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슴 속 깊은 마음에는 창을 만들어 달았니?
네모난 창
세모난 창
둥근 창
살짝 이즈러진 창도 있을거야.
네 마음에 어떤 꼴로 창을 만들어 달고 싶니?
그건 네가 선택할 문제고 네 자유거든.
네 마음 속 깊은 곳에 만들어 둔 창을
넌 어떻게 다루어가니?
청소는 언제 했니?
아직도 먼지투성이로 지저분하게 남겨두고 사니?
색깔도 네 마음대로 칠해서
알록달록하고 거기다가 때구정물까지 끼얹어
안밖이 안보이도록 해두고 살아가니?
아름다운 창이 있는가하면
꼬질꼬질한 때가 가득한 창도 있어.
넌 네 창의 모습을 잘 모르지만
신기하게도 세상사람들은 너무 잘 알아맞힌단다.
창문에 커튼을 치든
활작 열어두든 그건 네 마음대로지.
네가 살짝 걷은 커튼 사이로
밖을 내다 볼때 남들도 슬쩍 안을 들여다 볼수 있다는 것을
넌 아니?
알고 있니?
혹시 네 창문이 깨어진 채로 남아있니?
언제 갈아끼우려고 그러니?
그렇게 금간 모습으로
갈라진 모습으로만 세상을 보며 살고 싶니?
네 창을 깬 사람은 남일지 몰라도
창을 갈아끼울수 있는 사람은
너 아니면 누가 하지?
너밖에 아무도 없단다.
네가 네 마음대로 예쁜 것으로 갈아끼워도 되고
금 간 모습으로 남겨두는 것도 되지.
넌 상관없을지 몰라도
남들은 오며가며 스쳐 지나가며
네 창을 다 본단다.
깔끔한 창으로 내다보는 세상은
참 정결해보인단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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