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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세상헤매기: Walk around the world

천지를 찾아서 - 1

by 깜쌤 2005. 7. 6.


우루무치 시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가량을 달리면 천산(天山)산맥의 보거다 봉우리 밑에 자리잡은 천지를 갈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좀 높은 산위에 호수가 있다싶으면 천지(天池)라고 이름을 붙이는 모양입니다.

 

 

 


그 맑은 호수에 유람선을 띄워 풍악소리까지 울리는데...... 참, 쓴 웃음이 저절로 나옵니다. 이런 것을 개발이라고 우기면 말이 되긴 됩니다만.....

 

 

 


산봉우리엔 눈이 가득쌓여 있습니다. 눈녹은 물이 흘러 호수를 이루었으니 물은 차기만 합니다.

 

 

 


산기슭엔 냉대림이 가득하여 하늘을 찌릅디다. 공기까지 차갑더군요....

 

 

 


염소라는 녀석이 원래 산을 잘 타지만 혼자노는 이 녀석을 보니 남해 어떤 섬 절벽에서 혼자 놀던 우리 국산 염소 생각이 나더군요.

 

방학을 이용하여 섬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왔다가 돌아가던 서울 아이들의 세련된 말씨와, 이별을 아쉬워하며 섬벼랑에 붙어서서 손흔들던 할머니의 모습을 절벽위에서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그 염소는 잘 살고 있는지......

 

 

 


천산산맥 하늘엔 매가 떴습니다. 창공을 날아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합니다.

 

 

 


카자크 족의 게르가 호수가에 평화롭게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곳에서 한 열흘 머물다가 오고 싶지만 언제 그런 날이 올지.......

 

 

 


귀틀집엔 연기가 솟아 올랐습니다. 나무 사이에 맨 빨래줄에는 빨래가 가볍게 흔들리고 있었고요.....

 

 

 


나그네를 본 아이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궁금증을 표출합니다.

 

 

깜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