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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766

낙원 찾아 헤매기 - (4) 두 분은 버스를 타고 가고 난 걸어가기로 했다. 걸으면 한시간 정도 걸릴 거리쯤 되리라. 워낙 공기가 맑은 곳이므로 빤히 보이는 곳이라고 해도 상당히 멀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내몽고의 대초원에서 경험했으므로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일 것 같다. K선생은 머리가 아프다고 하시면서도 '샹글릴라.. 2005. 10. 3.
포도의 도시 투루판 - (12) 포도! 포도구!! <지하수로 입구에서 ㅂ형님 - 이 분 같은 매너라면 다음에도 또 모시고 간다> 우리가 찾아간 지하수로는 길가에 있었다. 입장료는 15원이다. 사방이 포도 넝쿨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길가엔 사방 천지에 그늘이 가득했다. 입구를 들어서니 포도넝쿨 밑엔 공연장이 준비되어 있고 전통민속 옷으로 아.. 2005. 10. 3.
낙원 찾아 헤매기 - (3) 짐을 정리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 본 나는 놀라고 말았다. 비록 싸구려 냄새가 폴폴 날리긴 했지만 바닥엔 붉은 색 카펫이 깔렸고, 한쪽 구석엔 4명이 즐길 수 있도록 마작 판을 준비해 놓은 데다가 안락의자에 티브이까지 있으니 살 판이 나도 단단히 난 셈이다. 거기다가 다시 한쪽 모퉁이엔 별실이 .. 2005. 10. 1.
포도의 도시 투루판 - (11) 지하수로 당나라 시대 때는 이 곳에 토번인 들이 살았는데 나중 13세기 중엽 몽고귀족의 반란 전쟁 중에 불타서 파괴되었다고 한다. 성문 2개 가운데 남쪽 문은 거의 파손된 상태이지만 동문은 그런 대로 제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보존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었다. 동문에서 밑을 내려다보니 절벽 높이.. 2005. 10. 1.
로마 헤매기 9 -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우리가 다 알다시피 기원 전후를 중심으로 하여 서방 세계를 지배한 나라는 로마였다. 이 로마의 중심 민족은 라틴족이고 로마 제국의 후손은 아무래도 이탈리아로 봐아야 할 것이다. 로마가 멸망한 후에 이탈리아는 사실상 분열되어 수많은 작은 도시국가들이나 소왕국.. 2005. 9. 30.
그 환상의 비경, 카파도키아 - 화이트 밸리를 찾아서 2 자, 이제 가던 길을 계속 가야지요? 물 좀 마셨습니까? 물은 자주 마셔야 합니다. 지금 기온이 40도가 넘습니다. 골짜기 속이므로 바람도 잘 불지 않고요.... 그러나 한번씩 불어오면 대신 엄청 시원해집니다. 이런 길은 그늘도 없습니다. 양옆은 절벽이므로 기어 오를수도 없고요.... 그저 앞으로만 나갑.. 2005. 9. 30.
낙원 찾아 헤매기 - (2) 현대식으로 멋지게 지은 터미널을 빠져 나오자 밖은 모든 것이 황량했다. 도로는 포장이 안되어서 그런지 물웅덩이가 곳곳에 보였고 그 곳으로 차들이 지날 때마다 흙탕물들이 제 마음대로 튀고 있었다. 터미널 건물 바깥 한구석에 울긋불긋한 비닐 천으로 만든 포장마차 집들이 납닥하게 웅크리고 있.. 2005. 9. 30.
포도의 도시 투루판 - (10) 교하고성 교하 고성(交河故城)은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 후 14세기 사이에 존재하던 "교하"라는 나라의 수도였던 곳이다. 이 고성은 기원전부터 "차사전(車師前)"이라는 오아시스 왕국의 소재지였다가 나중에 당에 정복되어 안서도호부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기도 했다. 고창고성에서는 서쪽으로 약 50km떨어져 있.. 2005. 9. 30.
낙원 찾아 헤매기 - (1) <샹그릴라 시 교외에서> 샹그릴라시는 리장(여강)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가 위치한 곳의 해발고도가 3200미터 정도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 꼭대기보다도 약 500미터 정도 위에 자리잡은 도시라고 생각하면 거의 틀림이 없다. 이 정도의 해발고도.. 2005. 9. 29.
포도의 도시 투루판 - (9) 교하고성을 찾아서 이튿날은 교하고성과 지하수로(地下水路) 카레즈(=카얼징), 그리고 포도구를 가보기로 했다. 투루판에서 이 세 곳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고창고성과 쌍벽을 이루는 또 하나의 유적이 교하고성이다. 포도구는 말할 필요가 없는 명소가 아니던가? 지하수로를 보아야 사막에서 인간이 .. 2005. 9. 29.
그 환상의 비경, 카파도키아 - 화이트 밸리를 찾아서 1 이번엔 여러분들을 터키의 카파도키아 지방으로 안내합니다.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고원지대에 자리잡은 환상의 비경이죠.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아마도 괴레메일 겁니다. 괴레메 동네에서 한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우뚝 솟은 마법의 성채 같은 곳이 바로 우치히사르입니다. 우치히.. 2005. 9. 28.
포도의 도시 투루판 - (8) 화염산 오르기 잠시 바람이 잦아들자 다시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용기를 내어 다시 저 앞 모래 언덕으로 계속 올라가 보기로 했다. 눈앞에 보이는 언덕을 넘어가면 저 멀리 투루판 시내가 보일 것 같아서 걸음을 재촉했지만 작은 언덕 너머엔 또 다른 언덕이 나타난다. 모래 언덕은 모두 자주 빛이 바닥에 깔린 붉은 .. 2005. 9. 28.
● 샹그릴라를 찾아서 - (8) 그 나무 구조물은 세로로 몇 개의 기둥을 세운 뒤 가로로 층 층을 구별하는 긴 막대를 걸어서 일종의 방책처럼 만들어두었는데 너른 초원 여기저기에 점점이 흩어진 집 부근에 하나씩 세워져 있다는 게 신기하게 여겨졌다. 분명 빨래대는 아니다. 통나무를 깎아서 세워둔 것으로 보아 무엇을 널도록 .. 2005. 9. 28.
로마 헤매기 8 - 나보나 광장 판테온에서 뒷골목으로 돌아가면 이내 나보나 광장이 나온다. 그런 유적들이 모두 한곳에 소복이 몰려 있으니 나처럼 걸어다니는 관광객에겐 살판 났다는 생각뿐이다. 이 광장에 들어서서 보면 단번에 여기가 길쭉한 모습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서기 86년,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조성한 길이 2.. 2005. 9. 27.
포도의 도시 투루판 - (7) 화염산 오르기 <천불동 앞 화염산 오르기> 우린 모래 산을 올라보기로 했다. 여기 아니면 언제 모래 산을 올라 볼 수 있을까싶어서이다. 예전에 황하 중류 포두시 부근의 명사만에서 모래 사막을 두시간 정도 걸어본 적은 있지만 여긴 거기 고비사막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곳이다. 더구나 서유기의 끝 부분에.. 2005. 9. 27.
● 샹그릴라를 찾아서 - (7) 우리가 탄 버스는 일단 리지앙 시를 벗어 나와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강원도 한계령 고개도 크고 유명하다지만 여기 고개들은 훨씬 규모가 큰 것 같다. 이리저리 산을 감돌며 비탈을 오르던 버스는 어느덧 정상에 닿는데 꼭대기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까마득하기만 하다. 리지앙을 벗어나서는 길가의 .. 2005. 9. 27.
로마 헤매기 7 - 만신전(萬神殿) 판테온 <골목길에서 본 판테온. 정면 위에 보면 아그리파의 이름이 보인다> Pan이라고 하면 헬라어로 "무릇", "모든" 등의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굳이 한자로 나타내 본다면 범(凡)정도로 쓸 수 있겠다. Theo는 신(神)을 의미하는 말이므로 의미는 쉽게 확인이 된다. 어려운 한자말로 표현해 본다면 만신전(萬.. 2005. 9. 26.
포도의 도시 투루판 - (6) <이스타나 고분군 지하 무덤 속의 벽화> 입구에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나와 아스타나 고분군을 갔다. 아스타나 고대 무덤 군(群)은 투루판 시의 동남 약40km지점에 있다. 고창고성에서 나와 원래 왔던 길로 한 6km 정도 돌아 나오면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입구는 정비되어 .. 2005. 9. 26.
● 샹그릴라를 찾아서 - (6) <운남성 오지 샹그릴라 지방의 절경 - 운남성에서 구입한 엽서 사진을 스캔하여 편집한 것임> 정말 지구상에는 사람이 몇백년씩이나 늙지않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이상향이 과연 존재할수 있는 것일까? 대답은 당연히 'No'일 것이다. 지구 위에 골고루 적용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슬릴 수 있는 곳은.. 2005. 9. 26.
로마 헤매기 6 - 꼴로냐 광장 <명품 거리> 비아 콘도티(Via Condotti) 거리를 따라가며 명품 구경을 해버린 나는 갑자기 눈만 귀족이 되고 말았다. 실제 귀족이 되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 세상이야 돈있으면 귀족이 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 돈에다가 핏줄까지 고귀하다면 더 바랄 나위도 없지 싶다. 하지만 그것.. 2005. 9. 25.
● 샹그릴라를 찾아서 - (5) <멀리 언덕 위에서 본 샹그릴라 시> 아침 5시경에 일어났다. 사위가 아직 컴컴한데 세수를 하고 배낭을 꾸렸다. 어제 밤엔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던 데다가 늦게 잠을 잤으므로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 벌써 사흘째 계속 이동중이다. 우리를 여관까지 데려다 준 청년은 내가 준 택시 값까지 기어이 사.. 2005. 9. 25.
포도의 도시 투루판 - (5) 사방천지가 모두 흙으로 이루어진 유적지이다. 군데군데 무너지긴 했지만 성곽 흔적이 사방에 뚜렷이 남아있다. 사막의 모래바람을 이겨내고 굳건히 버텨온 유적들을 보면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성 둘레로 성을 보호하기 위한 강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성은 기본적으로.. 2005. 9. 25.
벗에게.... 오늘도 근무하는가? 참, 오늘은 그냥 단순한 토요일이지..... 물론 자네는 출근 했을 것 같아. 힘들지? 혼자서 그 큰 덩어리들을 이끌고 다니려면 여간 고생이 아니지 싶어. 난 자네가 앉는 그 뒷자리에 서서 앞을 보는게 작은 소원 가운데 하나야. 통일이 되면 자네가 운전하는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 2005. 9. 24.
이사를 했어 이가 너무 아팠어.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치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버티고 참고 미련대며 꾸물거리기를 몇달간 했어. 결국은 여행가서도 고생을 한거야. 참 나도 미련 곰탱이라니까..... 어제 밤엔 너무 아파서 결국은 진통제를 먹고 버텨야했어. 마침내 오늘 오전엔 치과에 간거야. 너.. 2005.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