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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151

그는 재기할 것입니다 나만 사고로 다쳐서 아픈게 아니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20년 세월동안 공을 들여 키운 나무가 마구 죽어나자빠지는 걸 보는 주인마음이 오죽 아프랴싶었기에 몸이 조금 불편했지만 찾아가보았습니다. 퇴원하고나서는 가장 멀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습니다. 집에서 30분 정도면 갈 수 있.. 2018. 9. 18.
오묘와 신비사이 대롱대롱 달린 방울들이 보석처럼 빛났다. 꽃에 달린 방울들은 더 예쁘다. 빗방울 하나속에 세상 풍경이 가득 담겼다. 이파리에 물방울이 맺힌다는 것은 신비다. 비맞은 꽃은 더 싱그럽다. 벌들도 비가 오면 몇시간 뒤까지는 허탕친다는 사실을 아는 모양이다. 맨드라미 잎 붉은 테가 상.. 2018. 6. 1.
붓꽃 어렸을때 우리는 그냥 난초라고 불렀다. 커서 알고보니 붓꽃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시골집 담장 밑에서 발견했다. 붓꽃이 거의 십여년만에 꽃을 피웠다. 이꽃 이름을 모르겠다. 올해 운두가 깊은 화분에 옮겨보았다. 외래종인듯 하다. 물을 충분히 주고 관리를 했더니 마침.. 2018. 5. 29.
실생 분재소재 생산의 달인 그는 정직하다. 그리고 성실하며 신실하다. 거기다가 양심적이다. 나는 그가 지난 이십오년간 정성을 다해 나무를 길러 오는 모습을 본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분재묘목을 구하기 위해 자연환경을 훼손시키는 산채활동에는 결코 나서지 않았다. 그동안 꾸준히 곁에서 지켜보았으니 장담.. 2018. 5. 21.
등꽃 나는 도서관에 자주 간다. 책을 빌리고 반납하기 위해서다. 4월 하순이 되자 경주시립도서관 부근 등나무에 꽃이 달리기 시작했다. 칡과 등은 자기 줄기를 가지고 있긴해도 스스로의 힘으로 곧게 서질 못한다. 자연적으로 자라는 나무든 인간이 만든 구조물이든 어딜 감고 올라가야한다. .. 2018. 5. 5.
이꽃이 역사까지 바꾸었다 장기부(張奇夫)라는 사람의 이름을 들어보았는가? 그렇다면 곤사는? 그것도저것도 모르겠다면 이번에는 쿤사는? 셋중에 하나를 알고 있다면 상식에 엄청 밝은 분이다. 장기부, 곤사, 쿤사는 동일인이다. 한때 마약왕으로 불리며 골든트라이앵글을 지배했던 무법자였고 범법자였으며 현.. 2018. 5. 3.
한솔분재원, 이사간다 시내 황성공원에 있던 한솔분재원이 드디어 이사를 간단다. 한솔분재원은 압도적인 밑둥치 크기를 자랑하는 소나무 소재목과 매화 소재목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분재를 만들기 위한 소재를 생산하는 농가로는 품질면에서 전국 최고가 아닐까 한다. 새로 옮겨가는 위치는 경.. 2018. 4. 13.
바위솔 와송(瓦松)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시골 기와집 정취를 조금은 아는 분일 것이다. 기와에 자라는 소나무라는 뜻으로 와송(瓦松)이라고 부르지만 순수한 우리말로는 바위솔이라고 한다. 양지바른 산 메마른쪽에 잘 자라는 식물이다. 어떤이는 기와버섯이라고도 한다. 나는 옥상에다.. 2017. 11. 14.
화분정리 꽃들을 정리했다. 시월 하순이 되었기에..... 서재 앞 공간에 기르던 녀석들부터 정리했다. 양란들은 서재에 옮겨넣어야한다. 아직은 밖에서 기르고 있다. 이번 주일 안에 방으로 옮겨넣어야할 것 같다. 채송화와 맨드라미는 정리를 끝냈다. 이 녀석도 방에 넣어야한다. 여름철부터 가을내.. 2017. 10. 25.
다육이 1 내가 너희들에게 배우는 것은 끈질김이다. 모짐과 질김이 너희들의 덕목이다. 마음에도 없는 갖은 찬사를 붙여준다고 너희 가치가 올라가랴? 온갖 고초 묵묵히 참고 견뎌온 네 모습이 숭고한거지 겉모습이 오늘의 너를 결정지은게 아니었다. 뙤약볕 아래 물기하나 없는 바위 위에서, 짠.. 2017. 9. 2.
꽃이나 나무나 사람이나..... 그렇게 뜨거웠던 8월이 마침내 힘을 다하고 시들어갑니다. 둥글레 이파리조차 조금씩 색깔을 잃어가는듯 합니다. 어린 아이 손가락보다 더 가늘었던 매화도 우리 집 화분에서 제법 오래 버텼습니다. 붉은 기가 살짝 감도는 오렌지색 노란 채송화를 매화 줄기 밑에 거느렸습니다. 나팔꽃.. 2017. 8. 29.
채송화 사랑 내가 채송화에 쏟는 사랑은 조금 유별납니다. 난을 기르다가 정리한게 한 25년정도 된것 같습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난분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에는 작년에 이어 난초화분에다가 채송화를 심어보았습니다. 색깔이 마구 섞여버려 정리할 수가 없었는데 작은 화분에서 다양.. 2017. 8. 2.
소박한게 좋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워주었다. 학교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양란들이다. 벌써 10년이 넘었다. 서재에서 겨우내 저온이라는 모진 고통을 이겨내고는 번식본능에 따라 꽃대를 밀어올린다. 어떤 녀석은 비좁은 화분안에서 몇년간 모질게 고생도 했다. 제자에게 얻은 중투잎.. 2017. 5. 27.
분홍색 천사의 트럼펫 서재 방문을 열었더니 약간은 달착지큰하게 느껴지는 그런 냄새가 가득 배여있었다. 이발을 하러 갔다가 화분째로 얻어왔다. 수십년 단골이 되어 드나드는 이발소 주인 내외는 내가 꽃을 좋아하는 줄을 알고 계셨던터라 분홍색으로 피는 천사의 트럼펫(Angel's Trumphet)을 그냥 내어주신 것.. 2016. 10. 1.
미리 하는 작별 인사 이번 주일 한밤중에 출발할 생각이야. 잘 있어. 내가 돌아올 때까지.... 채송화 너는 매화 한그루와 공생하느라고 힘들었지? 올해 특별히 많이 피워주어서 더 고마워. 몸이 부실한 아이들도 있더구나. 내가 밥을 잘 먹여주지 못해서 그렇지 싶어. 용서하렴. 나리들도 고생했어. 만병초 너는.. 2016.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