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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절벽에서 2

by 깜쌤 2006. 6. 7.

 

절벽에 매달려 살면

세상이 아슬아슬하게만 보이겠니?

네 사는 모습이 힘들고 불편한 줄은 알지만

그렇기에 사람들은 너를 새롭게 보는거야.

 

 

 

 

 

 

 

태어난 장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네가 살아가는 방법이 소중한거지.

 

절벽에 붙어서도

너처럼 힘차게 살아가는

자랑스런 존재가 있는가하면

기름진 땅에 살면서도 비실거리는 삶도 많아.

 

 

 

 

 

절벽을 쏟아져 내려가며

튀어오르는 물방울로 목을 축이고

힘차게 살아왔어.

그렇게 너는.

 

우물가에 살면서도 목마름에 겨워하며

감사함을 모르고 사는

존재도 있는 법이야. 

 

 

 

 

 

 

절망의 물구덩이에 몸을 빠뜨리고

스스로 삭혀가며

사라져가는 존재도 있어.

 

 

 

 

 

가만히 앉아

목마름을 한탄하기보다

물을 찾아 힘차게 뻗어가는 네 모습이

더 더욱 예쁜거야.

 

 

 

 

 

 

 

처음부터 좋은 곳에

자리잡고 사는 것도 좋지만

네가 낭떠러지에서 힘든 삶을 살았기에

더 우러러 보이는거야.

 

 

 

 

절벽에 붙어산다고

절망만 하고 살래?

보드라운 흙 한덩어리조차 없다고 실망만 하고 살래?

 

 

 

 

 

진짜 서글픈 존재는

절망의 늪에 빠져 바램없이 사는 거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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