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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귀여운 녀석

by 깜쌤 2012. 7. 11.

 

 

친구에게 작은 분을 얻었다. 몇년간 그냥 가지고 있다가 묵히기가 너무 아까워서 지난 겨울에 다육이를 심었다.

 

 

6월 하순이 되자 앙증맞은 다육이에게서 꽃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나도 슬슬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녀석은 자기 키보다 더크게 자란 꽃대에서 노란꽃을 달아내기 시작했다. 똑딱이 카메라여서 그런지 꼭 찍어야하는 꽃은 안찍히고 화분에만 촛점이 맞춰진다.

 

 

생명의 힘은 무섭다. 무서운 정도를 넘어 공포스럽다. 후손을 남기기위한 처절한 노력이 꽃피움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녀석도 후손을 남기고 싶었던가 보다. 그 작은 공간에서 악착같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남더니 기어이 일을 저질렀다.

 

 

백원짜리 동전만한 작은 화분에 간신히 발붙이고 살던 녀석이 꽃을 피웠으니 어찌 예쁘지 않으랴? 어찌 귀엽지 않으랴? 어찌 소중하지 않으랴?

 

 

 

 

 

어리

버리