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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3

by 깜쌤 2006. 6. 12.

 

모두들 몇백년 살것처럼 설치더라.

어차피 다 사그라지는 것인데

더 붙잡으려고

더 가지려고

모두 다 바지런을 떨었더라.

 

 

 

 

 

어떨땐 삶이

들꽃 한송이보다 보잘것 없어보이기도 하더라.

아무것도 남긴 것 없이 하찮게,

아무 보람없이 

가버린 인생이 그렇게 가르쳐주더라.

 

 

 

 

 

 

아둥바둥거렸지?

아옹다옹했지?

아서라.

아무것도 아니더라.

아무것도 아니었더라.

 

 

 

 

 

앵두가 흐드러지게 맺혔어도

따먹을 사람 없을 줄 짐작이나 했으랴?

앵두처럼 바알간 볼을 가진 새색시도

다 늙더라.

그게 인생이더라.

 

 

 

 

논둑에 망초가 피고

밭둑에도 망초가 피고

들녘에 개망초가 우거졌어도

끝머리엔 봐 줄 사람이 없더라.

그래도 망초들은 불평없이 잘만 퍼졌더라.

 

우리들만 가슴속에 응어리 머금고 살더라.

 

 

 

 

 

잡을 필요가 없겠더라.

다툼 벌일 필요도 없겠더라.

다 흘려 보내는 것이 더 더욱 홀가분하더라.

그게 인생이더라.

 

 

 

 

 

사는게 다 그렇다더더니

살아보니

한 세상 살아보니,

정말 사는게 다 그렇더라.

다 그렇더라.........

 

 

어허허허허허허~~

어~~ 허 허 허 허 허 허 허~~~

 

虛~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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