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523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7 동네 기차역 부근 등산로에서 헝가리에서 왔다는 젊은 아빠를 만났다. 처음엔 서부유럽인으로 알았는데 대화를 나누어 보았더니 헝가리 사람이었다.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니 반가운 표정을 짓는다. 그냥 상투적으로 나누어본 대화였지만 헝가리를 가게 되면 발라톤 호수 지방만은 꼭 가보기를 권해.. 2006. 1. 22.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6 그럼 여기에서 잠시 이야기를 엇길로 돌려나가서 기차를 타고 샤프베르그의 정상까지 올라가서 보신 분들이 찍어 온 사진을 잠시 엿보기로 하자. 사진 촬영을 하신 분은 김선생이시다. 사진 속에 내 사인이 들어있긴 하지만 오늘 여기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6" 에 올려 둔 사진만은 내 작품이.. 2006. 1. 22.
꽃밭이 이 정도는 되어야지 내가 야생화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은 초원지대를 여행해보고 나서부터이다. 사진에 보이는 장소는 중국 사천성 서부 고산지대이다. 이 지대를 여행한 것은 왼쪽 카테고리의 배낭여행기 "실크로드를 찾아서" 편에 자세히 나온다. 천하 비경인 구채구나 황룡을 가는 길에 들리는 도시가 쏭판인데 그 곳.. 2006. 1. 22.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5 이건 완전히 유격훈련 수준이다. 고생도 이런 고생이 따로 없었다. 쉰 넘은 나이에 이게 무슨 고생이란 말인가? 돈 몇푼 아낀다고 이 고생을 한단 말인가? 걸어 올라오겠다는 생각을 한 내 자신이 서글퍼졌다. 그런데 산에서 내려다 본 경치 한 장면만으로 그런 생각이 싸악 가시고 마는 것이니 인간의 .. 2006. 1. 21.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4 앞에 보이는 호수가 바로 볼프강제 호수이다. 멀리 보이는 산 모습이 독특하다. 산으로 오르는 길이 처음엔 쉬워 보였지만 이내 가파르게 변해 버렸다. 펜션이나 호텔로 쓰이는 건물 같았다. 초지와 숲이 잘 어울려 목가적인 장면을 연출해 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장면은 이 부근이 아닐까 .. 2006. 1. 20.
고마우이~~ 친구가 왔습니다. 내외가 같이 오셨으니 더욱 더 반갑습니다. 하지만 워낙 내외가 수수하고 부담이 없는 분들이어서 대접하기가 편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감포를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차 한잔을 하기로 했습니다. 논어 첫머리에 나온다고 그럽디다. "먼 곳에서 친구가 스스로 찾아오니 어찌 즐겁지.. 2006. 1. 20.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3 이 친구는 친절했다. 정확한 영어로 천천히 그러면서도 또박또박 배를 타는 법, 행선지에 관한 설명을 조목조목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런 사람들의 작은 친절이 그 나라에 관한 인상을 결정 짓는 것이다. 얼마전에 경주에서 택시를 탔었다. 놀랍게도 그 운전기사는 우리 식구 모두.. 2006. 1. 20.
선화공주 아빠는? 글 제목이 좀 그렇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본다는 연속극 "궁"에서는 공주가 아버지를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다. 낙랑공주, 선화공주, 평강공주는 모두 사랑과 관계있는 분들이다. 선화공주의 아버지가 바로 신라 26대 진평왕이다. 오늘은 진평왕릉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나야 뭐 변함없이 내가 사랑.. 2006. 1. 19.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2 잘츠캄머구트라는 곳이 그렇게 단순한 지방이 아니다. 이 지역 속에는 많은 호수들이 펼쳐져 있고 호수 부근에는 곳곳마다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마을들이 숨어 있는 곳이다. 수많은 마을들 가운데서 나는 상크트(장크트) 볼프강 마을을 찾아가는 것이다. 버스 양편으로 초지를 거느린 낭만적인 .. 2006. 1. 19.
동화 속의 동네, 잘츠캄머구트 - 1 어제 저녁은 굶다시피 하고 잤으니 배가 고팠다. 엘리자베스 펜션에서는 숙박료 속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배낭여행자들은 이런 것을 잘 챙겨야 한다. 요금 깎기를 좋아하는 한국인답게 에누리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면 확실히 에누리 해주긴 한다. 대신에 식사가 날아간다는 식이다. 합.. 2006. 1. 17.
자네들도 마흔이지? 3 도초를 가보기로 했네. 가는 김에 새마을과 망성, 화곡까지 한번 올라가 보기로 했지. 도초 마을도 제법 변한 것 같았네. 어딘지 알겠는가? 도초 벌 가운데에서 찍어 보았다네. 겨울엔 칼바람이 매서웠겠지? 집들도 많이 개량된 것 같더구먼. 동네 주위로 전원주택도 조금 들어섰고..... 새마을로 가는 .. 2006. 1. 17.
잘츠부르크 헤매기 9 이젠 내려올 시간이다. 오늘도 이만큼 했으면 많이 돌아다닌 편이다. 우리는 호헨잘츠부르크 성을 앞쪽에서 올라간 뒤 뒤쪽을 돌아 오른쪽 산줄기를 타고 현재의 위치에 와 있는 것이다. 상당히 낭만적인 성이었다. 나중 언젠가는 독일 남부 노이슈반슈타인 성만은 꼭 가볼 예정이다. 시가지로 내려 .. 2006. 1. 16.
배 호 - "마지막 잎새"를 들으며 드디어 비가 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참았던 비가 지금은 밤비로 내립니다. 낮엔 흐리기만 했길래 고물 자전거를 타고 배낭을 매고는 페달을 밟았습니다. 경주시 황성공원을 지나 현곡 골짜기로 올라섭니다. 한자로는 見谷이라 쓰고 현곡이라고 읽습니다. 슬금슬금 쉬면서 달리기를 한시간 정도 했더.. 2006. 1. 16.
도예가 土心 선생을 찾아서 발이 넓은 금강초롱님과 함께 토심 선생을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저야 따라다니는 입장이므로 그냥 가면 되지만 초면에 실례할 일만 남았습니다. 작업장에 들어섰더니 장작 난로 위에 호박 모양의 찻주전자 속 물이 은근하게 끓고 있었습니다. 편안하고 수더분한 인상의 토심 선생의 분위기에 처억 .. 2006. 1. 16.
잘츠부르크 헤매기 8 헬부른 궁정은 이쪽 방향인 모양이다. 시내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한다. 한 10킬로미터쯤 된다니까 걸어가기는 좀 그런 곳이다. 숲과 잔디밭, 그리고 산이 어울려 목가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몇번 드린 이야기지만 사진을 위주로 보여드리고 있으므로 자세한 묘사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원.. 2006. 1. 16.
향수(鄕愁) - 2 강변에서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낮에 보는 안개여서 그런지 더욱 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예전엔 이 들판에 모두 양파가 아니면 마늘을, 그도 저도 아니면 보리라도 심었지만 이젠 휑하니 그냥 남아 있습니다. 나무 가지엔 새들이 소복이 앉았습니다. 예전엔 참새나 굴뚝새들이 많았습니다. 이젠 새들 .. 2006. 1. 15.
잘츠부르크 헤매기 7 위의 사진을 보자. 열차 궤도가 끝나는 곳을 자세히 보면 성벽 위에 파라솔이 보일 것이다. 그곳에 카페가 있다. 거기서 보는 경치가 아주 멋졌으므로 혹시라도 나중에 잘츠부르크에 가시는 분은 반드시 한번 올라가 보시기 바란다. 올라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하나는 기차를 타고 샤샤삭하고 올라가.. 2006. 1. 15.
향수(鄕愁) - 1 정신없이 아침을 먹고는 15분을 걸어서 경주역에 갔습니다. 아침 8시 24분에 영주로 가는 무궁화호를 탑니다. 경주 시가지를 벗어난 열차는 무열왕릉 앞을 지납니다. 역마다 다 서는 기차여서 정감이 묻어납니다. 나는 기차 타는 것이 좋습니다. 배낭여행을 가도 어지간하면 기차를 타고 다니려고 노력.. 2006. 1. 14.
잘츠부르크에서 온 사나이가 무술을 익혀? 제가 은퇴해서 나중에 살고 싶은 동네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이 동네입니다. 멀리서 봐도 제가 원하는 바로 그런 곳인데 가까이 가보니 작은 절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차와 무술 수련을 하기도 하는 선원(禪院)이라는게 바른 표현이지 싶습니다. 보림선원(寶林禪院)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더군요. 본당 .. 2006. 1. 13.
소담공방 - 멋있는 사람들 2 오늘은 혼자 앉아서 허브차를 끓였습니다. 혼자 마시는 차맛도 일품입니다. 2층 서재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바깥엔 비가 내리는 풍경이 비칩니다. 한련화의 청순함도 좋아합니다. 오늘은 제가 존경하는 금강초롱님과 야생화 구경을 가기로 해두었습니다.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며칠 전에 토심(土心)선.. 2006. 1. 13.
잘츠부르크 헤매기 6 게트라이데 스트라세 9번지. 스트라세는 영어의 스트리트가 아닌가? 이탈리아어로 한다면 스트라다 정도가 될 것이다. 모차르트는 1756년 1월 17일 생이다. 그러니까 바로 올해가 그 양반 탄생 250주년이 되는 것이고 그 바람에 전 유럽이 난리나 난 듯이 떠들썩한 모양이다. 사진 위에 보면 9번지라는 표.. 2006. 1. 13.
소담공방 - 멋있는 사람들 1 자전거를 타고 지나치다가 우리 동네 큰길가에 아담한 가게가 새로 문을 연 것을 보았습니다. 한달쯤 전인것 같았지요. 가게 이름부터가 아담함과 소담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오늘은 꼭 한번 들어가봐야겠다 싶어서 들어섰는데 주인 어른은 가벼운 낮잠에 빠지신 것 같았습니다. 저야 당연히 그냥 .. 2006. 1. 12.
자네들도 마흔이지? 2 자네들도 알다시피 나는 여기서 교직생활의 첫발을 내디녔네. 난 그때 참 어리버리했었지. 원래 생긴 것도 그런데다가 속은 좁고 용렬했고(이런 표현을 이해하는지 모르겠네) 어리석은 사람이어서 자네들을 진정한 사랑으로 잘 감싸주지 못했었다네. 아무리 생각해도 부족함과 모자람 뿐이었구먼....... 2006. 1. 11.
잘츠부르크 헤매기 5 잘차흐 다리 위에는 작은 인도교가 하나 걸려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다리를 건너서 다녔는데 놀랍게도 다리 난간 좌우로 스피커들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스피커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들이 쏟아지고 있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리 규모로만 본다면 그리 큰 다리가 .. 2006.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