 합니다.    행선지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입니다. 발리는 열대지방의 낙원으로도 널리 알려진환상의 섬으로도 유명합니다.     인도네시아 여행은 이번에 세 번째네요. 두 번째 여행은 2010년에 있었습니다. 위 지도에서 3번으로표시된 섬이 발리이고요, 이번에는 거기에서 동쪽(오른쪽)으로 가서 열대지방의여러 섬들을 뒤져볼 생각으로 있습니다.     중요한 목표로 삼은 섬이 플로레스 섬입니다. 플로레스 섬은 천주교도가 많은 섬으로도 유명합니다.섬 중간에는 유명한 클리무투 화산이 있는데 거기에 있는 칼데라호를 보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어지간한 동남아시아의 나라들보다 물가가 싼 것으로도 널리알려져 있기에 3주동안 최대 140만 원 정도만 쓰려.. 2025.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