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774 터키 - 다시 이스탄불로 5 왕자들의 할례의식을 위한 방이라는 설명이다. 왕자들의 할례의식이니까 이것은 사내 아이의 포경수술을 의미한다. 할례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이라는 증표로 유대인들에게 받게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에는 아브라함, 모세 같은 사람의 할례 이야기도 꽤 상세하게 등장하는 것이다. 두번째 줄.. 2006. 6. 24. 터키 - 다시 이스탄불로 4 이젠 보물관으로 들어간다. 보물, 보물 하고 살았지만 사실 나는 보물이라고 생각되는 보석은 잘 보지도 못하고 살았다. 카리브 해를 휩쓴 해적 영화에서나 보물을 보았지 내눈으로 보물을 본 것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다. 우리 산하에 흩어진 보물 몇호 몇호하는 식의 유물은 몇개 보았.. 2006. 6. 23. 터키 - 다시 이스탄불로 3 톱카피 궁전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심장부나 다름없다. 오스만 투르크는 전성기때에 아프리카 북부와 중동지방과 소아시아, 그리고 동유럽의 일부를 지배했으니 우리가 그냥 생각하고 넘어가야할 정도의 시시한 소국이 아니다. 그런 제국의 심장부이니 남겨진 문화유산과 보물은 상상을 넘어설 지.. 2006. 6. 22. 터키 - 다시 이스탄불로 2 오토가르에 도착하니 9시 반이 넘었다. 앙카라에서 6시간 반만에 도착한 것이다. 다시 메트로를 타고 시내로 들어왔다. 호텔에 도착하니 10시 20분이다. 나는 일주일전에 악취나르 호텔을 예약해두고 갔었다. 그때 이 호텔에 묵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들 호텔 명함 카드에 기록을 해두고 자기들 예약 .. 2006. 6. 21. 터키 - 다시 이스탄불로 1 고속도로의 통행량이 적으니 사고의 위험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거기다가 이 나라의 장거리 버스 운전기사들은 조금 점잖은 편이었다. 물론 거친 기사들도 많다. 전체적으로 터키의 평원은 조금 황량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다. 산악지대로 올라가면 숲이 조금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왠지 .. 2006. 6. 20. 터키 앙카라 6 아타투르크 기념관을 나온 우리들은 시내 중심가인 키질라이로 발길을 돌렸다. 얼마 되지 않으므로 걸어가기로 했다.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얕잡아 보는 것은 곤란하다. 그래도 한 25분은 걸린다. 우리야 시간이 넘치는 사람들이니 걸어가기로 해도 별 무리가 없었다. 여기가 입구 중의 하나이.. 2006. 6. 19. 터키 앙카라 5 1915년 세계 제 1차대전의 와중에서 영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의 연합군은 터키의 겔리볼루(=갈리폴리)에 상륙한다. 병이 들대로 든 오스만 터키 제국군대와 일전을 벌여 제국의 숨통을 끊기 위해서였다. 물론 잘 아시다시피 터키와 독일, 오스트리아가 손을 맞잡은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 2006. 6. 17. 터키 앙카라 4 좁은 골목, 허름한 벽과 창틀, 전시되어 있는 조잡한 물건들..... 영락없는 빈민들의 삶의 현장이지만 보기가 싫지 않은 것은 사람들 때문이리라. 골목을 내려오다가 터키 여학생들을 만났다. 히잡을 둘러쓰고 있지 않은 파격적인 모습이다. 상당히 자유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알고보니 모두 운동선.. 2006. 6. 17. 터키 - 앙카라 3 1923년, 터키의 국부로 존경받는 케말 파샤는 새로운 공화국 터키의 수도로 앙카라를 지목했다. 당시에는 인구 2만명 정도의 보잘 것 없는 작은 도시였지만 지금은 인구 300만을 넘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터키 국토의 한복판은 아니더라도 중앙 정도의 위치에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우리가 .. 2006. 6. 16. 터키 - 앙카라 2 저 언덕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당연히 끝없는 언덕의 연속이다. 물결치는 듯한 이 부드러운 곡선의 연속~~ 들판 한구석엔 야생화가 소복했다. 구름은 아이들 솜사탕 같았고..... 나는 왜 여기서 몽골 국경 부근의 중국 대초원이 생각났는지 모른다. 비슷한 풍경 때문이었을까? 여긴 초지보다는 거의 다 .. 2006. 6. 15. 터키 - 앙카라 1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버스 표를 사두었으므로 8시 반에는 호텔에서 나가기로 했다. 호텔 스텝진들을 기념으로 찍어보았다. 3일간이지만 정이 들었다. 이 분이 매니져다. 사람이 좋다. 중요한 결정은 오스만씨가 다 하는 편이다. 호텔 부근에 있는 학교다. 사람이 보이질 않아서 방문해보지도 못했다. 출.. 2006. 6. 14.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9 걷다가 지치면 흙벽 틈바구니 사이에서 모여 쉬기도 했다. 로즈밸리 계곡위로는 파란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고 있었다. "기다림"으로 사진 제목을 붙여도 되지 싶다. 너무 심했나? 어제 혼자 걸었던 그 길과는 조금만 다르다. 그러니 경치는 비슷하게 보일 것이다. 나도 이제는 이 경치에서 빨리 벗어나.. 2006. 6. 14.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8 올라서 있는 언덕이 유난히 하얀 색이어서 그런지 세상이 모두 밝게 보였다. 옥색 바지를 입고 혼자 서있는 청년 뒤로 조금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차부신 마을로 가는 길이 된다. 그 길을 따라 갈 것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산중턱으로 길이 나 있는 것이다. 이 길은 정말로 멋진 길이다. 가.. 2006. 6. 13. 사는게 그런것 같더라 4 마음 한구석 남모르는 방 가만히 만들어두고 참 많이도 그리워했다. 간직하고픈 추억들은 알뜰살뜰 긁어보아 갈무리해두었다. 물새의 쫄랑거리는 발걸음하며 물길 가장자리에 바글거리던 모래무지 어린것들 첫헤엄 나들이에다가 단발머리 소녀들의 맑은 웃음까지 하나하나 그러모아 간직해왔다. 이.. 2006. 6. 13.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7 여기까지 끌려온 이 녀석의 고향은 어디일까? 생신 모습으로 봐서는 단봉낙타이다. 그렇다면 몽골의 고비사막쪽은 아닐 것이다. ㄱ부장의 사진을 찍다가 보니 저 뒤에 침니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는 청년이 같이 찍혀버렸다. 저 청년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여행을 하다.. 2006. 6. 13.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3 모두들 몇백년 살것처럼 설치더라. 어차피 다 사그라지는 것인데 더 붙잡으려고 더 가지려고 모두 다 바지런을 떨었더라. 어떨땐 삶이 들꽃 한송이보다 보잘것 없어보이기도 하더라. 아무것도 남긴 것 없이 하찮게, 아무 보람없이 가버린 인생이 그렇게 가르쳐주더라. 아둥바둥거렸지? 아옹다옹했지? .. 2006. 6. 12.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6 오늘 올리는 사진도 사진 위에 마우스를 대고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다. 버섯 모양 봉우리의 상단 부분을 크게 찍어 보았다. 기묘한 경치에 취한 팀 멤버들도 너무 더운 날씨 탓인지 그늘 속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나는 사진 찍으러 돌아다녔고..... 여긴 .. 2006. 6. 12.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2 사는건 그리움이더라 아쉬움이더라 보냄이더라. 굽이굽이 흘러보냄이더라. 아끼던 것 다 놓는 것이더라. 그냥 보내기엔 아깝기에 간직할 건 마음 속에 새겨야겠더라. 그런데....... 그것도 잊혀지더라. 이제 알아지더라. 내 머리칼 잿빛 되어서야 알겠더라. 물같이 흘러, 흘러가며 봐도 되지만 붙박힌 .. 2006. 6. 11.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5 이번 사진은 일부러 원샷올리기 방법을 쓰지 않고 한장씩 찾아넣었다.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기 젤베 골짜기의 페어리 침니(=요정의 굴뚝)가 카파도키아에서 제일 멋진 곳이 아닐까 싶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곳이다. 어떻게 이런 봉우리들이 만들어.. 2006. 6. 11.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4 저기 천장엔 거꾸로 자라는 나무도 보였다. 신비한 일이다. 가슴속에 깊은 감동을 담은 우리들은 출구로 향했다. 믿음의 선배들이 살아온 삶의 현장을 보았기 때문일까? 입구겸 출구부근엔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나무 벤치 밑엔 한낮의 더위에 지친 개 한마리가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있.. 2006. 6. 9.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3 우린 이쪽저쪽 가리지 않고 어지간하면 들어가 보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못본 곳은 수두룩 하다. 멀리 보이는 곳이 아바노스 마을이다. 처음부터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젠 동네 이름 정도는 다 외우시지 싶다. 어떤 교회 흔적엔 사다리가 놓여있기도 했다. 천장을 자세히 보면 화산재와 화산력(화.. 2006. 6. 9.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1 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지? 물이 깊으면 큰 고기가 놀지. 산이 맑으면 물도 맑지만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놀지 못한다더라. 인생살이가 그렇다더라. 사람살이도 그런가 보더라. 모두들 자기 그릇대로 살고 자기 골짜기를 만들며 살지만 왜 내 골짜기가 얕은지는 그냥 스을쩍 얼버무리고 살아가는 것 .. 2006. 6. 9.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2 이런 모습들은 모아이 같기도 하다. 이스터 섬의 석상 모습 말이다. 이런 장소에 살때 물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대소변 처리는 어떻게 한 것일까? 아무리 봐도 화장실 흔적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우물터도 그렇고..... 물을 길어다가 독에 담아두고 쓴 것일까? 그러기에는 너무 힘.. 2006. 6. 9.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1 날이 밝았다. 오늘은 주일이다. 출발할 때부터 우리 멤버들에게 예고해 온대로 오늘은 젤베 오픈 에어 뮤지엄(=젤베 야외 박물관)에 가서 야외예배를 드리고 하루종일 탐방해볼 예정이다. 날이 뜨거워지기전에 출발해서 일찍 일정을 끝내야 했다. 호텔 옥상에서 보았더니 호텔 바로 앞 공터엔 열기구.. 2006. 6. 8. 이전 1 ··· 250 251 252 253 254 255 256 ··· 2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