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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매는 '부용'을 괴롭힌 평양감사를 파직시켰다는데.......

by 깜쌤 2011. 8. 1.

 

이몽룡이몽매의 공통점은?

 

 

둘 다 암행어사를 지냈으며 부정에 물든 탐관오리를 혼내주었다는 점이 같다.

 

 

이몽매는 평양감사를 지낸 이도중을 파직시켰다. 이도중이라는 자가 평양 미인으로 소문난 부용이라는 기생을 겁탈하려 했던 죄를 물은 것이다.  

 

 

우리가 잘 알듯이 이몽룡은 성춘향을 사랑했다. 부용이라는 기생을 사랑한 관리는 김유성이다. 김유성의 아버지는 이조판서를 지낸 것으로 되어있다. 부용과 김유성!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바로

 부용상사곡이라는 소설이다.

 

 

부용이 실존인물이냐 아니냐를 두고 말이 많은데 소설 속에서는 이방 추엽황의 딸로 나온다. 어떤 이들은 매창과 황진이 그리고 부용을 가리켜 조선시대의 삼대명기(三大名妓)로 꼽기도 한다.

 

 

글 앞부분이 장황하게 길어졌다.

 

 

오늘 내가 소개하고자하는 꽃이 바로 부용이다.

 

 

얼핏보면 무궁화와 닮았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보면 아니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나는 여름만 되면 목백일홍과 부용이 피기를 기다린다.

 

 

색깔곱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부용은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미인을 빗대어 부용이라고 부르기도 했단다.

 

 

그럴만도 하다. 흔히 연꽃도 부용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 연꽃은 수부용(水芙蓉)이라 하고

부용은 목부용(木芙蓉)이라고 부르면서 구별했다고 한다.

 

누가 봐도 확실히 부용은 아름다운 꽃이다.

 

 

고귀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단아하다는 인상을 준다.

 

 

여름꽃으로는 연꽃과 부용, 그리고 백일홍(목백일홍, 배롱나무꽃)이 으뜸 아닐까 싶다.

 

 

영어캠프를 진행하러 가다가 철길가에 핀 부용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전거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이런 길을 따라 출근하는 나는 복도 많은 사람이다.

 

 

흰색부용은 깨끗함을 넘어 고결하게 보인다.

 

 

몇시간 뒤면 중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게 된다.

 

 

원산지인 중국에서 보는 부용은 어떤 모습일까 싶어 은근히 기대가 된다.

 

 

살면서 느낀 것인데 인생을 한번만 살도록 해준게 너무나 고맙다.

 

 

한번 사는 인생이기에 곱게 단정하게 살다가 죽고 싶다.

 

 

나는 부패한 쾌락이나 육체적인 열락을 탐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단아하고 고아하게 살다가

깔끔하게 죽고 싶은 생각이 가득한 사람이다.

 

 

할 수 있다면 부용처럼 말이다.

 

 

8월 염천에도 시들지 않는 부용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위 사진의 오른쪽 나무에 핀꽃이 백일홍이고 왼쪽으로 조금 나지막한 곳에 보이는 꽃이 부용이다.

 

 

부용아, 부용아! 평양기생 부용처럼 지조를 지키며 살기 바란다.

 

 

돌아올 때까지 잘 피어있어주렴. 안녕~~  부용이, 안녕~~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