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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515

포도의 도시 투루판 - (8) 화염산 오르기 잠시 바람이 잦아들자 다시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용기를 내어 다시 저 앞 모래 언덕으로 계속 올라가 보기로 했다. 눈앞에 보이는 언덕을 넘어가면 저 멀리 투루판 시내가 보일 것 같아서 걸음을 재촉했지만 작은 언덕 너머엔 또 다른 언덕이 나타난다. 모래 언덕은 모두 자주 빛이 바닥에 깔린 붉은 .. 2005. 9. 28.
● 샹그릴라를 찾아서 - (8) 그 나무 구조물은 세로로 몇 개의 기둥을 세운 뒤 가로로 층 층을 구별하는 긴 막대를 걸어서 일종의 방책처럼 만들어두었는데 너른 초원 여기저기에 점점이 흩어진 집 부근에 하나씩 세워져 있다는 게 신기하게 여겨졌다. 분명 빨래대는 아니다. 통나무를 깎아서 세워둔 것으로 보아 무엇을 널도록 .. 2005. 9. 28.
로마 헤매기 8 - 나보나 광장 판테온에서 뒷골목으로 돌아가면 이내 나보나 광장이 나온다. 그런 유적들이 모두 한곳에 소복이 몰려 있으니 나처럼 걸어다니는 관광객에겐 살판 났다는 생각뿐이다. 이 광장에 들어서서 보면 단번에 여기가 길쭉한 모습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서기 86년,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조성한 길이 2.. 2005. 9. 27.
포도의 도시 투루판 - (7) 화염산 오르기 <천불동 앞 화염산 오르기> 우린 모래 산을 올라보기로 했다. 여기 아니면 언제 모래 산을 올라 볼 수 있을까싶어서이다. 예전에 황하 중류 포두시 부근의 명사만에서 모래 사막을 두시간 정도 걸어본 적은 있지만 여긴 거기 고비사막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곳이다. 더구나 서유기의 끝 부분에.. 2005. 9. 27.
● 샹그릴라를 찾아서 - (7) 우리가 탄 버스는 일단 리지앙 시를 벗어 나와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강원도 한계령 고개도 크고 유명하다지만 여기 고개들은 훨씬 규모가 큰 것 같다. 이리저리 산을 감돌며 비탈을 오르던 버스는 어느덧 정상에 닿는데 꼭대기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까마득하기만 하다. 리지앙을 벗어나서는 길가의 .. 2005. 9. 27.
로마 헤매기 7 - 만신전(萬神殿) 판테온 <골목길에서 본 판테온. 정면 위에 보면 아그리파의 이름이 보인다> Pan이라고 하면 헬라어로 "무릇", "모든" 등의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굳이 한자로 나타내 본다면 범(凡)정도로 쓸 수 있겠다. Theo는 신(神)을 의미하는 말이므로 의미는 쉽게 확인이 된다. 어려운 한자말로 표현해 본다면 만신전(萬.. 2005. 9. 26.
포도의 도시 투루판 - (6) <이스타나 고분군 지하 무덤 속의 벽화> 입구에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나와 아스타나 고분군을 갔다. 아스타나 고대 무덤 군(群)은 투루판 시의 동남 약40km지점에 있다. 고창고성에서 나와 원래 왔던 길로 한 6km 정도 돌아 나오면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입구는 정비되어 .. 2005. 9. 26.
● 샹그릴라를 찾아서 - (6) <운남성 오지 샹그릴라 지방의 절경 - 운남성에서 구입한 엽서 사진을 스캔하여 편집한 것임> 정말 지구상에는 사람이 몇백년씩이나 늙지않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이상향이 과연 존재할수 있는 것일까? 대답은 당연히 'No'일 것이다. 지구 위에 골고루 적용되는 자연의 법칙을 거슬릴 수 있는 곳은.. 2005. 9. 26.
로마 헤매기 6 - 꼴로냐 광장 <명품 거리> 비아 콘도티(Via Condotti) 거리를 따라가며 명품 구경을 해버린 나는 갑자기 눈만 귀족이 되고 말았다. 실제 귀족이 되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 세상이야 돈있으면 귀족이 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 돈에다가 핏줄까지 고귀하다면 더 바랄 나위도 없지 싶다. 하지만 그것.. 2005. 9. 25.
● 샹그릴라를 찾아서 - (5) <멀리 언덕 위에서 본 샹그릴라 시> 아침 5시경에 일어났다. 사위가 아직 컴컴한데 세수를 하고 배낭을 꾸렸다. 어제 밤엔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던 데다가 늦게 잠을 잤으므로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 벌써 사흘째 계속 이동중이다. 우리를 여관까지 데려다 준 청년은 내가 준 택시 값까지 기어이 사.. 2005. 9. 25.
포도의 도시 투루판 - (5) 사방천지가 모두 흙으로 이루어진 유적지이다. 군데군데 무너지긴 했지만 성곽 흔적이 사방에 뚜렷이 남아있다. 사막의 모래바람을 이겨내고 굳건히 버텨온 유적들을 보면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성 둘레로 성을 보호하기 위한 강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성은 기본적으로.. 2005. 9. 25.
벗에게.... 오늘도 근무하는가? 참, 오늘은 그냥 단순한 토요일이지..... 물론 자네는 출근 했을 것 같아. 힘들지? 혼자서 그 큰 덩어리들을 이끌고 다니려면 여간 고생이 아니지 싶어. 난 자네가 앉는 그 뒷자리에 서서 앞을 보는게 작은 소원 가운데 하나야. 통일이 되면 자네가 운전하는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 2005. 9. 24.
이사를 했어 이가 너무 아팠어.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치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버티고 참고 미련대며 꾸물거리기를 몇달간 했어. 결국은 여행가서도 고생을 한거야. 참 나도 미련 곰탱이라니까..... 어제 밤엔 너무 아파서 결국은 진통제를 먹고 버텨야했어. 마침내 오늘 오전엔 치과에 간거야. 너.. 2005. 9. 24.
베른하르트 문학관에서 목월 박영종 선생 알지? 지난 5월 21일 토요일엔 그 분 생가가 있는 "모량"이라는 동네를 갔었어. 그 동네는 경주시에서 가까워. 오스트리아 작가 베른하르트를 연구하신 어떤 노교수님께서 세미나를 겸한 작은 모임을 가지셨는데 어리버리한 나도 어쩌다가 끼어든거야. 문학관 마당에서 독일문학을 전.. 2005. 9. 24.
루마니아 : 브란성에서 3 성에서 내려와서 입구 부근에 있는 민속마을에 들렀습니다. 난전에는 여러가지 민속품이나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진을 쳤습니다. 이 아가씨는 여러가지 성구와 아이콘을 팔더군요. 민속화도 있고요..... 회칠한 벽이 있는 전통가옥입니다. 가구는 어디나 대동소이하죠. 저 뒤쪽이 민속마을 입구이고.. 2005. 9. 24.
포도의 도시 투루판 - (4) <고창고성 입구> ● 투루판, 고창고성(高昌古城) 투루판 시내 분위기는 깔끔하다. 저 멀리 시내 외곽엔 천산산맥이 자리잡고 있다. 사막지대여서 시내 밖으로만 나와도 단번에 후끈한 열기를 느낀다. 거기다가 지금은 한여름 오후 2시 조금 넘은 시간이 아닌가? 제일 처음에 간 곳은 고창고성(高昌.. 2005. 9. 24.
● 샹그릴라를 찾아서 - (4) <창산에서 내려다 본 대리고성 시가지의 일부. 이 호수가 이해이다> 대리(大理)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것이므로 지금은 그냥 지나가기로 한다. 대리는 려강과 곤명을 잇는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이쪽 방면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교통의.. 2005. 9. 24.
로마 헤매기 5 - 스페인 광장 지도를 놓고 정말하게 살펴보니 이 부근에서 위로 더 올라가면 스페인광장이 나오게 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스페인 광장엔 당연히 가보아야한다. 혹시 영화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을 기억하시는가? 이제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한때는 20세기의 요정이라 불렸던 오드리 헵번과 20세기의 신사.. 2005. 9. 23.
포도의 도시 투루판 - (3) <화염산 천불동 부근의 한 장면> 2시 반이 되자 아윱이 친구와 함께 왔다. 다시 한번 흥정을 확실하게 해 둔다. 2시 반부터 차를 빌리되 고창고성과 아스타나 고분군, 천불동, 화염산 4군데를 가기로 했다. 요금은 180원으로 흥정이 되었다. 일인당 45원이니까 6700원 정도를 써야 한다. 시내에서 화염.. 2005. 9. 23.
● 샹그릴라를 찾아서 - (3) 새벽에 눈을 떠보니 기차는 아직도 레일 위를 줄기차게 달리고 있었다. 밖은 어둑어둑한데 그 어둠 속을 세밀하게 살펴보니 저 유명한 석림역을 지나서 나타나는 거대한 호수 옆을 달리고 있음이 틀림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이제 곧 곤명에 도착할 것이다. 시계를 살펴보니 오전 6시가 지나고 있다. 새.. 2005. 9. 23.
로마 헤매기 4 - 트레비 분수 퀴리날레 광장 부근에 베네치아 광장과 트레비 분수가 있다. 그냥 베네치아 광장으로 바로 가버리면 트레비 분수로 다시 올라와야 하므로 먼저 트레비 분수를 보기로 했다. 얼마 안되는 거리이므로 당연히 걸어간다. 퀴리날레 광장에 들어갔다가 110번 버스가 다니는 도로로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이.. 2005. 9. 22.
● 샹그릴라를 찾아서 - (2) 차창 밖으론 계림을 닮은 경치가 연달아 펼쳐진다. 작은 행복감에 젖어 열심히 창 밖을 응시하던 나는 어느 사이에 살짝 잠이 들고 말았다. 눈을 떠보니 기차는 류주(柳州 류조우)역을 벗어나고 있었다. 어느덧 오전 11시 반을 넘어선 것이다. 이젠 아침이라도 먹어야 한다싶었는데 두 분이 붉은 토기에.. 2005. 9. 22.
포도의 도시 투루판 - (2) <서유기에도 등장하는 화염산 - 투루판 부근에 있다> 아까 아침에 우루무치에서 만난 프랑스인 커플은 교통빈관을 추천했지만 분위기 면에서 투루판 빈관이 나은 것 같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리한 것은 투루판 빈관에서는 위구르 민속 공연이 매일 저녁마다 있다는 사실이다. 투루판 빈관을 .. 2005. 9. 22.
로마 헤매기 3 - 퀴리날레 언덕 퀴리날레 언덕에 오면 커다란 광장을 만난다. 이름하여 퀴리날레 광장 (Piazza del Quirinale)이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사당에서 옮겨왔다는 오벨리스크가 떡하니 서 있다. 오벨리스크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화면 왼쪽 "영화로 공부하기"에 들어가서 "십계 6"번을 자세히 읽어보.. 2005.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