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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바티칸을 찾아서 9

by 깜쌤 2005. 12. 9.

"이 높은 곳에까지 올라와서 남의 나라 문화재에다가 한글로 낙서하신 여러분~~~ 의지의 한국인의 표상이며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 혁혁한 전공으로 인해 훈장과 표창장 정도는 받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  우리의 수능이여!  여기에도 만점을 기원하는 글귀가 써져 있도다!  이 놀라운 투혼과 시험에 대한 집착력이여!!

 

 

두분 꼭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푸른색으로 갈겨 놓은 외국 양반도 꼭 행복하시구려......

 

 

여러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한 후에 사방을 돌아보며 로마 전경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전경이라니까 전투경찰부터 떠올리시면 곤란하외다. 건물하나하나가 모두 예술품들 같다.

 

 

바티칸 박물관도 밑에 보인다. 우린 저 건물 속을 구경하고 올라온 셈이 되는구나.

 

 

정원 한가운데 둥근 조각품도 보인다. 저 조각품을 보시려면 앞에 올린 글들을 보시면 된다. 이제 건물 배치에 대한 감이 조금씩 잡혀오기 시작한다.

 

 

베드로 대광장도 저렇게 생겼구나. 확실히 사람은 높은데 올라야 멀리 그리고 크게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높은 자리에 한번 올라봐야 하는데...... 맨날 말단 쫄따구 쫄병 팔자이니 더 크게 보긴 글렀다.

 

 

저 앞에 테베레 강과 산탄젤로 성이 보인다. 우린 저 앞에 보이는 똑 바른 길을 따라서 걸어온 것이다.

 

 

그렇지. 앞을 가린 선이 사라지니까 훨씬 더 아름답게 보인다. 강 오른쪽이 예전부터 형성된 로마이다.

 

 

혹시나 싶어서 한장 더 찍은 사진이다. 한번 더 보시면 더 기억이 되시지 싶어서..... 죄송합니데이~~

 

 

이 광장의 이름다움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어리버리한 내가 설명 안드려도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테니 그냥 넘어가야지.... 괜히 나섰다가 욕만 얻어먹는 (지구 동쪽에 있다는 어떤 나라의) 나랏님 꼴 나는 수가 생길까봐 겁난다.

 

 

도시의 색깔이 단번에 드러난다. 이런 것에 비하면 우리 나라 도시들은 마구잡이 드잡이질하는 도시 같다.

 

 

싱가포르에는 같은 건물이 하나도 없다고 하던데.......

 

 

로마의 언덕이라는 것도 이제 조금씩 이해가 된다. 이해가 다 가도록 이해를 못하면 저해가 다가와도 오해만 남는 법이므로 이해에는 무조건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지.....

 

 

지붕을 조금 더 넣어서 다시 찰칵~~ 지붕위에 보이는 조각상들의 뒷모습은 다음에 더 크게 보여 드린다. 잠시만 기다리시라... 개봉박두!! 그 날이 곧 다가 온다~~

 

 

으흠.... 저기 내려가서 좀 쉬다가 가야겠구나 싶었다.

 

 

다시 계단을 내려온 우리들은 이렇게 쉬었다. 나는 한숨까지 쉬어가며 쉬었다. 그러다가 쉰넘은 나이에 내 인생살이의 인생 맛이 쉴뻔했다. 이런 도시도 있고 저런 건물도 있고 이런저런 인생살이가 많은데......

 

이렇게 돌아다니며 견문을 넓히며 살 수도 있는 것을 몇천년 살겠다고 아둥바둥 거리며 아우성치고 악다구니 넘치는 말을 하고 살다니......

 

 

성인들의 뒷 모습은 저렇구나 싶었다. 그분들은 고귀한 삶을 살았으니 뒷모습조차 아름답지만 추하고 못난 내 뒷모습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수도가 보였다. 그래! 저기서 한모금 마시고 내려가야지.....

 

 

으흠.... 우리가 저 위를 다녀 왔다는 말이지? 자, 이제 내려가자. 내공을 충분히 쌓았으니 한식경의 운기조식후에 하산해야할 때가 온 것이다. 하산~~~!!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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