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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바티칸을 찾아서 5

by 깜쌤 2005. 12. 4.

 그 유명한 네로가 사용하던 욕조라는데.......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리석이란다. 보라색 대리석!! 네로에 대해서는 어리버리쌤이 <영화로 알아보는 신앙>이라는 카테고리에 자세히 올려두었다. 화면 왼쪽을 보시면 "영화로 알아보는 신앙" 이라는 카테고리가 바로 보일 것이다.

 

 그걸 누른 뒤 오른쪽 상단의 제목을 눌러보시라. 그러면 글 제목이 좌르르르르 쏟아질 것이다. <쿼바디스> 항목의 글 번호 2, 3, 7, 8을 클릭하면 네로에 관한 글이 보인다. 읽어보시면 훨씬 이해하기가 편하지 싶다.  

 

 오늘날에도 저 정도로 만들기는 어려울텐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욕조가 놓여진 바닥의 디자인은 또 어떻고.....

 

 

이젠 완전히 헷갈려서 뭐가 뭔지를 모르겠다. 하여튼 굉장한 조각들이 좌악 자리잡고 있다. 난 이제 그것밖에 기억이 안난다. 뭘 좀 자세히 쓰고 싶어도 알아야쓰지.......  아하! 조금 기억이 난다. 사자 가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헤라클레스가 틀림없다. 영어로 허큘리즈라고 불리는 그 양반 말이다.

 

 얼마나 질긴 녀석인지 몽둥이로 아무리 때려도 이 녀석이 죽질 않아서 헤라클레스가 이만기, 이봉걸, 이준희, 강호동, 최홍만 선수처럼 달려들어 비틀고 조르고 누르고 업어치고 메치고 호미걸고 다리걸어 넘어뜨리고 배지기, 등배지기, 호미걸이, 앞당기기, 뒤당기기, 무릎치기 등 온갖 묘기대행진을 벌인 끝에 죽여서 껍질을 홀라당 벗겼다는 사자가 바로 저녀석이지 싶다.

 

 

 

로마인들의 사치는 끝이 없다. 서쪽에는 로마가 이러고 있을 때 동쪽에는 진시황의 진과 유방의 한나라가 등장하여 자칭 천자들이 엄청난 호사스런 짓거리를 해댄 모양이다. 

 

 

 

아무리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바닥이라지만 이런 호화스러움은 또 무엇일까? 여기 이 바닥은 오트리콜리 목욕탕의 바닥을 통채로 뜯어온 것이라고 하던데.....

 

 

 

 

사람은 잘 죽어야 하고 자기 몸관리도 잘해야하지 싶다. 난 나중에 사람들이 이런 내모습을 보는 것은 싫다. 관람순서가 어떻게 뒤죽박죽이 되어 이집트 관을 늦게 들어갔더니 이런 꼴이 나고 말았다. 뭣이든지 차례대로 단정하게 해야하는데......

 

  

 

또 잠시 창밖을 내다보고 다음 전시관으로 간다.

 

 

어디로 가는 것이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앞사람만 따라 갔다. 책을 펴들어봤자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소용이 없다. 앞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므로 누구누구 씨의 수필에 나오는 글귀처럼 "뒤에 두고온 단풍이 아깝지만 앞의 단풍이 너무 궁금하여" 무작정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너무 볼 것이 많으니까 질려버린다. 우와~~  도대체 뭘 봐야 잘 봤다고 소문이 날 것이지를 생각해봐야겠다. 

 

 

드디어 지도의 방까지 밀려왔다. 양쪽이 모조리 지도이다. 이 방의 길이만 해도 자그만치 120미터가 된다는데.....

 

 

또 한숨 돌리기 위해 창밖을 잠시 보고 지도를 봐야겠다. 지도야! 기다려라.

 

 

아직도 지도의 방이다. 참 크고 길고... 거대하기도 하다. 이 지도의 방은 16세기 말 무씨아노와 그 양반의 제자들이 3년간에 걸쳐 이탈리아 전체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갑자기 나는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가 생각났다.

 

 

 

드디어 라파엘로의 방에 들어섰다. 그중에서도 서명의 방 온 것이다.  교황이 서류를 결재하던 곳이라고도 하던데 여기에 너무나 유명한 "아테네 학당"그림이 있는 것이다. 그림의 한가운데 손가락을 하늘로 들고 있는 양반이 플라톤이다. 모델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였고.....

 

 

 

이어폰을 끼고 있는 청년의 바로 뒤에 보면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겨있는 사나이가 보일 것이다. 그 양반이 바로 헤라크리투스라고 다. 모델은 라파엘로의 라이벌이었던 미켈란젤로이다. 이 그림 속에는 별별 수퍼스타들이 다 출연한다.

 

 미켈란젤로가 왜 등장하는지 궁금하다면 한말씀 드려야겠다. 곧 이어 우리들은 시스티나 대성당으로 이동하는데 거기 천장 그림을 미켈란젤로가 그렸다고 하지 않던가? 미켈란젤로는 라파엘로보다 1년 전에 여기에 와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아!  잠깐만요.... 이제 나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이 주일이니까 이젠 가출해야 할 시간이거든요. 나머지 그림들은 이따가 밤에 집에 들어와서 새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써놓은 글이 아까워서, 어설프긴 하지만 여기까지만 올려놓고 나갑니다. 죄송합니다.>

 

 

<저녁 8시 반이 다 되어가는군요. 이제 들어왔습니다. 새로 올리려니 복잡해서 그냥 놓아두고 뒤편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어리

버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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