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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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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나갔다가 올 게요 길을 떠났다가 하순 경에 돌아오려고 해요. 어딜 가느냐고요? 아래 지도를 봐주세요. 카타르의 도하를 거쳐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에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도착할 것 같아요. 그런 뒤에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돌아본 뒤 터키로 넘어갔다가 그리스 영토에 살짝 들러본 뒤 다시 터키의 이스탄불 귀국 비행기를 타려고 해요. 위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거예요. 그러면 보기 편할 것 같네요. 터키는 여섯 번째, 조지아는 세 번째, 아르메니아는 두 번째 여행이에요. 조지아에서는 러시아 국경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가 내려올 것 같아요. 아제르바이잔에도 가서 발을 디디고 싶었는데 시간 여유가 없을 것 같네요. 이란은 젊었던 날 다녀왔었으니 이번 여행에서 제외해야지요.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 근교에서 터키 영토에 있는.. 2024. 4. 1.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구암서원을 다녀왔어요 3월 21일 대구에 갔어요.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서는... 승용차를 타고 여기를 간 거예요. 구암서원이라는 곳이지요. 계단을 걸어 올라갔어요. 산자락에 봄기운이 가득했던 날이었어요. 작년부터는 2주일에 한 번씩 대구를 가게 되네요.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거지요 뭐. 점심을 먹고 시내 구경을 한 뒤 돌아오는 것으로 하루를 때워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우리를 향해 인사를 다해주시더라고요. 아마도 서원에서 예절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 같았어요. 대구 산격동에는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추억들이 많이 덧칠해져 있어요. 굳이 조금 언급하자면 대학교 문제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중고등학교 시절 같은 학급에 있었던 친구는 이 부근 대학교에서 공부를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따서 교수로 일생을 살았.. 2024. 3. 30.
국채보상운동기념 공원에서 매화 향기를 맡으며 걸었어 3월 14일인데 벌써 매화가 끝물이었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대구에 갔었어. 대구 시내 한가운데 있는 국채보상운동 기념 공원의 매화를 보기로 했어. 끝물이라고는 해도 홍매화, 백매화가 어우러져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어. 공원 전체에 매화 향기가 그득했어. 노란 산수유도 지지 않고 잘 견뎌내고 있었어. 1907년부터 시작된 국채(나랏빚) 보상운동은 대구에서 시작되었어. 그 사건을 기념하는 공원인 거야. 아래 글을 잠시만 보기로 해. 이로써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7~8월에 절정을 이룬다. 보상운동에는 노동자와 농민, 부녀자, 군인, 인력거꾼, 기생, 백정, 영세 상인, 학생, 승려 등 모든 계층이 참여했으며, 특히 가난한 하층민이 주축을 이뤘다. 담배를 끊어 저축을 하고, 금은 비녀와 가락지 및.. 2024. 3. 29.
별서(別墅)에서 151 - 틀밭에 거름을 뿌려두고 비탈의 산책로도 완성시켜 두었어요 여행을 다녀와서 농사를 지으려면 미리 준비를 해두어야 할 것 같았어요. 아내에게 별서와 틀밭 관리를 부탁해야 하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미리 해두어야 했어요. 틀밭에 거름을 뿌려두어야지요. 비탈의 거름더미도 손을 봐두어야 했어요. 비닐을 벗겨놓고 말라버린 풀 위에 내가 직접 만든 발효액도 뿌려놓았어요. 그렇게 해두니 내가 농사 전문가가 된 듯한 기분이 드네요. 이젠 구입한 퇴비 포대를 뜯어 뿌려야지요. 젖어버린 퇴비는 무겁기도 하거니와 뭉쳐있어서 뿌리기가 힘들어요. 비에 젖지 않은 퇴비는 이런 식이죠. 퇴비 한 포대가 20킬로그램이나 되니 그냥 옮기려면 힘이 들어요. 그럴 땐 당연히 작은 손수레를 이용하는 게 편하지요. 지난겨울을 보낸 파를 집에 가져가기 위해 뽑아보았어요. 쇠스랑을 이용해서 .. 2024. 3. 28.
별서(別墅)에서 150 - 고라니가 비오던 날에 텃밭을 다녀갔나 보네요 3월 13일부터는 농사를 짓기 위해 틀밭 정리에 들어갔어요. 통로 사이에 난 풀을 뽑으면서 겨울을 보낸 시금치 밭을 살펴보았어요. 틀밭 한 군데에는 시금치 이파리들이 거의 사라져 버렸네요. 고라니가 다녀갔나 보네요. 어디로 어떻게 넘어왔을지가 궁금해졌어요. 발자국이 뚜렷하게 남았네요.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여기까지 들어왔을까 싶어 안쓰러워지더라고요. 거름 더미를 덮어두었던 비닐은 며칠 뒤에 제거해 주어야지요. 풀을 뽑으면서 깔끔하게 정리해 두었어요. 뽑은 잡초는 다른 거름더미에 넣었어요. 이제부터는 삭혀야지요. 물이 조금 고인 곳이 보이지요? 여기 웅덩이 부근을 조금 정리하고 미나리나 토란을 길러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탈에는 제초 매트를 깔아서 이동 통로를 만들어두었어요. 여름이 되니까 무성하게.. 2024. 3. 27.
이순신 아니고요, '진순신'이라는데... 그런 작가를 아시나요? 진순신이라는 작가는 일본 고베에서 출생한 대만인인데 일본에서 활약한 일본 국적의 작가야. 이름이 우리가 존경하는 이순신장군과 한자로도 똑같아. 이 양반이 쓴 책을 몇 권 보았는데 정말 많이 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중국계 일본인이니까 당연히 중국 역사에 정통하고 한문에 아주 밝아서 수준 높은 책을 많이 썼어. 내 서재에도 비치되어 있어. 원래는 중국인, 정확하게는 대만인인데 늙어서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고 해. 바로 이 책이지. 친일 성향이 아주 강한 대만계 사람이어서 그런지 일본과 중국을 상당히 미화한다는 느낌이 들어. 그대가 혹시 중국 여행을 계획한다면 사진 속에도 언급된 책, 이라는 책을 한번 훑어보기를 권해. 여행을 떠나기 전 터키와 조지아 여행 관련 정보를 섭렵해야 하는데 요즘은 이 양반이 쓴 책.. 2024. 3. 26.
우보(友保) 선생을 이렇게 소개하셨더라고요 서라벌 256 - 우보 선생 남향으로 창이 난 아늑한 목조조택 포근한 음성으로 대들보를 세우고 십자가 진 마음으로 싹 틔우는 농부 닮은 나지막이 앉은 산 곳곳에 기도 소리 장독에 오래 삭힌 묵은지를 닮아서 인생의 갖은 밥상에 맛깔나는 반찬 같은 만나는 때때마다 새로운 가르침은 믿음이 만들어낸 결이 고운 끌이 하나 쪼아서 산으로 품은 하느님의 기암괴석 갑자기 이상한 시조 한편이 올라오니 뜬금없이 느껴지시지요? 어떤 시조 시인이 어리바리하기 그지없는 우보 선생을 두고 시조 한편을 쓰셔서는 동인지에 올리셨네요. 이라는 제목을 가진 맥시조 43집(2023년)에 실려있더라고요. 그분 서석찬 님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소개해 보았어요. 그나저나 우보선생이 누구냐고요? 바로 이 블로그의.. 2024. 3. 25.
블로그 활동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3월 12일 오전에 누적 방문자 수를 읽어보았더니 운율이 맞더군요. 1919909! 학창시절에 제곱근을 배운 기억이 나네요. √2의 값은 1.414214였나요? 이걸 그냥 숫자로만 외웠는데 그러다가 '있네 있네 둘 있네'로 외운다는 사실을 알고는 신세계를 접한듯한 충격을 받았어요. 공부라고 하는 건 요령이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전체 방문자 1,919,909 Today : 46 Yesterday : 220 같은 반 학생으로 인물이 좋았던 이일구라는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 친구 이름은 숫자로만 이루어져서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거예요. 219! 일본인 야구 선수였던 이치로는 어땠고요? 275! 오늘은 제가 쓸데없는 소리를 마구 지껄이고 있네요. 지금까지 제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 이제 7천 개를 향해 가고 있.. 2024. 3. 23.
소녀에게 31 - 이 마음 다시 여기에 : 노사연 이사를 가지 않고 계속 여기에 살았더라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졌더라면, 다른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더라면 인생길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kZWgp-1V7Uc 이 노래 한번 들어봐 줄래? 못내 아쉬운 이별이 어느새 그리움 되어 설레이는 더운 가슴으로 헤매어도 바람일 뿐 끝내 못 잊을 그날이 지금 또다시 눈앞에 글썽이는 흐린 두 눈으로 둘러봐도 하늘일 뿐 아 ~ 나의 사랑은 때로는 아주 먼 곳에 영원히 찾을 수 없는 곳에 던져 버리고 싶을 뿐 하지만 차츰 멀어진 그리운 우리의 사랑 대답이 없는 너의 뒷모습 이 마음 다시 여기에 아 나의 사랑은 때로는 아주 먼 곳에 영원히 찾을 수 없는 곳에 던져버리고 싶을 뿐 하지만 차츰 멀어진 그리운 우리의 사랑.. 2024. 3. 22.
경주까지 이런 새들이 날아올 때가 있다니까요 한반도 중부 지방이나 북부지방에 사는 분들에게는 1,2월에 눈 쌓인 풍경을 보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지만 남쪽에 사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기다려지는 풍경 가운데 하나예요. 먼산에 눈 쌓인 풍경을 보며 자전거 길을 달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강물에 하얗게 떠있는 새떼들을 만나본 거예요. 그건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갈매기들이 분명했어요. 한 번씩은 여기까지 날아오는 갈매기들이 있긴 있더라고요. 포항까지는 30킬로미터 정도밖에 안 되니까 먹이를 쫓아오다가 그만 여기까지 날아온 게 아닐까요? 겨울비와 봄비가 자주 내리더니 새떼들도 뭔가 이상해지고 있는가 보네요. 왜 이러지요? 어리 버리 2024. 3. 21.
내가 조금만 기부하면 후진국 아이 한 명의 인생을 바꾸어 줄 수 있어요 매달 3만 원 정도만 후원해 주면 아이 한 사람의 앞날을 바꿀 수 있다는 거 정도는 아시지요? 내가 아는 자매 한 사람은 비정부기구(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에서 일하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아프리카 케냐와 우간다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개에게 물려 그만 작년에 하나님 앞으로 가고 말았어요. 그 자매님은 그렇게 짧은 일생을 끝냈지만 그녀가 남긴 영향력은 크기만 했어요. 그녀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우간다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예배를 드렸는데 대상자 모두와 결연하는 성과를 남긴 거지요. 매달 3만 원만 후원해 주면 후진국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어요. 우리도 6,25 전쟁 후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도 내 바로 위 누님이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 2024. 3. 20.
3월 18일에 벌써 벚꽃이 피었네요 배낭여행 준비를 위해 별서에서 퇴근하며 안경점을 다녀오던 길이었어요. 읍성 부근 벚나무에 벌써 벚꽃이 피어있더라고요. 2년 전에는 3월 20일경에 피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조금 더 일찍 핀 것 같네요. 이게 기후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특별하게 가진 이 나무 개체만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일찍 피었네요. 벚꽃이 다 지고 난 뒤에 늦게 피는 벚나무도 시내에 몇 그루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하는 소리라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아직 잔디밭 잔디에 초록 기운도 스며들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시내 세무서 인근 장미 아파트 백목련도 피었다는 말이 되겠지요? 목련 구경하러 가봐야겠어요. 어리 버리 2024. 3. 19.
그 분들을 다시 뵈었네요 새벽기도를 열심히 다니시던 노부부를 다시 만났어요. 무슨 말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보시면 될 거예요. https://yessir.tistory.com/15870853 그 분들이 왜 안보이는 거지? 그분들을 못 뵌 지 한 달이 넘은 것 같아. 어쩌면 두 달이 된 것 같기도 해. 겨울 내내 본 기억이 없는 거야. 무슨 말이냐고? 아, 새벽기도 다니시는 노부부를 두고 하는 말이야. 머리카락 허연 노 yessir.tistory.com 아마 겨울철 동안 새벽 외출을 잠시 쉬었던가 봐요. 노부부가 나란히 걸어오시는 게 보이죠? 두 분이 그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면서 새벽기도 열심히 다니시기를 빌어보네요. 그러다가 며칠 뒤 다시 뵈었어요. 팔짱을 끼고 걸으셔야 정상인데 왜 떨어져 가시는 걸까요? 기도와 찬.. 2024. 3. 19.
KTX 신경주역이 경주역으로 이름 바뀐 건 다 알고 계시지요? 이제 신경주역이라는 기차역은 존재하지 않아요. 고속열차가 서는 신경주역이 2023년 연말부터 경주역으로 이름을 바꾸었거든요. 예전 경주역은 경주문화관으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광대한 옛 경주역 터는 아직까지 활용방안을 확정하지 못한 모양이에요. 부지 활용방안을 지방자치 단체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는가 봐요. 아마 발굴 문제 때문인 것 같아요. 시민 입장에서는 정말 많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여긴 매사가 그런 식이어서 조금 답답하더군요. 옛 경주역 광장에 서서 보았을 때 앞으로 쭉 뻗은 길이 화랑로이고 옆으로 난 길은 원화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원화로는 포항과 울산으로 연결돼요. 앞쪽으로 뻗은 화랑로 왼편에는 재래시장이 있는데 거기 한식 뷔페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소문나 있어요. 경.. 2024. 3. 18.
"부모를 떠나 둘이 합하여 한 몸을 이룰지라" 후배 장로님 따님 결혼식에 가보았어요. 요즘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부러운 마음이 가득해요. 우리 세대야 먹고살기에 너무 바빠서 생고생만 진탕 하며 살아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우린 그랬어도 결혼식을 통해 새 출발을 내딛는 부부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어야하지 않겠어요?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빌어요."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어요. "부모를 떠나 둘이 합하여 한 몸을 이룰지라" 그게 사람살이의 순리라고 여겨요. 그런데 말이죠 교회의 목사나 성당의 신부가, 이성이 아닌 동성 간의 결혼을 반드시 축복해주어야 한다는 논리는 뭐죠? 어리 버리 2024.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