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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옥녀봉이라고 있소이다 1

by 깜쌤 2005. 12. 8.

지난 수요일엔  옥녀봉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시내 바로 옆에 붙어 있으니 가기가 쉬운 곳이지만 우리 집과는 방향이 다르니 별로 가볼 일이 없었던 산이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단체로 가는 산행이므로 남들은 모두 승용차로 미리 이동을 했습니다만 자동차가 없는 저로서는 급할게 없으니 세월아 네월아 해가며 천천히 갔습니다. 당연히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서천이라 불리는 형산강 옆 강변을 따라 갑니다. 건너편 물 깊은 곳이 김동리 선생의 무녀도에 등장하는 예기청수(=애기청소, 애기청수)입니다.

 

무녀인 모화가 아들의 영혼을 건진답시고 물속으로 들어가서 사라져간 그곳이라고 전해집니다.김동리 선생의 생가가 이 부근 마을에 있습니다. 모화가 이 강변 어디쯤에서 굿판을 벌였을까요? 건너편에 하얀 건물들은 동국대학교 경주분교를 이루는 거물군의 일부입니다.

 

 

여기는 수심이 깊은 곳이어서 조심을 해야합니다. 강변도로를 따라 가다가 강으로 내려갔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와 인라인 스케이트 전용길이 산책로와 나란히 평행을 이루며 시원하게 뻗어 있습니다.

 

 

 

강변 중간엔 이용객들을 위한 화장실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 형산강을 가로지르는 산책전용 다리로 올라섰습니다. 경주에 사는 사람들에겐 장군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 중앙선 철교가 있던 자리입니다. 

 

 

걷혀버린 철교 위로는 이런 모습의 다리가 형산강을 가로 질러 있는 것이죠. 난간엔 학과 소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촌스럽다고 그러기도 합디다만 경주다운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쩐지 분위기가 조금 춥게 느껴지는군요. 날이 추워서 그런가 봅니다.

 

 

왼쪽의 둑이 강변도로입니다. 강변을 잘 정비하여 잔디밭과 자전거 도로, 산책로를 만들어서 깔끔하게 보입니다. 상류쪽 방면입니다.

 

 

하류쪽은 이렇게 보입니다.

 

 

경주 서천변! 어떻습니까? 깔끔하게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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