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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터키 헤매기-카파도키아 14

by 깜쌤 2006. 6. 4.

 

 

배낭을 벗어놓고 잠시 쉬기로 했다. 큰 배낭은 호텔에 두고 작은 배낭 속에는 귀중품을 넣고 다닌다. 디카는 줄을 손목에 걸고 다니고 배낭 속에는 일기장과 메모리 카드, 비상용 전지, 손수건, 비상용 식량(이를테면 초콜렛이나 간단한 음료), 지도 등을 넣는다.

 

일기장에 자료를 붙이기 위한 풀, 필기도구, 비상용 동전, 비상 신호용 호루라기 등은 바깥 주머니에 넣어둔다. 이런 것이 배낭여행자의 기본 장비다. 건조한 지역을 여행할때는 입술 건조방지제(=립 클린)도 하나 넣어다니면 좋다. 안그러면 입술이 틀때 속수무책이다.

 

 

 

건조지역의 식물들은 가시가 많다. 그러므로 바지를 입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 열대지방을 여행할때는 얇고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고 중부유럽같은 지방은 살짝 두꺼운 청바지를 입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곳이라면 어떤 것이 좋을까?

 

 

절벽 밑으로 따라오는 길이 보이는가? 저 절벽 밑으로, 그러니까 이 산 정상 밑으로 연결된 길을 걷는 것이 환상적이라는 이야기는 저번 글에서도 했다.

 

 

이 위에서 미끄러지면 어떤 일이 생길 것인지는 보면 알 것이다.

 

 

상당히 위험함을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내려갈 길을 찾아야 하는데 방향을 잘못 잡으면 엄청난 거리를 걸어서 돌아가야하는 비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짜기마다 색깔이 다르고 모양이 다르니 환상적인 경치라는 말이 나오는 모양이다. 정말 기기묘묘한 봉우리들이 사방에 좌악 깔렸다.

 

 

아무리 봐도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어디 한군데 만만한 곳이 없다.

 

 

이제 괴레메 마을이 더욱 더 선명하게 잘 보였다. 지구 위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쪽은 젤베 계곡쪽이다. 이쪽 경치도 보통이 넘는다. 나중에 젤베 계곡은 사진으로 다시 자세히 소개할 생각이다.

 

 

사진이 조금 작은 것이 유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큰 사진으로 보면 작은 봉우리 하나하나의 모습들이 더 세밀하게 보이지만 소개할 길이 없으니 유감이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 산 정상의 평원에서 오른쪽 왼쪽을 번갈아가며 소개하는 중이다.

 

 

 

젤베 계곡 쪽도 절벽이어서 자칫 미끄러지면 대책이 없다.

 

 

참 무시무시하기도 하다.

 

 

이 절벽 밑에도 길이 나 있다. 저긴 언제 한번 걸어보는가 싶다.

 

 

다시 반대쪽 계곡이 보이는 곳으로 왔다. 아래로 새로운 골짜기가 나타났다.

 

 

 

이 골짜기는 상당히 비옥해 보였다. 특별히 과수원이 많은 것 같다.

 

 

괴레메 마을이 더 자세히 보였다. 마을에서 왼쪽 위로 깊게 파인 골짜기가 비둘기 계곡이고 마법의 성처럼 높이 솟은 봉우리가 있는 곳이 우치사르이다.

 

 

여긴 차부신 마을이다. 나중에 차부신 마을을 자세히 소개할 생각이다. 저 마을에는 성요한 교회의 흔적이 일품이다. 사진 왼쪽 위 특별히 희게 보이는 골자기가 화이트 밸리이고.....

 

 

 

이제 저끝머리에서 밑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저 절벽 끝부분에 가서 내려가는 길을 찾아봐야지.

 

 

사진 한가운데 구멍이 난 절벽들이 보이는가? 저기에도 수많은 교회 흔적이 남아있다. 바로 차부신 마을 뒷산이 되는 셈이다. 나중에 저 부분 사진들을 보여드릴 것이다.

 

 

 

누가 만든 돌탑일까? 갑자기 어지럽다는 느낌이 들어 머리 위 하늘을 보았더니 매 한마리가 맴을 돌고 있었다.

 

 

이쪽은 반대쪽 골짜기다. 내일은 붉은 빛이 가득한 이 골짜기를 탐험할 것이다.

 

 

 

너무 더워서 쉴 곳이 필요했다. 절벽 끝머리에 작은 바위 봉우리가 보였다. 그늘에 몸을 쉬기위해 다가서자 매 한마리가 바위그늘에서 하늘로 몸을 솟구쳤다. 녀석도 더웠었던 모양이다.

 

배낭에서 빵과 물을 꺼내 점심을 먹었다. 물과 빵이 들어가자 조금 기운이 솟는다. 그렇게 한 이십여분동안 앉아 쉬었지 싶다. 다시 일어나야지.....

  

 

이 언덕 밑이 절벽이다. 이 부근에서 내려갈 길을 찾아야 했다. 아바노스 마을이 눈앞에 다가온 것으로 보아 이제 산꼭대기 끝이 가까운 것이다.

 

 

절벽쪽으로 다가서서 아래를 보았더니 너무나 유명한 스머프 마을(?)이 나온다. 이름하여 요정의 굴뚝 마을이다. 여기 봉우리가 가장 기묘한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아바노스 마을 앞쪽으로 큰 강이 흐르지만 여기서는 강물이 보이지 않는다.

 

 

 

저 앞 외따로 쑤욱 솟은 봉우리에도 한번 올라가 봐야 하는데.....

 

 

 

 

드디어 나타났다. 가장 멋진 봉우리들은 여기에 있다. 젤베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작은 골짜기다. 너무 멋있는 곳이다. 이 기묘한 침니가 있는 장소가 카파도키아 골짜기 중에서 가장 멋있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내려간다? 나는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