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534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7 지붕의 경사도가 너무 가파르게 보여서 현기증이 났다. 이곳의 겨울 기후가 어떤지 알 도리가 없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이라면 이런 경사도를 가지는게 당연하지 싶다. 창문 사이로 내다보는 풍광은 확실히 목가적이다. 처음 버스에서 내려서 과수원 나무 사이로 바라본 경치를 상상하면 맞지 싶.. 2006. 3. 6.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6 브란성 내부는 예상외로 깔끔했다. 흡혈귀 소설의 무대라고 해서 붉은 색 위주의 실내 장식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었지만 그런 분위기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일부러 희게 색칠을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분위기는 검박했다는 느낌이다. 창살 밖으로 보이는 동네의 모습도 아름다웠다. 한 .. 2006. 3. 5.
교실에서의 첫 시간~~ 이제 아이들이 교실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나는 지난 봄방학때 학교에 가서 교실 정리를 다 해두었습니다. 잔손질이 필요한 것은 졸업한 학생들의 도움을 빌렸습니다. 운동장에 놀고 있는 졸업생에게 부탁을 했더니 인터넷 속의 우리반 카페(졸업생들이 6학년때 쓰던 카페)에 글을 올려, .. 2006. 3. 5.
첫만남~~ 3월 2일은 아이들에게는 엄청 소중한 날입니다. 선생님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지난 2월 21일 오후에 2006학년도 담임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는 6학년을 가르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제 경우 6학년 담임교사는 올해로 22번째가 됩니다. 보통의 경우 초등학.. 2006. 3. 5.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5 이젠 여러분들도 척 보면 알지 싶다. 도박 때문에 인생의 전반기를 씁슬히 보내야했던 개그맨 황누구누구씨의 유행어처럼 "척 보면 앱(압)니다"라고 나와야 하지 싶다. 뭘 아느냐고? 성의 모습을 보라. 이런 성은 전투용 성이 아니다. 이건 거주용 성이다. 그렇다면 저 탑 꼭대기에는 공주가 살고 있어.. 2006. 3. 5.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5 우리는 지금 왈라키아 지방을 여행하며 브라쇼프에서 남서쪽 32킬로미터 지점에 자리잡은 브란 성을 향해 가는 것이다. 경치는 수수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어떻게 보면 러시아적인 냄새가 나는것 같기도 하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느낀 사실이지만 흰벽이 주는 아름다움도 굉장하다. 벽을 희게 칠한 .. 2006. 3. 3.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4 틈파산 전망대 바로 밑에 자리잡은 루마니아 할머니 민박집은 허름하지만 정은 넘쳐나는 곳이다. 보신탕 걱정없이 편안히 일생을 보내는 개들이 마중을 나왔다. 아까 보았다고 이젠 짖지도 않는다. 녀석들 하고는..... 할머니 민박집 화단엔 우리가 흔히 보는 꽃들이 가득했다. 미스터 이반 가브리엘은.. 2006. 3. 2.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3 이반 가브리엘의 고물딱지 승용차를 타고 찾아간 집은 브라쇼프 시내를 내려다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틈파산 바로 밑에 자리잡은 허름한 전통가옥이었다. 회색 혹은 흰색으로 벽을 칠하고 그 위로 우중충한 붉은 색 지붕을 가진 집들이 연이어 자리잡은 골목에 있는 집이었는데 마당엔 잡초가 수북.. 2006. 3. 1.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2 갈수록 더 많은 비가 오기 시작했다. 기차가 멈출때마다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모두 다 우산을 들거나 비옷을 입었다. 가끔씩은 차창 밖으로 동화 같은 마을이 지나가기도 했다. 그러다가 유난히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모습이 어딘가 낯이 익었다. 지도를 살피던 나는 이 부근 쯤에 .. 2006. 2. 28.
루마니아, 로메이니어 1 밤 11시가 넘어서야 비엔나에서 출발한 국제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왔다. 그런 뒤 객차 몇 량을 더 달고 손님들이 승차를 하도록 허락했다. 이 기차도 컴파트먼트 형식의 객차를 달고 다닌다. 우리가 타야할 칸에 타고 있던 할머니, 할아버지, 청년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버란다. 우리는 좌석권을 가지.. 2006. 2. 28.
헝가리! 恒加利~~ 19 혼자 다니는 여행은 자유로움이 넘치는 대신 외롭다. 진정한 여행은 혼자 다니는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여러명이서 같이 다니고 싶다. 이젠 나이가 있으므로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현명한 판단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더구나 연인들이 즐기는 이런 시설물들을 보면 더욱 더 마음이 아리.. 2006. 2. 27.
당연히 사랑합니다 이렇게 물으시길래,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른들의 공연이 있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응원도 할겸 다른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예배를 드리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가보았습니다. 요즘은 어지간하면 카페가 다 있더군요. 대신 요금은 저렴해서 손님들 대접하기엔 그저 그만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와 .. 2006. 2. 27.
헝가리! 헝그리~~ 18 발라톤 호수가로 도로가 지나간다. 그 도로를 따라 시장이 서 있는 것이다. 사실 여행에서 시장을 가보는 재미는 상당한 것이다.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시장만은 꼭 가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거기에는 사람사는 냄새가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이 분은 초상화를 그려서 먹고 사는 모양이다. 우리보고 .. 2006. 2. 27.
헝가리! 헝그리~~ 17 드디어 이윽고 마침내 at last, 발라톤 퓌레드 역에 도착했다. 2시가 조금 넘었으니 약 3시간 가량 기차를 탄 셈이다. 완행열차의 즐거움이자 슬픔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그래도 즐겁다. 이렇게 스프레이로 그리는 그림도 예술의 한 종류라고 하던데 이런 예술을 하시는 분들께는 참으로 죄송.. 2006. 2. 26.
헝가리! 헝그리~~ 16 자고 일어나니 발 뒤꿈치가 더 아팠다. 그래도 참고 움직이기로 했다. 오늘 밤엔 헝가리를 떠나서 루마니아로 가야한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는 의미있게 써야하는 것이다. 의논끝에 여러 사람들이 추천해준 발라톤 호수 지구로 가기로 했다. 바다가 없는 헝가리로서는 이 호수가 바다 구실을 하는 모.. 2006. 2. 25.
헝가리! 헝그리~~ 15 어부의 성, 마차시 교회, 왕궁 구경을 끝낸 우리들은 겔레르트 언덕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어차피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이 겔레르트 언덕 너머에 있으므로 걸어 올라가보기로 한 것이다. 언덕을 오르는 길은 호젓했고 산길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하나는 일품이었다. 사실 부다페스트 시내를 바라보.. 2006. 2. 24.
헝가리! 헝그리~~ 14 부다페스트를 두 동강이 내며 지나가는 도나우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몇개 있는데 그중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다리가 바로 세체니 한츠히드이다. 바로 밑에 보이는 다리이다. 다리 양쪽에 자리잡은 간이 판매대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물건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우리가 서서 사진을 찍은 곳을 공.. 2006. 2. 24.
헝가리! 헝그리~~ 13 화동(花童)들도 예쁘고 깜찍하다. 내가 본 최고의 결혼식은 2001년 터키 2차 여행때 바울 선생의 고향인 타르수스(=성경의 다소)에서 본 결혼식이었다. 그 화려함과 진중함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일가족이 다 모인 모양이다. 화기애애했다. 아무쪼록 행복하게 잘 살기를 빌어본다. 사진 찍는 것을 .. 2006. 2. 23.
헝가리! 헝그리~~ 12 이제 두나강 중간 지점까지 건너왓다. 우리처럼 많은 분들이 구경을 위해 온 것 같았다. 이 다리를 영국인이 설계했다는데 역시 영국적이라는 느낌이 조금은 든다. 다리 중간쯤에 서서 국회의사당을 살펴보았다. 국회의사당에서 왼쪽으로 난 다리의 아치도 모양이 훌륭하다. 이런 땅을 차지하고 천년 .. 2006. 2. 23.
노래는 부르고 살아야지요 1 버스를 타고 30분 이상을 달려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목적지인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2월 19일 주일 저녁, 우리 찬양대가 이런 곳을 교환 방문했습니다. 성전의 모양부터가 범상치 않습니다. 약 100여명으로 이루어진 로고스 찬양대가 도착해서 식당으로 갑니다. 교회 전면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깊은 인상.. 2006. 2. 22.
헝가리! 헝그리~~ 11 영웅광장 뒤에 자리잡은 시민공원은 관리가 조금 부실한 것 같았다. 숲도 울창하고 고즈녁해서 좋긴 하지만 한나라의 수도를 대표할 만한 그런 정도의 공원은 아닌 것 같았다. 공원 속에는 헝가리인들이 그렇게 자랑한다는 온천탕도 있어서 입구까지 들어가 보았더니 목욕장비를 든 많은 시민들이 줄.. 2006. 2. 22.
헝가리! 헝그리~~ 10 부다페스트 시가지 안에는 3개의 역이 있다고 한다. 시내 지도에도 역이 3개로 나와있다. 켈레티 푸(=동역), 뉴가티 푸(=서역), 델리 푸(=남역) 이렇게 3개의 역이 있다. 이중에서 델리 푸는 두마(=다뉴브, 도나우)강 서쪽에 있고 나머지 두개는 동쪽 페스트 지구에 자리잡았다. 지금 우리가 도착한 곳은 뉴.. 2006. 2. 20.
헝가리! 헝그리~~ 9 돌사자가 우릴 노려보고 째려보고 눈꼬시고 부라려보는 곳을 지나간다. 아 무셔~ 짜식들~~. 이 녀석들 자세를 보면 우리가 눈째진 몽골리안들이라고 해서 더욱 더 기고만장한 자세로 버티는 것 같다. "이따가 와서 가만 안둘테다"라고 한마디하고 싶지만 그런 소리 하는 인간치고 무서운 인간 하나도 .. 2006. 2. 20.
헝가리! 헝그리~~ 8 강가를 지나가는 트램이 장난감처럼 귀엽다. 타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도 하나같이 밝았다. 트램이 지나가고 나면 아침의 고요가 찾아오고...... 그 뒤로는 작은 두런거림이 조금씩 따라 왔다. 곳곳에 노천카페가 자리잡았다. 꽃기둥이 아름답다. 이 주인공은 누구인지 도저히 짐작이 안간다. 누구 아는 .. 2006.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