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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창 1

by 깜쌤 2006. 5. 29.

 

 

네 가슴 속 깊은 마음에는 창을 만들어 달았니?

네모난 창

세모난 창

둥근 창

살짝 이즈러진 창도 있을거야.

네 마음에 어떤 꼴로 창을 만들어 달고 싶니?

그건 네가 선택할 문제고 네 자유거든. 

 

 

 

 

 

 

네 마음 속 깊은 곳에 만들어 둔 창을

넌 어떻게 다루어가니?

청소는 언제 했니?

아직도 먼지투성이로 지저분하게 남겨두고 사니?

 

색깔도 네 마음대로 칠해서

알록달록하고 거기다가 때구정물까지 끼얹어

안밖이 안보이도록 해두고 살아가니?

 

 

 

 

 

 

아름다운 창이 있는가하면

꼬질꼬질한 때가 가득한 창도 있어.

넌 네 창의 모습을 잘 모르지만

신기하게도 세상사람들은 너무 잘 알아맞힌단다.

창문에 커튼을 치든

활작 열어두든 그건 네 마음대로지.

 

네가 살짝 걷은 커튼 사이로

밖을 내다 볼때 남들도 슬쩍 안을 들여다 볼수 있다는 것을

넌 아니?

알고 있니?

 

 

 

 

 

혹시 네 창문이 깨어진 채로 남아있니?

언제 갈아끼우려고 그러니?

그렇게 금간 모습으로 

갈라진 모습으로만 세상을 보며 살고 싶니?

 

네 창을 깬 사람은 남일지 몰라도

창을 갈아끼울수 있는 사람은

너 아니면 누가 하지?

너밖에 아무도 없단다.

 

네가 네 마음대로 예쁜 것으로 갈아끼워도 되고

금 간 모습으로 남겨두는 것도 되지.

넌 상관없을지 몰라도

남들은 오며가며 스쳐 지나가며

네 창을 다 본단다.

 

 

 

 

 

깔끔한 창으로 내다보는 세상은

참 정결해보인단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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