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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151

나리 나리 참나리 월남(月南) 이상재선생은 일제강점기하에서 번뜩이는 유머와 기지로 일본인들과 친일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신 민족지도자이셨다. 어둡고 암울했던 시절이었지만 도산 안창호나 월남 이상재같은 어른이 계셨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면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월남 이상.. 2012. 7. 19.
귀여운 녀석 친구에게 작은 분을 얻었다. 몇년간 그냥 가지고 있다가 묵히기가 너무 아까워서 지난 겨울에 다육이를 심었다. 6월 하순이 되자 앙증맞은 다육이에게서 꽃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나도 슬슬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녀석은 자기 키보다 더크게 자란 꽃대에서 노란꽃을 .. 2012. 7. 11.
노랑 저고리를 입은 산골아가씨를 만난듯한 꽃, 원추리가 피었다 이젠 원추리의 계절이다. 원추리! 얼핏 이름만 흘러들으면 추리한(?) 꽃인것 같아도 절대 그렇지 않다. 원추리꽃에는 소박함이 가득 들어있다. 겉모양만 보면 어딘가 백합을 은근히 닮은듯한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그렇지도 않는 묘한 꽃이다. 원추리는 산에 산다. 우리나라의 야산이나.. 2012. 6. 27.
선인장꽃 시골길을 지나가다가 담장밑에 노랗게 핀 노랗게 선인장꽃을 보았다. 분명히 선인장에서 핀 꽃이었다. 너무 신기해서 자전거를 멈추고 남의 집 마당에 들어가서 꽃사진을 찍었다. <사진출처 : 영어판 위키피디어> 권총이나 장총으로 무장한 무법자들이 등장하는 서부영화에 사람키.. 2012. 6. 26.
나는 향기를 맡으며 한주를 열어간다 꽃봉오리는 붉게 나오다가 신기하게도 꽃잎이 터지면 희게 변한다. 향기도 기막힐 정도로 좋다. 꽃이 예쁜만큼 향기도 고운 나무다. 애기사과 이야기다. 수사해당은 분홍색으로 핀다. 꽃이 절정을 이루게되면 그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꽃이다. 명자는 빨갛.. 2012. 4. 15.
소나무가 이정도로 자랄 수 있다면 예사일이 아니다 나는 분재원 사장이 직접 실생재배한 소나무를 밭에서 캐내는 것을 보고 있었다. 이 정도 굵기의 나무를 캐내는데 채 십여분이 걸리지 않았다. 우람했다. 놀라운 것은 수직으로 뻗어내려간 직근(直根)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이식을 서너번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당연한 것으로 여.. 2012. 3. 22.
명자야, 명자야 - 아가씨나무 꽃이 아주 붉다. 붉다못해 빨갛다고 하는게 나으리라. 이 녀석은 봄에 핀다. 원래는 4월경에나 피어야 하지만 비닐하우스 속에 들어있다보니 조금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야생으로 자라는 곳이 있단다. 아마 중국에서 들어와서 퍼진 .. 2012. 3. 20.
이 정도면 명품 냄새가 난다 내가 창밖에서 기르는 작은 매화는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았지만 비닐 하우스 속에서 겨울을 보낸 분재원의 매화는 벌써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나는 한번씩 분재원에 가서 매화향기를 맡고 옵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중국춘란 향기만큼이나 고고한 내음을 퍼뜨리는 매화향기의 멋.. 2012. 3. 18.
이런 사람은 빛을 봐야 한다 1월 정초에 그의 분재들이 자라는 비닐하우스 청소를 했다. 나는 분재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가 멋진 작품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크게 빛을 보지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에 청소를 해드리고 싶었던 것 뿐이다. 정말이지 그는 분재신사였다. 사람이 한없이 .. 2012. 1. 15.
흙이랑 다육이랑 퀴즈를 하나 내어보자. 어지간한 분이라면 거의 다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문제 : DAUM 국어사전에서 아래 글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 이 식물의 종류는? 1. "줄기나 잎 또는 식물체 전체가 두껍게 살이 찌고,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식물, 대체로 햇빛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2012. 1. 9.
학이 되어 피는 꽃 국어와 외국어 영역에 탁월한 재능을 가졌던 아이가 있었다. 졸업을 시켜 떠나보낸 뒤 나중에 선물로 들고온 꽃이 해오라비난화분이었다. 아이의 할아버지께서 야생화를 기르셨는데 이제 연세가 높아서 하나씩 정리하신다는 것이다. 선생님같으면 잘 길러내실 것 같아서 할아버지께서도 기쁜 마음으.. 2011. 10. 21.
이몽매는 '부용'을 괴롭힌 평양감사를 파직시켰다는데....... 이몽룡과 이몽매의 공통점은? 둘 다 암행어사를 지냈으며 부정에 물든 탐관오리를 혼내주었다는 점이 같다. 이몽매는 평양감사를 지낸 이도중을 파직시켰다. 이도중이라는 자가 평양 미인으로 소문난 부용이라는 기생을 겁탈하려 했던 죄를 물은 것이다. 우리가 잘 알듯이 이몽룡은 성춘향을 사랑했.. 2011. 8. 1.
나이 먹어가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아내 핑계를 댔다 밭에서 자라는 잡초가운데 생명력이 대단한 녀석을 꼽아보라면 쇠비름을 드는 사람도 제법 되지 싶다. 녀석을 뽑아서 뿌리가 드러나도록 해서 땡볕이 내리쬐는 밭에 던져두어도 어떨땐 살아나기도 한다. 한마디로 무섭도록 질긴 녀석이다. 유년시절, 여름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에 갔을때 어린 쇠비름.. 2011. 7. 27.
백일홍, 나는 그녀의 진실함이 그립다 유년의 추억이 없는 어른들은 기억의 저장고 한쪽을 도둑맞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어릴때 살던 집터를 찾아서 가본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져버려 추억을 살려낼 만한 작은 끄나풀조차도 하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희미하게 생각나는 것만 가지고는 많은 날을 보냈던 숱한 장면들을 세.. 2011. 7. 8.
과연 화왕(花王)이라 할만하다 - 모란을 보며 퇴근하다가 모란을 보게 되었다. 한자로는 牡丹(목단)이라고 쓰지만 모란으로 읽는다. 중국에서는 모란 사랑이 특별해서 꽃의 왕(花王)이라 불러왔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부귀화(富貴花)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는 뜻이다. 모란꽃은 크고 탐스럽다. 크기로만 치자면 사람 얼굴.. 2011.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