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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1

by 깜쌤 2006. 6. 9.

 

 

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지?

물이 깊으면 큰 고기가 놀지.

산이 맑으면

물도 맑지만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놀지 못한다더라.

인생살이가 그렇다더라.

 

 

 

 

 

 

사람살이도 그런가 보더라.

모두들 자기 그릇대로 살고

자기 골짜기를 만들며 살지만

왜 내 골짜기가 얕은지는

그냥 스을쩍 얼버무리고 살아가는 것 같더라.

 

 

 

 

 

사람살이가 그런것 같더라.

제 마음밭

마음 골짜기에 생채기도 만들고

이 골, 저 골도 내고

진물도 흘려가며 사는 것 같더라.

 

 

 

 

 

 

뜨거웠던 여름날 사납게 할퀴며 지나가는

비바람,

쏟아지는 장대비로

말갛게  쓸어낸 뒤

새롭게 태어나기도 했지만

어떤 골짜기는 그냥 무너지기도 하더라.

 

  

 

 

 

 

말라버려 물기조차 없는 골짜기도 있었고

누구는 제자리만 맴도는 웅덩이 물로 채우기도 했고

더러는

콰알 콰알 소리 만들어가며

흐르기도 하더라.

사는게 그런것 같더라.

 

 

 

 

 

 

생채기 없는 인생은 없는 것 같더라.

큰 그늘 만드는 나무는

갈라지고 터진 자국이 많더라.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인생이 그런 것 같더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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