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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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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공명의 사망지 "오장원"가기 - (6) 내가 탄 택시의 기사는 여자였다. 중국 여자들은 생활력이 강하고 드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 여자기사는 약간 곱상하게 생겨서 억세게 보이지는 않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일반 시민들과 경찰에게 확인해본 바로는 오장원읍까지의 거리는 15킬로미터로 요금은 30원, 오장원 읍에서 오장원 언덕.. 2005. 10. 17.
♣ 제갈공명의 사망지 "오장원"가기 - (5) 산시성(섬서성 陝西省. 협서성이 절대 아니다) 미현(메이縣) 남서쪽에는 서안이 있는 관중분지를 지나 황하로 흘러 들어가는 위수(渭水 웨이수이)가 흐른다. 미현 남쪽에는 해발고도 650미터 정도의 언덕같이 보이는 작은 산기슭이 늘어서 있는데 거기가 바로 오장원이라고 알려지는 곳이다. 서기 234년 .. 2005. 10. 16.
● 의라 초원 1 <초원 한끝에 마련된 티베트 불교 탑> 의라초원의 한쪽 끝은 티벳 방향으로 덕흠으로 가는 도로 끝자락 산이고 또다른 끝은 작은 종디엔 마을까지인것 같다. 그 사이에 낀 초원 가운데 낮은 부분에 물이 고인 부분이 호수를 이루었고 호수 가를 둘러싼 풀밭이 의라초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 .. 2005. 10. 15.
♣ 제갈공명의 사망지 "오장원"가기 - (4) "이야. 이 사람이 정말 굉장한 횡재를 한 게 맞네. 이건 미국 정부(아니면 코카콜라 회사일 것이다)에서 발행한 서류인데 콜라 깡통 속의 이 금속(혹은 금 덩어리)을 찾은 사람에겐 미국정부(혹은 회사)에서 내건 엄청난 상금을 준다는 서류요. 보쇼, 틀림없지?" "그리고 이것도 보쇼. 이건 미국 달러요. .. 2005. 10. 15.
아름다운 해안 아말피로 가자!! 2 <이런 기차를 타고 가서 두시간 뒤에 나폴리 역에 도착했다> 새벽 3시반에 일어나서 책을 보았다. 잠이 오지 않아서이다. 아침을 일찍 먹고 역으로 나갔다. 민박집의 음식을 담당하는 아줌마는 조선족인데 어찌어찌하여 이탈리아까지 오셨다. 그 분이 이탈리아까지 흘러들게 된 자세한 사연이야 .. 2005. 10. 14.
♣ 제갈공명의 사망지 "오장원"가기 - (3) 한참 그런 감회에 젖어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느 변두리 한 모퉁이에서 중국 청년 대여섯 명이 우루루 올라타는 것이었다. 영화배우 뺨치게 잘 생긴 청년을 포함하여 한결같이 잘 생긴 녀석들인데 어딘지 모르게 악기가 가득해 보였다. 처음엔 무슨 약장수 그룹인가 싶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버.. 2005. 10. 14.
아름다운 해안 아말피로 가자!!1 - 제비 제비 제비~~ <폼페이 유적지. 멀리 보이는 산이 베수비오스 화산이다> 제목이 좀 황당하다. 아~ 말피라니 말이다. 파김치가 되어 민박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난 뒤 우리팀 4명은 좁아 터진 방 가득히 차지한 더블베드 한구석에 둘러앉아 제비를 뽑기로 했다. 좀 웃기는 이야기지만 로마까지 와 있으면서도 .. 2005. 10. 13.
♣ 제갈공명의 사망지 "오장원"가기 - (2) 보계(寶鷄 바오지)만 해도 큰 도시이다. 작은 도시라니까 작은 읍 정도를 생각하면 곤란하다. 중국에서 큰 도시라면 기본적으로 인구 500만이 넘어가고 작은 도시라고 해도 보통은 수십만이나 백만 단위로 논다. 터미널내의 게시판을 한참 쳐다보고 있는데 호객꾼들이 와서 말을 걸어왔다. 말이 안 통하.. 2005. 10. 13.
로마 헤매기 16 - 콜로세움| 치르코 마시모에서 엉터리 시조 한 수를 읊고 방랑자로서의 첫발을 내딛은 우리들은 그 장대함에 넋이나간 상태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콜로세움을 향해 행진을 해야했다. 아침부터 줄기차게 걸었으니 이젠 몸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오늘 하루는 유난히 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 2005. 10. 12.
● 원자병까지도 치료한다는 쑹두호수 - (4) 호수 가엔 노란색의 야생화들이 무리를 이루어 자리를 잡았다. 나지막한 산들이 사방을 둘렀지만 숲이 울창해서 쉽게 범접할 수 있는 걸 호수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티베트 사람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말이나 야크를 타보기를 권했다. 자그마한 벤치를 놓아두면 좋으련만 중국 관광당국은 그런 것.. 2005. 10. 12.
♣ 제갈공명의 사망지 "오장원"가기 - (1) 오장원(五丈原 우장위안)을 가고 싶었다. 그건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나는 동네 구석에 있던 고물 이발소에 자주 갔다. 거기가면 한국일보로 기억되던 신문 쪼가리를 구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월탄 박종화 선생이 글을 쓰시고 이승만 화백이 삽화를 그린.. 2005. 10. 12.
로마 헤매기 15 - 치르코 마시모 전차 경기장 <콜로세움에서 치르코 마시모로 가는 도로> 고물 장수 아저씨나 연탄배달 하시는 분들이 끌고 다니셨던 것으로 리어카라는 것이 있었다. 잘 기억이 안나는 분들은 인간 달구지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요즘 양반들은 달구지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그것 참 이야기가 갈수록 어렵게 된다.. 2005. 10. 11.
장안 서안 5 <서안 성벽에서 내려다 본 비림 부근의 경치> 서안비림(西安碑林)이 중국 역대 명가(名家)들의 정품(精品)들을 집중(集中)시켜 놓은 곳이라면 하남성 개봉(河南省 開封)에 있는 이공도(李公濤)가 만들어 놓은 한원비림(翰園碑林)도 그에 못잖은 곳이라고 한다. 5년 전에는 개봉 부근인 정주에까지만.. 2005. 10. 11.
● 원자병까지도 치료한다는 쑹두호수 - (3) 백수대로 가는 길로 내려가다가 어느 시점에서 우리가 탄 차는 왼쪽 길로 들어섰다. 지금까진 아스팔트 자국이라도 군데군데 남아있는 곳도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확실한 비포장 도로이다. 길가에 펼쳐진 산과 초원의 모습을 볼 때 이 부근에 호수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분기점 부근의 마을.. 2005. 10. 11.
장안 서안 4 섬서성 박물관을 나와서는 자은사까지 걸어갔다. 얼마 안 되는 거리이므로 택시를 탈 필요가 없다. 자은사는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삼장법사 현장이 인도에서 가지고 온 불경을 번역하고 강론을 펼친 곳이다. 자은사 입구 앞에서는 연 날리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온갖 기묘한 모습과 형형색색을 자랑하.. 2005. 10. 10.
● 원자병까지도 치료한다는 쑹두호수 - (2) <터키. 파묵칼레> 우리가 탄 빵차의 운전기사는 티베트 장족 청년이었는데 머리를 길게 기른 낙천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었다. 줄담배를 피워대는 것이 조금 불만스러웠지만 노래 하나는 기막히게 잘 해서 우리를 즐겁게 만들었다. <중국 황룡> 터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파묵칼레는 .. 2005. 10. 10.
● 원자병까지도 치료한다는 쑹두호수 - (1) "K선생! 오늘은 좀 어떻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배낭을 꾸립시다. 오늘은 여강으로 돌아갑시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카운터에 들러 보았다. K선생의 머리가 계속 아프다고 하니 뜨거운 차라도 마시도록 하기 위해 내려가 본 것인데 카운터에는 먼지만 뽀얗게 쌓여있고.. 2005. 10. 9.
장안 서안 3 여관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머무르는 여관 바로 옆이 소문난 교자 집이어서 교자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사람 들끓는 음식점만 찾아가면 되는데 그 교자 집엔 손님이 넘쳐나는 것 같았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넓고 큰 나라여서 음식에 대한 정의도 지역에 따라 다른 것 같았다. .. 2005. 10. 9.
로마 헤매기 14 - 포로 로마노 D 포로 로마노 부근에는 베드로와 바울이 갇혔었다고 전해지는 지하감옥이 있다. 다 알다시피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라고 불리우는 사람이고 바울은 위대한 전도자이다. 베드로가 유대인들을 위한 전도자라면 바울은 이방인들을 위한 전도자라고도 칭할 수 있는 모양이다. 그들 두사람은 모.. 2005. 10. 8.
05 가을 국화 분재전 3 2005. 10. 8.
05 가을 국화 분재전 2 제가 아는 한분도 작품을 출품하셨더군요. 그분 덕분에 저도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시며 작품을 살펴 보았습니다. 선비형의 점잖으신 어른입니다. 이건 국화분재입니다. 나무가 아니라 국화죠. 작년에 티비에서 보고 깜짝 놀랐는데 올해 영주에서 여기까지 작품을 보내 오셨다고 그러더군요. 인생은 이.. 2005. 10. 8.
05 가을 국화 분재전 1 어제 7일 금요일부터 경주 문화원(예전 박물관 자리)에서 국화 분재 전시회가 열린다기에 퇴근후 가보았습니다. 1960년대 70년대에 경주에 수학여행을 오셨던 분들은 이곳 박물관을 보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대형 소사나무가 마중을 해줍니다. 저야 그냥 분에만 키우면 분재인줄로 아.. 2005. 10. 8.
낙원 찾아 헤매기 - (9) : 티벳 파티 노래는 박력이 있고 힘이 넘치는 것이 있는가하면 애조를 띈 애달픈 곡도 있었다. 남자 가수가 두 사람 정도 되고 여자 아가씨들도 서너 명 있어서 그런 대로 다양한 무대를 꾸밀 수 있었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서 흥이 겨워왔지만 나는 자꾸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면서 떨려오기 시작했다. 오한이 .. 2005. 10. 8.
장안 서안 2 36시간동안 정들었던 사람들과 이별하고 서안 역에 내렸다. 서안은 두 번째다. 사실 내 입장에선 다시 올 이유가 없는 도시지만 처음 중국 땅을 밟은 사람들에겐 서안이 가지는 의미가 너무나 큰 것이기에 다시 온 것이다. 일단 여관을 먼저 잡아야 한다.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여관은 워낙 빤한 것이.. 2005.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