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825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1 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지? 물이 깊으면 큰 고기가 놀지. 산이 맑으면 물도 맑지만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놀지 못한다더라. 인생살이가 그렇다더라. 사람살이도 그런가 보더라. 모두들 자기 그릇대로 살고 자기 골짜기를 만들며 살지만 왜 내 골짜기가 얕은지는 그냥 스을쩍 얼버무리고 살아가는 것 .. 2006. 6. 9.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2 이런 모습들은 모아이 같기도 하다. 이스터 섬의 석상 모습 말이다. 이런 장소에 살때 물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대소변 처리는 어떻게 한 것일까? 아무리 봐도 화장실 흔적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우물터도 그렇고..... 물을 길어다가 독에 담아두고 쓴 것일까? 그러기에는 너무 힘.. 2006. 6. 9.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1 날이 밝았다. 오늘은 주일이다. 출발할 때부터 우리 멤버들에게 예고해 온대로 오늘은 젤베 오픈 에어 뮤지엄(=젤베 야외 박물관)에 가서 야외예배를 드리고 하루종일 탐방해볼 예정이다. 날이 뜨거워지기전에 출발해서 일찍 일정을 끝내야 했다. 호텔 옥상에서 보았더니 호텔 바로 앞 공터엔 열기구.. 2006. 6. 8.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18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는 몸이 너무 무거워졌다. 기진맥진했다는 말이 맞지 싶다. 그래도 들꽃이 나타나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았다. 이 부근 봉우리들은 유난히 하얗게 보인다. 구름 그늘에도 저렇게 희게 보이다니..... 구름이 스쳐지나간 뒤에는 더욱 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마치 피부 고운 .. 2006. 6. 8. 절벽에서 2 절벽에 매달려 살면 세상이 아슬아슬하게만 보이겠니? 네 사는 모습이 힘들고 불편한 줄은 알지만 그렇기에 사람들은 너를 새롭게 보는거야. 태어난 장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네가 살아가는 방법이 소중한거지. 절벽에 붙어서도 너처럼 힘차게 살아가는 자랑스런 존재가 있는가하면 기름진 땅에.. 2006. 6. 7.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17 묘지에 대해 유독 집착을 하고 신경을 쓰는 것이 우리들 한국인이 아닌가 싶다. 묘터와 집터에 대한 관심이 풍수지리로 나타나더니 이제는 학문으로 발전하여 풍수지리학이라는 학문영역이 있다고도 들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길가에다가 무덤을 만들어 자랑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고대도시 유적지.. 2006. 6. 7. 절벽에서 1 포항 부근의 내연산을 가보았습니다. 폭포가 있는 곳이죠. 절벽 위에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어리 버리 2006. 6. 6.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16 이제 곧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 뒤로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왼쪽 위, 그러니까 산꼭대기 방향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산 정상은 거대한 평지였지만 내려오면 밑으로는 작은 골짜기들이 무수하게 펼쳐진다. 버드나무가 모여 있는 곳에는 물이 있다는 증거다. 성경에서 말하는 "물가에 심은(자라는) 나.. 2006. 6. 6.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15 젤베 오픈 뮤지엄의 주차장을 산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내일 일요일에는 여기를 방문할 것이다. 여기도 꼭 한번쯤은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위에서 보면 어설퍼 보여도 내려가서 보면 정말 환상적인 곳이다. 나는 부지런히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내려갈 만한 장소를 찾았다. 빤히 내려다보이.. 2006. 6. 5.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14 배낭을 벗어놓고 잠시 쉬기로 했다. 큰 배낭은 호텔에 두고 작은 배낭 속에는 귀중품을 넣고 다닌다. 디카는 줄을 손목에 걸고 다니고 배낭 속에는 일기장과 메모리 카드, 비상용 전지, 손수건, 비상용 식량(이를테면 초콜렛이나 간단한 음료), 지도 등을 넣는다. 일기장에 자료를 붙이기 위한 풀, 필기.. 2006. 6. 4. 다시 묻기 2 그냥 해보는 소리니까 속상해하지는 마. 그냥 해보는 소리라고는 해도 마냥 뜻없는 헛소리만 내지르지는 않을거니까 한쪽으로 흘려보내지는 마. 꽃이 왜 이쁘겠니? 고운 때깔과 맵시와 내음 때문에? 그럼 꽃이라고 다 예쁘겠니? 진흙밭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연꽃이 더 예쁘기도 하고 들꽃이 수수하기 .. 2006. 6. 4.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13 농부 일가족을 보내고 나니까 갑자기 허전해져 왔다. 짧은 만남이지만 이렇게 헤어지면 영원히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들 아닌가? 인생살이가 그런 것 같다.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 난전에 펼쳐놓은 과일 구경을 하기로 했다. 주인은 나무 그늘 밑에 앉아서 나오지도 않으니 양해를 구해서 사진만 .. 2006. 6. 4.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12 코스모스! 그리스 신화에서 신이 제일 마지막에 만든 꽃이라던가? 가냘픔속에 우주의 신비를 담고 있는 묘한 꽃이란다. 호텔 마당엔 코스모스와 금잔화가 만발했다. 벌써 가을 냄새가 풍긴다. 집 생각이 났다. 내가 어렸을때부터 가꾸었던 꽃이기 때문이다. 나는 올해 백일홍을 화분에 조금 심어두었.. 2006. 6. 3.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11 "미스터 깜쌤! 식사하러 간다면서요? 바로 도로 건너편에 있는 오리엔트 식당을 추천합니다. 맛도 좋고 서빙도 수준급이오. 그리고 내가 소개하면 음식값도 할인해줄겁니다. 어떻소?" "오스만씨의 추천이라면 당연히 가보지요. 좋소이다. 그리고 오스만씨, 내일은 우리 팀 멤버 10명이 하루 투어를 떠나.. 2006. 6. 2. 좁쌀들의 영어실습 2 역시 우리반 여자아이 두명의 영어 회화 시험장면입니다. 저번에 이어 두번째 사례를 소개합니다.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서로 자연스럽게 말하기 시험입니다. 주제는 물건사고 팔기인 셈입니다.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동영상의 크기가 100메가로 제한되어 있어서 이 아이들은 시간.. 2006. 6. 1. 다시 묻기 1 삶은 한번이라며? 정말이니? 가버린 시간은 오지 않는다며? 정말이니? 정직과 성실, 겸손과 부드러움은 인생의 밑천이라며? 정말이니? 그걸 아는 네가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 하니? 가서 돌아온 사람 하나도 없는 그길을 미리 서둘러 가려고 하니? 그길이 그렇게 가고 싶던? 그걸 아는 네가 막사니? 내일.. 2006. 6. 1. 어느 쪽이니? 내가 참 궁금한게 있어. 이건 꼭 물어봐야할 것 같아서 말야. 넌 밥을 먹는 사람이니? 아님 밥을 막 끌어넣는 인간이니? 그도저도 아니라면 밥을 드시는 분이니? 어느 쪽이니? 넌 그냥 처박혀자니? 아님 잠을 자니? 그도저도 아니라면 주무시니? 어느 쪽이니? 넌 주둥아리를 놀리니? 아님 말을 하니? 그도.. 2006. 5. 31.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10 저멀리 보이는 산 앞에 보록 솟아오른 곳이 우치사르이다. 오늘 오전엔 거길 올라 갔었다. 우치히사르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화이트 밸리가 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석양을 보기위해 몰려 들었다. 뷰포인트로 들어오는 도로의 끝부분이 위르깁 마을이다. 내일은 오른쪽 절.. 2006. 5. 31.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9 산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산은 햇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보였다. 산밑으로는 수많은 골짜기들이 문어발처럼 뻗어 나갔는데 그 골짜기 하나하나가 기기묘묘한 자태를 바탕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흰색과 붉은 색이 교차로 누워버린 응회암 절벽을 바탕으로 하여 거대한 한 덩.. 2006. 5. 31. 창 2 네 마음속엔 뭘 키우니? 몽실몽실한 토끼나 양이 아님 번져가는 뽀오얀 뭉게구름? 살갑고 정겨운게 싫다면 살기 가득한 맹수를 키워도 되고 징그러운 괴물을 키워도 되지. 네가 키우는 맘 속의 것들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밭에 기르고 간직한 모든 것들은 창에 다 비치는 법이란다. 나이들면.. 2006. 5. 30.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8 이제 화이트 밸리의 마지막 부근까지 내려왔다. 여기서부터는 어지간하면 꼭 설명이 필요한 부분만 조금 설명하고 나머지는 사진만 보여드릴 예정이다. 판단과 감상은 여러분들이 즐기면서 해보시기 바란다. 어떤 농부가 만들어 놓은 작은 물웅덩이지 싶다. 개구리밥과 물이끼가 가득했다. 드디어 화.. 2006. 5. 29. 창 1 네 가슴 속 깊은 마음에는 창을 만들어 달았니? 네모난 창 세모난 창 둥근 창 살짝 이즈러진 창도 있을거야. 네 마음에 어떤 꼴로 창을 만들어 달고 싶니? 그건 네가 선택할 문제고 네 자유거든. 네 마음 속 깊은 곳에 만들어 둔 창을 넌 어떻게 다루어가니? 청소는 언제 했니? 아직도 먼지투성이로 지저.. 2006. 5. 29.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7 화이트 밸리에도 길목에 많은 동굴이 있다. 인공적으로 판 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많이 있다. 끝이 빤히 보이므로 그냥 재미로 통과했다. 모두 즐거워한다. 지금까지 가 본 동굴 중에는 라오스의 방비엥에서 만나본 동굴이 제일 크고 무서웠다. 거긴 기본 정보도 없었고 규모도 어마어.. 2006. 5. 29. 불!!! 28일 일요일 새벽, 곤한 잠을 자다가 잠을 깼다. 화분이 깨어지는 소리가 고막을 때렸기 때문이다. 이 밤중에 싸움을 할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누가 우리 집 화분을 그냥 막 집어던지는 듯한 느낌이다. 어이가 없었지만 자세히 상황을 생각해 보니 그건 확실히 아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 2006. 5. 28. 이전 1 ··· 253 254 255 256 257 258 259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