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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옥녀봉이라고 있소이다 3

by 깜쌤 2005. 12. 10.

형산강 정도만 해도 파리의 센강이나 로마의 테베레 강보다 월등히 크고 넓다. 여기에 유람선이 다니게 할 수는 없을까? 그러려면 강가의 경치도 좋아야 하고 배가 다닐 수 있을만큼 수량도 풍부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여름에 집중된다는 단점이 있다. 늦가을부터 봄까지는 갈수기가 계속되니 강바닥이 현저히 낮아진다. 일본의 NHK 방송이 영국 캠브릿지 부근의 운하지대를 생방송 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도랑정도에 해당되는 수로를 이용하여 물자를 운반하고 산책로를 곁들여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 머리는 쓰기 나름이지 싶다. 하지만 그건 개 뭐도 모르는 시골 선생의 어리버리한 공상이라는 것을 난 잘 안다.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갈 것을 괜한 소리를 했다. 난 원래 몽상가이며 공상가이다.

 

 

저 앞에 보이는 산이 남산이다. 능선을 따라 하루종일 걷는 것도 재미있다.

 

 

다시 황성동 쪽을 본다. 저기 아파트 밀집지대의 해발이 약 30미터 정도 된다고 한다. 저 정도 해발 높이라면 남북극의 빙하가 다 녹을 경우 가라앉는 높이라나 어쨌다나......

 

 

나는 이런 산골에 조용히 살고 싶다. 정말 조용히 살고 싶다. 그렇게 살다가 때가 오면 조용히 가고 싶다.

 

 

왼쪽에 보이는 도로를 따라 가면 새로운 고속철 역사를 짓게되는 화천이라는 지방이 나온다. 모두들 땅도 사두고 난리인 모양이지만 어리버리한 나는 그저 보고만 있다.

 

 

앞 아파트가 있는 동네가 충효동이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사진속의 분위기도 차갑게 보인다.

 

 

산 밑 학교가 있는 뒤로 보이는 산이 선도산이다. 저 산 어디어디에 가면 야생춘란이 자라지만 아직도 있는지 궁금하다. 무슨 보물이라고 야생란을 보는 족족 다 뽑아가니 자생지의 정확한 위치를 이젠 남에게 안가르쳐준다.

 

 

충효동 입구이다. 산 밑에 서라벌 대학이 보인다. 저 멀리 있는 산은 남산이다.

 

 

햇살이 아늑하게 비치는 골짜기가 좋아서 다시 한번 더 찍어보았다.

 

 

골짜기의 논이 마치 중국 남부의 계단식 논 같다. 참, 계림 부근 용승의 장족들은 농사 잘짓고 잘 사는지 모르겠다. 거길 다녀온지가 벌써 일년 반이나 되었다.

 

 

우리네 인생길이 이렇지 싶다. 어디로 어떻게 가는 것이 정도(正道)일까? 어떻게 살아야 옳은 것인지 요즘은 자주 헷갈린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