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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5 유럽 남동부-지중해,흑해까지(完)

터키-카파도키아, 젤베 5

by 깜쌤 2006. 6. 11.

이번 사진은 일부러 원샷올리기 방법을 쓰지 않고 한장씩 찾아넣었다.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기 젤베 골짜기의 페어리 침니(=요정의 굴뚝)가 카파도키아에서 제일 멋진 곳이 아닐까 싶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곳이다. 어떻게 이런 봉우리들이 만들어지는지, 이런 모습들로 만들어졌는지가 이해하기 어렵다.

 

스머프들이 사는 동네가 따로 없지 싶다. 실제로 여기 봉우리 속에는 들어가 볼수도 있으니까 가시는 길이라면 반드시 들어가 보시기 바란다.

 

 

 

침니 밑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거의가 다 포도나무들이다. 침니 뒤쪽으로 보이는 절벽도 눈부시게 하얀 색이어서 그저 신기하게만 느껴지는 곳이다.

 

 

 

어떤 침니는 굴뚝이 하나지만 어떤 것은 두개짜리도 있다. 여기에서 시작하여 차부신 마을을 지나 로즈밸리를 지나서 선셋포인트(해넘이를 보는 뷰포인트)까지 걷는 트래킹 코스가 가장 환상적인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이흐랄라 계곡도 좋다. 침니들을 감상하는 곳이라면 방금 이야기한 길이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강력하게 추천해본다. 꼭 여유를 가지고 걸어보시기 바란다. 물을 충분히 준비하고 모자를 꼭 써야한다. 좋은 샌들이나 운동화도 기본이고..... 

 

 

 

저 뒤에 보이는 산은 어제 걸어서 올라갔다가 내려 온 곳이다. 이제 여기 지형이 대강 이해가 되시는지 모르겠다.

 

 

 

배가 불룩한 거인들이 키재기를 하는 것 같다. 모자는 한결같이 꼬깔모자인데 색깔은 밤색이다.

 

 

 

어떤 침니는 쌍둥밤 마냥 붙어있기도 하다. 크기도 너무 신기하게 똑 같다. 화산활동으로 인해 화산재가 쌓이고 물과 바람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만들어진 지형이라고 설명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상상을 넘어서는 대홍수 정도가 있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중간의 굴뚝은 모자에 구멍이 나 있다. 일부러 만든 것인지 자연적인 현상인지는 모르지만 보면 볼수록 신기함 투성이다. 용량제한으로 인해 오늘 소개하는 침니 사진은 이게 다이다. 내일은 무더기로 올려드릴 생각이다.

 

마음이 변하면 여기 골짜기만은 크게 보실 수 있도록 몇장씩 올려 드릴수도 있지 싶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