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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세상헤매기: Walk around the world

그 환상의 비경, 카파도키아 - 화이트 밸리를 찾아서 1

by 깜쌤 2005. 9. 28.

이번엔 여러분들을 터키의 카파도키아 지방으로 안내합니다.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고원지대에 자리잡은 환상의 비경이죠.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아마도 괴레메일 겁니다. 괴레메 동네에서 한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우뚝 솟은 마법의 성채 같은 곳이 바로 우치히사르입니다.

 

 

 

우치히사르를 크게 해서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꼭대기엔 터키 깃발이 나부끼죠. 오늘은 화이트밸리라는 곳으로 갑니다.

 

하얀 골짜기라는 곳이 어떻게 생겼을까요? 이제부터 출발~~

 

 

 

우치히사르에서 트래킹을 시작할 경우 화이트 밸리의 입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도로를 따라 괴레메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이 보석가게를 찾으세요. 외즐레르 가게에서 왼쪽 길을 택해야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한 100미터를 가면 이런 모양의 골짜기를 만날겁니다. 이젠 골짜기 속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조금 모험을 해야 합니다. 아, 참. 물 몇병 가지고 계십니까? 없다고요? 그럼 미안하지만 돌아가세요. 배낭속에 물통 두병을 채우고 오셔야 합니다. 오케이?

 

 

 

사실 물이 없다면 남의 과일을 따먹으면 됩니다. 골짜기 속엔 과일이 지천으로 깔렸습니다. 하지만 그 과일이 농사짓는 것이라면 문제가 달라지죠? 어떻습니까? 사방천지 세상이 점점 하얗게 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길도 찾았으니 내려가는 겁니다. 자, 따라 오세요..... 7, 8월 여름이라면 온도는 40도를 넘을 겁니다. 모자를 쓰고 머리에 수건을 덮는 것이 일사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우리 팀이 따라 내려오는군요. 푸른 것은 야생 포도입니다. 멋지죠.

 

 

 

살구, 자두, 포도..... 먹을 것 하나는 좌악 깔렸습니다.

 

 

 

내려서서 뒤를 보면 우치히사르 마을이 저렇게 보입니다.

 

 

 

아직도 내려오는 분이 있네요. 골짜기로 내려오실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감당없이 미끄러져 내려가서 저 밑에 쳐박히는 비극을 당하지 않으려면 살살 내려오셔야 합니다.

 

 

 

옆에는 이런 절벽들이어서 기어 올라갈 재간이 없습니다. 이젠 계속 앞으로만 나아가야 합니다.

 

 

 

미루나무가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아련한 향수 같은 것을 느끼는 분만 다음  계속되는 여행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감정이 무딘 숙녀, 신사는 딱 질색인 사람이거든요...... 이 길을 따라 앞으로 며칠간 걸어가게 될 겁니다.

 

깜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