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속엔 뭘 키우니?
몽실몽실한 토끼나 양이 아님 번져가는 뽀오얀 뭉게구름?
살갑고 정겨운게 싫다면
살기 가득한 맹수를 키워도 되고
징그러운 괴물을 키워도 되지.
네가 키우는 맘 속의 것들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밭에 기르고 간직한 모든 것들은
창에 다 비치는 법이란다.
나이들면 확실히 드러나는 법이란다.
네 속깊은 마음밭에 그린 그림들은
네가 키우는 많은 보이지 않는 것들은,
네가 가진 창들을 통해
네 눈을 통해 모두 비치게 되는 것이란다.
내 창은 가리고
남 것만 보기 위해 자기 창에 색칠하는 사람도 있어.
하지만 너 이거 아니?
색은 칠하면 칠할수록 지저분해진다는 것 말야.
칠한 색은 벗기면 벗길수록 맑아진다는 것은 아니?
고운 창
맑은 창
깔끔하고 정결하고 예쁜 창을 단 네 마음이
네 인생의 재산이 된단다.
네 역사가 된단다.
그게 결국 네 얼굴이 되지.
창으로 무엇을 보여주고 싶니?
네가 가진 보석이 많으면 많을수록
네 창 앞에 모여드는 사람이 많아진단다.
향기나는 창 앞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법이란다.
네가 가진 보석을 보여주렴.
네 소중한 것을 보여주렴.
네 세상살이 모습을 창으로 비쳐주지 않을래?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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