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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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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공방 - 멋있는 사람들 1 자전거를 타고 지나치다가 우리 동네 큰길가에 아담한 가게가 새로 문을 연 것을 보았습니다. 한달쯤 전인것 같았지요. 가게 이름부터가 아담함과 소담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오늘은 꼭 한번 들어가봐야겠다 싶어서 들어섰는데 주인 어른은 가벼운 낮잠에 빠지신 것 같았습니다. 저야 당연히 그냥 .. 2006. 1. 12.
자네들도 마흔이지? 2 자네들도 알다시피 나는 여기서 교직생활의 첫발을 내디녔네. 난 그때 참 어리버리했었지. 원래 생긴 것도 그런데다가 속은 좁고 용렬했고(이런 표현을 이해하는지 모르겠네) 어리석은 사람이어서 자네들을 진정한 사랑으로 잘 감싸주지 못했었다네. 아무리 생각해도 부족함과 모자람 뿐이었구먼....... 2006. 1. 11.
잘츠부르크 헤매기 5 잘차흐 다리 위에는 작은 인도교가 하나 걸려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다리를 건너서 다녔는데 놀랍게도 다리 난간 좌우로 스피커들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스피커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들이 쏟아지고 있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리 규모로만 본다면 그리 큰 다리가 .. 2006. 1. 11.
잘츠부르크 헤매기 4 마리아 아우구스타 폰 트랩!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등장하는 마리아 여사의 실제 이름이다. 1965년에 발표된 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는 도시가 바로 잘츠부르크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나는 그 영화.. 2006. 1. 10.
자네들도 마흔이지? 야생난을 찾아 산에 갔다가 오면서 자네들을 위해 율동에 들러보기로 했네. 자네들이 벌써 마흔이 넘거나 마흔이 되었거나 그렇지? 여긴 두대 마을 부근이네. 장 선생 집이 이 부근에 있었지? 편의상 율동 졸업생 26회와 27회를 섞어서 부르도록 하겠네. 섞어서 이야기해도 모두 한해 차이니까 서로 알 .. 2006. 1. 9.
야생난을 찾아서~~ 지난해 연말부터 처리해야 할 일들이 머리와 가슴을 짓눌러 그간 압박감을 너무 많이 받고 살았습니다. 어제 오후까지 거의 모든 일을 처리했기에 오늘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산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용 햇수로 치면 9년째로 접어드는 자전거를 타고 강변도로를 달려갑니다. 저기 다리 밑으.. 2006. 1. 9.
잘츠부르크 헤매기 3 이젠 잘차흐 강변까지 거의 다 온 것 같다. 아침에 여관을 찾아 헤맬때 한국인 관광객을 만나적이 있다. 단체로 오신 분들 가운데 아침 산책을 나오신 분 같았는데 여기서 한국인을 만난다는게 전혀 어색하지가 않았다. 도로 한가운데 장난기 넘치는 분수대를 설치해 두었다. 보행자나 관광객이 멋모.. 2006. 1. 9.
욘석들이 쌤을 속여? "선생님! 저 @### 초등학교 졸업생 유리인데요..... 오늘 시간나세요?" 아침에 전화를 받았더니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다. 그 동안 졸업시킨 아이들이 워낙 많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만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면 거의 다 기억하게 마련이다. 일년중 최고로 바쁜 오늘, 이 바쁜 날에 찾아오겠단다. 일.. 2006. 1. 8.
집엔 언제 오니? 그 쪽으론 눈이 자주 온다며? 여긴 눈 구경 하기가 어렵잖니? 지난 연말에 눈이 조금 오곤 아직까지 계속 가물고 있단다. 겨울 가뭄이 너무 오래 가는구나. 네가 여길 동생과 함께 뛰어다니며 놀던 그때가 생각나는구나. 오늘 아침에 네 동생이 올라갔단다. 음력 설전에 내려 온다고 그러더구나. 가고 .. 2006. 1. 6.
잘츠부르크 헤매기 2 이 지도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구했던가? 왜 기억이 가물가물한지 모르겠다. 지난 해에 수술을 한 후유증에 조금 시달리던 한샘군이 피곤하다고 해서 일단 10시까지 쉬기로 했다. 그 동안 외출준비를 하고 배낭여행 안내서를 꺼내 시내 지리를 익혀두었다. 시내 지리를 확인해 두는 것은 굉장히 중요.. 2006. 1. 6.
이것들을 가꾸고는 싶지만.... 금강초롱님은 내가 존경하는 분 가운데 한분이다. 신앙생활을 하다가 알게되어 우정을 다져나가는 분인데 언행이 단정하고 확실해서 자주 어울리기도 한다. 이 분의 취미활동 가운데 하나가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다. 경북 수목원에 근무하시는 어떤 분도 같은 신앙 생활을 하시는 분이어서 자.. 2006. 1. 5.
잘츠부르크 헤매기 1 우리가 표를 구한 오스트리아행 야간 기차는 저녁 8시 44분 발이다. 혹시나 싶어서 저녁 8시 반에는 기차에 올라서 우리 좌석을 찾아갔다. 컴파트먼트 형식의 객실이어서 분위기는 아늑했지만 낮의 열기 때문에 실내가 뜨거웠다. 국제 열차라면서 에어컨도 안틀어준다고 불평을 해댔다. 뭐든지 모르면 .. 2006. 1. 5.
베네치아 & 베니스 15 - 베네치아여 안녕~~ 이젠 여기서 돌아가야겠다. 오늘 밤엔 오스트리아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산마르코 광장이 마주 보이는 곳까지 가려면 조금 더 지나쳐가야 했지만 위치상으로는 보기 어렵겠다 싶어 돌아서기로 결심했다. 셔터를 눌러서 찍은 것들 가운데 사진이라고 생긴 녀석은 다 올려본다. 나중에라도 추억이 될 .. 2006. 1. 4.
짐 내려놓으니.... 한쪽 어깨를 내리누르는 짐이 있었다. 지난 6년간 지고 있느라고 힘이 들었다. 이제 중창단 책임자 자리를 물러나게 되었다. 단원들은 나를 단장으로 불러 주셨지만 사실은 부끄럽기만 했었다. 새로운 신임 단장님이 1월 1일 정초에 회식을 한번 하자고 하셔서 약속 장소에 모였다. 머리는 희미한데 몸.. 2006. 1. 3.
베네치아 & 베니스 14 - 마지막 날 곤돌라맨들의 뒤에 있는 집을 보자. 그런데 어느 사이에 이 사람들은 패러솔 하나를 내려두었다. 동작도 빠른 사람들이다. 창가에 매단 꽃화분 하며 햇볕을 가리는 차양색깔이 잘 어울린다. 고동색과 분홍색 벽은 또 어떤가? 곤돌라를 치장하고 있는 색깔들은? 정원을 가꾼 상태는 또 어떻고? 아무리 .. 2006.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