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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534

헝가리! 헝그리~~ 7 우리가 다 알고 있다시피 헝가라를 이루는 주류 민족은 마자르 족이다. 이 사람들이 쓰는 낱말은 우리가 봐도 확실히 인도 유럽어 계통하고는 말이 다른 것 같다. 길거리에 가득한 간판을 읽어보면 단번에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헝가리 역사에 의하면 9세기경에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던 유목민족.. 2006. 2. 19.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졸업식을 어제 17일에 가졌습니다. 담임을 하고 나서 직접 가르친 뒤 졸업시켜 보낸 횟수만 해도 이미 21번이나 되니 참 오래도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거의 졸업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선생의 가장 큰 재산은 가르쳐서 졸업시켜 보낸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이 꽃을 만들어서 달아주러 .. 2006. 2. 18.
헝가리! 헝그리~~ 6 "짜안~~~ 짜안~~~ 짜잔~~~~~~~~~~~~~" 멜로디를 말로 나타내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은 없지 싶다. 위에 내가 부른 노래가 무엇인지를 한방에 맞추신다면 그 분은 현대판 모차르트이다. 나는 입으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라는 멜로디를 중얼거리고 있는 중이다. 예전 어떤 방송국 뉴스 시간에.. 2006. 2. 18.
헝가리! 헝그리~~ 5 해지는 어스름의 풍경을 조금만 더 감상해보기로 하자. 강변의 모습이다. 다뉴브강을 기준으로 해서 양쪽에 형성된 도시가 현재는 하나의 도시로 합해졌다고 앞에서 이야기를 해 드렸다. 우린 사진의 오른쪽 편에서 강을 건너와서 왼쪽편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강엔 대형 유람선이 흘러갔다. 거리엔 .. 2006. 2. 15.
헝가리! 헝그리~~ 4 호텔을 나와 골목을 통해 큰 거리로 나갔다. 골목은 조금 후지긴 해도 그래도 깨끗한 편이었다. 이젠 민생고를 해결할 시간이다. 일찌기 우리 조상님들이 여기를 보셨다면 아마도 "부다페스트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가 내려온 거리는 바르톡벨라 거리였는데 이상하게도 이 거.. 2006. 2. 15.
아라랏 아라라트 제가 나중에 자료를 찾기 쉽도록 하기 위해 대홍수의 현장 - 아라랏 산 부근 풍경 글을 여기에다가 옮겨 두었습니다. 이미 한번 보신 분들에게는 미안합니다. 2001년 8월 8일 수요일 한낮, 이란에서 터키로 넘어가기 위해 국경 마을인 바자르간에 왔습니다. (아래 사진 속에 날짜들은 모두 사.. 2006. 2. 14.
헝가리! 헝그리~~ 3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두번째 방문이었다. 십년전에 한번 왔었고 이번에 또 왔으니 어찌보면 인연이 깊은 나라이기도 했다. 저번 방문때는 다뉴브 강변 부근만을 보았으니 너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시내를 샅샅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대강은 뒤질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게 어디랴? 한두쌍의 사람.. 2006. 2. 12.
마음 아픈날 꽃을 보며 지난 이틀은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가난이 원인이 되어 일을 벌여버린 가까운 지인의 경우가 마음에 가시로 심어졌습니다. 결과는 최악으로 나와버린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남은 그렇게 어려움 속에 사는데 나는 꽃을 보며 여유를 즐긴다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지 싶습니다. 서재에 올라와.. 2006. 2. 11.
헝가리! 헝그리~~ 2 기차는 끝없는 평원속을 달린다. 철길가에 풍력발전 시설이 가득해서 현대판 라만차의 풍차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ㅎ부장님 얼굴은 갈수록 노래지고...... 앞으로 일정이 25일 정도 더 남았는데 이렇게 아프면 대책이 없다. 정말 상태가 안좋으면 부다페스트에서 비행기표를 구해 혼자만이라도 돌려보.. 2006. 2. 10.
헝가리! 헝그리~~ 1 제목은 헝가리인데 왜 아직 미술사 박물관의 몽뭉이 사나이 테세우스를 먼저 내세우느냐고 시비 걸지는 마시라. 사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어서 한번 더 올려본다. 나는 앞글에서 테세우스와 관계되는 여러가지 힌트를 올렸었다. 이 사나이가 이런 곳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죽으나 사.. 2006. 2. 9.
비인 & 비엔나 13 오늘 이 글 속에서 이제부터 올리는 사진은 보시더라도 흉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미술관 속에서 찍은 것입니다. 제가 찍은 것은 아니고요...... 그러나 사진 가에 들어있는 희랍어 사인은 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 박물관이나 미술관 속에서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 2006. 2. 8.
비인 & 비엔나 12 내가 받은 음식은 이것이다. 포크, 나이프도 일회용으로만 준다. 고맙게도 젓가락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젓가락이 든 종이 봉지에 씌여진 일본어다. 일어들이 이런데서도 판을 친다 이거지? 아이들 말로 하면 이렇다. "아, 참 쫀심 상한다." 입이 걸걸한 아이들은 십원짜리를 섞어서 이렇게 이야기 할 .. 2006. 2. 8.
비인 & 비엔나 11 우린 왕궁 정문으로 들어가서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쪽으로 나왔으니 그냥 쭈욱 직진을 해 온 셈이다. 나와서는 이제 왕궁을 제외한 부근의 유적지를 돌아볼 것이다. 오늘을 할 일이 많고 갈길이 멀고 볼 것이 많은 날이다. 헛짓하고 다니는 나 같은 사람이 꼭 이런 삶을 사는 것 같다. 오라는 데는 없.. 2006. 2. 8.
보리수 황성공원 속 눈경치가 너무 궁금해서 분재원에 가 보았습니다. 독산 밑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좋진 않지만 내가 가진 작은 매화 소품 분재에서는 벌써 꽃을 피웠길래 설중매(雪中梅)의 운치를 느껴보려고 갔었던 겁니다. 들어가는 길 입구입니다. 아침 8시가 안되어서 간 샛길인데도 벌써 누가 다녀간 .. 2006. 2. 7.
벌써 녹다니! 참 오래만에 경주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개학하는가 봅니다. 아이들이 우산(이럴때는 우산이 아니고.....)을 쓰고 학교길에 나섰습니다. 친구를 기다리는가 봅니다. 기다림...... 참 멋진 낱말입니다. 황성공원 입구에 자리잡은 경주시립도서관이죠. 진달래 동산에도 눈이 묻었습니다. 그 장면이 그 장면.. 2006. 2. 7.
비인 & 비엔나 10 키 172cm, 허리둘레 50cm(가능한 사실인지 모르겠다), 몸무게 50kg, 우유빛 피부에 뛰어난 미모, 귀족집안 출신에다가 유럽을 호령하던 오스트리아 황제의 부인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있었을까? 아들 황태자 루돌프가 사랑했던 여인과 권총 자살을 해버리고, 결혼한 이후부터는 시어머니에게서 엄청나.. 2006. 2. 7.
비인 & 비엔나 9 빨간 바지를 입은 아이 뒤에 보면 환전을 의미하는 한자가 보일 것이다. 여기에도 이제 중국인들이 떼거리로 몰려 온다는 뜻일까? 한자를 쓰는 대만인과 중국 본토인 싱가포르인들의 방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아시다시피 대만인들과 일본인 한국인들은 예전 한자인 번자를 쓰.. 2006. 2. 6.
들꽃 소품 몇 점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아팠습니다. 감기 기운이 퍼지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출근을 했었습니다. 토요일엔 더 아팠지만 미리 해 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산 야생화 단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동래 초입의 버스터미널 부근을 지나고 있.. 2006. 2. 5.
비인 & 비엔나 8 벨베데레 궁전을 나와 조금 걸어나오자 분수가 있는 기념탑과 마주쳤다. 원주 꼭대기에 서서 고압적이 자세로 버티고 서 있는 병사상은 아무리 봐도 소련군 모습이다. 소련 점령을 기념해서 만든 것일까? 분수에서 날아온 작은 물방울들이 나로 하여금 추위를 느끼게 했다. 떠나자. 여긴 빨리 벗어나.. 2006. 2. 5.
비인 & 비엔나 7 쇤부른 궁전을 나온 우리들은 트램을 타고 벨베데레 궁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론리 플래닛 같은 배낭여행 안내서를 보면 여기만은 반드시 놓치지 말고 꼭 봐두라고 강조를 하고 있다. 그만큼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일 것이다. Bel은 이탈리아 말로 좋은이라는 그럼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Vedere.. 2006. 2. 4.
비인 & 비엔나 6 우린 묘지라면(라면이 아니다.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라면 이름도 있는 줄 안다) 음산함을 먼저 생각한다. 무덤이 자르르 모여있는 공동묘지라면 더욱 더 그렇다. 비가 처적처적 내리는 밤, 공동묘지를 걸어간다. 괜히 뒷골이 으스스하게 당겨오고 소름이 좌악좌악 돋는데 저 쪽에 무엇인가 .. 2006. 2. 3.
비인 & 비엔나 5 글로리테의 옆으로도 길이 나 있다. 진한 숲 사이를 뚫고 올라오는 길이 있었다. 우린 이 길을 몰랐으니 정면의 쇤부른 궁전을 통해서 올라온 것이지만 현지인들은 이런 길을 잘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측면엔 거대한 전사 조각이 서 있었다. 게르만 전설에 나오는 전사(戰士)들 같다. 규모면에서는 대.. 2006. 2. 2.
비인 & 비엔나 4 프랑스를 지배한 부르봉 왕가의 문장이 백합이라면 합스부르크 집안은 독수리를 그 상징으로 썼던 모양이다. 독수리는 오늘날 세계인들로 부터 골고루 미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미국의 문장으로도 쓰이는 날짐승이 아니던가? 히틀러의 제3제국도 독수리 문장을 썼다. 로마 제국도 독수리 문장을 썼었.. 2006. 2. 1.
분재, 야생화원을 찾아서 2 외부시설은 거의 다 둘러보았으니 이제 내부를 볼 차례입니다. 하지만 우송 선생은 오늘도 바쁘신 모양입니다. 취재를 오신 지방 신문 기자님들과 점심 약속이 있으시다면서 저희들에게 문 잠그는 요령을 설명해 주시고는 자리를 비우십니다. 그럼 이제 우리 마음대로 보는 겁니다만 설명을 들을 기.. 2006.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