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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소나무가 이정도로 자랄 수 있다면 예사일이 아니다

by 깜쌤 2012. 3. 22.

 

나는 분재원 사장이 직접 실생재배한 소나무를 밭에서 캐내는 것을 보고 있었다. 이 정도 굵기의 나무를 캐내는데 채 십여분이 걸리지 않았다.

 

 

우람했다. 놀라운 것은 수직으로 뻗어내려간 직근(直根)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이식을 서너번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당연한 것으로 여겼지만 정작 소나무의 새로운 주인은 놀라는듯 했다.

 

 

이젠 뿌리에 엉긴 흙을 털어낼 차례다. 육송(陸松)이다. 육송이 이렇게 굵게 재배되어 나오다니.... 나는 할말을 잊었다.  

 

 

플라스틱관으로 연결된 수도에서 나오는 물줄기로 뿌리를 세밀하게 씻어내었다.

 

 

그런 뒤 작업대 위에 올려놓고 뿌리부터 다듬어나가기 시작했다.

 

 

아랫도리 근경이 물경 20센티미터를 넘어간다. 이 정도면 대물(大物)이다. 완전히 압축되어 자란 보기드물게 멋진 소재인 것이다. 절대로 산채한 것이 아님을 보증할 수 있다.

 

 

워낙 커서 시시한 화분에는 들어가지 않을듯 하다. 분재원 사장은 특수주문 제작한 플라스틱 화분을 가져왔다. 

 

 

둘레로 비닐을 돌리고 나서 아래쪽에 굵은 마사토를 퍼넣었다.

 

 

그런 뒤에는 중간 크기 입자로 된 마사를 넣었다.

 

 

한개의 플라스틱 소쿠리 화분 속에 마사 두포대가 들어간단다.

 

 

그런뒤 소재로 캐낸 소나무를 얹었다.

 

 

화분속에 꽉 들어찬다.

 

분재가 움직이지 않도록 철사로 고정시켰다.

 

삼각형 모습으로 압축되어 자란 나무 모양이 압권이다.

 

 

다시 그 위에 자잘한 마사를 얹었다.

 

 

뿌리 사이로 마사토가 골고루 스며들도록 했다.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 모른다. 나는 그에게서 진정한 프로는 무엇을 추구하며 사는지를 배운다.  

 

 

정말 대단한 녀석이다.

 

 

두손으로 밑둥치를 감싸쥐어도 잡히질 않는다.

 

 

장정 두사람이 들어서 옮긴 뒤 물을 흠뻑 주어 흙가루를 씻어냈다.

 

 

이제 나무 크기가 짐작될 것이다.

 

 

제일 위로 뻗어오른 줄기는 앞으로 제거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나무의 미래상을 그려볼 수 있겠다.

 

 

제일 아래가지에 철사를 감아 살짝 아래로 유인했다.

 

 

아무리 살펴봐도 이 정도면 명목이 될 자격이 충분하겠다.

 

 

이런 소재를 길러낸 사장이 정말로 존경스럽다. 한솔분재원 작품이다. 분재원 주인의 블로그는 아래 주소와 같다. http://blog.daum.net/lovebunge/  소재를 길러낸 분재원 주인의 휴대전화 번호는 010-7746-4512다. 궁금하시다면 전화해서 확인해보면 된다.

 

 

물론 이 나무의 주인은 따로 있다. 이미 팔려나간 작품이지만 이런 거목들이 아직도 밭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