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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523

베네치아 & 베니스 7 아침이어서 그런지 길거리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각까지 모두들 늦잠을 잘 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골목엔 분홍색집이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 골목이고 도로고 간에 나무들이 많아서 좋았다. 담벼락에도 초록 식물이 붙어서 거리 전체를 푸르게 물들였다. 결국 잘 가꾸어.. 2005. 12. 23.
이쪽도 눈세상이던데.... 눈이 오면 멍멍 짖는 뭐하고 아이들만 좋아한다더니 그말이 딱 맞았다. 11시경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자 아이들이 성화를 부리기 시작했다. "쌤! 우리도 운동장에 나가면 안될까요?" "어허~~ 수업시간에?" 한마디만 하면 녀석들이 입을 닫고만다. 선생이 안된다면 확실히 안되는 줄 알고 있기 때문이.. 2005. 12. 21.
그쪽은 눈 세상이던데.... 지난 주일엔 전주엘 가야했다. 할머니와 외삼촌이 내가 본 유일한 친척인지라 누님의 아들인 생질이 결혼한다는데 안가볼 수가 없는 일이었다. 워낙 피붙이가 귀하니 가봐야했다. 대구에서 막내동생을 만나 조카와 제수, 아내가 한 차를 탔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이 동네터는 한눈에 봐도 십승지지에 .. 2005. 12. 20.
양말을 꿰매며~~~~ 양복바지와 양말 색깔을 맞춘다는 것은 양복을 입을때의 기본 예의라고 알고 있다. 한 십몇년 전에 우리 나라에서는 남자들에게 흰 양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그땐 겨울이나 여름이나 계절 구별없이 내남없이 흰색 양말을 신고 다녔다. 깔끔하게 보이는 매력때문이었으리라. 이젠 .. 2005. 12. 17.
베네치아 & 베니스 6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리도 섬과 무라노 섬에 가보기로 했다. 리도섬은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섬이라고 해서 유명하다는 것이고 무라노 섬은 유리 세공업으로 이름깨나 날리고 있단다. 그러니 어찌 안가보고 배길 수 있으랴. 눈치가 빠른 분은 궁금해 할 내용이 하나 있을 것이다. 이 여행기 속에 .. 2005. 12. 16.
베네치아 & 베니스 5 이렇게 이렇게 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입 다물고 말이다. 아름다움에 기가 질리고 또 질려서.... 어리 버리 2005. 12. 15.
이게 뭘까? 새일까? 곤충일까? 벌새가 우리나라에 살리는 없을테고...... 곤충같지만 정확한 이름을 모르니 자료 검색을 할 수가 없다. 호박벌이나 뒝벌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 꽃에 접근하는 모습을 찍었다. 너무 초고속으로 날개를 흔들어대므로 날개의 움직임은 사진에 나타나질 않는다. 화강암 돌멩이 앞을 날.. 2005. 12. 15.
베네치아 & 베니스 4 그런데 참 나도 진짜로 어리버리하다. 자꾸 내가 어리버리하다니까 일부러 겸손떨기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거부 반응을 보이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다. 무슨 얘긴고 하니.... 이유는 이렇다. 어느 카페인지 모르지만 여기 이 광장에 자리잡은 카페 가운데 플로리안 카페라고 있단다. 그런데 그 .. 2005. 12. 14.
베네치아 & 베니스 3 운하 한쪽 가를 메우고 선 저 말뚝들은 곤돌라나 보트를 정박시킬 때 쓰는 것 같았다. 보트를 세워서는 밧줄을 돌려 묶기도 하고 걸기도 했다. 리알토 다리 부근엔 작은 광장이 있다. 부근에 화장실도 있었고.....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산마르코 광장이 나올 것이다. 기차 역에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 2005. 12. 13.
베네치아 & 베니스 2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 광장에서 보았을 때 정면 다리를 건너서 리알토 다리를 건너 산 마르코 광장으로 가는 길이 있는가 하면 왼쪽 길로 접어들어 산마르코 광장으로 가는 길도 있다. 우리가 묵는 싸구려 마르테 호텔은 왼쪽 길 모퉁이에 있었으므로 왼쪽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일단 수상버스(바.. 2005. 12. 12.
베네치아 & 베니스 1 지쳐서 돌아온 우리들에게 연변 아줌마는 시원한 수박을 내놓으셨다. 사람사는 사이에 아직 정이 묻어나니 그래도 살맛이 난다. 로마의 여름은 뜨거웠지만 그 뜨거움조차도 이 수박 한덩이 속에 얼어버리는 것 같다. 햇볕이 뜨거운 나라에서 나는 과일들은 맛이 좋다. 특히 당도가 높은 것 같았다. 연.. 2005. 12. 11.
옥녀봉이라고 있소이다 3 형산강 정도만 해도 파리의 센강이나 로마의 테베레 강보다 월등히 크고 넓다. 여기에 유람선이 다니게 할 수는 없을까? 그러려면 강가의 경치도 좋아야 하고 배가 다닐 수 있을만큼 수량도 풍부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여름에 집중된다는 단점이 있다. 늦가을부터 봄까지는 갈수기가 계.. 2005. 12. 10.
바티칸을 찾아서 10 우리가 저 위를 갔다 왔다는 이야기지? 늙다리 영감쟁이들이 별 짓을 다하고 산다고 남들이 흉봐도 할 말이 없다. 이 성인들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저 분들은..... 작은 감시초소(?)엔 영감님이 근.. 2005. 12. 9.
귀에 입이 결렸다!? <지난 1학기 때 실과 실습 장면입니다> 정말 횡재했다. 목표를 달성하다 못해 그 목표를 뛰어넘었으니!! 평균점수가 97.7점인 것이다! 작년에는 95점이라서 96을 목표로 정했는데, 이걸 뛰어넘을 줄이야.. 비록 국수사과에서 3개나 틀리기는 했지만, 그게 어딘가! 어제 부모님께 알리니, 부모님께서도 .. 2005. 12. 9.
바티칸을 찾아서 9 "이 높은 곳에까지 올라와서 남의 나라 문화재에다가 한글로 낙서하신 여러분~~~ 의지의 한국인의 표상이며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 혁혁한 전공으로 인해 훈장과 표창장 정도는 받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 우리의 수능이여! 여기에도 만점을 기원하는 글귀가 써져 있도다! 이 놀라운 투.. 2005. 12. 9.
옥녀봉이라고 있소이다 2 이 정도 같으면 유럽의 도시들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빨간 집 하나가 분위기를 확 살리는군요. 장군교 다리를 건너가며 내려다 본 강물이 1980년대 후반과 비교하면 많이 맑아진 것 같더군요. 연인 한쌍이 시내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뒷모습을 찍어 보았는데 괜히 귀엽고 흐뭇하더군요. 이젠 젊.. 2005. 12. 8.
옥녀봉이라고 있소이다 1 지난 수요일엔 옥녀봉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시내 바로 옆에 붙어 있으니 가기가 쉬운 곳이지만 우리 집과는 방향이 다르니 별로 가볼 일이 없었던 산이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단체로 가는 산행이므로 남들은 모두 승용차로 미리 이동을 했습니다만 자동차가 없는 저로서는 급할게 없으니 세월아 네.. 2005. 12. 8.
바티칸을 찾아서 8 돔 밑에 서서 위를 보면 이렇게 보였다. 화려한 천장화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고 장식품의 화려함도 극에 달한 것 같다. 외부에서 스며든 빛이 신성함과 신비함을 머금은 것 같았다. 올리브 나무잎이 새겨진 청동기둥 4개가 비틀려 하늘로 올라가면서 기막힌 아름다움을 뽐낸다. 위를 덮은 장식판.. 2005. 12. 8.
6반 아이들 모두에게! 모두들 중학교 생활은 잘 해나가고 있니? 오늘은 이른 새벽에 갑자기 너희들 생각이 났단다. 너희들의 성실성과 부지런함, 그리고 놀라운 재주 때문이지 싶어. 난 너희들과 함께했던 지난날들이 아직도 그립기만 하구나. 또 언제 너희들 같은 아이를 만나서 가르쳐볼수 있을지..... 사실 그때 너희들이 .. 2005. 12. 7.
바티칸을 찾아서 7 지금부터 보여 드리는 사진은 김영화님의 작품이다. 이 분은 교편을 잡고 있으면서 그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다시 사진작가로도 활동하시는 분이다. 어리버리한 나와는 수준이 다르다. 자, 이제 우리들은 베드로 대성당의 안쪽으로 들어 왔다. 들어가면서 오른쪽을 보면 사람들이 많이 보여있는 곳이 .. 2005. 12. 6.
바티칸을 찾아서 6 바로 앞 글에서 이 그림은 사진만 보여드리고 그냥 넘어 왔길래 다시 설명을 해드려야겠다 싶어서 새로 올려본다. 당연히 이 그림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그냥 넘어가시기 바란다. 이 그림의 제목은 성사토론이고 역시 서명의 방에 그려져 있다. 역시 라파엘로의 작품이다. 중앙의 비둘기는 성령을 상.. 2005. 12. 6.
바티칸을 찾아서 5 그 유명한 네로가 사용하던 욕조라는데.......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리석이란다. 보라색 대리석!! 네로에 대해서는 어리버리쌤이 <영화로 알아보는 신앙>이라는 카테고리에 자세히 올려두었다. 화면 왼쪽을 보시면 "영화로 알아보는 신앙" 이라는 카테고리가 바로 보일 것이다... 2005. 12. 4.
바티칸을 찾아서 4 정원 관람이 다 끝나면 이제 키아라 몬티 전시관으로 들어간다. 여기에는 온갖 대리석 조각들이 즐비하다. 즐비하다 못해 지천으로 깔려버렸다. 경상도 사투리 표현을 빌린다면 "쌔고 쌨고, 천지삐까리"다. 사실 이 전시관 하나만으로도 하루 종일을 보내지 싶다. 하지만 이것만 보고 말 수는 없으므로.. 2005. 12. 2.
바티칸을 찾아서 3 바티칸!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요? 얼굴에 눈 코 있는 어지간한 사람은 다 아는 나라!! 외계인 빼고는 다 아는 관광의 명소!!! 우린 그리로 간다. 이 광장을 걸어들어가면 바티칸에 이르는 것이다. 여기 이 바티칸이라는 곳도 엄연한 하나의 국가이다. 그런데 이 국가는 국경선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는.. 2005.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