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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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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 베니스 13 - 마지막 날 운하 가엔 이런 길이 존재했다. 길가에 앉아 - 20세기 후반 70년대를 주름잡은 통기타 가수 김세환씨 노래 제목같다- 지나가던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몸을 추스려 일어선 우리들은 더 잃을 것도 없는 미련을 팽개쳐두고 아카데미아 다리를 향해 맹렬히(?) 돌진해 갔던 것이다. 갑지기 뒤골이 서늘해서 돌.. 2006. 1. 2.
블로거 여러분들께~~ 2005년이 지평선 너머로 내려갑니다. 지난 4월에 태어난 제 블로그에 그 동안 많이들 찾아주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정을 쌓아 올린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네 인생길이 너무 메말랐던 것 같습니다. 좀 더 푸근하고 여유있게 한번씩 되돌아 보며 아름답게 살수도 있었는데 저.. 2005. 12. 31.
베네치아 & 베니스 12 - 마지막 날 서부 유럽의 재래시장은 제법 깔끔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편리하긴 하지만 인정머리가 사라진 대형매장보다가 재래시장이 좋은 이유는 사람 사이의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 싶다. 이런 점은 베네치아의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뒤에 보이는 계단 너머에 리알토 다리가 있다. 시장 길에서 조금 .. 2005. 12. 30.
답글이 안달립니다 답글이 안달립니다. 달아놓은 답글에 대한 수정하기도 안되는군요.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페이지에 오류가 있다면서 댓글쓰기에 반응이 없으니 손님 여러분들께 민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혹시나 싶어 다른 분들 블로그에 가서 달아보니 이상이 없더군요. 스킨을 바꾸어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잠시 .. 2005. 12. 30.
콩 만나다 오늘은 콩을 보러 갔다. 먹는 콩 말고 < 킹 콩 >말이다.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 피터 잭슨이라면 <반지의 제왕>시리즈로 유명한 뉴질랜드 출신의 감독이다. 거대한 킹콩을 보러 땅콩만한 녀석들이 자그마치 설흔 명 이상이나 몰려왔다. 아, 고 녀석들! 고릴라 영화라면 사족을 못쓰는 녀.. 2005. 12. 29.
베네치아 & 베니스 11 - 마지막 날 오늘은 좀 조용한 동네로 들어가서 골목길을 누벼보기로 했다. 최종 목적지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과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다. 쉽게 말하면 산 마르코 광장 바다 건너편 부근 어디라는 말이다. 야간 기차만 타면 되므로 낮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호텔 카운터에 가서 체크 아웃을 하고 요.. 2005. 12. 29.
분재원 몸빵~~ 27일 화요일, 오늘은 노동을 하기로 했다. 노동 말이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이젠 정신노동보다 육체 노동 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말하는 노동이란 가벼운 노동이므로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그런 분들은 오해 없으시기 바란.. 2005. 12. 28.
베네치아 & 베니스 10 - 야경 한참 신나게 퍼질러져 자고 있던 우리들은 다시 일어나서 외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귀한 시간을 잠으로 보낼소냐?" 용아 박용철님의 싯귀와 비슷하다. 잠에서 깨어나 호텔 밖으로 나오니 호텔 옆에 버티고 선 다리 주위로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모두 자는구나 싶었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 2005. 12. 27.
베네치아 & 베니스 9 미숫가루(갱상도 발음으로 하마 일명 미시까리가 된다)로 배를 불린 우리는 리도 섬에서 무라노 섬으로 직행하는 수상버스를 찾느라고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다녔다. 여기서 물어보고 저기가서 여쭤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모르겠다는 소리였거나 아니면 알아듣기 어려운 이탈리아 말이었고 어쩌다가 .. 2005. 12. 26.
고맙소! 아내에게!! 허리가 좀 어떤지 모르겠소. 한방 병원까지 같이 가 주어야 하지만 아무 소리 않고 아픔을 씹으며 허리도 잘 못편 채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나가는 걸 보고 너무 미안했소. 무엇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인지는 모르나 당신은 올해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을 하나 만들어 주었소. 당신은 올해, 내가 그렇게 가.. 2005. 12. 24.
베네치아 & 베니스 8 보트를 세워두는 것도 어떤 규칙이 있으리라. "도로교통법"이 있듯이 "수상운하교통법"같은 것이 당연히 존재할 것이다. 확실히 서양인들은 자전거 타기를 즐긴다. 이들도 한때는 자동차 중독증에 빠졌던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폐해를 알고 나서는 의식구조가 바뀐 것이리라. 경주에 구경.. 2005. 12. 24.
겨울 연극 - 아이들 눈에 비친 추억만들기 지난 20일 밤 연극을 끝낸 후 늦은 밤, 학급 카페에 글을 올려두었다. 방학이 22일이므로 22일 아침에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말이다. 보고서를 만들 시간이 실제로는 하루밖에 없는 셈이 되고 말았다. 필요한 사진자료는 내가 이 블로그에 하루만 올려두기로 했다. 그러면 아이들이 접속해서 사진 자료를 .. 2005. 12. 24.
베네치아 & 베니스 7 아침이어서 그런지 길거리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각까지 모두들 늦잠을 잘 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골목엔 분홍색집이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 골목이고 도로고 간에 나무들이 많아서 좋았다. 담벼락에도 초록 식물이 붙어서 거리 전체를 푸르게 물들였다. 결국 잘 가꾸어.. 2005. 12. 23.
이쪽도 눈세상이던데.... 눈이 오면 멍멍 짖는 뭐하고 아이들만 좋아한다더니 그말이 딱 맞았다. 11시경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자 아이들이 성화를 부리기 시작했다. "쌤! 우리도 운동장에 나가면 안될까요?" "어허~~ 수업시간에?" 한마디만 하면 녀석들이 입을 닫고만다. 선생이 안된다면 확실히 안되는 줄 알고 있기 때문이.. 2005. 12. 21.
그쪽은 눈 세상이던데.... 지난 주일엔 전주엘 가야했다. 할머니와 외삼촌이 내가 본 유일한 친척인지라 누님의 아들인 생질이 결혼한다는데 안가볼 수가 없는 일이었다. 워낙 피붙이가 귀하니 가봐야했다. 대구에서 막내동생을 만나 조카와 제수, 아내가 한 차를 탔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이 동네터는 한눈에 봐도 십승지지에 .. 2005.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