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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518

● 샹그릴라를 찾아서 - (2) 차창 밖으론 계림을 닮은 경치가 연달아 펼쳐진다. 작은 행복감에 젖어 열심히 창 밖을 응시하던 나는 어느 사이에 살짝 잠이 들고 말았다. 눈을 떠보니 기차는 류주(柳州 류조우)역을 벗어나고 있었다. 어느덧 오전 11시 반을 넘어선 것이다. 이젠 아침이라도 먹어야 한다싶었는데 두 분이 붉은 토기에.. 2005. 9. 22.
포도의 도시 투루판 - (2) <서유기에도 등장하는 화염산 - 투루판 부근에 있다> 아까 아침에 우루무치에서 만난 프랑스인 커플은 교통빈관을 추천했지만 분위기 면에서 투루판 빈관이 나은 것 같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리한 것은 투루판 빈관에서는 위구르 민속 공연이 매일 저녁마다 있다는 사실이다. 투루판 빈관을 .. 2005. 9. 22.
로마 헤매기 3 - 퀴리날레 언덕 퀴리날레 언덕에 오면 커다란 광장을 만난다. 이름하여 퀴리날레 광장 (Piazza del Quirinale)이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사당에서 옮겨왔다는 오벨리스크가 떡하니 서 있다. 오벨리스크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화면 왼쪽 "영화로 공부하기"에 들어가서 "십계 6"번을 자세히 읽어보.. 2005. 9. 21.
마냥 젊은게 아니란다 어찌 이리 곱고 예쁜지..... 사실 나는 꽤죄죄한 청춘을 살았단다. 낙동강 오리알처럼 그렇게 외따로 떨어진 삶을 이어갔단다. 젊었던 날에...... 나는 방황을 많이 했었단다. 법학이나 역사학을 공부해보는 것이 꿈이었지만 가난한 집에 태어난 맏이란 숙명때문에 그 시절엔 남들 다 안가던 선생 만드는.. 2005. 9. 21.
● 샹그릴라를 찾아서 - (1) <연와 대합실 내부 - 사람들이 많은 곳은 커피숍이다> 오늘이 8월 7일이다. 아침에 기차를 타고 곤명, 대리, 여강을 거쳐 샹그릴라로 갈 계획이다. 아마 이동하는데 사흘은 걸리지 싶다. 밤낮 없이 기차나 버스를 타고 움직여야 하므로 여정 자체가 힘들 것이다. 이번에 우리가 타고 가야할 기차는 .. 2005. 9. 21.
포도의 도시 투루판 - (1) ● 포도의 도시 "투루판"을 향하여!! 투루판으로 가기 위해 배낭을 메고 나섰다. 오늘은 오후 2시전까지는 투루판에 도착해야 한다. 그래야 일정이 맞아 가는 것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장도기차점(장거리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배낭을 매고 시내를 헤매는 백인 커플을 만나 이야기를 잠시.. 2005. 9. 21.
로마 헤매기 2 테르미니 역 앞의 거대한 광장을 플라자 델 친케센토(발음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정도로 소리내는 것 같았습니다. 역 건물을 등지고 사진의 건물을 오른편에 두고 보면 앞에 거대한 유적이 보입니다. 이제 그리로 갑니다. 역광장 왼쪽에도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아, 참.... 플라자(Plaza)는 광.. 2005. 9. 20.
중국인 미스터 지앙(姜)의 집을 찾아서 2 중국인치고는 빼어난 미인에 속하는 미스터 지앙의 부인이 요리를 내어왔다. 오이를 무친 요리, 호박 볶음 요리, 돼지감자 비슷한 것에다가 두부와 미꾸라지를 넣은 요리, 생선요리, 잉어찜, 계란과 피망을 함께 넣고 볶은 요리 등을 작은 탁자 위에 차리고 다함께 먹도록 한다. 특히 대형잉어를 찜으.. 2005. 9. 20.
우루무치 먹거리 야시장 2 정작 더 놀란 것은 우리가 음식점을 나온 그 직후였다. 시계를 보니 9시가 조금 넘었는데 그 한시간 동안의 거리 변화는 하늘이 놀라고 땅이 뒤집어질 정도였으니..... 아까 징기스칸 요리음식점에 들어갈 땐 아무렇지도 않던 거리가 그 한시간만에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습이었다. 거리엔 작은 색 전구.. 2005. 9. 20.
루마니아 : 브란성에서 2 성 내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봅니다. 지붕의 붉은 기왓장이 인상적입니다. 감시탑엔 못 올라가게 해두었더군요.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본 경치입니다. 포근하고 온화한 성이었는데..... 드라큘라 백작이 살았던 성으로 상상할 수 있었던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습니다. 가구들이 아주 정갈하게 정리.. 2005. 9. 19.
가을입디다 2 기차가 지나갑니다. 코스모스들은 기차 속 사람들의 애환을 짐작이나 할른지 모르겠습니다. 하늘 높고 푸른 줄만 알겠지요...... 백혈병으로 1년 동안 학교를 쉬었던 조카 아이입니다. 작년에는 하나님께 이 아이를 살려달라고 눈물 흘려가며 기도했었습니다. 직장 한구석에서 딸애를 생각하며 눈물을 .. 2005. 9. 19.
로마 헤매기 1 테르미니 역 안의 3번과 4번 플랫폼 사이에는 여행안내소가 있다. 우리들은 거기에서 시내 지도를 손에 넣었다. 이젠 위치를 파악하고 걸어다니면서 확인만 하면 된다. 이 글 속에서는 로마 시내의 어느 유적지의 크기는 얼마이고 어떤 유래가 있으며 어쩌고 저쩌고 하는 스타일의 진부한 내용은 쓰지 .. 2005. 9. 19.
중국인 미스터 지앙(姜)의 집을 찾아서 버스 안에서 내내 졸다가 일어난 우리들은 계림 역 부근에서 호텔을 잡기로 했다. 그래야 내일 이동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역 부근 경계(京桂)호텔에 들어가서 3인용 방을 찾았더니 일단은 방이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얼마죠?" "200원 주세요." "에이, 예쁜 아가씨가 그렇게 비싼 값을 부르면 어떻게 .. 2005. 9. 19.
우루무치 먹거리 야시장 1 <우루무치 오일로의 야경> 일단 시내까지 들어온 우리는 소문이 자자한 야시장을 보러 갔다. 오늘 같은 날은 야시장에 가서 한번 거하게 먹어봐야 한다. 오일로(五一路)의 야시장이 워낙 유명하다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까? 시내에 들어온 우리는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오일로를 찾아.. 2005. 9. 19.
가을입디다 1 경주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부모님계시는 고향엘 갔습니다. 고향이라고 해봐야 아는 사람 없는 그런 고향이니 이상한 고향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이사를 갔으므로 아는 사람 없는게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래도 중앙선 시골역엔 부용꽃이 우리 가족을 반겨주었습니.. 2005. 9. 18.
천지 이모저모 이번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중국헤매기 게시판에서 복사를 해왔습니다. 지난 7월에 올린 것이지만 여행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올린 것이니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백두산(중국인들 말로는 장백산)에도 천지, 천산 산맥의 보거다 봉우리에도 천지...... 알타이 지방에도 천지가 있다고 그러더군요. 어.. 2005. 9. 17.
이강 유람 - 계림의 진수 (5) 월량산만은 꼭 올라 가보고 싶었다. 웬일인지 6시 조금 넘은 이른 아침에 K선생이 월량산에 올라 보자고 하신다. 너무 반가운 제안이어서 일어나자마자 출발하기로 했다. 오늘 오후까지만 계림에 도착하면 되므로 아침시간을 잘 이용하면 월량산 등반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체크아웃 시간이 12시이므.. 2005. 9. 17.
루마니아 : 브란성에서~~ 이제 "브란"성 안으로 들어옵니다. 마당에는 당연히 우물 시설이 되어 있어야지요. 작은 마당을 위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죠. 우물 위에 시설된 도르레가 특이합니다. 그러면 성 안의 분위기가 짐작되지 싶습니다. 하얀 벽과 깔아놓은 박석, 아치형 창문과 나무 복도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고 소박한 느낌.. 2005. 9. 16.
● 天山 天池 - (4) - 멍청한 주절거림 그동안 잘 있었니? 세상은 험한 것이란다. 가출하고 싶니? 늑대를 이겨낼 자신 있니? 없지? 그렇다면 집에 돌아가. 난 네가 절벽타기의 명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그러나 그게 다는 아냐. 인간들이 아직도 전기톱 들고 설치니? 반지의 제왕 2편 마지막 장면처럼 통쾌하게 복수할 그런 날들이 왔으면 좋.. 2005. 9. 14.
이강 유람 - 계림의 진수 (5) 발코니에서 일기를 쓰다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자 짬을 내어 서가를 내려다본다. 비가 오는 날이므로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모습이 마치 동그란 동그라미들의 움직임처럼 보인다. 이런 저런 모양과 색깔의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마치 카트린느 드누브.. 2005. 9. 14.
루마니아 : 드라큘라 백작의 흔적을 찾아서 3 브란성을 좀 더 크게 나타나도록 찍으면 이렇게 나옵니다. 제가 보기엔 하얀성이 제법 깔끔했습니다. 아이들도 선생님과 함께 구경을 옵니다. 성으로 가는 길목이죠. 도로에서 만난 작은 카페였습니다. 색깔 감각이 괜찮아서 찍어보았는데...... 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엔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 2005. 9. 13.
이강 유람 - 계림의 진수 (4) 싱핑 읍내 골목을 걸어오다가 대나무를 잘게 자른 작은 나무토막에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열심히 자기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은 사진의 소재로서는 더없이 훌륭한 것이다. 내가 말을 걸고 있는 사이에 K선생이 사진을 찍기로 했다. "할아버지, 이 그림 얼마 합니까?" "2.. 2005. 9. 13.
● 天山 天池 - (3) 그러나 고개를 돌려 사방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내 실망감이 배어 나온다. 이 맑은 호수에 떠다니는 저 유치찬란한 유람선은 또 무엇이며 그 유람선에서 간헐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기적 소리와 곳곳에 버려진 저 쓰레기들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여름엔 호수에 유람선이 떠다닌다고 하더니 바로 그 이 .. 2005. 9. 13.
이번에도 그냥, 정말 그냥 ~~ 꽃 가꾸기를 좋아하니? 난 당연히......... 꽃이라면 사족을 못쓸 정도야.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악세사리라고 생각해. 이탈리아 나폴리 앞 바다엔 카프리라는 섬이 있어. 그 섬에 피는 나팔꽃은 신기하게도 오후까지도 시들지 않고 있더라. 우리 인간도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혹시 푸켓 섬 아니? 태국 .. 2005.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