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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도예가 土心 선생을 찾아서

by 깜쌤 2006. 1. 16.

 

발이 넓은 금강초롱님과 함께 토심 선생을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저야 따라다니는 입장이므로 그냥 가면 되지만 초면에 실례할 일만 남았습니다.

 

 

작업장에 들어섰더니 장작 난로 위에 호박 모양의 찻주전자 속 물이 은근하게 끓고 있었습니다.

 

 

편안하고 수더분한 인상의 토심 선생의 분위기에 처억 달라붙게 잘 어울리는 난로입니다.

 

 

선생은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괜히 방해를 놓는 것 같아 송구스럽습디다.

 

 

함께 작업중이시던 사모님께서 차를 준비하셨습니다.

 

 

토심 선생은 경주 부근 사방이라는 동네에 사십니다. 이 동네는 옛날부터 품질 좋은 약수가 샘솟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선생의 작업실 맞은 편에는 약수로 요리하는 음식점도 있습니다.

 

 

마당엔 순한 인상의 개가 몇마리 자라고 있습니다. 그냥 쉽게 친해집니다. 마치 주인 어른을 닮은 것 같습니다.

 

 

그새 차를 준비하셨습니다. 차 향이 뛰어났습니다. 저를 위해 이번에는 중국산 보이차를 내어오셨습니다.

 

 

금강초롱님은 인상이 좋습니다. 행동도 깔끔한 분이어서 신사다운 풍모가 넘쳐 흐릅니다.

 

 

보이차의 향기가 입안과 코끝을 갑돕니다.

 

 

친구 사이인 두분은 하실 이야기가 많은 모양입니다.

 

 

토심선생은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하셨고 지금은 생활 도자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불이 꺼져간다 싶자 다시 화목을 난로에 넣습니다.

 

 

무궁화 꽃을 기본으로 해서 우리나라 지도 모양을 만든 작품입니다.

 

 

재미있는 발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의 작품을 아무것도 모르는 나같은 사람이 이러니 저러니 하고 평가하는 것은 진짜 우스운 일이므로 몇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폐만 끼치는 나같은 사람을 그래도 손님으로 쳐서 힘들여 구우신 다기를 정성들여 포장해 주셨습니다.

 

 

 

 

 

 

 

토심 선생의 전시장입니다. 무엇보다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우린 다시 보이차를 마시며 이야기에 몰두합니다.

 

 

시골 마을엔 훈훈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선생은 광성도예를 경영하고 계십니다. 사업도 형통하시고 무엇보다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시기 바랍니다.

 

 

금강초롱님이 점심을 대접해 주셔서 얻어먹고 나오는 길에 약수터 물맛을 보았습니다. 쌉살한 그맛이 아직도 그리워집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