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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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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헤매기 - 파묵칼레 3 파묵칼레에 들어가는 입구는 두군데가 있다. 하나는 남문이고 하나는 북문인데 파묵칼레 마을 부근에 있는 것이 남문이다. 흰색 절벽이 있는 곳의 서쪽 방향이다. 남문 부근, 그러니까 파묵칼레 마을 부근에서 내려야하는데 바보같이 머뭇거리다가 못내려 버렸다. 같이 탄 터키 신사가 말리길래 돌무.. 2006. 5. 11.
길 1 뭇 사람들이 길을 갔어. 길을 밟고 가기도 했고 오기도 했고 오다가다를 되풀이 하면서도 꾸준히 앞으로 떠밀려 갔어. 어떤 이는 앞으로 난 길만 보고 갔고 어떤 이는 뒤로 난 길만 보고 갔어. 또 누구는 앞으로 가면서도 되돌아보기를 많이 하기도 했고 누구는 앞으로 가기만 하다가 어쩌다 한번 돌아.. 2006. 5. 10.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3 전쟁에 승리한 장군의 번쩍이는 훈장 뒤엔 자식 잃은 어머니의 눈물과 한숨이 스며들어 있음을 너는 아니?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번 떼부자의 번들거리는 얼굴 속엔 빠듯한 살림에도 너희들 위해 돈 쓸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한숨이 녹아들어 있음을 너는 아니? 어깨 건들거리며 큰걸음으로 거리를 누.. 2006. 5. 9.
터키 헤매기 - 파묵칼레 2 저번에 보여드린 사진보다 더 크게 해서 찍어보았다. 달리는 기차에서 찍은 사진이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지만 이와 같은 경치는 그 예가 드물다. 지구위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적으므로 보기 어렵다는 말이다. 중국 사천성 험한 산골짜기에 파묵칼레를 능가하는 엄청난 경치가 숨어 있다. 구.. 2006. 5. 9.
터키 헤매기 - 파묵칼레 1 사진으로만 보면 마치 우리나라 시골 마을의 집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밤에 빨아서 옥상 빨래줄에 걸어 놓은 양말짝과 내의를 가지러 가서 본 모습이다. 보통 배낭여행자 숙소에는 빨래를 널어둘 줄 정도는 준비해두는 것이다. 그런 장소는 주로 옥상에 있으므로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빨래줄.. 2006. 5. 8.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2 모래밭 속엔 자갈이 소복 모여드는 곳이 있어. 다리가 가녀려서 종종걸음을 치는 작은 물새는 그런 자갈 사이를 옴팍 파고 알을 낳는거야. 자갈색이랑 알이랑 구별이 안되므로 물가에 노는 아이들도 눈치를 못채는거지. 어떤 새는 철길 밑 틈바구니에도 둥지를 틀었어. 걔들은 기차소리도 음악으로 듣.. 2006. 5. 7.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1 가버린 시절이 이리도 그리워질줄은, 애틋함 속으로 예외없이 들어갈 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볕뜨거운 여름날 맨발로 돌길을 걸어도 발바닥 뜨거운 줄 몰랐던 길에 바퀴달린 탈 것이 다닐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지천으로 널려 있던 황금빛 모래가 그리 쉽게 사라져 가리라고는 "예전엔 .. 2006. 5. 6.
어차피 혼자 걷기 4 학교를 나온 뒤 예전 살던 산너머 동네로 발길을 돌려 보았습니다. 1960년부터 살았던 곳입니다. 5,6학년 때는 아침마다 우체국에 들러서 소년한국일보를 얻어 보기도 했습니다. 도시아이들의 생활 모습이 그렇게도 신기했습니다. 4학년때 친구를 따라서 다녀 본 교회 건물이 이젠 폐허로 변했습니다. .. 2006. 5. 6.
터키 헤매기 29 - 에베소 10 대극장에서 노래를 불러 앵콜까지 요청 받은 우리들은 걸어서 북쪽 입구를 통해 빠져 나왔다. 이럴땐 입구가 출구가 된 셈이다. 쉽게 말을 하자면 이렇다. 에베소에 입장하는 곳은 두군데가 되는데 우리들처럼 동쪽 문으로 들어갔다가 북쪽문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내 생각엔 그렇게 구경하는 것이 낫.. 2006. 5. 6.
어차피 혼자 걷기 3 파란 지붕 바로 왼쪽에 교문이 있더군요. 예전보다 조금 왼쪽으로 옮겨진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있던 나무 건물은 사라지고 새로 단장된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학교가 너무 깔끔해서 교직원분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더군요. 그게 모교 사랑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 2006. 5. 5.
어차피 혼자 걷기 2 산다는게 뭣인가 싶었기에, 아내에게는 그냥 어디 멀리 간다고만 하고 배낭을 매고 역으로 갔습니다. 학창 시절엔 줄기차게 기차를 탔습니다. 내가 다녔던 ㅇ시 중학교에서 제일 멀리서 다닌다고 소문났던 학생이 어리버리였습니다. 커서 나중에 알고보니 시내부근에 있었어도 나만큼 일찍 집을 나온.. 2006. 5. 5.
어차피 혼자 걷기 1 수요일 오후 모처럼 산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두 자동차를 타고 목적지인 남산까지 간다는데 나는 혼자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포석정 가는 길입니다. 이 도로는 언양을 거쳐 부산으로 이어집니다. 제 성질이야 온 동네가 다 아는 처지이니 별로 말리지도 않습니다. 포석정 .. 2006. 5. 4.
터키 헤매기 28 - 에베소 9 셀수스 도서관(=켈수스 도서관)을 떠나 이 사진의 오른쪽 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라 간다. 도서관 정면에 자리잡은 4개의 여신상과 3개의 출입문 모습이 뚜렸하다. 오른쪽 벽이 아우구스투스 문이라고 했었다. 길게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이제 서서히 저녁 분위기가 되어가는가 보다. .. 2006. 5. 4.
예절교육도 필요하다 1 자랑같지만 우리교실은 아주 조용한 편입니다. 나는 수업중에도 살살 이야기를 하는 편이어서 어지간하면 아이들도 저를 보고 있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가끔씩은 이런 고요가 불청객에 의해 깨어지기도 합니다. 갑자기 문을 열고 다른 반 아이가 불쑥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름하여 심.. 2006. 5. 3.
세월이 가면~~ 벌써 5월이 되었습니다. 이젠 세월이 가는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일주일도 헐어 놓으면 잠깐입니다. 시내 복판에 자리잡은 황성공원을 가로질러 하는 출퇴근 길이므로 계절의 변화를 먼저 실감할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이런 빠르기로 가면 가을이 오는 것도 순식간이지 싶습.. 2006.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