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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1977

소녀에게 34 - 슬픔 혹은 비창(Tristesse) https://www.youtube.com/watch?v=m2HyHtl7sVE 음악부터 한번 들어봐. 가사는 없어. 원래는 피아노 곡이었거든. 그런데 아주 오래전에누가 멜로디를 차용해서 팝 음악으로 발표하기도 했었어. 쇼팽의 곡을 제임스 라스트 악단이 연주해 주었어. 나는 이 분이 지휘한 연주를 좋아해.    어쩌다 보니 나는 여기 이 도시에서 진한 슬픔을 정말 많이 겪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gLE0lE8rD1s 피아노 연주로 들어봐. 이게 원곡이지. 쇼팽이 작곡한 거야.    쇼팽과 조르쥬 상드와의 사랑은 유명하지. 그 두 사람이 머물렀던 유명한 휴양지가지금은 스페인 영토가 된 마요르카 섬이었어. 지도에서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야.    낙동강변 운흥동이야. .. 2024. 7. 27.
내가 설 수 있는 자리는 이제 얼마쯤 남아 있지? 한 달에 한두 번은 친구들 만나기 위해 도회지로 나간다고 했잖아?  같이 만나는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이 남아메리카 칠레에 가면 서너 달간은얼굴을 못 볼 것 같았어. 친구의 사위 부부가 칠레의 산티아고로 부임한다는데 거길 함께 간다는 거야.  갈 형편이 도저히 안되었지만 환송 행사 겸해서 기어이 찾아간 거야.그날은 고등어를 반찬 삼아 순두부를 먹었어.   https://yessir.tistory.com/15870416 주책바가지 18 - 어머니와 고등어지금 와서 생각하면 소금 덩어리처럼 짠맛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아. 어머니가 안 계신 지금, 적쇠에 구워주시던 간고등어 맛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어머니와 고등어'라는 노래를 아는yessir.tistory.com혹시 이 노래는 아는지?"어머니와 고등.. 2024. 7. 25.
월이도 세월 앞에는 어쩔 수가 없는가봅니다 얘 이름이 '월이'인지 'Worry'인지는 모릅니다. 하여튼 주인어른 성품으로 보면 월이라는이름이 맞는듯 합니다.  'Worry' 라면 뜻이 좀 그렇지 않나요?돈워리도 아니고 말이죠.  2년전 처음으로 제가 별서 출입을 할 때 녀석은 나를 불구대천의 원수 알듯이 알고는발소리만 나도 담장 곁으로 다가와 으르렁거리며 짖어댔습니다.   뭐 저런 사나운 녀석이 다있나 싶었지요.  그러다가 이제는 정이 들어 저도 내 발걸음 소리와 목소리를 알아듣고는적대적인 감정은 버린듯 합니다.   얼마 전에 월이 녀석은 내 관할 구역 안으로 들어왔는데 영 풀이 죽어있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얼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사람 나이 값으로 치면 90넘은 상노인이니 몸에 병이 생길 만도 합니다만...  녀석은 모처럼 나들이 나와서 .. 2024. 7. 24.
아니? 내 사전에는 절대 있을 수가 없는 골프채가 생겨버렸습니다 본격적인 장맛비가 시작되기 전 어느 날 아침, 출근해 보았더니 잔디밭에 골프채와 공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흩어져 있는 모습으로 보아서는 누가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불순한 의도로 슬며시 던져놓고 간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골프공부터 주워서 모아놓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CCTV를 돌려보면 금방 확인이 될 것 같았지만 굳이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제 건강을 염려하여 누가 가져다 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술을 탐하는 사람도 아니고 돈 들어가는 취미 생활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니 누가 순수한 뜻으로 숨은 기부를 한 것으로 여겨지더군요.  그 며칠 뒤에는 어떤 분이 어떤 뜻으로 가져다주셨는지 자연스럽게 저절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선한 뜻을 생각한.. 2024. 7. 23.
장마철 비 속에 농투사니도 책은 읽어야지요 비가 잠시 그치길래 출근길에 올랐어요.  강물에 짚덤불 같은 것이 떠내려오는데 그 위에 큰 새 한 마리가 올라서있는 것 같았어요.  내 앞을 지나가는데 보았더니 긴 부리와 다리를 가진 새가 확실했어요.  날 흘끗 보는 것 같더니 곧 날아올라버리네요.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건정말 좋은 일이지요.  내가 꼭 건너가야 할 다리가 물에 잠겨 있었어요. 알고 보니 지난 밤에 상류 쪽으로엄청난 비가 쏟아졌더군요.  먼 길을 돌아서 가느라고 몸이 홈빡 젖고 말았어요. 그렇거나 말거나 별서에도착해서는 책부터 꺼냈어요.  얼마 전에 누가 빌려준 이런 책도 읽기 시작했어요.  정말 이 분이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깊이 있는 인간적인 매력을 못 느끼고있으니 제 속마음이 편협해서 그런 걸까요?  장마 중에도.. 2024. 7. 20.
주책바가지 34 -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박건 술이라면 정말 원 없이 마셔보았어.막가던 청춘을 보냈으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pmQXKfJyiGs  그 시절, 이런 노래도 좋아했었어.    왜 황금 같았던 청춘을 그렇게 낭비했는지 모르겠어.   https://www.youtube.com/watch?v=LVmCWJxTBQA 여수를 배경으로 가수 박건 씨가 한 번 더 불러줄 거야.You Tube 에서 보기를 누르면 재생될 거야.  낙동강 오리알 같았던 내 청춘은 어디로 간 거야? 낙동강 오리알 : 1.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고 한쪽에 존재감 없이 있는 것, 2. 또는 고립무원의 외톨이 상태를 가리키는 관용어.출처 : 나무위키  이런 걸 보면 확실히 나는 똘끼(돌아이 혹은 도라이 기질) 충만해서 너무어처구니없.. 2024. 7. 6.
소녀에게 33 - 스카브로(Scarborough 스카버러)의 추억 : 폴 사이먼 & 아트 가펑클 나는 여기를 잊지 못해.  그곳 풍광도 그립고 사람도 그렇고 말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RBa98hxsSzI (화면 속의)유튜브에서 보기를 눌러봐. 그래야 화면이 재생될 거야.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르면 이렇게 돼. 바닷가 이 극장엔 언제 가볼 수 있을까?    지난 세월 되돌릴 수 없기에 애틋함만 더 커지고 있어.   https://www.youtube.com/watch?v=d_QWk9DYKRc 박인희 씨의 맑고 고운 목소리로도 한번 더 들어봐.    여기 이 부근에서 여생을 살고 싶었는데 이젠 다 헛꿈이 되어 버렸어,   https://www.youtube.com/watch?v=rZrvEgg2hSo 사이먼과 가평클의 목소리로도 들어봐.  인생이란 게 도대체 뭐지.. 2024. 6. 24.
주책바가지 33 - 그대와 함께 : 너랑나랑 가사가 참 예쁜 노래라고 생각해.한번 들어봐.  https://www.youtube.com/watch?v=PAH3k-7-UFI 산새들이 정다웁게 웃고계곡에는 맑은 물소리그곳에서 우리 집을 짓고행복하게 함께 살아요 그대가 항상 내 곁에 있어정다운 얘기 주고받으며언제라도 푸른 마음으로행복하게 우리 살아요  파도 소리 멀리 들려오고은모래가 반짝이는 곳그곳에서 우리 집을 짓고행복하게 함께 살아요 그대가 항상 내 곁에 있어정다운 얘기 주고받으며언제라도 푸른 마음으로행복하게 우리 살아요  창을 열면 푸른 숲 속에서예쁜 꽃이 미소 짓는 곳그곳에서 우리 집을 짓고행복하게 함께 살아요 그대가 항상 내 곁에 있어정다운 얘기 주고받으며언제라도 푸른 마음으로행복하게 우리 살아요행복하게 우리 살아요   넌 어디로 사라져 간 거.. 2024. 6. 8.
총각 시절의 하숙집을 가보았습니다 그곳이 그리워졌어.  지나던 길에 찾아가 본 거야.  골목에는 낮달맞이꽃들이 가득 피었어.  골목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여주고 있었어.  나는 그 집에서 이 년간을 머물렀어.  좋은 시절이었지.  이 집인 것 같아.  집 모양은 변했지만 위치는 맞는 거야.  그 집에서 먹고 자며 출근해서 근무하다가 주말에는 부모님 계시는 집에 다니러 갔어.  그러다가 결혼한 거고.  지금의 아내가 된 처녀 시절의 아가씨가, 여길 찾아왔다가 나를 못 만나고돌아갔다는 얘길 나중에 전해 들었어.  그것도 마음 아픈 기억이 되어 가슴 한 켠에 갈무리된 거야.  나는 다시 한번 뒤를 돌아다보았어.  젊었던 날의 나는 어디로 간 거지?  가던 길 계속 가야지. 죽음에 이를 때까지 말이야.그게 인생이잖아.     어리버리 2024. 6. 7.
작은 소망 1 - 내 세월 다하는 날 슬픔 없이 가게 하여 주소서 : 김형석 교수님의 "기도" 서재의 책을 정리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아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70389 나에게는 피같이 소중했던 책들을 정리했습니다책을 정리해서 처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깝지만 어떡합니까? 이제는 버려야겠다 싶은 책을 골라내어 노끈을 가지고 곱게 묶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69665 백수 일기 2 코로yessir.tistory.com  그때 이 분의 책도 모두 다 처분했습니다만 이 시 '기도'만은 기억하고 있어야지요.    기도                                              김 형 석   내 세월 다하는 날슬픔 없이 가게 하여 주소서. 초대 없이 온 이 세상 정주고 받으며더불어.. 2024. 6. 1.
이런 출퇴근길을 가지고 있으니 행복한 거 맞지요? 계절이 흔적을 남기며 지나감을 출퇴근하며 느낀다니까.  지난겨울에는 백조가 노닐기도 한 곳이야.  배롱나무 꽃피면 건너편 절벽이 붉게 변할 것 같아.   논에 물을 대고 있잖아?  그건 모내기 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거지.  둑에는 금계국이 피고 있어. 지금이 한창이야.  누런 빛 듬성듬성 박힌 벌판 길을 노란색 버스가 달리고 있었어.  나는 그 노란 길을 헤치며 달려 나가고 있는 거지.  일하고 책 보고 음악 듣고 땀 흘리다가 돌아가야지.  한 번씩은 자기도 해.  어떤 날은 아침저녁 자전거로 달리는 거야.  왕복 두 시간씩 자전거를 탈 때가 많아.  맞바람이 많이 불 때는 조금 괴롭기도 하지만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이만하면 출퇴근길이 행복하다는 게 빈말 아닌 거 맞지?      어.. 2024. 5. 27.
소녀에게 32 -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 유익종 그래요. 그저 먼발치서 바라볼 수만 있었어도 이런 슬픔은 겪지 않아도 되었을 거요.   https://www.youtube.com/watch?v=qn88hWt3uwA 노래는 한 번 들어보았는지?    이만큼 살고 나서 이젠 아픔과 슬픔 정도는 견뎌낼 수 있게 되었지만누구 없이 흘려보낸 세월은 어찌해야 하지요? 그건 또 어쩌지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뜰 겁니다.      어리버리 2024. 5. 25.
카네이션 꽃을 받았는데.... 어버이날에 사진으로 꽃을 받았어요.  왜 이리도 고맙고 흐뭇하면서도 한 켠으로는울컥해지는 걸까요?      어리버리 2024. 5. 11.
주책바가지 32 -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이 나이 되어 이런 노래를 듣는다는게 우습네요.이게 주책 아니고 뭐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JtXgL--QJYk ​이 나이 되어 이런 시를 읽는다는게 우습네요.이게 주책 아니고 뭐겠어요?            사랑​                      김용택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지난 몇 개월은어디다 마음 둘 데 없어몹시 괴로운 날들이었습니다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허지만 지금은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생각해 보고 있습니다​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어찌하지 못합니다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바라고 있습니다​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우리.. 2024. 5. 6.
이제 집에 돌아왔습니다 4월 1일에 집을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4월 29일 자정 경, 거의 한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조금 정신을 차려,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봅니다.    여행기는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일단 무사귀환 인사부터 드려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클릭해 보셨나요?아주 크게 뜰 겁니다.        어리버리 2024.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