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서 있는 언덕이 유난히 하얀 색이어서 그런지 세상이 모두 밝게 보였다.
옥색 바지를 입고 혼자 서있는 청년 뒤로 조금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차부신 마을로 가는 길이 된다. 그 길을 따라 갈 것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산중턱으로 길이 나 있는 것이다. 이 길은 정말로 멋진 길이다. 가시는 분께 거듭 당부하거니와 꼭 트래킹을 해보시기 바란다. 나는 배낭여행을 가면 반드시 이런 경험을 한다. 일부러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해본다. 그게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경치는 내가 알기론 세계적으로 드물다. 미국 대서부에도 이와 비슷한 곳이 있는 줄 알지만 그쪽은 규모가 거대하지 않은가?
어느 정도 경치를 살핀 우리들은 드디어 출발하기로 했다.
젤베여! 안녕!
눈앞에 보이는 작은 봉우리부터 올라야 한다. 특히 여성들은 이런데서 조심해야 한다. 운동화나 샌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저기 노란색 옷을 입은 분이 있는데서부터 출발한 것이다.
ㄱ부장은 작품 사진을 남기느라고 분주하다. 덕분에 우린 헤어지고 말았지만......
오른쪽 밑이 페어리 침니들이 있는 곳이다.
이제 드디어 산기슭까지 왔다.
이제 마지막 추억 만들기를 한다. 기억 창고에 새겨두어야지.
이제 본격적으로 걷는 것이다.
어제는 저 꼭대기에서 혼자 내려왔었다. 바로 저기다.
저 비탈을 따라 내려왔었다.
한참을 가도 뒤따라오기로한 ㄱ부장과 ㅎ부장이 안보여서 다시 찾으러와야 했다. 일행은 저기 산그늘 밑에서 쉬고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두사람은 산길 바로 밑 골짜기를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다시 출발할 수밖에.....
멀리 차부신 마을 뒤 절벽과 우치사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로즈밸리 계곡의 침니엔 수많은 창들이 나 있다.
저런데는 어떻게 올랐을까? 궁금증이 발동하기 시작하지만 참아야 한다.
오르고 내리고, 굽이 돌고 또 돌고...... 그렇게 꾸준히 길을 걸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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